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결혼 준비

많은 경우 결혼을 위한 준비는 결혼할 대상이 있고 결혼날짜를 잡으면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혼식’을 위한 준비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결혼준비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결혼식을 위한 준비에는 많은 돈을 들이고 계획을 세우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서 정작 진짜 해야 할 결혼준비에는 너무나 소홀 한 것을 본다. 그 결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유무와 상관없이 가정들이 깨어지고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결혼준비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을 안정감 있고, 책임감이 있으며, 진실한 사람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먼저 안정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안정감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다. 반대로 안정감이 없는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대안이 없는 충동적인 일을 벌이며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기 쉽다. 또한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만약 남편이 안정감이 없어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쉽게 옮겨 다니거나 혹은 이 일 저 일을 마구 벌이고 수습하지 못한다면 가정은 매우 불안할 것이다. 또한 아내가 불안정하여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일관성 없이 이랬다저랬다 할 경우 이는 교육전문가들에 의하면 자녀들에게 가장 좋지 않은 교육환경이 된다. 그러므로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분명히 할 뿐 아니라 깊이 있고 신중하게 사고하며 감정과 행동을 절제하는 훈련을 하여야 할 것이다.

책임감도 결혼준비를 위해 중요하다. 혼자 독신으로 산다면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고 즐기는 일만 선택하여도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하기 싫어도 힘이 들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다. 만약 그것이 버겁고 억울하게 생각된다면 결혼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의미이다. 특별히 여러 책임감 중에서도 돈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혼하는 부부들의 실제 이혼 사유 중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외도와 경제 문제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만약 남편이나 아내 중 어느 한쪽이라도 돈을 자신의 욕구에 따라 규모 없이 함부로 쓰거나 원하는 것은 일단 카드로 긁고 보는 것이 습관이라면 결혼 후 얼마가지 못하여 가정경제의 뿌리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수입과 분수에 맞는 씀씀이와 부족할 경우 일을 통한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수입원으로 하는 책임 있는 재정관리가 연습되어져야 할 것이다. 나 자신도 결혼을 앞두고 가계부를 기록하며 돈을 아껴 쓰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였다. 그 당시 나는 급하면 택시 타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었다. 결혼 후에도 가계부를 기록하며 수입 범위 안에서 각 항목 별 예산을 세워 그에 맞게 지출하였는데 20년 동안 그렇게 하였고 지금은 몸에 밴 습관으로 가계부 없이 생활한다.

마지막으로 진실성이다. 진실성은 부부관계에 있어서 신뢰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아내와 남편 모두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거짓이 없이 투명하게 서로를 대하며, 돈이나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속이지 아니하고, 이성과의 만남에 있어서 오해가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진실성을 믿지 못하게 될 때 몰래 반려자의 핸드폰을 확인하거나 주머니를 뒤지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진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거짓말과 대화단절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두 가지가 부부갈등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정직한 언어와 마음으로 하는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은 결혼을 위해 평소에도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안정감, 책임감, 진실함 외에 특별히 자매들에게 몇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것은 상냥함과 이해심, 그리고 희생정신이다. 가정의 분위기는 아내가 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밝은 모습으로 현관문을 들어서는 가족들을 환영하며 그들이 가정에서 쉬고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기본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또한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섬세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눈치 없고 둔한 남성들의 행동에 만족하기가 어렵다. 뭔가 부족하고 섭섭하며 아쉽고 속이 상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잘난 우리 여자들이 너그럽게 이해하고 참읍시다!” 희생정신에 있어서도 그렇다. 아무리 남성들이 도와준다고 하여도 여전히 가사 일은 여성의 부담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지런하고 희생할 줄 알며 섬기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면 결혼생활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반려자가 없어도 결혼 준비는 가능하다. 오히려 행복한 결혼을 위해 더 든든한 기초를 다지는 좋은 준비 기간이 될 것이다. 안정감, 책임감, 진실함, 상냥함, 이해심, 그리고 희생정신… 이러한 것들이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위한 진정한 결혼준비 내용들이다.

[신선묵]영적 지도자의 가정(Family)

지난 주에 운전 중에 복음방송을 듣다가 많은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사역을 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한 분의 선교사님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들었다. 선교사님이 사역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여 좌절감에 빠져 있는데 라디오에 나온 그 분이 그 선교사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선교사님은 선교 사역에 실패한 분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왜냐하면 선교사님이 사모님과 좋은 부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씀드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사역인 가정 사역을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역은 그리고 우리의 선교는 우리의 가정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가정 사역이 중요하다.


