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추천도서] 십자가와 칼, 십자가와 구원

‘십자가와 칼’
그레고리 보이드, 한언, 2007

“예수님은 저항할 힘이 없어서 십자가에 매달리셨을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매달리기 직전에 제자들에게명하여 칼을 뽑아들고 싸우게 하실 수도 있었다. 한 무리의 천사들을 소환하실 수도 있었다. 예수님이 ‘승리’하실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예수님은 목숨을 지키고 적군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도 움직이지는 못하셨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자시 자신과 다른 이들을 사랑하게 돕지는 못하셨을 것이다. 힘센 천사들이 휘두르는 칼의 힘조차도 결코 누군가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적은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 결국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원제는 ‘The Myth of a Christian Nation’이다. 우리는 때로 크리스천이 지도자가 되는 정부가 세워지면 하나님나라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하는 환상을 가진다. 혹시 크리스천이 사장이 되거나 교수가 되면, 회사나 학교가 하나님나라가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곤한다. 정말 그럴까? 미네소타 세인트 폴의 Woodland Hill의 담임목사이자 기독 변증학자인 그레고리 보이드는, 세상 나라와 하나님나라를 혼돈하곤 하는 현대 교회에 대해 진정 성경적 하나님나라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십자가와 구원’
브루스 데머리스트, 부흥과 개혁사, 2006

우리가 자주 빠지는 오류 중의 하나는 ‘내가 아는 건 신앙고백이고, 내가 모르는 것 교리다’는 신화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자신이 모르는 성경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펼치면 ‘저건 교리적인 내용이니 나와는 상관없어’라는 태도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인식하고 있던 그렇지 못하던간에, 우리가 하는 신앙고백의 대부분은 교리의 형태를 띤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신 일은 무엇인지, 성령은 어떤 역할을 하시고 계시는지, 죄인인 우리는 어떻게 구원되는지, 등등은 어쩔 수 없는 교리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신앙고백이 다른 사람의 신앙고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떤 배경에서 그렇게 정립된 것인지를 아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내가 가진 신앙은 옳고
다른 사람의 것은 틀렸다’는 독선에 빠지거나, 혹은 ‘어떤 것도 괜찮아’라고 하면서 거짓 가르침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브루스 데머리스트의 ‘십자가와 구원’은 십자가와 구원에 관계된 몇가지 교리들, 즉 은혜-선택-속죄-소명-회심-중생-연합-칭의 등의 교리의 핵심과 교회사적 발전 배경 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고백하는 신앙고백을 객관적으로 보는 귀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십자가와 구원’은 다소 두껍고 쉽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기독교 지성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살아가려는 한인 청년 디아스포라인 코스탄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좋은 책이다.

[eKOSTA 추천도서] 냅킨전도,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냅킨전도’제임스 정, IVP, 2009

엄연히 ‘냅킨전도’라는 번역제목이 있지만, 이 책의 원제목인 ‘True story’로 소개하는 편이 더 적당한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분명 안티 기독교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창조하셨고, 인간은 어떻게 그 샬롬을 파괴했으며, 또 하나님은 어떻게 이 어그러진 세상을 회복시키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현대 포스트모더니즘을 사는 젊은이들은 ‘이야기(story, narrative)’로 소통한다. 더우기 성경은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사랑과 계획을 말씀하신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 다름아닌 ‘true story’를 말한다.

한국인 2세로 MIT 출신의 미국 IVF 간사인 제임스 정은, 자신이 고등학교까지 성장했던 시애틀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인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정리된 여러가지 갈등을 그들의 멘토인 존스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선을 위해 창조되다’ – ‘악으로 손상되다’ – ‘더 나은 모습으로 회복되다’ – ‘치유를 위해 함께 보냄받다’는 메타 내러티브를 간략한 그림으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차원에게 머무는 한계를 넘어서게 돕는 좋은 책이다.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장 바니에 & 스탠리 하우어워스, IVP, 2009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려면 먼저 모범이 되는 사례가 나타나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델을 제시하고 기존 전제들에 도전하며 새 패러다임이 실제로 가늠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줄 사람들과 집단이 필요하다. 라르쉬는 정확히 그러한 모범이 된다. 장 바니에는 1964년에 라르쉬 공동체를 설립했는데, 처음에는 중증 지적 장애인 두 사람과 공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후로 라르쉬 공동체는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해서’라는 근본적 정신을 견지하며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더불어 사는 국제적 공동체로 확대되었다. 그들은 돌보고 돌봄받는 관계가 아니라 책임과 필요를 공유하는 동료 인간으로서 함께 생활한다. 라르쉬 공동체는 심오한 카톨릭적 영성과 신학에 근거한 특별한 포용의 모델을 제공해 준다.

그들은 사회가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믿는 바를 거부한다. 참으로 이상한 공동체다” (서문 중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대형화하고 상업화하는 현대 교회의 모습 속에서, 그리고 사람들을 인격이 아닌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어그러진 상황 가운데,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그 대안으로 라르쉬 공동체를 소개한다. 중증 지적 장애우들과 그저 함께 있어 줌으로써 이 땅에서의 샬롬을 살아가는 라르쉬의 모습을, 창립자인 장 바니에가 이야기하고, 신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라르쉬의 모습을 교회의 모범으로 삼아 이론적인 해석하고 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온유함의 영성 라르쉬를 말하다’ – 교회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코스타 보이스 2009 – 코스타 추천도서]

존 스토트, 기독교의 기본진리, 나는 왜 기독교인이 되었는가?
복음주의권의 거장인 존 스토트 목사의 신앙 입문서. 종교에 대해 배척하는 합리주의적인 태도에 대해서 진지한 질문과 해답을 주는 기독교 입문서이다.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며 기독교 신앙을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그중 중요한 것은 그것을 느끼거나 믿기 이전에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독교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며 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코스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신약성경은 크게 예수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사도들의 예수님의 삶, 죽음, 부활에 대한 해석으로 그 내용을 나눌 수 있다. 사복음서는 나사렛 예수에 대한 전기로서 예수님의 설교의 주된 내용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 반면 서신서들은 예수님과 직접 교류했던 사도들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고 그것을 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 가지 큰 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저자는 신약성경의 내용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근거하여 기독교 신앙으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있다.  
 
톰 라이트,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역사적 예수에 대한 복음주의권의 학문적 선봉에 서있는 Tom Wright의 신앙 입문서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Simply Christian)은 저자의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2부에서 제시되고 있는 God, Israel, Jesus and the coming of God’s kingdom 등의 주제가 잘 설명되고 있다. 예수가 이스라엘의 역사에 계시된 하나님의 약속을 현재화하여 자신의 삶 자체로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을 광범위한 증거로 제시한다.
 
로이드 존스, 복음의 핵심 
최고의 명설교가의 명쾌한 복음 설명이자 기독교 변증의 고전. 기독교 교리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성경해석을 한 가감없는 복음설명이다. 참된 안식인 그리스도의 멍에에 대하여 성경에 충실한 해석으로 독자들에게 도전한다.  
 
필립 얀시,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기독교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일 것이다. 그의 삶, 생각, 죽음, 그리고 부활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종교적인 겉치레에 치우칠 때 무의미한 종교활동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이책은 예수님의 삶, 죽음과 부활, 승천에 대한 그의 이야기의 의미를 재검토하여 이 땅에 발딛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삶과 자신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를 엮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기독교의 핵심에 다시 다가가고 싶은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