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호] 유학생 사역에서의 QT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매일의 음식을 섭취하여 살아가듯, 영혼도 날마다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살아갑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된 자들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아, 삶 속에서 순종할 때 살아 있는 신앙 생활이 가능합니다.


유학생 사역의 대상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믿지만 살아있는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포함됩니다.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주님의 은혜를 끼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유학생 사역의 주된 이슈입니다. 어떻게 하면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의 교제가 있는 사람을 길러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예가 QT(Quiet Time) 입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QT 생활은 시작이 중요하지만, 시작만 하면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QT 생활을 통한 지속적인 신앙 성장을 위해서는 말씀 자체와 QT 라는 방법론에 대한 바른 이해 뿐만 아니라, 이를 지탱해 주는 공동체적인 지원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QT 생활의 내용과 결과를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서로를 격려할 때 지속적인 자람과 회복이 있으며, 풍성한 삶의 교제를 알게 됩니다.


“QT를 한다는 것은?” 현실에서, 성경을 눈으로 읽는 것이지만,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말씀에 나의 삶을 비추어 보고, 생각중에 그 말씀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순종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QT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 하는 질문에 자주 등장하는 답변은 그 원리를 잘 이해하고, 개인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습관적인 삶의 패턴으로 굳어지도록 함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와 순종적인 삶의 깊이가 더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QT 나눔과 관리입니다. 본 글을 통해서 유학생 사역 중에 알게된 QT 나눔과 관리에 관한 몇 가지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1) 믿음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정규적인 QT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 생활을 시작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기본적인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기본 원리가 제시되고, 육하원칙에 의거 QT기본 방법을 설명해줌으로서 개인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시작할지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로, QT를 시작하여 일정 기간이 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다음 단계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QT 생활에서 경험되어지는 여러 이슈와 질문 및 보다 구체적인 적용점들을 사례 중심으로 다루고 격려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세째로, QT를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진행한 사람들을 상대로, 스스로의 QT 생활을 점검하는 세미나가 필요합니다. 이를 계기로 개인적인 QT 시간의 질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뿐 아니라, 다른 영혼을 말씀으로 Care 하는 도전도 받는 것이 유익합니다. 이로써 깨달은 바, 말씀이 전달을 통해, 활발한 신진대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2) 소그룹 공동체 안에서의 규칙적인 나눔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매일 QT을 행한 여부와 그 내용을 매주 1회정도 만남을 통해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눌 때는 QT 생활에 대한 솔직한 나눔과 새로운 각오가 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석하고 있는 유학생 사역 성경공부 모임에서는 매주 모임시에 본격적인 성경 공부에 들어가기 전 QT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순서를 짧더라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로, 한 구성원의 개인적인 QT 생활이 삶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 Peer Group의 자극과 이끄는 리더의 지칠 줄 모르는 권면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섬기던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한 자매님이 함께 모임에 참여하는 한 형제님께 QT sheet 를 통해 계속 QT를 독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그 형제의 꿈에 그 자매가 QT sheet를 들고 나타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그 형제는 QT를 시작하게 되었고, 은혜로 말씀을 인도하는 단계까지 자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세째로, QT 나눔은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유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QT 생활의 나눔을 통해서, 각자에게 말씀을 통해 다르게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며 신앙 생활의 넓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공동체 가운데서 공통적으로 깨달아지는 말씀과 적용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로써 서로에 대한 주님 안에서의 이해와 사랑이 깊어질 뿐 아니라, 안타까움 가운데 중보의 기회도 제공 받게 되고, 이끄는 분들에게는 사역의 방향도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3)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커스토마이징 된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 생활이 시작되고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 개인에게 적합한 QT 본문 및 교재 관리가 요긴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QT를 막 시작하려는 분에게 QT 본문이 요한 계시록인 것 보다는 요한 복음인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본문보다 더 긴 여러 개의 QT 관련 질문이 있는 것 보다는 간단하지만, 핵심 내용을 찾아 묵상할 수 있게 하는 질문이 더 긴요할 것입니다. 작은 야구공을 쳐서 맞추는 것에 번번히 실패하게 하는 것 보다는, 큰 비치공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가정 등 삶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공동체를 염두에 둔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혼 그룹과 기혼 그룹을 나누어 소그룹을 편성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각 그룹이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 삶의 염려와 관심에 따라 QT를 관리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예로써, 유학생 가장들에게 학업과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믿음으로 극복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아 가장으로의 방향성을 잡는데 QT 생활이 결정적입니다. 또한, 기혼 유학생 자매님께는 엄마로써의 지혜와 근심과 염려로부터 평안과 함께, 인내를 위한 능력의 원천으로써 QT 생활이 매우 필요합니다. 더불어서, 가정 예배 등과 연결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QT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입니다.


