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상]왕.암.호-크게 보기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각 모임들이 어떤 형식으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크게 두 부류가 있지 않나 싶다. 첫째, 조직 교회나 선교 단체에 소속된 모임의 경우, 리더에 의해 선택된 특정 교재를 사용하거나, 목회자가 만든 문제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둘째, 비교적 독립성이 보장된 소그룹의 경우, 성경 통독을 하거나, 많은 경우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식을 따라, 성경 본문을 1장 이내로 자세히 공부하곤 한다. 이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필자도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선호하고, 또 현재 속한 소그룹에서도 이 방법을 따라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성경공부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성경을 좀 크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과, 그것도 말씀 자체를 통해 배경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큰 그림을 보는 공부방법은, 후에 자세한 성경공부를 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아직 성경공부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된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에, ‘큰 그림 성경공부’ 방법의 하나로 ‘왕.암.호’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도입
막 성경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구약의 역사서들이 비교적 읽기에는 용이한 반면, 때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다. 또한 구약 후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언서들이 그 구약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만일 한 소그룹에서 역사서를 매주 1장씩 귀납법적 방법을 통해 진행한다면, 너무 장기로 진행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더욱이, 그런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면, 비슷한 내용인 두 역사서인 열왕기서와 역대기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와 같은 큰 흐름을 놓치기 쉽다. 그러므로 때로는 역사서와 선지서를 묶어서 단기에 큰 그림을 그려보는 공부도 도움이 된다.


2. 계획
모든 성경공부에는 목표가 분명해야 하듯이, ‘왕.암.호’ 공부의 목표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역사 설화를 보는 법을 배운다. 역사서들은 주로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특정 사람의 특정 행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예를 들어, 솔로몬도 부인이 많았으므로 지금도 일부다처가 유효하더던지, 혹은 다윗이 군대 계수를 하지 않았으므로, 지금도 비지니스에서 재고를 정리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던지 하는 해석들 말이다. 구약의 설화를 읽고 해석할 때에는, 고든 D. 피가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에서 설명하는데로, 그 이야기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만 한다. 또한 송인규 목사가 ‘성경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서 언급했듯이, 구속사적인 흐름을 놓치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이미 신약에서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관점에서, 구약을 구속사 속에서의 모형으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솔로몬에게 주신 ‘부와 지혜의 복’은, 신약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한 ‘기쁨과 평안의 복’의 그림자임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하나님이 물질로 백성을 축복하셨으므로, 우리도 그 물질적인 복을 받아야만 한다는 해석은 구속사적 흐름을 놓친 자의적인 해석이라 하겠다. (신약에서 하나님의 복을 맘껏 누린 사람들 중에, 단 한명도 물질적 풍요함을 누린 사람은 없다.)


두번째, ‘왕.암.호’ 성경공부를 통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열왕기서의 관점인 ‘신명사관’과 역대기서의 관점인 ‘역대사관’의 차이점이다. 지면 관계상, 자세히 살펴볼 수는 없지만, 두 사관을 간략히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구약 대부분 역사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의 관점인 ‘신명사관’은, ‘하나님께 순종하면 복을 받을 것이요, 거역하면 심판이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포로 생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이, 유대민족의 불순종으로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회개하고 순종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열왕기서에는 다윗이나 솔로몬을 비롯한 왕들의 죄악상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반면, 역대사관은 실의에 빠져 있는 백성들에게 힘을 주고, 예루살렘 재건을 독려할 것을 목적으로, 유대의 정통성과 선민의식을 강조한다. 그래서 역대기서에는 다윗이나 솔로몬의 죄악상이 빠져있고, 유다의 정통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북이스라엘 왕들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관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진행함으로써, 각 사관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한다.


세번째, 열왕기서를 공부한 이후에, ‘정의의 선지자’라 불리는 아모스와 ‘사랑의 선지자’라고 불리우는 호세아를 공부함으로써, 예언서가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쓰여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모스와 호세아는 소선지서 중에서 분량이 적지 않지만, 각각 특성이 분명하고, 또한 북이스라엘을 향해 쓰여진 유일한 선지서이기에 열왕기서와 함께 다루기에는 더없이 좋다.


