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스타 2006년 8월호


1. 자기 소개
eKOSTA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각자 자신의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미국에 언제 오셨고, 또 어떻게 KOSTA에 참석하게 되셨는지도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석영 저는 University of Arizona에 작년 8월에 왔고요,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KOSTA는 동생이 적극 추천해서 올 초 아리조나 gpKOSTA에 참석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그 곳에서 한 형제님의 권유로 이번 KOSTA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청년부 소그룹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요.


서민경 저는 2001년에 미국에 와서 Music Therapy를 공부했고요, 이번에 Ilinois로 학교를 옮겨서 special education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한 자매님을 만났는데, 그 분의 추천으로 KOSTA에 2004년부터 3년째 참석하고 있고요. 교회에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섬기고 있고, 동시에 유아부 교사와 중보기도팀을 섬기고 있습니다.


변정민 저는 1999년부터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formation Science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KOSTA참석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예전에 JAMA를 참석해 본 경험은 있습니다. 이번에 Florida gpKOSTA 준비위원을 맡게 되어서, KOSTA집회를 참석하게 되었고요. 교회에서는 아내와 함께 권사님 한 분이 진행하시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 중보기도 지원팀과 성가대를 섬기고 있습니다.


2. 전체 주제
eKOSTA 우선 이번 Kosta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Kosta의 주제인 “Entrusted Reconciler”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 학생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볼까요?


서민경 서울을 떠나서 미국에 온 후에, 깨닫게 된 것은 우리가 화해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점 이었습니다. 이번 KOSTA를 통해 옛사람과의 제 자신과의 화해라는 점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옛사람의 모습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힘들었던 관계도 회복되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화해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너무 귀한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조원들도, 옛 자아와 화해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라는 고백을 들었었습니다.


변정민 이번 KOSTA의 ‘화해자, 화평자’라는 주제가 예년에 비해 사실 다소 무거워진 내용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조모임을 통해서 주제와 관련한 깊은 이야기가 나누어질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교회 내에서의 갈등들이 나누어 질 수 있었고, 그런 가운데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일한 문제를, 어떤 가정은 극복한 경험이 있고, 또 다른 가정은 그 과정 중에 있는 경우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화해자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미국에서 와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고 또 믿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세상과의 관계에서 왜곡된 모습이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나 명예에 대한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하겠고, 또 회복되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집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복음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김석영 저 역시 서민경 자매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이번 KOSTA를 통해 ‘자신과의 화해’라는 측면을 깊이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 처음 올 때부터 무슬렘 학생들에 대한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우리가 다른 민족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복음을 통한 화해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거나, 학교에서 지도교수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던 사람들이 그 관계를 회복하고 화해하려는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제가 다소 무겁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집회가 진행되면서, 이 주제가 우리의 실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KOSTA 사실 KOSTA 집회 기간 동안에는 ‘화해자’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자신과의 화해’라는 부분은 많이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두 자매님께서 동시에 언급을 해 주신 것은 좀 특이하네요.


김석영 목요일 아침에 QT 나눔을 하면서, 화해해야 할 대상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떤 조원은 교수님과의 화해를 이야기하셨었지요. 반면 저의 경우는, ‘나 자신과의 화해’라는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척’하는 조금은 위선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이유가 무엇일 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중에, 그 이유가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었구나 하는 부분을 깨달았고, 마지막 QT에 그런 부분을 내려 놓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서민경 다른 사람과 화해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예전의 변화하기 전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볼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경우에 다른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다시 말해서,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어떤 특정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용서한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화해자의 삶을 살아 낼 수 있겠지요.


eKOSTA 우리의 계획과 기대를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군요. 이번에 다룰 질문으로 넘어가지요. 취지문에서 언급되었듯이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년들로서 화목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여러 막힌 담들을 허물고, 화평의 관계를 회복하여 가정과 교회와 사회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주제가 전체 집회를 통해 잘 전달되었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요?


변정민 두 자매님께서 ‘자신에 대한 화해’라는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KOSTA 집회동안 찬양시간을 통해 기뻐 뛰면서 찬양하고 있는 참석자들을 보면서, 혹시 참석자들이 눌려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이번 KOSTA 집회 동안의 특징이 상담 신청 횟수가 많이 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것이 우리가 많은 문제를 안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고요, 그런 문제들이 화해자라는 주제를 통해 많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집회를 본다면, QT와 성경강해를 통해, 복음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화해자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석영 첫째날 김형익 목사님의 특강을 통해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는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그 말을 들으면서, 살아내기에 참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QT와 성경강해를 들어가면서, 지금은 완벽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복음을 살아내는 삶’에 조금씩 근접해 가면서, 화평케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서민경 집회를 통해, 내가 복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었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복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원근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다시 말해, 복음의 어떤 부분은 참 가깝게 느껴지고, 또 어떤 부분은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많이 해결된 것 같다는 것이지요. 복음을 총체적으로 마음 깊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김석영 QT에 나온 질문들이 너무 어려웠지 않았나 싶어요. 평소 성경공부에 익숙하신 분들은 말씀을 잘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좀 버거워한 것도 같고요. 그래서 익숙하신 분들만 나누는 상황이 생긴 것도 같고요.


