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보이스 2009 – 코스타 상담실] 이성교제

코스타 상담실에서는 많은 코스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가상의 코스탄과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실린 의견은 멘토님 개인의 의견이며 코스타와 소식기관의 의견은 아닙니다.

이성교제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이성교제를 시작한 코스탄입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힘들지만, 이성 관계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사귀기 시작한 사람은 저와 성격이 정반대라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게 좋을까요. 이성 교제 과정에서 꼭 알아봐야할 점이 무엇일까요.어떻게 상대방이 하나님이 인도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까요. 혹, 사이가 좋지 않아지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혼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지 고민됩니다.”

이성교제. 쉬운 일이 아니죠? 사실 막 사랑에 빠진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다툼은 거의 없죠. 그러나 데이트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눈에 콩깍지가 벗어지고, 다른 점이 발견되고 이때부터 다툼이 시작되죠. 이는 종종 이별로 발전하기도 하구요. 우리는 ‘달라서’ 싸운다고 하지요. 하지만 달라서 싸우는 일은 거의 없어요. ‘몰라서’ 싸우는 거지요. 남자와 여자는 원래부터 달라요.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요 의도이죠. 그 하나님의 계획에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수수께끼가 풀리게 되죠. 그 수수께끼를 푸는 방정식은 첫째,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배워야 하며 둘째, 나와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대명제를 받아들이고 셋째, 나의 방식이 아닌, 상대방의 방식을 배워서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전달하고 넷째, 상대방과 달리 나에게만 있는 강점으로 상대방을 돕는 것이에요. 그 결과 두 사람은 하나 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알맞은 짝이 되기 위해 성장해가는 과정이에요. 이렇게 차이들을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사실과 거리가 먼 정보들이 입력되고 이것이 오해로 발전하게 되는 거예요. 왜곡된 생각들을 지워내고 사실이나 진심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바로 대화죠. 이 때문에 ‘결혼은 길고 긴 대화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어요. 먼저 남녀대화의 차이를 배워서 상대방의 언어로 말해야 해요. 인격을 다루지 말고 사건을 다루며, 과거를 다루지 말고 현재를 다루고, 상대방의 생각을 듣고 동의한 후에 나의 생각을 말하며, 감정통제가 불가능할 경우는 문제를 다루지 말고 감정을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정 통제가 되지 않으면 타임아웃을 선언하기로 약속을 하세요. 하지만 결론은 하나에요. “진정성” 진심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없어요. 이성 교제시 알아보아야 할 것이 있냐고 하셨죠? 나이(Age) 물어야죠. 배경(Background) 확인해야죠. 성격(Character) 따져야죠. 학위(Degree) 아무나 안되죠. 경제(Economy) 많으면 좋지요. 그래서 ABCDE…Z(zeal) 그러다 보면 날새겠죠. 하나만 알아보세요. ‘평생 날 사랑해 줄 사람인가?’ 그러면 그것은 어떻게 아냐고요? 고린도후서 13장은 사랑은 오래참고….. 바로 거기 답이 있어요. 끝까지 읽어 보세요. 이기적이지는 않은지? 내게 무례한 짓(?)은 안 하는지? 쉽게 성내지는 않는지? 하나님의 인도? 이번에는 내가 물어보죠? 올림픽 경기에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두 선수가 있었죠. 둘 다 크리스천이었어요. 둘 다 기도해요.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꼭 걸게 해 달라고. 하나님은 누구 기도를 들으셨을까요? 당연하죠. 땀을 많이 흘린 자의 기도를. 그래서 기도는 행동이다는 말이 있어요. 하나님의 뜻, 하늘에서 날벼락 치듯, 로또 복권 당첨되듯 오지 않아요. 그래서 멈춰 서 있는 차의 핸들을 꺾기보다 달리는 차의 핸들을 꺾는 것이 쉽다고 하죠. 움직이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발견되지요. 가보지도 않는데 표지판이 보이나요. 달려봐야 시속 몇 키로로 달려야 과속이 아닌지 또 몇키로로 남아 있는지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그 표지판이 있을거에요. 헷갈릴 때면 무조건 달리지 말고 멈추어 보면 되죠. 그리고 나면 목적이 표시판이 반드시 있을걸요. 아 참, 이런 이야기 아세요?