3. 계획
성경공부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은, 새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목표를 준다는 면에서 도움이 된다. ‘왕.암.호’ 공부는 약 15주 정도로 진행하면 적당하다. 첫 주는, ‘창세기부터 사무엘하까지의 역사’와 ‘신명 사관과 역대 사관의 비교’를 구성원 중 두 명이 각각 미리 조사해 오도록 하고, 열왕기상 1 2장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해 오도록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의 5장 ‘구약의 설화들’을 요약하도록 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둘째 주부터는, 약 5장씩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그러면 왕상 5회, 왕하 5회, 암 2회, 호 3회로 마칠 수 있다.


4. 진행방법
매 주 다섯장씩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본문을 반드시 미리 읽고 요약해 오겠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트나 컴퓨터를 사용하여, 각 장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가지고 오도록 한다. 각 모임의 초반은 각 사람이 미리 해온 내용 요약을 무작위로 발표하면서, 본문의 이야기를 정리하도록 한다. 또한, 공부 진행을 원만히 하기 위해, 리더가 함께 생각할 문제를 미리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문제를 만들 때에는 앞에서 언급한 ‘왕.암.호’ 공부의 목적을 염두에 두고, 각 인물과 사건의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에게 집중하도록 하고, 역대기서를 함께 읽음으로서 각 사관의 차이도 놓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약의 설화들을 통해 구체적인 적용을 하되,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기 보다는 구속사적인 흐름을 놓치지 말고 적용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그를 위해 문제지와 함께 본문을 표준새번역이나 NIV등의 현대어로 된 해석으로 나누어 주되, 연관된 역대기서 본문도 함께 나누어 주면 좋겠다.


5. 평가
‘왕.암.호’와 같은 큰그림 성경공부를 통해서는 자세한 신학적인 내용이나 의미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공부가 끝날 때 구성원들이 처음에 목표한 세가지, 즉 ‘신명사관과 역대사관의 차이’를 알게 되었는지, 아모스와 호세아가 어떤 배경에서 쓰여졌는지를 파악했는지, 또 구약의 이야기를 통해 그 뒤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는지를 평가해야만 한다. 그래서, 역사의 주인이시며 지금도 우리 삶의 주권자되시는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그 앞에 내 의지와 욕심을 얼마나 내려놓으려고 애썼는지를 서로 점검해 주어야만 한다.


6. 참고도서

-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이 책의 10장 선지서에 관한 내용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준다.
-   ‘이스라엘 역사’, 레온 우드, 기독교문서선교회: 기타 다른 구약역사 책도 무방하다
-   ‘IVP 성경배경주석 – 구약’, 왈턴 매튜스, IVP: 본문과 관련해서 당시 상황적인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각 책별 특징과 주의 할 점을 간략히 집어준다.
-   ‘챠트 구약’, 존 H 월턴, 기독교문서선교회: 구약의 왕들의 특징과 전쟁들의 전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각종 도표들을 제공한다.
-   ‘성경사전’, ‘신학사전’ 등

[조한상]예언서 정면 돌파하기

예언서 연구의 필요성


성경공부 한번 열심히 해 보겠노라고 결심한 사람에게 있어, 신약의 흐름을 잡는데 바울서신이 키였다면, 구약에서는 예언서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봐도 그렇다. 구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첫 부분에 조금 복잡해 보이는 모세오경이 있고, 다음에는 그나마 읽고 이해가 되는 듯한 역사서들이 나온다. 그리고는 시가서와 지혜서들이 나오는데, 그 뒤의 무려 17권이나 되는 예언서는 늘 마음을 무겁게 하곤 했다. 주위 사람들은 늘 어렵다고들만 하고, 직접 내용을 읽어봐도 하나님께서 야단치시는 듯한 내용과 선지자가 본 어려운 환상들만 있어 보이고……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복음서 역사서 등 읽기에 수월한 내용만 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필자는 대학 3학년 때 처음으로 예언서 정면돌파를 시도했었다. 사실 정면돌파라고는 하지만, 내용을 깊이 있게 보기보다는 큰 그림을 잡는데 목적이 있었지만 말이다. (앞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공부 방법은 귀납법적 성경공부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처음으로 성경공부를 해 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입공부 방식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예언서를 공부할 때


소그룹에서 예언서에 대해 공부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있다.
(1) 예언서의 배경이 되는 역사서 부분을 먼저 읽어야 한다. 예언서가 잘 이해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본문이 쓰여진 배경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언서의 역사적 배경을 성경을 통해 읽는 것은 필수라 하겠다. 하지만, 만일 소그룹의 구성인원들이 역사서에 익숙치 못한 상황이라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이스라엘 역사’책을 통해 배경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역사 배경을 근거로, 본문의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예언서의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자의 말이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그러므로 본문을 읽어가면서 화자와 청자를 명확히 구분해야만 한다.