영적인 지도자가 건강한 가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풀러 신학교의 클린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도자들이 잘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들을 살펴보면 많은 것이 지도자의 가정에 관련된 이슈라는 것이다. 치유되지 않고 용서되지 않는 상처, 가정의 경제 문제, 건강하지 않은 성관계, 부모의 권위주의, 자녀 문제 등의 이유로 인하여 많은 지도자들이 중도에 하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역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가정을 통하여서 채우고 살아갈 기본적인 필요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네 가지 필요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가정 속에서 건강하게 채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는 정서적인 필요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말을 들어주고 동감해주고 함께 희로애락을 가치할 동료가 필요하다. 힘들 때에 위로가 되어주고 자신의 느낌을 말하고 그것들이 정죄되지 않고 받아들여지는 필요를 가지고 있다. 주로 여성들이 많은 정서적인 필요를 가지고 있지만 남자의 경우도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정서적인 요구가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둘째는 경제적인 필요이다. 우리가 생활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경제적 필요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필요를 건강하게 채우고 사치는 아니더라도 휴가와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취미생활 등을 하기 위한 경제적인 필요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남성들이 이 분야를 감당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점점 더 경제적인 요구가 커감에 따라서 부부가 함께 경제적인 요구를 위하여 일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셋째는 육체적인 필요가 있다. 집안 청소, 빨래, 밥하기, 설거지 하기, 애들 돌보기 등등의 많은 일거리를 감당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여성의 일로 여겨졌으나 오늘날 경제적인 필요를 위하여 함께 일하면서 남성도 함께 이 일들을 나누어 하고 있는 경향이 많다. 육체적인 필요에는 이외에도 사랑스러운 접촉과 성적인 필요 등을 가지고 있다. 넷째로 전략적인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살면서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장기적인 자아 실현과 자아 발전을 위하여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분야 역시 전통적으로는 남성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들도 자신의 삶에 전략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지 위해서는 서로에게 이런 필요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채워주기 위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은 완벽하게 갖추고 살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자신의 필요들이 얼마나 채워지고 있는지 또 배우자의 필요가 어떤 부분에서 절실하며 또 얼마만큼 채워지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채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앞에서 말한 네 가지 필요들이 모든 필요를 완전하게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가지고있는 기본적인 필요를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가정 사역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가정 사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이를 위하여 실제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나는 상담 전문가 쟈수아 박 교수님과 가끔씩 만나서 교제의 시간을 갖고 있다. 가끔 만나서 시간을 갖지만 만날 때마다 상담 전문가여서인지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얼마 전에 만나서도 부부간의 대화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부부간의 관계를 위하여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이 배웠다. 여러가지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었지만 그 중에서 “부부간에 구별된 시간을 가져라. 하나님께 주일날 예배를 정해놓고 드리지 않냐? 학교에서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지않느냐? 부부간에도 친밀감을 위하여 정해진 시간을 드려라. 정기적으로 헌신된 시간을 통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헌신된 시간을 통하여 대화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의 기쁨을 위하여 데이트를 많이 하면서도 결혼하고 나서는 실제적으로 상대방과 함께 기쁨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부부도 데이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가정마다 다른 상황과 환경 속에 있기에 어떤 시간과 방식을 율법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를 위하여 헌신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가정 사역을 위한 좋은 책들과 세미나들이 많이 있다.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개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의 가정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다. 또한 가정을 건강하게 세우는데 헌신된 사역과 상담가들도 많이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에 가장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사역의 출발인 가정 사역에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가정을 건강하게 세우고 그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을 통하여 우리 교회와 사회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Interview


예 전과 달리 현대 사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하여 일(공부)하는 엄마들이 계속 증가하다 보니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부가 함께 공부하는 유학생들도 역시 증가 추세다. 특히, 여성들이 가정을 갖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일(학업)을 병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달 이코스타에서는 일(공부)하는 엄마들이 그들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나 갈등을 기독교 적인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나누어 보기로 하자.