변정민 작년과는 달리, 아침 강해를 한 분이 진행해 주셨고, 더구나 그 강의를 QT를 통해 묵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조가 아이들이 있는 상황이어서, 큐티나눔을 깊이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좀 특수할 수는 있었겠지만요.


eKOSTA 이번 주제를 KOSTA 이후에 Entrusted Reconciler의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새롭게 깨닫게 된 점들은 공동체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


김석영 사실 처음 이 주제를 접했을 때는 ‘복음을 살아내는 그리스인’이라는 어렵고, 무언가 큰 일을 해야할 것같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회를 마칠 무렵에는 우선 내가 지금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부터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먼저 실천에 옮긴 내용은 조원들을 챙기는 일이었습니다. 싸이도 하지 않았었는데, 조원들과 만나기 위해 싸이도 시작했고요. 솔직히 제가 조장으로 섬기겠다고 하면서, 가장 자신이 없었던 부분이 바로 집회 이후에 조원들을 섬기는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거죠.


서민경 솔직히 저도,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하는 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용서한 자, 화해한 자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 조원들과 올해 조원들까지 열심히 연락하고 나누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사실, 조원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나서도, 열심히 끝까지 기도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기도제목을 받고는 꾸준히 기도하려고 애쓰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다른 조원들도 기도제목을 계속 나누고 있습니다.


변정민 저의 경우는 화해자의 삶을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집회 기간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모임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는지, 집회 대신에 중보 기도실과 통곡의 방 등에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조원들과 함께 철야기도회까지 하게 되었고요. 특별히, 통곡의 방을 섬기는 가운데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많은 자매님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매여서 영적 공급을 많이 받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통곡의 방에서 잠시 아이를 돌보는 일이지만, 이것이 다른 자매님들께서 영적회복의 기회를 드리는 화해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또 한가지는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한 형제가 KOSTA 집회 3일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있었는데, 돌아 와서는 그 형제가 기도원에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5시간을 운전하여 기도원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그 형제의 아내 되는 자매가 또 영접을 하셨어요. 결국 그 부부가 이번 주에 침례를 받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저는 작은 일들을 하는 가운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화해자로서의 삶을 살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


3. 조별활동
eKOSTA 이번 KOSTA는 아침 성경강해와 연계된 말씀 묵상을 중심으로 소그룹 활동에 강조점을 두고 개인적인 단위까지 말씀을 공유하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말씀 묵상이나 조별 모임 활동에 대해서 평가해주시지요.


서민경 첫째날을 제외하고는 중보기도팀에서 섬겼기 때문에, 강의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싶다는 욕심을 있었지만, 그 마음을 내려 놓고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고요. 조장이 조원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부조장으로 섬겨주셨던 형제님께서 너무 잘 해 주셨고요, 저녁 조모임에서 조원들이 각 강의에서 배운점을 나누어 주셨고요. 사실 큐티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몇 조원들이 ‘큐티가 너무 어려워요. 저는 평소에 성경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라는 고백을 먼저 하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경공부에 경험이 많은 조원들이 도움을 주면서, ‘아 이렇게 하는 거라면, 나도 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소 어려웠던 큐티였지만, 그 덕분에 서로의 약점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귀한 계기가 되었지요.


변정민 집회 이후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삶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조원은 교회와의 갈등이 예전보다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잘 이겨나갈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회 기간 동안, 저희 조는 조원들이 먼저 기도실에 가자고 제안하는 엑티브하게 활동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혼 조임에도 불구하고, 숙소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저녁 조별 모임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애들을 재우고 빌딩을 옮겨서 조모임을 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김석영 저희 조에도 다른 건물에 숙소가 배정된 분이 2명이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친해 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조원 중에 자매님들이 좀 새침하셔서, 분위기가 조금 어색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에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오픈하셔서, 집회 이후에도 잘 교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제일 자신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채우시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집회 기간에 조를 섬기는 일에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반면에 집회 이후의 섬김에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서민경 이번에 방배정이 늦게 되었던 분들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섬기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4. 세미나와 tmKOSTA
eKOSTA 이번에 짜여진 세미나 커리큘럼에 대해서 평가해 주십시요. 그리고 작년에 이어 기본적인 신앙에 관한 Open세미나와 tmKOSTA가 동시에 열렸는데 이점에 대해서도 평가해주시겠습니까? tmKOSTA의 커리귤럼과 진행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변정민 저는 tmKOSTA에 참석하지 않고, 기초 세미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tmKOSTA에 참석하셨던 한 형제님께서, 평소에는 같은 전공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어딘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tmKOSTA를 통해서, 자신의 전공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는 동역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tmKOSTA가 집회 기간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 KOSTA 집회까지 같이 고민하고 준비하기로 했다고 하셔서 많은 기대가 되고요.