(3)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 ‘주의 날’, ‘진노의 날’, ‘마지막 때’, ‘그 때’와 같은 단어들을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 “때”가 가까운 미래는 나타내는 말인지, 혹은 메시야에 대한 시간인지를 구분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예언서에는 언제나 예언 당시 상황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성취된 예언과 또 예수님의 초림 때 이루어진 예언,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완성될 예언 등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악한 자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 같은 경우, 가깝게는 바벨론같은 주위의 강국의 쇠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멀게는 최후의 심판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말이다.


(4) ‘남은 자’를 의미하는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 예언서에서는,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의 자녀 된 백성을 향한 긍휼하심이 갈등구조로 등장하곤 한다. 그 갈등 중에서도, 늘 ‘남은 자’를 회복시키시겠다는 약속이 예언서 전반에 흐르고 있으므로, ‘남은 자’라는 의미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5)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묵시 문학 형태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에는 꽤 많지만, 우리는 접해 보지 못한 문학형태 중 대표적인 적인 것이 묵시 문학이다. 그래서 본문 중에 가끔 등장하는 환상들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다니엘서 후반부라던가 스가랴 등에서 자주 보이는 환상의 의미를 무시하면 안되겠嗤? 처음 공부할 때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냥 ‘그렇구나’라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예언서 공부방법


(1) 이사야서 한 권으로 흐름보기
예언서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첫번째 방법으로 대선지서 한 권으로 선지서와 친해지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 한 권의 책으로는 ‘구약의 신약’이라고 불리는 이사야서가 좋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이사야서가 예언서의 중요한 특징들을 거의 가지고 있으면서도, 40장 이후에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그 내용이 신약을 이해하는데도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계획: 이사야서 66장을 매주 약 5장씩을 읽어가는 걸로 정해서, 14주 정도로 계획하면 된다.
-   도입: 첫째 주에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고든 D. 피, 성서유니온)의 ‘예언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부분을 함께 읽는 것이 좋다. 누군가 한명이 요약을 해 오겠금 하면 된다.
-   준비: 조금 독특할 수 있겠지만, 그룹 구성원 모두에게 같은 성경본문을 복사해서 나누어 주도록 한다. 예를 들어, MS Word 문서를 2단으로 구성하고 좌측에는 표준새번역, 우측에는 NASB or NIV를 넣어 매주 본문 5장씩을 나누어 준다. 그리고, 각자 색볼펜을 준비하도록 하여 그 본문이 적힌 종이에 기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집에서 3번 이상을 정독하도록 권하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에 빨간색으로 네모를 치고, 남은 자를 의미하는 부분은 파란색으로, 또 이미 성취된 예언은 보라색으로 박스를 치게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초림에 관한 예언에는 초록색, 또 마지막 때의 성취될 예언에는 노란색으로 박스를 치게 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좌우의 공백에는 그 본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 정리 하겠금하고, 스스로 읽으면서 발견하거나 깨달은 내용도 기록하겠금 하면 된다. 리더는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식을 이용하여,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   진행: 공부는 차근히 1장씩 진행한다. 구성원 중의 한명에게 지난 주 공부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할 본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겠금 한다. 그리고 함께 공부해 온 색깔별 내용을 나누고, 깨달은 내용을 나누고 하라. 그러면 매 주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2) 소선지서 중심으로 흐름 잡기
예언서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또 한가지 방법은, 각 상황에서 쓰여진 소선지서들 (다니엘 포함) 몇 권을 함께 공부 하면서 흐름을 잡는 방법이다. 우선 각 예언서들을 시대별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예언서 시대별 정리











