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코스타 follow-up 으로 진행된 하시용 목사님의 귀납적 성경 연구에 참여하신 방혜지 자매님의 간증문입니다.

귀납적 성경연구 온라인
follow-up을 한 주 남기고 있다.

이번 주일까지 마지막 
숙제를 하면 끝. 지금이 최고로 바쁠 때여서
끝나면 홀가분 하고 여유가 생기겠지 하면서도, 매주
열정에 넘치고 우리를 다독이고 격려하기에 여념이
없으신 목사님 메일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니 많이 섭섭할
것 같다. 
 

이번에 처음 간 
코스타. 처음인데도 조장으로 섬기면 더 큰 은혜를 받는다는
말에 머뭇거림 없이 조장으로 신청했다. 우리 조는
서로가 마음이 잘 맞고, 모두가 다 배려심이 깊어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 많이 친해졌다. 우리 조가 코스타
기간 중 가장 포커스를 많이 둔 것은, 강사님들을 초청하여
말씀을 듣는 것과 오후에 진행되는 선택 강의 중 연애
관련 강의는 최소한 하나씩은 들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결혼에 관심이 많은 우리 형제, 자매님들은 
연애 강의를 어찌나 재밌게 듣고 왔는지,
식사 때 줄을 서면서, 식사하면서, 강의 때 들은 내용을
다 그대로 재현해주었다. 어찌 들으면 유치할 수 있는
남녀 관련 유머에 우리는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목요일에
강의를 듣기로 되어 있는 나는 그때를 기다렸다.   
 

화요일 점심에 우리는 
식당 앞에서 우연찮게 하시용 목사님을 발견하고는,
목요일 자유 시간으로 초대 약속을 잡았다. 목요일에
뵌 목사님은 따뜻하고, 인자하고, 부담이 없어 보이시는 첫
인상이셨고, 이번 코스타 주제 특강에 대해서, 그리고
목사님께서 강의하시는 귀납적 성경공부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해주셨다. 성경과 청년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으심을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과의 만남 시간이 
끝나가면서, 목사님은 수업 준비하러 가야 
된다고 하셨고, 나는 그 때, 그 중요하고도 중요한,
코스타 오기 전부터 많은 사람으로부터 듣고 제일 우선
순위에 두고 신청했던, 00 목사님의 연애특강 수업을
포기하고, 이름 조차도 절대 확 구미가 당기지 않는
귀납적 성경연구 강의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나와 같은 마음이 들은
우리 조 형제님과 비가 많이 내리는 교정을 지나 수업이
있는 빌리그레함 빌딩으로 향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해
어떻게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사님의
강의를 듣는데, 이전엔 전혀 모르고, 알 수도 없었던
귀한 비밀을 발견한 듯한 반가움과 기쁨으로 마음이
꽉 찼다. 코스타 이후 3개월 과정으로 온라인으로 강의해주시고,
과제도 첨삭해주신다는 말을 듣고는, 실전으로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여기서 그 기대되고
흥분되는 마음을 설명하기는 힘든 것 같다. 수업 내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감탄과 놀라움이 계속 되었다.
아마도 내 안에서 하나님 말씀을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갈망이, 내가 모르는 갈급함이 있었는데, 성령님이
그것을 알고 계시기에, 이 곳으로 나를 이끄신 것 같다.
 
 

코스타 끝나고, 귀납적 성경연구를
신청한 사람들에게 목사님의 반가운 첫 번째 메일이
왔다.

무언가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시작단계에 있다는 사실에, 백미터
달리기 하기 전의 그 떨리고 설레임 같은 마음이었다. 온라인
수업을 따라가고 과제 내고 하는 것은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았다.
목사님께서 매주 열정과 열심을 다해서 보내주시는
강의 내용들과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다독이는 격려와
칭찬 메일, 그리고 간사님들의 과제에 달아주시는 칭찬이
가득 섞인 코멘트들을 생각하면, 내가 일주일에 한번
내는 과제는, 우리를 하나님 말씀연구로 어떻게든 잘
이끄시려는 목사님과 간사님들의 노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귀납적 성경연구는 
크게 말씀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3단계로 나뉘는데, 이 단계를 더 자세히
세분화해서 매주 배우게 되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과제가 주어진다.

