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주 교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4:53-65으로 “앙상한 복음”이라는 메시지를 해 주셨습니다. 세상과 종교는 계속 힘과 권위를 추구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도 힘과 권력에 주눅이 들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과 정면으로 대치하셨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이 자신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신 때는 우리가 생각할 때 가장 약하신 때였습니다. 기적을 행하시고 군중을 몰고 다니신 힘과 권위가 있었던 때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인정하신 때는 예수님의 사역과 삶의 가장 낮은 포인트에 다다랐을 때 였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났고, 예수님의 제자인 유다에 의해 배신을 당했으며, 모든 제자들의 뿔뿔히 흩어져버렸을 때였습니다. 신앙의 신비는 바로 이때에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지고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시며 ‘부활에 대한 신앙’을 통하여 하나님의 길을 완성하신 결과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부활 신앙은, 극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앙상함으로 인해 뭔가 쇠퇴하고 약해져있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오히려 앙상함은 그리스도의 본질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기대입니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복음이 찬란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jj코스타에 참석한 조장들은 예수님의 부활신앙을 따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