포로기 이전 선지자 포로기 선지자 포로기 이후 선지자
To 이스라엘

  • 아모스 (760)
  • 호세아 (755)

To 시리아




  • 요나 (760)
  • 나훔 (660)

To 에돔




  • 오바댜 (840)
To 유다

  • 요엘 (835)
  • 이사야 (740)
  • 미가 (735)
  • 스바냐 (630)
  • 예레미야 (627)
  • 하박국 (607)
  • 애가 (586)


  • 다니엘 (605)
  • 에스겔 (592)
성전 재건

  • 학개 (520)
  • 스가랴 (520)

성벽 재건




  • 말라기 (432)


-   계획: 6권의 예언서를 약 8주에 걸쳐 속성으로 공부하는 과정이다. Introduction, 매 주 공부할 본문 분량 및 해당하는 역사서,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레온우드 저, 기독교문서선교회)의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본문 역사서
1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예언서
2 요나 (1-4장) 왕하 9-14장 이스라엘역사 – pp.424-35
3 호세아 (1-7장) 왕상 11-12장, 왕하 14:23-18:16 이스라엘역사 – pp.435-41
4 호세아 (8-14장)    
5 하박국 (1-3장) 왕하 22-23장, 대하 34:1-36:4 이스라엘역사 – pp.481-92
6 다니엘 (1-7장) 본문에 포함 이스라엘역사 – pp.497-508
7 학개 (1-2장) 에스라 1-6장 이스라엘역사 – pp.514-521
8 말라기 (1-4장) 느헤미야 이스라엘역사 – pp.522-531


-  도입: 이 공부 역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선지서 부분(10장)을 먼저 읽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물론 구성원 중 한명에게 요약을 하도록 한다.
-  준비: 소그룹 구성원들로 하여금, 본문을 적어도 3번 이상씩 정독하게 한다. 역시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와 ‘남은 자’에 대한 내용, 또한 가까운 미래에 성취된 예언과 메시야 예언들을 주의해서 볼 것을 강조해야 한다. 본문을 printout해서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 더 좋겠다.
-  진행: 그 주에 공부한 본문의 흐름을 한 사람이 요약 정리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과 예언서 본문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함으로써, 그 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장을 정리하면서, 예언서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때’’남은자’등의 내용을 정리하고, 각자 깨달은 내용을 나누면서 진행하도록 한다.
-  주의 사항: 다시 언급하지만, 리더는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식으로 본문을 준비하도록 하고, 본문의 내용 중에서 신약을 통해 성취된 부분은 정리해 주도록 해야 한다.


사실 위에 언급한 공부방법으로는 예언서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림으로써, 구약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예언서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동의할 경우, 책별로 깊은 성경공부를 시도해 보는 것을 권한다.


<참고할 도서>

-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이 책의 10장 선지서에 관한 내용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준다.
-  ‘이스라엘 역사’, 레온 우드, 기독교문서선교회: 기타 다른 구약역사 책도 무방하다.
-  ‘IVP 성경배경주석 – 구약’, 왈턴 매튜스, IVP: 본문과 관련해서 당시 상황적인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각 책별 특징과 주의 할 점을 간략히 집어준다.
-  ‘성경사전’: 이거야 필수!

[조한상]큰그림 바울 서신

대학 3학년 초기, 한 선배리더의 ‘섭정’체제로 시작한 성경공부의 첫 내용은 바로 ‘바울서신’이었다. 약 4개월에 걸쳐서 진행하는 ‘바울서신’공부는, 그 후에도 나의 단골 메뉴가 되어, 여러 번에 걸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내가 몸담고 있는 기혼자 유학생 중심의 성경공부 모임에서, 와이프들끼리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ABS (아줌마 바이블 스터디)를 가졌는데, 그 첫번째 본문 또한 ‘바울 서신’이었다.


