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보이스 – 2008 사설] 하나님 나라로의 초대 – 참된 부자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 막 10:25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빛을 발견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사는 결단을 해야 한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변화를 누리는 삶을 위해 다른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세상의 나라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우리들이 결단과 변화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성령의 도우심을 믿는 코스탄들에게 우리는 다음을 제안한다.

첫째, 하나님 나라를 만나자.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영역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한다.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고 끝이다. 우리는 그분을 만났는가?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 되셨는가? 그분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지배하고 계신가?

둘째,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고민하자. 하나님 나라를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그 원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역시 그리스도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치, 그분의 비전, 죽음과 부활이 보여준 모범이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를 표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의 삶의 한 조각 한 조각을 묵상해볼 필요가 있다. 그분이 태어나신 누추한 자리, 그분이 살아가신 가난한 삶, 그분이 관심을 가졌던 마음이 가난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신, 고통을 희생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삶을 묵상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현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향해 떠나자. 떠남에 대한 두려움에 잡혀있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여정의 놀라움과 변화를 체험할 수 없다. 현실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 걸음 내딛지 못하는 사람은 그 걸음에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신비를 경험할 수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떠나는 것 자체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일이다. 그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변화의 원동력인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영역에 들어가야 한다.

천국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뒤돌아 보지 않는다. 결코 뒤돌아 보지 않는다. 코스타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그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았다. 하나님 나라를 만났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인가. 그럴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함께 기도하자.

[코스타 보이스 – 2008 기획기사] 예수님의 부활과 하나님 나라

부활의 의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죽으셨고 자신이 하나님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육체적으로 부활하였다. 모든 인류를 공통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죽음을 극복한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에 달린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였음을 증명한다.

한편 이런 믿음 위에 제자들과 사도들은 부활의 의미에 대하여 더 깊은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부활은 죄의 결과인 죽음을 극복하신 하나님의 능력이며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가 그 안에 임재한다는 확실한 증거이며 그 나라가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분명한 소망의 근거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활의) 첫째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 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 다음에는 마지막이 올 것인데,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통치와 권위와 권력을 폐하시고, 그 나라를 하나님 아버지께 바치실 것입니다.” (고전 15:23-24)

부활과 하나님 나라
예수님은 설교, 제자들에게 준 기도문, 그리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여 주었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와 함께하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가는 삶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었다.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가 분명히 하나님의 임재가 드러난 것이며, 그 나라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승리가 분명한 것임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부활이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삶은 빈자와 약자 편에 서서 사랑과 진리와 자비를 추구한 삶이었다. 그의 삶의 결과가 죽음이었다면 그의 삶 전체는 실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삶이 실패라면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진리도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짓과 불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진리와 정의에 따라 사는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세상의 질서 아닐까’,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에 따라 산 예수의 삶도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았나’.

그러나 부활은 그 반대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예수는 진정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그가 추구했던 진리와 정의의 삶이 절대선이신 하나님 앞에서 옳았다는 사실을. 그가 전하고 보여줬던 하나님 나라가 흡사 부활이 죽음을 이기었듯이 세상의 악한 나라를 이길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것을.

그러므로 부활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비전인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이 땅에 실현하며 살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며 살 때 겪을 수 있는 고통의 현장에서 오히려 더 큰 확신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승리할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들의 믿음도 헛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우리의 믿음도 헛된 것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확신할 수 있다. 부활과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했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그리스도의 부활이 죽음을 이겼듯이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를 반드시 이길 것임을.

[코스타 보이스 – 2008 서평] 교회, 공동체, 소그룹

개인의 구원의 확신을 강조하는 복음주의권에서는 교회에 대한 의미에 대해 경시하는 문제가 있다. 교회는 개인의 구원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일 뿐인가? 아니면 그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하워드 스나이더,
<그리스도의 공동체>, 생명의말씀사

개인의 구원과 공동체적 구원이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견해와 공동체는 개인의 구원을 도와주는 보조적 역할에 그친다고 보는 견해는 그다지 성경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하나님의 백성’에서 ‘하나님의 자녀’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가 그 일차적인 주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개개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공동체로 부르심에 응답한 결과로, 공동체의 일원으로 얻는 공동체적 변화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워드 스나이더는 복음주의권의 학자로서 쉽게 경시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신앙 공동체의 존재 근거가 무엇인지, 기독교인들은 공동체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설명해준다.

장 바니에,
<공동체와 성장>, 성바오로

헨리 나우엔에게 큰 정신적 영향을 미친 장 바니에의 공동체에 대해 설명한 고전. 공동체와 개인을 대립의 관계로 보지 않고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보는 관점이 개인의 우위 혹은 전체의 지배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현대인들에게 영적인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장애우들이 주인되는 라르쉬 공동체가 겪어온 어려움 속에서 발견한 저자의 지혜가 현실성 있는 대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약함 속에 내재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엿보기 때문이 아닐까.