4) 생활 패턴을 고려한 QT 관리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QT관리시에 주중의 대부분 보내는 시간과 장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부 유학생의 경우에 대부분 기숙사 혹은 학교와 인접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므로, 그에 맞추어 아침 혹은 저녁에 QT 생활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과 거의 하루 종일을 보내는 유학생 F2 자매님들의 경우 QT 나눔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중에 작은 규모로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은 서로를 더 깊이 주님 안에서 만나는 장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부담없이 믿음이 없는 자매님을 전도할 수 있는 통로 역할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보다 효과적인 QT관리를 위해 인터넷 활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수의 유학생들은 집이나 학교에서 일찍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 또한 거의 하루 종일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 및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활 환경을 고려해서 QT를 보다 더 이러한 생활 패턴에 근접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활용해서 성경을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메일을 통해서 매일 혹은 주중 QT를 업데이트 하는 것, 그룹이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리더가 충실히 모범을 보이며, 말씀 안에서의 온라인 교제를 유도하는 것 등은 퍽 유익한 QT 관리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점점 더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과 의사소통의 기회가 다양한 형태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유학생 사역을 위한, QT 나눔과 관리에 대한 이슈를 경험에 근거하며 몇가지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께 저의 작은 경험적 제안이 하나님의 은혜로 헌신하시는 사역에 참고가 되시길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김재석] 유학시절: 광야의 훈련기간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eKOSTA 담당자로부터 1년간 필진으로 섬겨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탁을 받고, 마침 연구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살아왔던 나의 모습들을 돌아보고 몇가지 소품의 글을 써보아야겠다고 생각하던 내 마음에 불을 지피게 된 것 같다. 특히 그 동안 나름대로 청년 대학생 중심의 사역을 한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비젼을 심어주고자 했던 나였지만, 비젼을 꿈꾸며 살았던 나의 올챙이 유학시절이 문득 새로운 감회로 다가오는 것 같다. 또한 88년 처음 KOSTA에 참석하여 새로운 도전과 비젼을 보았던 기억도 되살아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유학시절을 돌아보며 광야의 훈련 기간처럼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다양한 은혜의 내용들을 함께 나누면서, 지금 이러한 기간을 거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계심을 전해주고 싶다.


나는 1973년 대학 1학년 시절에 기독교의 진리(특히 예수님의 부활 문제)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려고 성경과 고고학적 자료들을 공부하다가 예수님을 나의 생명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이후, 당시 옥 한흠 목사님이 지도하시던 성도교회 대학부에 출석하면서 다양한 영적 훈련과정을 거치게 되었고, 좋은 신앙의 선배와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다. 대학 졸업시절, 나의 장래를 위해(선교사 사명을 포함하여) 기도하는 중에 평신도로서의 전문인 사역에 대한 비젼을 갖게 되었고, 내가 평소 좋아하는 가르치는 일을 통해 청년 대학생 중심의 사역을 하겠다고 대학 교수로서의 사역을 구체적인 생의 목표로 세우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공부도 하고, 졸업 후 경북 구미에 있던 전자기술연구소에 다니면서도 늘 이 비젼을 갖고 있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진국에서의 학업(박사학위로 표현되는)과 연구 경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나름대로 유학 준비에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취업 후 곧바로 결혼도 하고 두 아이까지 연년생으로 태어나다 보니 유학준비를 위한 시험공부에 게을러지게 되었고, 당시 구미에서 다니던 교회에서 대학부를 새로이 개설하여 나름대로 30-40명의 대학생들에게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시키는 것에 제법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또, 막상 유학을 가려고 하니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침 유학을 떠났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온 선배 이야기를 듣고서는, 마음 한구석에 유학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스며들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나의 나약한 모습 속에서도 나의 비젼과 가르침에 대한 은사를 다시금 생각나게 하셔서, 결국 1984년 초에 미국 행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당시 연구소 상사였던 부소장님은 직장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제공할 테니 공부하고 연구소로 다시 돌아오라고 권고하셨지만, 공부를 마치면 대학으로 가야 한다는 나의 목표 때문에 어려웠던 재정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하였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받은, 6개월 동안 지낼 수 있는 자금만을 갖고 가족과 함께 어렵사리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미국 유학을 다녀온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에게 이런 충고를 해 주었다. “유학 생활은 공부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까, 신앙적 활동은 생각하지 말고 그저 주일날 예배만 참석해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라”. 나는 이 충고에 따라 모든 신앙 서적과 제자 훈련 교재들을 섬기던 교회에 기증하고, 정말 성경책과 찬송가만 가방에 챙겨 넣었다. 후에 많은 자료들을 다시 공수해와야 하는 놀라운 상황들이 벌어진 것들은 이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84년부터 88년까지 유학시절 4년을 지내면서,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다. 나는 이 유학 시절을 모세가 경험했던 광야의 훈련기간, 다윗이 일단의 무리들과 함께 들판에서 훈련 받았던 기간, 또는 다니엘이 이방 땅 바빌론에서 훈련 받았던 기간으로 비유하고 싶다. 감히 모세, 다윗, 다니엘과 같은 신앙의 위인들과 견주려 함이 아니라,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적절한 광야의 훈련기간을 거쳐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들어 사용하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의 전문 분야에서의 훈련만이 아니라, 영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훈련과 사회적 인간관계 측면에서의 훈련도 포함하고 있다.