남녀 한 쌍이 소개팅으로 만난 다음 근교 신도시 식당 촌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출발하고 난 후 이내 속도를 내자마자 ‘오토 도어 록’이 찰칵 하고 잠기는 순간, 여자 분이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 문을 열려고 낑낑대다 꿈쩍도 않자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왜 이러세요?” 남자분도 놀라서인지 말까지 더듬어 가며 도어 록에 대해 설명을 했다. “아, 제 차는 60킬로(속도) 넘으면 안전 때문에 문이 잠겨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여자는 더욱 얼굴을 붉히면서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저 몸무게 60킬로(체중) 안 넘거든요.” 이거 실제 이야기에요. 데이트할 때는 이런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심각한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 유머가 있는데 사이 나빠질 전혀 없죠.사이가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도 팔자네요. 사람이나 찾아보고 그런 소리 하세요. 착각 또 있어요. 상담실은 문제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그 사람 진짜 문제 있는거 아시죠. 코스타는 강의와 선택식 강좌 기도등의 영성 프로그램과 함께 상담을 통해 참가자들을 전 인격적으로 섬기는 탁월한 집회죠. 인생 선배와 단 둘이 만나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한 시간, 붙잡으세요.


상담디렉터로 섬기는 송길원 김향숙부부 (하이패밀리) 

[코스타 보이스 2009 – 코스타 상담실] 교회 및 캠퍼스 사역


코스타 상담실에서는 많은 코스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가상의 코스탄과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실린 의견은 멘토님 개인의 의견이며 코스타와 소식기관의 의견은 아닙니다.

교회 및 캠퍼스 사역

“멘토님, 교회 생활이 힘듭니다. 공동체 내에서 신앙 생활하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 점도 많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생활에 간섭하는 경우도 많고, 다른 성격의 사람들간이 이유없는 갈등, 심지어 질투와 질시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그룹 성경공부만 하면 안 될까요? 신앙생활을 교회에서 꼭 해야할까요? 다른 생각과 다른 나이, 다른 문화를 가진 작은 교회에서 성숙한 신앙 생활을 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까요? 소그룹 성경공부에만 나가려난 후배에게 어떻게 조언하면 좋을까요?”

좋은 질문 입니다. 귀한 질문을 대답하기 이전에 저는 먼저 왜 유학을 왔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만나 교제하는 지체들에게 그같은 질문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들이 가장 솔직할때 이렇게 대답하는것을 듣습니다. “교수님, 저는 유명한 교수가 되러 미국 왔습니다!” “저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좋은 대학의 학위를 따러 왔습니다.” “교수님, 저는 시집 잘 가고 싶어 미국 왔습니다!” 이같은 대답 이외 제 관찰에 의하면 놀기 위해 유학온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좁고 답답해서 미국까지 놀러 온것이지요. 또 나이든 어떤 이들은 직장생활로 인해 너무 지쳐 미국으로 안식하기 위해 유학왔다고 하기도 합니다. 

유학의 목적이 학위 획득이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경우, 유학지에서 신앙 생활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같은 경우 교회에서의 여러 활동, 책임, 섬김 등은 큰 부담으로 느낄 수 있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방해적인 요소로 여길 수 있습니다. 이같은 생각을 가진 청년의 경우 성격 및 의견 차의로 인한 갈등이 교회안에서 발행하면 쉽게 교회를 뿌리치고 나오기 쉽고, 자신이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모인 소그룹 활동만을 찾는 다던가, 인터넷을 통해 잘 알려진 교회의 목사님 설교로 예배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런 청년은 또 자신의 소그룹에서 지체들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소그룹을 떠나게 되고, 인터넷의 설교가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교회의 목사님 설교를 쇼핑하게 됩니다. 이렇게 떠돌다가 결국 하나님 마쳐 떠나 버리는 청년들을 볼때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어떤 유학생들은 유학을 신앙훈련으로 간주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들은 학위도 중요하지만, 나의 학문/전공을 통해 지금 내가 서있는 곳과 또 앞으로 보냄 받을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샬롬이 이루어 지기를 소망 합니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려는 청년은 교회에서의 예배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더 나아가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배를 삶의 가장 중심에 두고 살고자 애씁니다. 이같은 청년들은 예배와 신앙생활을 교회를 중심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도 삶의 예배를 드리려 애씁니다.