본문 선택


성경공부의 탁월한 방식은 역시 성경 본문을 가지고 깊이 연구하는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식이 아닐까 한다. 성경본문을 가지고,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도를 찾아내려고 애쓰고, 여러 성경 번역을 참고해서 ‘본문연구 – 해석 – 적용’을 통해 진리를 찾아내려는 성경공부 방법! 나도 귀납법적인 성경공부 방법을 선호하고, 지금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경공부에 참 맛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성경의 큰 그림을 그리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공부를 한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니 그냥 나의 옛날 모습을 생각해 보자. 구약과 신약이 있다는 건 알겠다. 신약에는 예수님 이야기인 복음서들이 있고, 그 다음 사도행전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는 중간에 참 많은 서신서들이 존재하고, 마지막에 요한계시록이 있다. 근데, 그 많은 서신서들이 정리가 않된다. 도대체 누가 어떤 걸 왜 썼을까. 설교시간에 들어보면, 바울이 쓴 책도 참 많은 것 같은데, 난 로마서만 바울이 썼다는 걸 확실히 알겠다. 그리고 나머지들은 도대체 뭐지?


‘바울서신’공부는 신약 전체의 그림을 그리게 도와준다. 바울서신 13편을 공부하고 나면, ‘복음서-사도행전-바울서신-일반서신-계시록’이라는 신약의 큰 흐름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큰 흐름을 잡고 나면, 사람들은 성경과 상당히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성경 전체의 흐름은, 성경 전체를 간략히 소개하는 책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성경을 객관적인 사실로만 인식하는 공부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바울서신’은 범위가 넓기는 하나 여전히 성경본문을 중심으로 진행하기에 삶에 적용하는 많은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계획세우기


바울서신 13편은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다. 사실 로마서만 가지고 1년 이상을 공부해도 모자를 테니까. 하지만, 성경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짧고 정확한 기간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성경공부에 겁을 먹거나 지겨워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성경공부가 왜 지겹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 옛날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자.) 그래서 바울서신을 약 4개월로 책정한다. 다시 말해서, 성경 본문을 자세히 연구하고 묵상하기 보다는,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말이다. 바울서신 계획은 보통 다음과 같다.







































































공부내용 보충자료
1 바울의 생애 사도행전 8 28장 읽기
2 갈라디아서 1차 전도여행
3 데살로니가전서 2차 전도여행
4 데살로니가후서  
5 고린도전서 1 8장 3차 전도여행
6 고린도전서 9 16장  
7 고린도후서  
8 로마서 1 8장  
9 로마서 9 16장  
10 골로새서, 빌레몬서 로마 수감생활
11 에베소서  
12 빌립보서  
13 디모데전서 4차 전도여행
14 디도서, 디모데후서  
15 총정리  



준비과정


‘바울서신’과 같은 큰 그림을 보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빠지기 쉬운 유혹은 성경을 중심으로 보기보다는 참고 자료들을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참고 자료들이 큰 그림을 보는데 훨씬 용이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준비를 하게 되면 사실만 나열하는 공부로 그치게 될 공산이 크다. 그런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1. 한 주치 분량의 본문을 printout한다. 여러 번역으로 가지고 있으면 더욱 좋다.
  2. 매일 하루에 한 장씩을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법으로 공부한다. 만일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법에 익숙치 않다면, 그 1장의 분량으로 QT를 하는 것도 좋다. 그 과정 속에 깨닫게 된 내용을 종이의 여백에 다 적어 놓는다.
  3. 하루를 정해, 그 주의 본문을 적어도 5번 이상을 읽고 묵상한다. 그러면서, 바울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하면?당시의 정황을 추측해 보고 기록한다.
  4. 이제 시대적 정황이 알려주는 책들을 참고해서, 기록한다.
  5.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주석들을 참고해서 기록한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본문을 충분히 살피기 전에는 절대로 참고도서를 펴지 말라는 점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본문 printout만을 들고 다른 장소에 가서 연구하고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바울서신을 공부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들은 다음과 같다.


-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이 책에서 서선서 파트를 읽고 시작하면, 공부 중 빠질 수 있는 실수를 덜어줄 것이다.
-  ‘바울’, 존드레인, 두란노: 이 책을 통해 바울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  ‘IVP 성경배경주석 – 신약’, 크레이그 키너, IVP: 본문과 관련해서 당시 상황적인 특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든 D 피, 성서유니온: 각 책별 특징과 주의 할 점을 간략히 집어준다.
-  ‘윌리암 바클레이 주석’: 유대 풍습과 정황, 그리고 지리에 대한 폭넓은 도움을 받게해 준다. 바클레이만의 탁월한 관점과 함께.
-  ‘성경사전’: 이거야 필수!


