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 Urbana03을 마치고

이코스타 2004년 2월호


코스타의 모체가 되는 제 20회 Urbana집회가 지난 2003년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미국 전역과 93개국(미국에 있는 각나라 유학생들)에서 온 20.000명의 크리스챤들이 모인 이번 집회에서 제가 느끼고 경험했던 하나님의 기적들을 이곳 eKOSTA에서 여러 코스탄들과 같이 나눠보고자 합니다.


1946년 부터 3년에 한번씩 열렸던 Urbana집회는 우리나라에선 IVF(대학생 선교회)로 많이 알려져있는 InterVersity Christian Fellowship에서 후원하는 Student Mission Convention입니다.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Community College 부터 사립,주립대학까지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이 크리스챤 단체는 “대학생 복음화”라는 큰 미션을 가지고 자본주의와 유물론으로 병들어 가고 있는 대학교 캠퍼스 복음화 사역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VCF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에도 퍼져 있어 Urbana 집회를 마친 선교에 열정있는 대학생들의 단기 선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교대회인 만큼 대학생들에게 선교의 비젼을 강하게 심어주는 집회입니다.


코스타와 마찬가지로 Urbana03도 4박5일의 일정중에 3일째 되는 날 점심 금식을 하면서 세계를 품에 안고 기도했습니다. UIUC Assembly Hall에 모인 20,000명의 학생들과 선교사들, 사역자들은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 세계 지도안에 구체적인 나라들(크리스챤들이 가장 심하게 박해를 받고 있는 나라들, 기아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 내란으로 평화가 없는 나라들…)을 놓고 그 나라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가며 기도했습니다. 또한 그 시간에 기도 뿐만이 아닌 실제적인 우리의 헌신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선교 헌금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날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1.1million이라는 엄청난 헌금이 모인것입니다. 여기에서 스토리는 끝난것이 아닙니다. 다음날 저녁, InterVersity에서 엄선하고 또 엄선한 세계 각 지역에 가장 효율적으로 Impact를 줄 수 있는 선교단체의 Director들이 집회 무대 위에 모였습니다. 어림잡아 20여개 단체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Urbana03 Director 였던 Jim Tebbe는 그 자리에서 1.1million의 선교자금을 20,000명의 학생들 앞에서 각 선교단체 장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중에 자랑스럽게도 Mission Korea가 껴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나라에 그 분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심을 감사드렸습니다.


수련회 은혜를 더 많이 받는 비결, 또 받은 은헤를 생활과 학교에서 유지해 나가는 비결


코스타2003 찬양팀과 함께 “Roman 16:19 says” 를 부르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주님안에서 한없이 기뻐하던 때가 어그제 같은데 벌써 몇개월 후면 코스타2004가 등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다시한번 시간은 화살같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코스타 2004를 6개월 앞두고 작년 코스타에서 만났던 조원들, 조장들과 이메일이나 전화로 나누는 얘기들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다음 코스타에선 어떻게 하면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작년 코스타때 받은 은혜들을 지금 나의 삶에 적용하며 유지 할 수 있을까?” 위의 두 질문들은 아마도 모든 코스탄들이 받는 도전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아니 큰 집회 혹은 지교회 수련회를 준비하거나 그 후에 은혜를 받았던 모든 크리스챤들의 공통적인 도전과제 임에 틀림없습니다.


6년간의 미국 유학생활동안 많은 큰 집회들을 다니며 겪었던 제 경험으로 부족하지만 집회 준비와 그 후에 받았던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 제가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들과 그 비결들을 이곳에서 여러 코스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999년 SDSU에서 열렸던 JAMA99’(Jesus Awakening Movement of America)를 시작으로 코스타2002, 코스타2003, 일본코스타 2003, 바로 2주전에 막을 내린 Urbana03까지 제가 참석 했던 이 큰 집회들 프로그램에 흐르고 있는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많은 공통점들이 있겠지만 3가지로 압축해본다면, 첫째, 영접의 시간(재헌신의 시간), 둘째, 선교에 대한 비젼을 심어주는 시간(선교헌신의 시간), 셋째, 세미나를 통한 전공(혹은 흥미분야)과 선교와의 접목의 시간 입니다. 이 세가지의 큰 흐름을 우리 영혼 깊은곳으로 흐르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몇가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큰 집회나 수련회때 은혜를 더욱 더 많이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3가지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


집회나 수련회 준비기간에 해야할 일 3가지


첫째는 새벽기도 제단을 쌓는 일 입니다. 새벽 기도 시간에 집회나 수련회를 통해 변화 받아야 하는 자기의 구체적인 모습들을 놓고 기도 합니다. 새벽기도의 힘은 물론 그 시간에 받는 말씀의 도전도 중요하지만, 매일 아침 새벽에 단잠을 깨운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자기 부인” 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횟수나 기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번을 가더라도 그 새벽에 자기의 모든 죄악된 마음을 주님께 쏟아놓는게 중요하죠. 주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더 없는 큰 축복을 부어 주십니다. 저는 항상 새벽에 잠을 깨우는 저만의 비결 한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챤 라디오 스테이션에 알람을 맞추어 놓죠. 잠결에 들리는 워십송은 하루종일 저의 머리에서 맴돌곤 합니다. 캠퍼스에서 그 잠결에 들었던 워십송을 흥얼거리기도 하죠. 말 그대로 Walking Q.T. 인 셈이죠. 또 하나 제가 잘 사용하는 방법은 새벽에 일어나기 정말 싫을 때 제가 외우는 자기 주문이 있습니다. “30분후에 일어나도 똑같은 기분일꺼야. 그렇다면 지금 일어나자 ” 기억하세요. 새벽에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우리 코스탄도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째는 집회나 수련회때 목사님이나 강사님들을 통해 선포될 말씀들을 먼저 읽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2003 코스타 조장과 Urbana03 small group leader 로 섬기면서 “집회때 선포될 말씀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준비된 영혼을 기뻐하십니다. 집회때 말씀을 먼저 읽고 그 집회에 참석한다면 우선 말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집회때 더욱 풍성한 은혜와 말씀안에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됩니다. 사실 성경의 많은 부분들이 바로 한번 읽어서는 깊은 이해와 그 속에 숨겨진 본뜻을 이해하기 어려움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특히 전도서나 로마서와 같은 파워풀한 서신들은 같은 구절을 두세번 읽어야만 그 말씀의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집회에 오셔서 그 말씀들을 예습하겠다는 생각은 미리 포기하세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스타 스케줄이 얼마나 빡빡합니까? 안그래요?