칼빈신학대학의 플랜팅가 교수는 예수님을 사랑하여 그의 명령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 나라의 훌륭한 시민이라고 하였고, 또 그 명령을 열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을 그 나라의 일등 시민이라 말한적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땅에서의 샬롬을 뜨겁게 갈망하는 자들이라고 말하였지요. 

이 같은 하나님 나라의 일등시민이 되고자 하는 기독 청년들은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성격 차이의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격는 경우 결코 교회를 떠나거나 문제를 피해서 소그룹에 숨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같은 문제를 놓고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싸움도 하고 상처도 받곤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가져 갈줄 알고, 또 진리의 말씀을 순종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그들은 이같은 갈등과 어려움을 통해 하늘나라의 일등 시민으로 다듬어 가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은 본인에게 상처를 주는 지체를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사 하늘나라의 일등시민으로 만들기위해 예비해 놓은 유격훈련 조교중 하나 라는 사실로 상황을 받아 드립니다. 이들은 또한 그 어려움을 가져다준 상대에게 자신들이 그들의 귀한 훈련관이 됨을 어렴풋이 나마 깨닫 습니다. 개울가의 돌과 돌들이 오랜동안 서로 부딛치면서 서로가 서로를 매끄러운 돌로 만들 듯, 우리는 관계의 어려움을 통해 일등 시민의 성품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그 몸들이 그렇게 묶였을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중 빼어 놓을 수 없는것이 관계이고 사귐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 자신 안에서 코이노니아(사귐) 안에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공동체를 향한 의지를 갖고 계신 분일 뿐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를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분 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모습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imago dei)발견하며 그들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과 더불어 진리안에서의 사귐은 서로에게 치유, 회복 및 성장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이 관계속에서 하나님의 샬롬이 임한다는 것이지요. 위로는 하나님, 좌우 옆으로는 지체들과의 사귐이 있는곳이 교회 입니다. 그래서 교회란 어느 장소의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있는 무리 (회중)을 말하는 것이지요.

교회생활이 힘들다고 했습니까? 훈련이 결코 쉬울 수 없습니다. 쉬운 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천국의 일등시민은 안일한 훈련으로 그냥 만들어 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활에 간섭한다고 했나요? 그럴땐 훈련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의 훈련이 그렇게 이루어 집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유 없는 갈등, 시기와 질투는 하나님 편에서 결코 거룩치 못한것들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들로 부터 그같은 성품의 찌꺼기들을 제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가져오는 상대와 씨름 하려 마십시오. 대신 그 사람의 그같은 죄성과 본인의 죄성에 대항하여 맞장 뜨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악한자 일지라도 우리는 사람을 미워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그 사람의 잘못된 행위와 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죄성을 미워해야 하고, 또 본인의 죄성과 싸워야 합니다. 

소그룹 성경공부만 하면 안되느냐 라는 질문에 John Stott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해 보려 합니다: “무력한 신앙인들은 댓가를 지불하기를 두려워 한다.” 쉽고 편안한 신앙생활로 자신의 안락지대 (comfort zone)에 머물지 마시고, 서로 부딛치고, 상처받고, 부둥켜 안고 울며, 함께 회개하는 도전있는 신앙 생활을 선택하십시오. 즉 성장을 위한 댓가를 지불하며 살라는 권면 입니다. 신앙생활은 꼭 교회에서 해야 되냐는 질문에 오히려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되 묻습니다: “만일 교회가 아니라면 그같이 거룩한 훈련을 어디서 받을 것입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함” (엡 1: 23)이 있는 곳입니다. 훈련과 함께 따르는 그 분의 충만함을 체험해 보아야 합니다. 