김석영 저도 tmKOSTA에는 직접 참석은 안 해서 그 부분은 넘어가고요, 오픈 세미나는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원 중에 한 분은 평양과기대 관련된 세미나 들어가셨는데 많이 도전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있는 무슬림 학생들을 보면서 선교에 대해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미나를 통해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팽동국 교수님의 세미나, 윤행숙 선교사님의 무슬림 자매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기회를 갖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서민경 KOSTA를 여러 번 참석하신 분은 tmKOSTA에 가지 않으셨고, 다른 분은 전공과 신앙을 연결할 수 있구나 하는 도전을 받았고 고민하는 선배들을 보니까 자신도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고 했고요, 다른 분은 주제가 지엽적이고 자신의 논문과 연관된 것이 아니었나, 토론 시간이 너무 적었고 등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미나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고 들은 세미나를 씨디를 구입해서 다른 분들께 주겠다고 한 분들도 있었구요.


5. 이외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eKOSTA 집회 기간동안 찬양시간, 책소개, 기도의 밤, 중보기도실, EXPO, Kids KOSTA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어떠셨는지요? 김석영 찬양 시간은 개인적으로 좋았고 조원들도 손을 들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분도 계셨는데, 그 점에 대해 결국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반면, 기도의 밤은 좀 짧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옆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는 마무리 했었는데, 사실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우리 조는 Kids KOSTA는 서로 격려해서 자원 봉사를 많이 했습니다. 그 곳에서도 은혜를 많이 받았고요, Kids KOSTA를 마치면서, 초등학교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서로 사귀고 격려하고 또 만나자고 약속하는 것을 보았거든요. 아이들이 훈련받고 준비되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구나, 또한 Kids KOSTA를 통해 동역자를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참 좋았습니다.


서민경 찬양 시간이 짧았었는데, 올해는 시간도 길었고 곡 선정도 말씀과 잘 연결되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춤을 출 수도 있는 거고 뛸 수도 있는 건데요, 찬양을 통해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은혜로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중보 기도실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장소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조가 운영을 잘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엑스포에서 말씀 공부에 대한 자료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엑스포 부스에서 각 분야의 선배들과 말씀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요. 통곡의 방에서는, 애들 안아주고 또 울면 품어주고 하는 다소 단순한 과정을 통해서, 형제 자매를 돌보는 것도 그런 거구나 이렇게 반추하는 분들도 계셨고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아요. 찬양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기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변정민 박성호 목사님과 대화도 했는데, 이번에는 차분하면서 깊이 들어가는 찬양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책소개를 통해서, 그 동안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게 하던 교회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Kids KOSTA 때 찬양하고 섬기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서라도 다음에 자녀가 생기면 꼭 데리고 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많은 어린 아이들이 영접했다고 들었는데, 어린 나이지만 복음에 반응한다는 것이 너무 감동스럽더라고요.


6. 상담실 평가
eKOSTA 이번 KOSTA에는 유난히 상담을 원하는 코스탄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KOSTA 기간 동안의 상담이 어떠하셨는지요?


서민경 저희조도 둘째날에 상담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상담 강사님들이 다양한 분야에 많이 계셨습니다. 고민이 강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많이 풀렸다고 하고요. 저희 조 같은 경우는 절반 정도가 2 회 이상 상담을 받으셨어요. 상담에 임해주시는 강사 분들께서 새벽이나 밤에 만나 주시면서까지 너무나 정성과 사랑으로 대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변정민 멘토님들이 너무 부담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마지막 날에는 탈진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개인 상담 부분이 더 강화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드는 생각은, 이런 고민과 상담들이 각자가 있는 지역에서는 있으면서 서로 나눌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각자의 지역에 같이 고민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지요.


김석영 많은 분들이 상담실을 통해서 또는 멘토님들을 통해서 상담을 하셨던 것 같아요. 상담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문제를 해결 많이 받았습니다. 상담실을 통하지 않고, 조장들이 직접 멘토님과 연결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나가다가 윤행숙 선교사님을 저희 조모임에 초청해서 무슬림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마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가진 상담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답을 해주시고 마음 속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왔다고 나눠주시던 분들을 통해서 상담이 참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타까운 것은, 코스탄들에게 영적 멘토가 없는 것 같아요. 섬기는 교회에서나 가까운 곳에 spiritual accountability가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거든요.