셋째는 세미나를 고르는 일입니다. 제가 이번에 Urbana03에 가서 절실히 깨닫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세미나가 큰 집회들의 Core란 사실입니다. 코스탄 들은 흔히 아침, 저녁의 다같이 모이는 session에 비중을 두곤 하죠. 하지만, 집회가 끝난 이후에 받은 은혜를 일상 생활과 자기 학교 생활에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세미나란 사실, 잊지 마세요. 또한 세미나의 제목만 보고 그 세미나를 선택하는것은 좋은 선택방법이 아니라는 사실도 같이 알려드립니다. 강사님들의 스타일을 보세요.(모르시면 주변에 작년에 코스타를 갔다 오셨던 분들이나 JJKOSTA에 문의 하셔두 됩니다.) 물론 모든 세미나 강사님은 미국과 한국에서 검증되고 엄선된 분들이시지만,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들과 Talent를 가지고 계시니깐 세미나 후에 이메일 받아 놓으시는 것두 잊지 마시길!


지금까지는 집회와 수련회때 은혜를 듬뿍 듬뿍 받기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같이 나눠봤구요. 이제부터는 집회후에 받은 은혜를 유지하는 비결 3가지에 대해 같이 나눠보고자 합니다.


큰 집회나 수련회 이후에 받은 은혜를 유지하는 비결 3가지


코스탄들 사이에서 오가는 속설이 있습니다. “코스타 약발은 오래 가면 6개월 간다더라 ”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영원을 얘기하고, 천국을 얘기하는 우리들이 6개월이라니요? 여기 은혜를 유지하는 비결 3가지가 있습니다.이 방법들은 제가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이상 시도해본 방법들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시도해 보시길.


첫째, 세미나 테입을 정기적으로 듣는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지금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많이 찔리실 테지만), 코스타에서는 정말 앞을 다투어서 세미나와 집회 테입을 사셨던 분들, 오늘 밤, 아니 이번주 안에 책장과 서랍에 먼지 부옇게 쌓여 있는 테입을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코스타의 감동이 새록 새록 다가옵니다.


둘째는 코스탄들과 삶을 나누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KOSTA USA는 끝남과 동시에 1달이상의 여름방학 기간이 있잖아요. 제가 작년에 갔던 일본 코스타는 8월 중순에 시작하기때문에, 끝나자 마자 학교 일에 너무 바뿝니다. 보통 조는 가까운 지역 사람들이나 같은 주에 있는 사람들로 많이 구성됩니다. (늦게 등록하신 분을 제외하고). 저는 저희 1지역 코디님과 저번 학기에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학교 생활이 눈코뜰새 없이 바뿌긴 했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3시간이나 떨어진 그 코디님 집에 가서 같이 잠도 자고, 밥도 같이 먹고 코스타때 감동도 나누며 서로 은혜를 받았던 너무나도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코스타의 감동, 코스탄끼리 나눌때 더욱 더 풍성해 진다는 사실, 제가 깨달았던 중요한 진리중 하나였습니다.


셋째는 자기 삶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회나 수련회 이후에도 이전의 삶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 그건 분명 그 집회나 수련회는 자기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003년 일본 코스타때 이찬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코스타가 끝나고 은혜 받았다는 얘기는 절대로 하지말라. 그 은혜 받음은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이 평가해줄 것이다.” 저는 이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은혜를 받고 안받고는 자기가 평가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달려 있습니다. 자기는 자기 자신에 너무나도 많이 익숙해져있기때문에 말로는 은혜를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자기 생활은 집회 이전이나 이후 별반 달라진것이 없음을 느끼곤 합니다. 저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구요. Blessing=Life Changing 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일에 저는 저희 교회 목사님으로 부터 조금은 특별한 설교을 들었습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너무나도 귀가 닳도록 듯는 기도, 기도, 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 기도가 단지 기도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활에 비교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그 활을 의미하고, 화살은 그 기도를 응답하신다는 약속, 활을 당기는 힘은 믿음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도는 코스타의 은혜를 유지하는 가장 큰 비결이 됩니다. 금년 코스타에선 더욱 더 많은 유학생들이 주님께 재헌신하며 세계를 향한 큰 비젼을 품길 기도합니다.


작년 코스타가 끝난 직후 한 형제가 쓴 글이 생각이 납니다. 제목은 “고민… 기도…”였습니다.


영적 Power가 현실의 삶 가운데 잘 드러날때 비로서 순결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하나님의 기대에 부합한 삶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또다른고민이 생겼습니다. 과연 이러한 하나님의 기대들이 나의 주어진 현실의삶 속으로 얼마나 영향력 있게 적용이 될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입니다. 일주일의 꿈과도 같았던 시간을 뒤로한 채 현실로 돌아와보니, 역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적어도 나는 변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눈앞에 펼쳐진 현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바로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이 부흥이 필요한 곳이라고, 그리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얻을 수 없다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시고 세우시는 목적은 나로 수고하기를 원하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