첫째로, 내게 있어서 유학 기간은 내 속에 있는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훈련 기간이었다. 나는 이전에 그리스도를 나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산다고 고백하였었지만, 그리스도안에서 나도 함께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유학 기간 동안 나의 자신감과 실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하시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그 분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하셨다.


둘째로, 유학 기간 동안 나의 가치관들과 생각들을 성경적 측면에서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더불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더욱 깊게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외에도, 유학 시절은 전문분야 실력 향상 및 은사계발 기간이었으며, 제자 양육의 결실을 맛 본 기간, 재정적 신뢰 형성 기간, 타 문화 이해 확산의 기간, 팀웍 및 공동체 훈련 기간, 그리고 아내의 은사 발견 기간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위의 각 항목에 대해서 매달 소품의 글을 써보고자 한다. 어쩌면, 나의 경험들이 오래 전의 이야기들이라 현재 상황과는 많이 다른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 바탕에 깔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훈련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신한다.


지금 유학 중에 있는 모든 코스탄 가족들도 각자의 비젼과 목표를 갖고 이곳에 왔을 것이고, 이 기간을 나름대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보내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이 유학기간을 지내고 나서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은혜의 시간들이 있었고, 하나님은 이 기간을 통해 우리의 미래 사역에 필요한 훈련의 과정을 갖게 하신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유학 중인 코스탄들에게 우선적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각자의 유학에 대한 목표와 꿈이 내가 섬김 받고 최고가 되려는 세상적 꿈이 아니라 은사를 따라 주님과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비젼 중심으로 재정립하는 기회를 꼭 가지라는 것이다. 코스타에서의 충만했던 은혜들을 스스로에게 소화시키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유학 기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좋은 훈련의 시간들을 의미있게 보냈으면 한다.


빌립보서 2장13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시나니”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마음속에 유학을 소망하게 하시고, 이제 그 기회를 허락하신 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나의 경험과 더불어 각 항목에 대해 훈련되었으면 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여러 코스탄들과 생각과 뜻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을 가졌으면 한다.

gpKOSTA를 알자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eKosta편집팀이 이번 KOSTA/USA 2004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 중의 하나는, gpKOSTA에 대한 늘어난 관심이었다. gpKOSTA 준비모임에 관련된 광고를 집회기간 내내 볼 수 있었고, 또한 gpKOSTA에 대해 물어오는 형제 자매들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참석자 중 지역의 청년들을 섬기는 리더들의 마음에는, gpKOSTA를 자신의 지역에서 열어, 그 지역의 제자훈련에 대한 열정을 일으키고, 또 그 리더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하는 필요성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98년도 Boston을 시작으로, 이번 Oklahoma 집회까지 9번에 걸쳐서 열린 gpKOSTA는 과연 무엇이고, 또 어떤 결과들을 가지고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gpKOSTA는 Gideon Project Kosta의 약자이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KOSTA conference를 넘어, 각 지역에 제자를 양육할 리더를 발굴해 내고, 그들 간의 동역을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시작된 것이 gpKOSTA이다. 어떤 사람들은 gpKOSTA를 그 지역에서 열리는 작은 KOSTA conference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gpKOSTA는 분명히 KOSTA conference와는 구분되는, 각 지역의 리더들을 위한 집회이다. 그래서 규모도 크지 않고, 강의 내용도 제자의 삶과 성경공부 인도법 등에 맞추어서 진행된다. 2박 3일 정도의 짧은 기간 내에 제자로서의 삶을 결단하고, 제자를 삼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를 원하는 것이 gpKOSTA의 목적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gpKOSTA의 본래의 목표와는 조금 다르게 球?수양회의 형태로 나타난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gpKOSTA 이후의 결과로 각 지역에 제자양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생겨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각 지역교회 간의 협력관계도 제법 형성되었고,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헌신의 삶을 사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때로 보이는 결과가 눈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라 할 지라도, 각 지역에 회복의 ‘씨앗’이 뿌려졌음을 믿고 감사한다.