그리고 가능하다면, 바울신학에 관련된 책 한권과 ‘이상근주석’과 같은 조금 더 자세한 교재를 가지고 있으면 더 좋겠다.


진행하기


바울서신 공부의 목적이 큰 그림을 보는 것이기에, 성경번역본은 어떤 것을 보아도 무방한 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번역을 손에 들 수 있게끔 본문을 printout해서 나누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와 함께 다음 주에 함께 나눌 handout을 만들어서 나누어 준다. Handout도 큰 그림을 그리는 맥락을 놓치지 말아야 하지만, 삶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내용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결국 적용문제는 성경의 작은 부분을 참조하기 쉽지만, 그 부분도 성경 전체의 주제의 핵심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에베소서를 공부하면서는 ‘교회’구성원으로써의 삶에 초점을 맞춰 주어야 한다. 구성원들로 하여금 본문을 적어도 3회 이상 읽어 오게끔 하고, 한 구절 정도는 암송을 권장하는 것도 좋다. 또 그날 본문의 배경이 되는 내용은 구성원 중의 한명이 조사해 오게 하면 좋다.


공부 초반에는 바울의 생애에 대해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바울의 성장배경부터 전도여행과 각 서신들이 쓰여진 시기들을 묶어서 계속 반복하면, 구성원들의 바울서신에 대한 어렵다는 선입견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바울의 생애에 대한 내용은 절대로 5분이 넘어가면 안되고, 정말 간략히 암기할 수 있는 정도로 점검하는 편이 좋다. 너무 자세하게 하면 포기하기 쉬워지니까.


공부의 마무리는 실제적인 적용문제를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으로 하는 편이 좋다. 지식적인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성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삶으로 끌어가는 과정이 일주일 간 다음 성경공부를 기대하게 해 준다. 물론 이 내용은 리더가 준비과정을 통해, 자신이 묵상하고 경험한 것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준비과정 중에 묵상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더 없이 중요하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그 주에 공부하는 서신의 쓰여진 정황과 본문의 큰 주제를 잊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데살로니가서는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골로새서는 그리스도론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하는 큰 주제는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편이 좋다. 각 서신별 특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공부내용 특징 주제 저작시기
갈라디아서 이신칭의와 율법과의 관계 1차 전도여행 후
데살로니가 전후서 종말론, 연기된 종말론 2차 전도여행 후
고린도전서 고린도교회에서 온 질문들에 대한 구체적 답변 3차 전도여행 중
고리도후서 바울의 사도권 3차 전도여행 중
로마서 이신칭의 3차 전도여행
골로새서 그리스도론 옥중서신
빌레몬서 구원의 은혜 옥중서신
에베소서 교회론 옥중서신
빌립보서 교회 내 분쟁, 그리스도 안에서의 기쁨 옥중서신
디모데전서, 디도서, 디모데후서 교회 운영, 목회 목회서신



평가하기


공부를 마쳤을 때, 구성원들이 바울의 생애를 서신서가 쓰여진 상황과 함께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각 서신서들의 큰 주제를 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문제는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가다보면, 지식적인 공부라는 인상 때문에 딱딱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경우는 일주일간 함께 적용할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족


성경공부를 해 오는 사람들은 다 안다. 리더가 지금 어떤 영적인 상황에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리더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성 속에 있느냐가 성경공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곤 한다. 아직까지 방법을 제시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부과정을 통해 리더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식적으로 재미도 있고, 영적인 도전도 함께 받는 훌륭한 성경공부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조한상]’소그룹 성경공부 커리큘럼’을 시작하며

대학 3학년 초. 그냥 성경공부하는 게 좋아서 따라다니던 내게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를 하라는 명을 선배로부터 받은 때는,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던 혈기만 넘치던 시절이었다. 물론 내게만 떨어진 미션은 아니었고, 함께 있던 동기들 몇 명에게 동시에 주어진 소그룹 리더라는 위치였지만, 겁을 먹기에는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너무도 쟁쟁한 선배 리더의 틈바구니 속에서의 리더라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아직은 리더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명목상으로는 내가 리더였지만, 대선배 리더가 함께 그 소그룹을 이끄는, 이른바 ‘섭정’식 성경공부반! 그 누가 나와 성경공부를 하려고 했겠나 싶다. 그런 상황이 딱하게 생각되었던지 당시 4학년 누나 2명과 정말 상황 잘 모르던 1학년 후배 한 명만이 나와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한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 생활이 이젠 14년이 넘어간다.