소그룹 성경공부에만 나가려는 후배에게도 지금까지 나눈 우리의 대화를 들려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히브리서 10장 25절을 읽으십시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추측컨대 그때도 지금처럼 모이기를 싫어하고 혼자 조용히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나 봅니다.

제한된 지면에 자세한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었지만 제 대답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22:37)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 라” (마 22:39)고 우리들에게 명하십시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할 때에도, 공부할 때에도, 지체들과 교제할 때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유학생활중 가장 중요한것은 훌륭한 예배자로 훈련되어져서 세상에 으로 보냄 받을때 우리가 가는곳 마다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 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댓가를 지불하는 유학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코스타 8지역 조장 멘토
이영길 (캠퍼스 및 청년사역. 칼빈 신학대 교수)

[코스타 보이스 2009 – 코스타 상담실] 신앙, 제자도

코스타 상담실에서는 많은 코스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가상의 코스탄과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실린 의견은 멘토님 개인의 의견이며 코스타와 소식기관의 의견은 아닙니다.

신앙, 제자도

“멘토님, 제가 기독교 신앙에 처음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괜찮은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기독교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는 싫다고 할까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예수님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고집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려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비록 초신자이지만,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형제님이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독교 신앙에 들어오는 것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리둥절 하겠지만 차차 익숙해지고 동서남북의 분별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성숙한 신앙인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님도 지적하셨듯이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신앙성장에 방해가 되고 거침돌이 될 경우도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을 부인할 수 없군요. 형제/자매님 주변에 제가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그 점이 여의치 않으니 형제/자매님에게 도움일 될 만한 길을 제 나름대로 제안해보겠습니다. 

첫째, 형제님이 직접 성경을 열심히 파고 들어야 합니다. 성경은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참고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고 깨닫는 일이 힘든 것만은 아닙니다. 도움이 될 참고서로 다음 몇 권을 추천합니다. 1. 성경연구입문 (존 스토트, 성서유니온) 2. 어, 성경이 읽어지네 (이애실, 성경방) 3. 매일성경 (성서유니온) 또는 생명의 삶 (두란노) 4. 한 눈에 보는 성경 (브루스 윌킨슨, 디모데)
 
둘째, 성경 외에 기독교 신앙에 도움이 되는 좋은 신앙서적들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1. 기독교의 기본진리 (존 스토트, 생명의말씀사) 2.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꼬, 설우사) 3. 갈보리 언덕 (로이 헤숀, 기독교문서선교회) 4. 신앙생활 가이드 (존 스토트, IVP) 5. 믿음의 싸움 (존 화이트, 생명의말씀사) 6.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7. 이래서 믿는다 (폴 리틀, 생명의말씀사) 8. 순전한 믿음 (찰스 콜슨, 생명의말씀사)
 
셋째, 주변에 있는 교회들 중 기독교의 정신이 살아있는 교회를 찾아보세요. 초신자에게 좋은 교회를 찾아보라는 권면은 너무 막연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다음 몇 가지 점들을 고려하셔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교회에 다니는 것이야말로 신앙성장에 가장 확실한 길이니까요. 1.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성경본문을 자세히 강해(설명)하는 것인지,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인지 등을 살펴보십시오. 교회의 크기나 유명세로 판단하지 마시고, 진리를 바로 선포하는지의 여부로 판단하십시오. 2. 목사님이나 교우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지,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단지 예의가 바르다거나 교양이 있어보이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그분들의 모습에 진실과 겸손, 사랑과 섬김의 자세가 배어있는지를 보십시오. 자신들을 주장하고 자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정신은 자기를 부인하고 기꺼이 남을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형제님이 일정 기간 한 교회를 출석해보시면 그런 점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넷째, 반드시 교회는 아닐지라도 선교단체나 주변의 성경공부 모임 등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도 위의 세 번째 사항의 설명을 참조하십시오.
 
형제님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신앙의 선배를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그런 사람이나 단체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글로만 답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선하신 우리 주님께서 형제님의 신앙여정을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김현회 hkim@clayjar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