송인규,
<성경은 공동체에 대하여 무엇이라 말하는가? : 공동체 근거>, IVP

공동체에 대해서 짧지만 핵심을 요약한 책으로 소그룹에서 간단하게 나누기에 좋다. 공동체의 근거, 구약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 신약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교회 공동체의 특성을 설명하고, 지켜야 할 가치를 내용으로 공동체에 관한 복음주의의 관점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입문서로 사용하기에도 좋겠다.

찰스 콜슨,
<이것이 교회다>, 홍성사

개인주의화된 서구의 교회, 그리고 흡사한 상황의 한국교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읽으면서 마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이야기 거리와 공감할 수 있는 저자의 경험으로 공동체 안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성경적인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조언을 한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성경적 원칙을 찾아갈 수 있다. 역시 소그룹에서 책나눔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생각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주장을 소화하면서 공동체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스 큉,
<교회란 무엇인가>, 분도출판사

교회론에 대해서 가장 권위있는 책이다. 특히 교회의 성격에 대한 한스 큉의 정리는 핵심을 찌른다. 이 두꺼운 책의 핵심은 성경에서 도출한 교회에 대한 원리 The Church as the Body of Christ, 1. Members through Baptism, 2. United in the Fellowship of the Lord’s Supper, 3. The Local Community and the Whole Church as the Body of Christ, 그리고 교회의 속성을 의미하는 1. The Church is One, 2. The Church is Catholic, 3. The Church is Holy, 4. The Church is Apostolic. 이 부분은 교과서적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언의 모습을 띤다.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면서 읽을만한 중요한 문장들이 도처에 적혀있어 읽히는 속도가 늦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이 그 모든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 나라의 계획이 이 정도 큰 것이라는 것, 교회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것, 교회를 통해서 만물이 통일된다는 것, 그 웅대한 비전과 계획에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 그 사실에, 그 은혜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코스타 보이스 – 2008 기획기사]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모범 –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나라를 자신과 동일시했음을 생각할 때,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already, but not yet’이라는 개념은 하나님 나라를 묘사하는 하나의 측면이지 그 개념을 적극적으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개념에 집어넣을 어떤 요소들을 찾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가르침, 죽음, 부활이 그런 요소 중의 중요한 것일 것이다.

그 중에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일 것이다. 십자가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 가르침, 죽음과 부활, 이 모든 사역 속에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십자가의 죽음을 설명하는 이론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십자가를 선택하신 의도, 반대하는 자들에 대한 거부, 핍박하는 자들에 대한 무저항의 모습,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철저한 순종, 약함과 소외됨과 부스러짐, 그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십자가의 윤리적 의미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삶의 가르침을 도출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것은 자신의 의도를 누구나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드러낸 하나님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사랑하는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우리가 그런 행동을 따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관심일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 관계에 대해서 의심이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판단일 것이다.

예수님이 대속적인 죽음을 전제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십자가의 삶과 죽음이 윤리적, 도덕적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였다는 신비로운 의미에 대한 감사와, 그 길을 걷던 그분의 판단과 행동이 옳고 그것을 우리의 삶의 모범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이어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십자가의 도덕적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종교와 정치와 경제의 힘을 거부하고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신념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묵묵히 추구하였다는 데에 있다. 정치와 종교와 경제가 합쳐진 지배권력에 대해서 무저항주의적이고 평화주의적인 방식으로, 도덕적인 우위 속에 그들을 끝까지 설득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것이 심지어 자신을 파괴하는 경우에도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끝까지 그것을 고수하려고 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예수님의 말과 비유, 그보다 더 중요한 그분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 말과 비유, 설교와 비난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러나 그분의 십자가의 길은 그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숭고한 가치의 표현이었다. 온 인류의 죄의 대속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결단,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가장 근본을 이룬 것이다. 십자가가 하나님 나라의 근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타 보이스 – 2008 사설]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성공과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이 정당화되고 칭송되었고 현실을 극복해내는 이상과 물질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숭고한 가치,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조롱거리가 되어 버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참된 길을 가지 못하는 세대가 지금 이 세대가 아닐까?”