이코스타: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달, 이코스타에서는 엄마로써 일 혹은 공부를 함께 하시는 자매님들이 겪게 되 는 여러 가지 애환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해 이 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해 주세요. (살고 계시는 지역, 직장, 학업, 가족 관계, 그리고 교회나 캠퍼스에서 하시고 있는 사 역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K 자매: Boston에 살고 있으며, 결혼한 지 6 년이 다 되어가고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 가 있습니다. Boston University 에서 Biomedical Engineering(의공학과) 박사과 정에 있습니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Biomaterials (생체재료)와 Tissue engineering (생체조직공학)입니다. 지금 교회나 캠퍼스에서 특별히 공식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는 사역은 없습니다.


R 자매: 저는 Cambridge, MA 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Harvard 대학 전 산과 에서 포 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는 광통신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 는 남편과 16 개월이 좀 지난 딸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성경공부를 하 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알고자하 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학생과 직장인, 미혼과 아이가 있는 가정, 하나 님을 믿는 사 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저희 모임 가운데서 하나 님을 배우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분들이 생길 때가 제일 행복 하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 부부가 이런 성경공부 모임에서 많이 배우고 자라고 섬김을 받았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게 섬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코스타: 가정을 갖고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혹은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힘든 일들이 참 많을 것 같은데, 가정, 일(또는 학업), (교회 또는 캠퍼스)사역 들 가운 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시는 기준은 어떤 것인 지요? 그리고 그 기준을 지켜 나 가는 데에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 지요?


K 자매: 가정과 일(학업)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했던 것처럼 사역에 적극 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이가 어느 정도 큰 후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그저 삶 속 에서 자연스럽게 섬길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아이와 제가 준비되고 (공식적 인) 사역을 적극적으로 할 시기가 되면 하나님께서 신호를 주실 것 같습니다. 결 혼 전에는 가정이나 학업보다도 사역을 더 중요시하는, 조금은 이원론적인 경향 이 있었고, 가정에 매여서 교회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어른들께 반 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가정을 가져보니 가정을 잘 보살피고 아이 하나를 하나님 안에서 잘 키우는 것이 얼마나 큰 사역인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가정과 일이 충돌될 때에는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가정이나 일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지 정합니다. 몇 가지 꼭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 면, 학교 일이 아무리 바쁠 지라도 저녁식사는 가족과 함께 하고 아이가 잠 들 때까진 함께 있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또 주말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합 니다. 매일 매일 학교에 있어야 하는 시간은 compromise하지 않고 철저히 지키 려고 합니다. 어려운 것이 있다면. (공식적) 사역이라는 걸 못 하고 있기에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래도 되나 하는, 아주 큰 죄책감과 위기감을 때론 느끼기도 합 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불러주실 거라고 믿고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 들은 시간관리와 체력관리입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 고 일이 많아 피곤한 가운데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기도 합니다. 개인 시간을 못 가지기에 스스로를 충분히 점검하고 정돈할 시간도 별로 없고, 남편과 깊은 대화 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기도 합니다. 항상 피곤한 몸 상태로, 계속 쏟아지는 일을 계속 해 나가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시간, 체력, 또 다른 resources의 한 계 속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가족에게도 따뜻하고 친절한 태도를 가지고 대하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족끼리 intimate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특별히 신경을 써서 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R 자매: 가정, 일, 사역 가운데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라면, ‘하나님께서 제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시는지’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일반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말일수도 있겠지만, 하나님 뜻을 구하는 것이 모든 일에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최선의 길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 딸에게는 엄마가 곁에 있는 것이 제일 좋을 테고 남편에게 좀 더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고 싶으면서도, 지금까지 공부하게 하시고 일하게 하 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 생애의 각 순간마다 어쩌면 우 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도 생각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이 문제가 오래된 기도제목입니다. 내년 7월이면 Harvard에서의 계약이 끝 나고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 뜻에 맞을지, 아이가 더 클 때까지는 일을 쉬는 것이 나을지 계속 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가정, 일, 사역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기준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 이라고 할 게 없겠네요. ^^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 뜻을 구하고 우선순위 를 정하는 게 제게는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이코스타: 엄마로서 직업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믿고 계신가요? 그 렇다면, 그 소명을 함께 나누어주실 수 있으신 지요? 언제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K 자매: 가정과 일을 동시에 꾸리는 것이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들은 다 음과 같습니다. 우선 Os Guinness의 The Call에서처럼, 하나님의 소명이란 직업 등에 대한 calling보다는, 하나님 그 분을 향한 부름이 우선된다는 데 동의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분께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으로 지금 나에게 허락하신 장이 현재 제 상황 (가정과 학업) 이라고 믿습니다. 때로는 입안이 바싹바싹 마를 정도로 바쁘 고 힘든 가운데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웁니다. 어떤 때는 전혀 의미가 없 어 보이는 일들을 하면서 하나님께 무조건적 순종을 배우기도 합니다. 자기 고집 을 피우는 아이와 씨름하면서, 하나님의 나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배웁니다. 두 번째로는 학문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학문의 주 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걸 매순간 인정하면서 살고 싶다고 기도합니다. 또 저희 분 야가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는 학문으로 온전히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또 하나님께 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데 쓰시는 학문이 되길 기도합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그런 계획 속에서 제가 담당할 일이 있다면 그 것을 위해서 준비시켜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 번 째로는 직장에서 하나님 과 사람을 섬길 수 있길 기도합니다. 실험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 사실 잘 못 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험실 내에서 각자 자기 project를 하는 가운데, 섬길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기도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졸업을 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하나님과 사람을 좀 더 적 극적으로 섬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전임사역자가 되겠다 는 건 아니고, 지금껏 공부해 온 것들을 계속 연결해서 하면서 사람을 섬기는데 적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진로 결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딸아이에게 좋은 role model이 되었으면 합니다. 딸아이가 일을 하게 될 지 전업 주부가 될지는 철저히 딸아이와 하나님과의 사이에 서 결정될 일이지만, 지금 사회의 흐름으로 볼 때 딸아이 세대에는 대부분의 여성 이 직업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클 거 같습니다. 그렇게 될 때 제 딸아이도 저와 같 은 고민을 가지고 살게 되겠지요. 그런 딸아이에게 제가 지금 삶으로서 모범을 보 여 줄 수 있으면 좋겠고, 나중에도 대화와 의논의 좋은 상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합니다.