목사님이 정리하신 내용을
프린트해서 회사 오가는 지하철에서 읽고, 집에 일찍
오는 날이나 주말에 숙제를 해서 냈다. 10월은 실전
단계로, 데살로니가 전서를 본문 말씀으로 하여, 분석,
해석, 적용을 한다. 숙제에 보통 3시간이 소요되게 하라고
하셨는데, 2단계는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그래도 전
후 문맥 나누고, 반복된 단어, 문법적 사용, 본문 읽고
궁금한 질문들, 그 질문들 답을 찾는 과정들을 거치면,
예전에 읽고 들었던 성경구절 안에 또 다른 숨겨진
것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귀납적 성경연구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적용에 있었다.
이성적인 접근으로 말씀을 쪼개고, 연구하고,
분석하고 해석할 때까지는 나에게 어떻게 
개인적으로 적용이 될 것인가가 바로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분석을 다 마치고,
조용히 내 마음 속에 있는 깊은 묵상으로 들어가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내 안에 있는 깊숙한 것까지,
내가 몰랐던 죄들, 하나님께 감사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교회에서
리더를 하면서, 한 영혼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넘쳐났던
처음과는 달리, 매일매일 조원들을 놓고 기도하지 못하는
현재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 이전 삶을
되돌아보면서 하나님을 오랫동안 믿어왔으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함의 삶을 살지 못한 내 모습을 다시
보고, 하나님 앞에 더욱더 거룩함으로 나아가겠노라는
결단을 하게 하였다. 묵상 부분에 들어오면, 나도 예상치
모르게 보여주시는 많은 것에 매주 많이 울게 된다.
그래서 그 다음 날 부어서 3중이 될 쌍꺼풀 걱정과 함께,
목사님과 간사님께 숙제 메일을 보내곤 한다.  
 

요즘은 뉴욕에 와서
job을 잡고 일을 한 이래로, 최고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매일 8시가 다 되어서 회사에서
나오고, 일이 많아 토요일 오후는 회사에서 보낸다.
그래도 감사하고 일하는 것이 즐겁다. 부족한 나를
이곳에 보내주셔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기쁘게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일을 즐겨 하고 많이 좋아하는
내가 이전 회사에서 힘들 때, 하나님을 새벽에 만나지
않고서는 회사로 출근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가 싫어서,
매일 매일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교회로 향했었다.
그러면 하나님은 더욱 친밀한 관계로 나를 이끄시고,
거기에 기쁨이 있게 해주시고, 하루를 지탱해 나갈 힘을
주셨다. 그리고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셨고,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주님께 쓰임만 받는다면 가장
기쁘겠노라고 고백했을 때,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 곳,
현재 직장을 주셨다.   
 

현재에는 또 다른 기도제목이
있다. 주님이 주신 것을 주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는..

내가 세상에 포커스가 
너무 맞춰있지 않도록, 세상 기준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지 않고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그리고 하나님 영광이 아니라 내 
영광을 구하지 않도록,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들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새벽기도가 그렇고, 큐티가 그렇고,
교회의 찬양팀, 그리고 지금의 귀납적 성경연구가 그렇다.

예전 같으면 몇 개는
내려놓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이 없으면
내가 무너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읽을 것 같아서다.
 

“때로는 지쳐서 비틀거리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 기도, 입술만 달짝 거린다고 자책하거나
비난하는 바로 그 간구가 사실은 연약하고, 지치고,
내면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지만 충직한 마음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드리는
기도” 라는 큐티의 묵상 에세이로 하나님은 또 나를
다독이신다. 예전보다 더 하나님을 사모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나의 마음의 무거움과 죄송한
마음에, 지금의 모습 또한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주
아버지의 말씀. 
 

하나님의 이끄심은 
놀랍다. 코스타 기간, 누가, 나조차도, 연애 강의를
달갑게 포기하고 귀납적 성경연구를 들을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이렇게 온라인 수업까지 이어지리라 생각했겠는가.
앞으로 여기서 배운 성경 연구가 어떻게 나의 삶을
더 말씀으로 풍성하게 할까 그것도 기대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이끄심이 내 삶에, 내가 주님 앞에
갈 때까지 나를 이끌 것임을 알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