[유남호] 유학생 사역에서의 QT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매일의 음식을 섭취하여 살아가듯, 영혼도 날마다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살아갑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된 자들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아, 삶 속에서 순종할 때 살아 있는 신앙 생활이 가능합니다.


유학생 사역의 대상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믿지만 살아있는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포함됩니다.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주님의 은혜를 끼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유학생 사역의 주된 이슈입니다. 어떻게 하면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의 교제가 있는 사람을 길러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예가 QT(Quiet Time) 입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QT 생활은 시작이 중요하지만, 시작만 하면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QT 생활을 통한 지속적인 신앙 성장을 위해서는 말씀 자체와 QT 라는 방법론에 대한 바른 이해 뿐만 아니라, 이를 지탱해 주는 공동체적인 지원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QT 생활의 내용과 결과를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서로를 격려할 때 지속적인 자람과 회복이 있으며, 풍성한 삶의 교제를 알게 됩니다.


“QT를 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성경을 눈으로 읽는 것이지만,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말씀에 나의 삶을 비추어 보고, 생각중에 그 말씀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순종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QT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 하는 질문에 자주 등장하는 답변은 그 원리를 잘 이해하고, 개인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습관적인 삶의 패턴으로 굳어지도록 함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와 순종적인 삶의 깊이가 더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QT 나눔과 관리입니다. 본 글을 통해서 유학생 사역 중에 알게된 QT 나눔과 관리에 관한 몇 가지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1) 믿음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정규적인 QT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 생활을 시작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기본적인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기본 원리가 제시되고, 육하원칙에 의거 QT기본 방법을 설명해줌으로서 개인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시작할지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QT를 시작하여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다음 단계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QT 생활에서 경험되어지는 여러 이슈와 질문 및 보다 구체적인 적용점들을 사례 중심으로 다루고 격려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세째로, QT를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진행한 사람들을 상대로, 스스로의 QT 생활을 점검하는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이를 계기로 개인적인 QT 시간의 질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뿐 아니라, 다른 영혼을 말씀으로 Care 하는 도전도 받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로써 깨달은 바, 말씀이 전달을 통해, 활발한 신진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2)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의 규칙적인 나눔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매일 QT을 행한 여부와 그 내용을 매주 1회정도 만남을 통해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눌 때는 QT 생활에 대한 솔직한 나눔과 새로운 각오가 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석하고 있는 유학생 사역 성경공부 모임에서는 매주 모임시에 본격적인 성경 공부에 들어가기 전 QT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순서를 짧더라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로, 한 구성원의 개인적인 QT 생활이 삶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 Peer Group의 자극과 이끄는 리더의 지칠 줄 모르는 권면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섬기던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한 자매님이 함께 모임에 참여하는 한 형제님께 QT sheet 를 통해 계속 QT를 독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그 형제의 꿈에 그 자매가 QT sheet를 들고 나타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그 형제는 QT를 시작하게 되었고, 은혜로 말씀을 인도하는 단계까지 자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세째로, QT 나눔은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유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QT 생활의 나눔을 통해서, 각자에게 말씀을 통해 다르게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며 신앙 생활의 넓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공동체 가운데서 공통적으로 깨달아지는 말씀과 적용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로써 서로에 대한 주님 안에서의 이해와 사랑이 깊어질 뿐 아니라, 안타까움 가운데 중보의 기회도 제공 받게 되고, 이끄는 분들에게는 사역의 방향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3)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커스토마이징 된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 생활이 시작되고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 개인에게 적합한 QT 본문 및 교재 관리가 요긴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QT를 막 시작하려는 분에게 QT 본문이 요한 계시록인 것 보다는 요한 복음인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본문보다 더 긴 여러 개의 QT 관련 질문이 있는 것 보다는 간단하지만, 핵심 내용을 찾아 묵상할 수 있게 하는 질문이 더 긴요할 것입니다. 작은 야구공을 쳐서 맞추는 것에 번번히 실패하게 하는 것 보다는, 큰 비치공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정 등 삶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공동체를 염두에 둔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혼 그룹과 기혼 그룹을 나누어 소그룹을 편성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각 그룹이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 삶의 염려와 관심에 따라 QT를 관리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예로써, 유학생 가장들에게 학업과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믿음으로 극복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아 가장으로의 방향성을 잡는데 QT 생활이 결정적입니다. 또한, 기혼 유학생 자매님께는 엄마로써의 지혜와 근심과 염려로부터 평안과 함께, 인내를 위한 능력의 원천으로써 QT 생활이 매우 필요합니다. 더불어서, 가정 예배 등과 연결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QT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입니다.


4) 생활 패턴을 고려한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관리시에 주중의 대부분 보내는 시간과 장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부 유학생의 경우에 대부분 기숙사 혹은 학교와 인접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므로, 그에 맞추어 아침 혹은 저녁에 QT 생활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과 거의 하루 종일을 보내는 유학생 F2 자매님들의 경우 QT 나눔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중에 작은 규모로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은 서로를 더 깊이 주님 안에서 만나는 장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부담없이 믿음이 없는 자매님을 전도할 수 있는 통로 역할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보다 효과적인 QT관리를 위해 인터넷 활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수의 유학생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일찍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 또한 거의 하루 종일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 및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활 환경을 고려해서 QT를 보다 더 이러한 생활 패턴에 근접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활용해서 성경을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메일을 통해서 매일 혹은 주중 QT를 업데이트 하는 것, 그룹이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리더가 충실히 모범을 보이며, 말씀 안에서의 온라인 교제를 유도하는 것 등은 퍽 유익한 QT 관리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점점 더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과 의사소통의 기회가 다양한 형태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유학생 사역을 위한, QT 나눔과 관리에 대한 이슈를 경험에 근거하며 몇가지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께 저의 작은 경험적 제안이 하나님의 은혜로 헌신하시는 사역에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