위 와 같은 소명을 매일매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확인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원하신다는 것을 경험하는 사건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이를 막 낳고 대학원에 apply 했을 때 있었던 일인데, 하나님께서 내가 상상도 못 했던 방법으로 가정과 학업을 다 지킬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한 1 년 반 동안 일을 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있었던 기간이 있었 습니다. 아이를 낳기 한 달 전 GRE를 보고 원서 essay를 썼습니다. 아이를 낳고 application을 여러 학교에 냈습니다. 그 당시,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 (tissue engineering) 가 있는 학교가 보스턴에는 하나만 있다고 알고 있었기에, 보스턴에 서는 한 학교만 apply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들에 apply 했었습니다. 몇 달 후, Admission 결과가 나왔는데, 보스턴에 있는 그 학교에선 reject가 되고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만 admission이 왔었습니다. 남편과 떨어져 아이를 데리고 먼 곳에 있는 대학원에 가야 할 지, 아니면 대학원 가는 걸 포기하고 남편과 아이 와 다 함께 있어야 할 지, 많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오랜 고민과 기도 그리고 남편 과의 의논 후에 선 결심은 가족이 흩어져서 살아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다고 일하길 아주 포기한 것은 아니고 보스턴에 있는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었습 니다. 이곳 저곳 알아보는 가운데 tissue engineering을 연구하는 교수가 지금 제 가 다니는 학교에 1 년 전 부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전에 apply할 학교 들에 대해서 알아봤을 때는 몰랐던 사실이었지요. Application deadline이 몇 달이 나 지났음은 물론이고 admission 발표까지 다 난 후였지만 application을 보냈습니 다. 얼마 후, 학교로부터 admission은 물론이고 Deans Fellowship이라는 장학금까 지 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다 함께 있으며 저도 제가 원하는 공 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철저한 간섭과 섬세하신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진로 결정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선 제게 가정도, 일도, 또 제가 공부하는 학문도 포기하지 않길 원하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R 자매: 엄마로서 직업을 갖는 것이 하나님의 소명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반면에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에서 제가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예수님을 따라 자라가고 또 이웃들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주시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렇게 고민하면서 하나님 뜻을 구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 중에 하나 가 아닐까 합니다.


이코스타: 특별히 일하는 여성으로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으 신 지요?