코스타 2008 주제문의 일부이다. 축적된 부와 다양해진 기회 속에서 더 황폐해진 우리를 발견하는 것은 어떤 근본 문제에 대한 의문이 우리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코스타는 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코스탄들은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이번 코스타 주제문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준비위원회의 방향제시에 지지를 보낸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서 해답을 찾으려 고민하는 이번 코스타 컨퍼런스가 해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이번 코스타 컨퍼런스가 제시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이 세대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주제에 천착하고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코스탄들이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가치를 발견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이 세대를 이길 대안을 발견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코스타를 진행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이해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해줄 것을 바란다. 하나님 나라는 다양한 문화가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롭게 통합되는 것을 그 본질적인 속성으로 삼고 있다. 이번 코스타가 이런 하나님의 나라의 속성이 잘 드러나는 집회가 되기를 바란다. 성경적 세계관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통들이 균형있게 제시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내면화에 더 고민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는 코스타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면화되지 못한 이론, 깊이없는 믿음은 그 한계가 금새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화자나 청자 모두에게 의미없는 것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이번 코스타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구체적인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불어 우리는 코스탄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코스타의 주인을 알자. 코스타의 주인은 누구인가? 코스타에 참석하는 많은 강사들이, 코스타를 준비하는 주최팀도, 코스타에 참석하는 많은 코스탄들도 코스타의 주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직 코스타를 통해서 자신의 뜻을 보이시고 그 뜻을 실현시키시는 하나님만이 코스타의 주인인 것이다. 열광적인 찬양과 다양한 강의들, 깊이 있는 조원들과의 영적인 교제 모두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속에서 하나님을 놓치고 있다면 그것들은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코스타 기간 중 고요함 가운데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놓치지 말자.

둘째, 코스타의 역사와 핵심가치를 알자.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태동한 코스타 운동을 쉬지 않고 이끌어 오셨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코스타의 핵심가치는 미주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한민족 디아스포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복음주의 학생 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은 민족과 지역을 넘어선 새로운 복음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말씀지향, 자원봉사, 선교지향, 연합의 정신은 우리에게 전해진 귀한 영적인 유산인 것이다. 이 영적인 유산을 이번 코스타 기간에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기를 바란다.

셋째, 이번 코스타의 주제의식을 숙지하자. 각 해마다 하나님은 시대에 필요한 말씀을 공급해주셨고 올해는 ‘이 시대에 바른 길로 –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주셨다. 주제의식을 깊이 내면화하여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비복음적인 가치관을 과감히 거부하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코스탄들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한인 청년들의 삶을 바꾼 코스타, 하나님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많은 그리스도인 한인 청년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교회와 청년 공동체에게 갱신의 힘을 부어주었다. 동일한 하나님이 이번 코스타 2008 컨퍼런스에서도 ‘이 시대, ‘이 곳’의 한인청년들에게 또 다른 말씀을 주시길 기도한다.

[코스타 보이스 – 2008 기획기사] 하나님 나라 예수님의 비전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눅 4:43-44)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었을 뿐 아니라 사역의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 또는 하늘 나라가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기록한 사복음서에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경본문이 보여주듯이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중심인 예수님의 중요한 비전이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비전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이번 칼럼은 예수님의 설교, 예수님의 기도문, 예수님의 비유, 이 세 가지를 살펴보아 예수님이 기대하셨던 비전을 더 깊이 이해해보고자 한다.

예수의 설교 예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는데 설교문은 그 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의 경전 형식에 가장 가까운 마태복음에 예수님의 설교문이 수록되어 있다. 팔복 설교 (마 5:3-12), 여섯 가지 대조적인 가르침 (마 5:21-48), 황금률 (마 7:12), 좁은 문에 대한 비유 (마 7:13-14)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시발점을 구약성경의 율법에 두지만 그 율법의 기준을 능가한다. 그것은 율법의 문자적 준수 이상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윤리적 행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에 힘입은 의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제시한다. 제자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려면 자기 자신을 죽여야 하고 지속적으로 마음을 다하여 기도해야 한다.

예수의 기도문 한편 예수님은 자신의 새로운 기도문을 산상수훈 설교의 가장 중심부에 둠으로써 스스로 가르침의 핵심을 제시하였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함께 나누고 제자 공동체가 공유하는 영적인 기준으로 삼게 하셨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 기도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새롭게 창조하려는 공동체의 이상과 소망을 알 수 있다.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후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세 가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청원이 있다. 이 청원을 살펴보면 하나님 나라는 오는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편 이어지는 세 가지의 청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청원은 하나님의 초월과 은혜가 하나님 나라의 핵심이며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의 모습인 것을 강조한다.

예수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셨다 (막 4:2). 예수님의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그의 제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마태복음 13장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가장 자세히 보여준다. ‘성자를 나타내는 비유’, ‘고귀함을 나타내는 비유’, ‘자치의 비유’, ‘청지기의 비유’, ‘분리의 비유’, ‘찾는 비유’, ‘일꾼의 비유’ 등이 있다. 이런 비유들에 따르면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성장하고, 하나님 나라는 철저한 요구에 응해야 하며, 하나님 나라에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이어도 그 씨앗이 뿌려졌을 때 이미 시작되었고 궁극적인 승리를 담보하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주인인지 하나님께서 주인이신지 결정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소유하려고 할 것이고 그런 반응을 보이는 자들은 결국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어 마지막 날 해와 같이 빛난 자들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설교와 기도문, 그리고 비유에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결국 우리들에게 그 나라의 숭고한 가치를 보여주고 그것을 좇는 결단을 촉구하며 그것을 끝까지 지켰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상급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여 준다. 상급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과의 완성된 관계이다. 하나님 나라의 참된 백성으로 그분을 깊이 알고 친밀해지는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