그 당시 내게 주어진 성경공부의 내용은,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바울서신’이었다. 당시 난 바울이 쓴 서신이 도대체 모두 몇 권인지도 정확히 모르던 터라, 그 정신적인 부담은 실로 엄청났었다. 더구나, 내게 참고하라고 주어진 책은, 번역이 좀 이상했던 ‘바울신학’ 한 권과 ‘새시대를 위한 바울’이라는 책, 그렇게 두 권. 그리고 매 주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만 했으니…


그렇게 그 성경공부팀에서 6년이란 시간동안 몸을 담았었다. 정해진 기간동안에 적절한 분량을 소화해내는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려는 모임이었기에, 3 4개월마다 한번씩 새로운 성경공부 내용을 만들어 내야만 했고, 또 그와 관련된 문제를 만들어야만 했다. 내 기억으론 단 한번도 선배 리더들께 이전에 만들어 놓은 ‘문제은행’을 받은 적이 없다. 그 이유를 물으면, 늘 이렇게 대답하셨다. ‘선배가 만들어 놓은 문제를 참고하면 넌 편할지 몰라도, 그 때마다 살아서 움직이는 성경의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러니, 고생스럽더라도 스스로 만들어 보아라!’ 내게는 너무도 귀한 가르침이었고, 난 그 후 늘 성경공부 문제는 새로이 만들어 왔다. 비록 같은 본문이 반복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전에 만들어 놓은 문제를 참고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상황이 바뀌어 있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바뀌어 있기에, 지금의 ‘우리’를 위한 문제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 때는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그 선배님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성경공부와 함께 놓치지 않고 늘 해오던 것이 한가지 더 있다. 역시 당시 선배 리더들에 의해 전수 받은, 일명 ‘life sharing’! 함께 모인 구성원들끼리 지나온 삶을 솔직히 나누는 시간이다. 그냥 그런 호구조사(?)정도의 나눔이 아니라, 정말 솔직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나누는 것이다. 처음에는 모두들 할 말이 없다고들 빼지만, 보통들 1시간 30분씩은 이야기한다. 가족 간의 갈등얘기, 예수님을 처음 만난 이야기, 또 실패해서 울던 이야기 등에 함께 울고 함께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 사이에 있던 벽들이 허물어져 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예상했겠지만, life sharing을 위해서는 성경공부 시간 이외의 자리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고, 늘 리더가 먼저 솔직한 나눔의 본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대학부 시절, 내 머리 속에는 늘 이 말이 있었다. ‘나는 언제나 저 선배들같은 리더가 되려나?’. 그리고 그 후, 난 많은 신앙의 선후배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내가 꼭 닮고 싶은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도 있었고, 반면 대학 3학년 때의 나처럼 성경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접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나의 작은 경험들을 나누기 원한다. 여기서는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법적인 내용들을 주로 다루겠지만, 그 과정을 인해 소그룹을 통해 영혼을 살리려는 열정이 구체화되었으면 한다.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들. 그 때 함께 성경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마땅해 해야 할 일들을 감당해 주고 있슴을 본다. 현대 기독교가 고객만족을 위한 ‘소비자 기독교’로 전락한 상황이지만, 한 영혼을 위해 함께 삶을 나누고 성경공부를 하며 도전을 주고받는 진정한 교회가 있기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감사가 있는 것 아닐까?


유학생활이라는 특수한 삶의 형태는 소그룹을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가까운데 모여 살고 있고, 또 가족과 떨어져 있기에 서로 집을 오픈하기도 쉬운 상황이 소그룹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는 제격이다. 나름대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기에, 서로 위로해 주고 도와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 또 공부를 하고 있기에, 체계적인 방법을 원하는 시기. 이런 좋은 시기에, 공과공부식 교재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우리에게 맞는 성경공부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나의 경험을 나누는 동안 다른 지체들의 귀한 나눔도 듣고 배우고 싶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 주기를 기대해 보며, 첫 이야기를 시작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