K 자매: 이기적으로 자기일 만을 챙기고, 자기를 내세우고, aggressive하고 competitive하 게 일을 추진해야 하는 work environment에서, Christian으로서의 섬기는 자세와 상대방을 인정해 주는 자세를 유지한다는 게 어렵습니다. 주변에 보면 가정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Christian 여성으로서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에서 고민하며 사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전 family-friendly working environment 에서 일하고 있기에 그런 고민은 크게 겪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지도교수도 가정을 꾸리고 있고, 같은 실험실에, 지금 임신 중인 post doc도 있고, 같은 과에 얼마 전 아이를 낳은 다른 여자교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남자 researcher 는 아이를 데리고 실험실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 정이 있고 아이가 있기에 직장에서 가지게 되는 괜한 자격지심으로부터는 자유로운 편입니다. 지역교회나 공동체에서 여자이기에 기대되는 일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어떤 행사가 있을 때 음식 준비를 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구역예배 때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거나 할 때, 아무래도 부담스 럽게 느껴졌었습니다. 아이가 어리고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한 가지 일이 더 주어 지는 듯 해서, 섬길 수 있다는 기쁨보단 일의 부담감이 더 크기도 했습니다. 다른 가정은 거창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느끼는 죄송함 등도 컸습 니다.


R 자매: 하나님께서 정말 내가 일하기를 바라시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제일 어렵습 니다. 여성으로서, 아이와 남편에게 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일 터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주님 안에서의 형 제/자매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일하는 사람으로서 직장 일 에 쓸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돌아보게 됩니다.


이코스타: 일하는 크리스천 여성으로서 남편에게 기대하시는 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K 자매: 저희 남편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큰 시험이 있을 경우, 공부에 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줬고, 집안 일도 잘 나눠서 해 주고 있습니다. 또 집에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시간이 적기에 이메일로 QT share도 하고 생각도 나누자고 initiate하기도 했구요. 일하는 크리스천 여성을 아내로 둔 남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정의 일을 나눠서 할 경우, 그것을 ‘아내의 일을 돕 는다’는 맘으로 하지 않고, ‘내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자세로 임해 주셨으면 좋겠 다는 겁니다.


R 자매: 남편이 영적으로 가정의 머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더 봐주고 집안 일을 좀 도와주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흔들림 없이 가정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코스타: 엄마로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K 자매: 장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출퇴근했기에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몸에 베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다른 분이 봐 주시고, 더 어릴 적부터 학교 생활을 시작 했기에,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경험을 하 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낯을 별로 가리지 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도 금방 친해지는 편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독립적이고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는 편이 아닙니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제한되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잘 아는 듯 합니다. 가끔은 엄마를 어린 자기가 care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지 자기가 절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엄마가 피곤해 하고 스트레스 받는 기색을 보일 때, 옆에서 계속 웃으면서 재잘재잘 거리면서, 엄마를 결국 웃기고 맙니다. 또 아빠 가 학회에 가서 없을 땐 자기가 아빠 흉내를 내서 엄마에게 힘을 주기도 합니다. 정말 딸아이를 키우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구나 라는 걸 매일매일 확인하게 됩 니다. 제가 딸아이와 함께 항상 있었다면, 딸아이를 양육하는데 제 생각과 제 고집 이 더 강하게 작용했을 텐데, 어린 시절부터 떼어놓으면서 저도 딸아이를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평생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습니 다. 제 딸이 세 살이 채 안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큰 시험이 있어서 새벽 일찍 학 교를 가야 했는데,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깨서, ‘엄마, 학교 가지 마’라고 매달리 더군요. 아빠가 일어나서 안아줘도 다른 때완 달리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 마 학교 가야돼, 엄마가 큰 시험이 있어서 학교 가야돼’ 라고 꼭 안아주면서 이렇 게 저렇게 잘 설명해 줬더니,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군요. 그러고 잠시 후,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단호한 어조로, ‘엄마 학교 가세요. 학교 가 서 공부하세요,’ 라고 어른처럼 얘기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집을 떠나 학교를 향하면서 딸아이가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딸아이에게 너무 고맙더군요. 그와 동시 에 그 순간 제 아이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가족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데는 장점이겠지만 또 한편으론 단점이기도 합니다. 함께 있을 때도, 아 이가 원하는 관심을 못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가 혹시 불만을 가지게 되 지는 않을까, 내가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못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가 듭니다.


R 자매: 남편이 영적으로 가정의 머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더 봐주고 집안 일을 좀 도와주는 것보다, 하나님 안에서 흔들림 없이 가정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코스타: 여성학이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게 하는 계기를 제시했습니다. 하 지만, 최근에는, 그 여성학이 “일하는 여성은 우월하고, 살림하는 여자는 열등하다” 는 바람직하지 못한 이원론을 제공했다는 역풍 또한 맞고 있는데, 그로 인해 고민 을 하신 적이 있으신 지요?