7. 후속 프로그램
eKOSTA KOSTA의 감격을 안고 열방으로 흩어진 코스탄들이 각지에서 화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특히 gpKOSTA, ekOSTA, jjKOSTA같은 KOSTA 후속 프로그램에 기대하신 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변정민 저는 gpKOSTA에서 더 감동이 컸던 것 같아요. 말씀을 더 깊이 공부 해야겠다는 부담과 소그룹 인도자로서 양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코스탄들은 gpKOSTA에 꼭 가셨으면 좋겠구요. 멀리서라도 오시면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 모임인 것 같아요. 아마 양육 부분은 gpKOSTA에서 더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서민경 저도 gpKOSTA가 아무래도 동일 지역에서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 참석하게 되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은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에, 미국은 교사조차도 훈련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더라구요. 교회 내에서도 교사를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이 없어서 참 열악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gpKOSTA가 지역교회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나이 많은 집사님들도 참석하셨는데, 훈련 받으시면서 학생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우셨던 점도 있으셨지만, 강의 하나하나가 지역 교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시더라구요. 계속 주기만 하다 보니까 힘든 점이 많이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받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gpKOSTA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KOSTA 끝나고 조원들과 연락하면서 느낀 점은 보드들이 조장 위주로 되어있고 조원들이 가벼운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보드들이 열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해 봤고요. 자원봉사에 처음에 사인 업하지 않다가 나중에 마음이 열려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등록하는 것 같아요. 처음 등록할 때 웹사이트를 통해서, 자원봉사 신청 현황을 분야별로 신청인원을 잘 보이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석영 제 생각엔 KOSTA에서 자원봉사 광고하시면서, 자원봉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좀 더 강 해야 할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바이블 스터디할 수 있겠고, 큐티도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KOSTA 집회가 끝나고 나면, 보드를 통한 참여가 너무 낮아지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부터라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변정민 이번KOSTA집회를 통해 장이규 목사님 강의를 듣고 소그룹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는데요, 세미나 시간을 통해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데 eKOSTA에 장이규 목사님 칼럼이 있더라고요. eKOSTA를 통해 주된 주제는 좀 더 깊이 있게 오랜 시간을 갖고 리소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웹 프레임도 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eKOSTA를 통해, KOSTA집회 기간 전에 Wheaton college에 관한 많은 자료 중에 일부라도 미리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어떤 장소는 선교나 미국의 부흥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시간이 날 때 한번씩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거든요.


8. 개인적인 소감
eKOSTA 이번 2006KOSTA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짧게 나누면서 좌담회를 마치도록 하죠.


서민경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제게 ‘사랑’을 많이 부어주셨습니다. 내 머리로 힘으로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랑을. 그리하여 받아들이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했던 생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아주 작은 부분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화해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영혼에 대해 아파하는 제 마음도 모두 사랑이 근원이겠지요. 아무리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고, 용서할 수 없다 해도 내가 먼저 사랑하기 시작하면 문제는 끝나는 것 같아요. 군데 군데 끊겼던, 위로의 옆으로의 십자가의 틈이 풍성한 은혜로 차오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열리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능력의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이 또 들었고요. 저 역시, 제 힘으로 하려는 것을 놓는 순간 하나님의 능력을 witness했고요. 모두의 삶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나눔도 참 귀했어요. 어려움, 나의 약함, 실패, 눈물섞인 밤, 고통, 외로움, 마음앓이, 통곡…. 등등도 하나님은 놓치지 않으시는 섬세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찾게 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같이 목이 뻗뻗한 사람이 어떻게 작은 한걸음 주님께 내딛었겠어요… 황지성 집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사랑하는게 뭡니까? 사랑하면 어떻게 합니까? 사람사이에서도 좋아하고 사랑하면 비오는 날 연인을 기다리며 꽃들고 서있고, 전화가 안되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감동이 있는 거 아닙니까?” 어디를 가나 새벽제단을 쌓으며 주님께 향하려 합니다. 지속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 감정적이고 뭐라할까….약했어요. 받은 기도제목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도하는 것과 마음에 떨어뜨려 주신 조원들에 대한 마음이 식지 않도록, 꾸준히 follow up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복음에 대한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집회였어요. 정말이지…..마지막 날 Kids KOSTA 때에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격려하는 부모를 보며, 펄쩍 펄쩍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온 마음 다해 주님만을 찬양하고 생각하고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eKOSTA 오랜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