K 자매: 있습니다. 일을 쉬는 동안 그런 사고방식에 많이 젖어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일을 하지 않기에 가지는 열등감도 있었고 이러다가 영영 일을 다시는 못 하게 되지는 못 할까 하는 불안감도 크더군요. 하지만 전업 주부로 있었던 약 2 년 동안, 교회 어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전업 주 부들의 고충과 생활 속의 도전들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일하는 여성을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 속에서 전업 주부로서의 설움과, 일을 하기 원하심 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닿지 않고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는 고민 등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시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반대로 가정을 가지고, 일하는 Christian 여성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Christian 분들도 뵙습니다. 언젠가 자녀교육에 대한 기독교 서적을 보다가 아이가 있음에도 직장을 가지는 엄마들은 이기적이고 잘못되었다 라고 매도해서 말하는 부분을 보고 는 분노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여성이 전업주부를 하건, 직장을 가지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원하시는 것에 따라서 결정할 일이라고 봅니다.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게 되건 간에 그것이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걸 알고 순종하고, 또 그 안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R 자매: 여성학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생각이 인본주의이기 때문에 크리스천 여성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우월하고 열등한 지 결 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하나님께서는 차별이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뜻을 구하고 주만 바라보며 산다면, 여성학에서 누굴 우월하게 생각하고 열등하게 생각하건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코스타: k and R 자매님, 이렇게 자신들의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두 자매님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 다.

[인터뷰] 섬김을 배우는 가정 생활 / 김철민

이코스타 2003년 5월호

eKOSTA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이번 달 이코스타에서는 유학 생활을 하면서 미래의 가정을 꿈꾸는 코스 탄들과 이미 가정을 갖고 살아가는 부부 코스 탄들이 현재 안고 있는 가정의 문제점들을 찾아 보고 하나님 안에서 해결책을 찾음으로써 세상 속에 순결한 가정을 만드는 것에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 사역 전문가이신 김철민 장로님을 모시고 여러 가지 좋은 조언을 들어 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우선 장로님 자신의 소개를 해 주세요. 미국에는 언제 오셨고, 오신 목적, 가족 관계, 지금 하시는 일, 특히 가정 사역을 하시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철민 네, 저는 연세 대학교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하고 1975년에 박사 학위를 위해 미국에 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자 공학을 공부 하게 되었고 지금은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니는 직장은 미 국방성의 미 공군 우주 방위 산업 연구소인 The Aerospace Corp 입니다. 가족 관계는 2남 1녀가 있는데 큰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신학교에 다니고 있고 딸도 대학 졸업 후 학교에서 일하고 있으며 강의도 합니다. 막내로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있습니다. 제가 가정 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1989년에 L.A.의 CCC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한국에서 가정 사역을 담당하시는 장로님 부부가 CCC Staff과 함께 부부 세미나를 실시 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우리 가정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별로 큰 소리친 기억도 없고 이혼하겠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CC 책임자께서 권하시고, 배우면 사역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마침 힘들어 하는 선배 부부를 도와 함께 간다는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첫 시간부터 눈물을 흐리며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는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하다고 착각을 하고 산 것이었습니다.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사역은 미주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분들과 함께 준비하며 자체 세미나를 실시하고 그 이듬해에 LA에서 CCC 새 가정 세미나를 35쌍을 모으고 시작 했습니다. 이 세미나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혼 직전에 있었던 가정들이 회복되어 가는 등 주 안에서 변화되는 가정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저희들이 또 하나 느낀 것은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미리 배우면,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것 이라는 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참가한 부부들도 20여년간의 무지로 어려웠던 결혼 생활을 무엇으로 보답하겠느냐 면서 결혼 전에 미리 알고 결혼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91년에 결혼적령기에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결혼교실을 제가 책임을 맡고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한번에 50여명 정도씩 7주간 동안 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결혼 교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이 사역 자체가 점점 확대 되어서 CMF 선교원 (Christian Marriage and Family Ministries)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CMF 사역에는 결혼 선교원, 가정 선교원, 그리고 특수 선교원으로 세 가지 선교 원이 있는데요. 결혼 선교 원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크리스천 젊은 청년들이 만나 교제를 할 수 있게 하고, 가정 선교원은 부부 교실, 아버지 교실, 아내 교실, 사모 교실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한 훈련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은 섬기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 아래 특수 선교원을 통해 입양 사역, 장애인 사역, 홈 리스 (Homeless) 사역을 비롯해서 선교사 가정을 돕고 더 나아가서는 선교사 파송 사역까지도 하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부부 세미나 강사로 여러 나라에 다니고 있습니다.


eKOSTA 네 감사합니다. 사회 각 지역에서 하시는 사역들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그 자체에서 시작 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가정은 사회의 기본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아름 다운 가정을 가지기 위해서 싱글 코스 탄들이 하나님 안에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시대가 변하듯 젊은이들의 결혼관도 변한다고 하는데요, 기독교 청년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결혼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철민 Charles Shedd는 “결혼은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내가 먼저 올바른 배우자로 준비를 하게 되면 맞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원칙으로 하여 결혼이란 것에 대해 바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를 하면서 결혼의 정의를 물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을 못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결혼은 둘이 하나 되는 것이다’ 라고 정의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구하면서 나의 반쪽을 구한다고 하는 데 제 생각은 반쪽이 아니라 미완성의 완전한 다른 하나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수학적으로는 1+1=1로 둘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Two become one).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게 창조하셨지만 우리의 죄 때문에 온전치 못함으로 결혼을 통해서 서로 보안하여 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결혼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장 24-25절에 보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 찌어다.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이 벌거 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 하니라.” 라고 하는 말씀에서 배울 수 있는 네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첫째, 부모를 떠나는 것이고, 둘째, 연합이 되는 것이고, 셋째,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완전한 친교인데 이 과정의 순서가 매우 중요하고 연합과 둘이 하나 되는 것을 많이 강조 하는데, 이 연합은 풀칠하는 것과 같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을 의미하여 Commitment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고 결합하는 것은 Oneness가 이루어 지는 것인데 이는 서로가 서로를 보안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 보안을 위해 남녀가 각각 갖고 있는 사랑 이라는 Tool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희생한 것 같이 사랑하는 것이고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는 것 같이 순종적인 것인데, 그래서 사랑과 순종이 조화가 이루어 질 때 둘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KOSTA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공부에 전념하여 결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뭐 어떤 분들은 공부 하시면서도 연애 사역을 잘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 한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혼기를 놓쳐서 그냥 자포자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이 분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철민 우선 혼기 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일반적 혹은 사회적으로 볼 때 결혼의 적령기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맞는 혼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할 때가 바로 그 사람에게는 적당한 혼기가 아닐까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타 문화권에 살면서 늦게 결혼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선 포기하지 말고 결혼을 위해 기도로서 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에 지금까지 결혼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으나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생각 합시다.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신 동시에 나의 배우자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문제는 내가 준비 되지 못 했기 때문이며, 만약에 준비 되면 하나님의 때에 만나게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여기에서 “준비” 라는 것은 나의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준비를 의미합니다. 물론 독신의 은사를 받은 분들도 더러 있지만, 결혼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제도 이기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결혼을 준비한다면 하나님의 때가 되면 주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KOSTA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 할까요? 보통 유학생들이 배우자 문제를 놓고 기도하면서도 여러 가지 조건을 많이 따지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배우자 선택은 어떤 것일까요?


김철민 물론 이 문제가 쉽지는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 보다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사람이 어떤 분인지 기도로서 알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배우자를 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기도를 드리는데, 그 기도를 드리면서 해야 할 일은 로마서 12장 2절에 있는 말씀처럼 (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드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을 때에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순종할 수 있겠지요. 그 경건한 사람들이 우리의 부모님이나 목사님들, 혹은 맨토 (mentor)들이 있는데 이 분들로부터 역시 좋은 조언을 듣고 결혼을 결정하게 된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하는 근거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인데, 내가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계획과 함께 나와 내 배우자를 이 세상에 보내 주셔서 하나님의 때 (Right time) -내가 준비 되었을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내가 준비 되었다는 것은 내 마음의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것인데,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맞는 사람을 보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지 list를 만들어서 기도하는데 그렇게 기도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씩 하나 씩 정리 시켜주는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이렇게 계속 정리 하다 보면 결국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사람, 나를 가장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등이 남게 되어 자신의 리스트는 축소 되어 질 뿐만 아니라 하나님 게서 원하시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싱글 코스 탄들의 배우자 선택과 결혼관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지금 현재 가정을 갖고 함께 공부를 하시는 부부 코스 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지요. 보통 부부 코스 탄들이 함께 공부를 하다 보면 가사 문제,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child care에 문제를 겪고 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학을 와서 공부하시는 기독교인들 중에도 한국의 가부장적인 유교 사상 때문에 아내가 가사일과 child care를 담당하고 공부를 하는 남편을 도와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내 역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서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나중에는 가정 불화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진 남편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고, 또한 바쁜 생활 가운데 가사 분담과 학업의 일을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지에 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김철민 비록 기독교인들이 되었더라도 가부장적인 전통은 유교적인 사상과 우리의 부모님들로부터 영향 받았기 때문에 쉽게 고쳐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보통 남성들은 아버지를 모델로 삼고 여자들은 어머니를 모델로 삼아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대가 달라 졌습니다. 아버지가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어머니는 자녀 교육하던 시대가 아니라 부부가 모두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하므로, 서로가 가사의 일을 분담해서 해야 합니다. 남자가 할 일과 여자가 할 일이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문제에서는 남자가 가장으로 리더십을 가지고 아내는 영적으로 남자가 가장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돕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만 생활면에서는 서로가 돕고 살아야 합니다. 집안일을 나누어야 합니다. 남자가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아이를 돌볼 수 있고 여자가 밖에 나가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이 먼저 공부하고 아내가 나중에 할 수도 있고 아내가 먼저 공부하고 나중에 남편이 할 수도 있습니다. 가사분담이 서로가 의논해서 시간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남자와 여자가 할 일이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영적인 부분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남자와 여자와 역할은 변함이 없지만 사회적인 생활 문화 부분에서는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eKOSTA 네 결국은, 처음에 이야기 하신 것처럼 서로 섬기면서 함께 하는 경우인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같이 공부하시는 코스 탄들이 있는 가 하면 어떤 분들은 성공 지향적인 남편을 따라서 미국에 오게 되어 남편은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가정은 아내에게 맡겨 놓고 자신의 학업에 전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의 학업을 뒷바라지 하느라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미국에서 아내는 cultural shock 을 겪으며 살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정체성 (Self-identity) 에 대해 심한 갈등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간에 많은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 성경적인 아내와 남편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철민 우선 배우자 분들이 문화적인 충격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셨는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감사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크리스천은 기독교 적인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의 삶 속에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서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설립해야 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고 그 순종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섬기는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정의 주인이 되셔서 삼각형의 원리처럼 아내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남편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신앙으로 이런 문제가 극복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 된 분들은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정말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갈등이 생기기 전에 우선 내가 신앙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 남편을 주님께 섬기듯 하면,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느낌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eKOSTA 배우자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서 이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성공 위주의 생활 속에서 실패를 경험할 경우 그 성공 지향적 가치관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정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성공을 한 후 금의환향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유학을 왔는데, 자격 시험등에 실패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경우,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관계를 망가뜨리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아니면 유학생활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가지고 학생인 배우자를 따라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는데, 막상 생활 속에서 닥쳐보니 너무 어려워서 그 환상은 다 깨지고 결국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유학생활의 문제들, 성공지향적 가치관, 경제적 어려움, 장래에 대한 불안, 공부에 대한 압박. 이런 것들이 가정에 투영되면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이 만들어 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복음 안에서 서로에게 요구하는 부부생활이 아닌, 서로를 섬기는 부부 생활로 근본적인 가치관의 전환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 가치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나요?


김철민 우리가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얼마든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그가 주신 능력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하게 될 때에 그 분은 우리를 도와 주시게 되는데,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도 미국 직장을 다니면서 내가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니까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다고 느끼는 때가 더러 있습니다. 특히 공부를 하다 보면 너무나 어려운 나머지 인간적인 방법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서로에게 함부로 대할 수 있으나 좀 더 성공적인 크리스천으로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줄 떼에 그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습니다.


eKOSTA 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일이 쉽지가 않지요? 비록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의 생활에 적용한다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김철민 네. 그래서 코스타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가지 좋은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배울 수 있으니까요.


eKOSTA 지금까지 너무나 좋은 말씀 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코스타에 바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세요.


김철민 유학생 들이 어렵고 힘들 때 말씀으로 위로 받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고 특히 한국에서는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특히 코스타에 와서 예수님 영접하고 주님의 길을 가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한국에 돌아가셔서 평신도 사역자로서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복음을 증거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며 코스타 사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학생들간의 networking을 하셔서 유학생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고 그들의 영적 성숙을 도와 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하네요.


eKOSTA 네. 말씀 감사 드리고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