gpKOSTA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았나 싶다. 이제 gpKOSTA의 취지문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원래의 의도를 확인하고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미국 코스타 (KOSTA-USA) 운동은 1986년부터 유학생들에게 복음과 구원, 조국과 민족, 학문과 신앙의 통합, 그리고 세계선교에 대한 꿈과 도전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소명을 확인하며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1년에 한번 열리는 대형 수련회만으로는 유학생들의 삶의 현장인 가정과 캠퍼스 그리고 지역교회에서의 영적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지역교회와 학원사역과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 적합한 후속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gpKOSTA(Gideon Project KOSTA)는 깊은 영성과 성숙한 인격을 바탕으로 한 영적 지도력을 갖춘 유학생 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으로서, 1998년부터 미국 내 캠퍼스가 밀집된 지역(Boston, San Francisco, NY/NJ, Midwest, TX)을 순회하며 수련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gpKOSTA의 구체적인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각 지역에서 유학생 복음화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헌신과 섬김에 필요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 각 지역에서 유학생 복음화 사역에 헌신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지역 상황에 적합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무장시킵니다.
3. 유학생들이 동역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역 내에서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확산 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훈련된 유학생들이 지역 교회 및 캠퍼스 내의 소그룹 활동을 통해 유학생 및 청년 사역에 효과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습니다.


gpKOSTA는 현재 지역 교회와 캠퍼스에서 미혼 그룹이나 기혼 그룹의 소그룹 인도자나 임원으로 섬기고 있는 지체들과, 조만간 소그룹 인도자로 세워질 지체들 혹은 그러한 소망이 있는 지체들, 그리고 현재 미혼 그룹이나 기혼 그룹을 지도하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들을 그 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수련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섬김의 자세를 배우고 섬김을 위한 실제적 훈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역내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동역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를 가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그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청합니다. 이번 수련회의 제반 연락과 사무행정은 중동부지역내 여러 곳으로 부터 세워진 유학생들로 연합되어 구성된 준비위원회에 의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수련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gpkosta@kosta.ws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주 유학생 지도자 수련회 (gpKOSTA)준비위원회 드림

지난 gpKOSTA를 돌아본다.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KOSTA conference를 넘어, 각 지역에서 제자의 삶을 살려는 리더를 발굴해 제자를 삼는 삶까지 나가기를 목표로 하는 gpKOSTA에 대한 생각들은 98년도 Boston에서 구체화되었다. 코스타 컨퍼런스에 지역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일이 인연이 되어, 보스턴 Cambridge지역을 중심으로 첫 gpKOSTA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지역에 제자를 양육할 수 있는 리더들을 발굴해 내고, 또 청년 사역을 하는 리더들의 네트웍을 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곱씹으며 진행한 첫 gpKOSTA는, 50 60명 정도의 그 지역의 리더들이 참석하여 일반 수양회와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현재 인하대에 계시는 송순욱 교수가 전체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코스타 간사들도 10여명 참석하여 모임 진행을 도왔다. 보스턴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리더들이 발굴되었는데, 그 중 몇몇은 현재도 코스타의 귀한 섬김이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또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코스타보이스를 만드는 팀으로 구성되는 가시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2년간은 gpKOSTA를 가질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내고, 2001년에는 무려 3곳에서 gpKOSTA가 열리는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 그 첫번째 장소는 San Francisco였다. 풍요로운 주변 환경에 비해 매우 빈곤한 영적 분위기를 지닌 San Francisco지역은, 당시 200여개나 되는 한인교회의 90%가 출석교인 백명 이하인 상태로 청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미약하고,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도 굉장히 희박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99년 김동호 목사님을 모신 청년집회를 계기로 학부생 중심의 버클리 캠퍼스 모임, 1.5세 청년 중심의 찬양 사역체, 유학생 중심의 연합 수련회 모임, 산호세 지역 몇몇 교회의 청년부들이 각각 초기 사역체의 성격을 띄고 모임을 가지는 가운데 서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미온적으로나마 상호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던 시점에서 gpKOSTA가 열렸다.


처음에는 San Francisco에서 열리면서, LA지역이 함께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지만, 결국은 현실적인 정황에 따라 각기 집회를 가지게 되었다. 강사로는 강보형 목사 [문화/리더쉽], 김철수 선교사 [세계관/선교], 이일형 권사 [소그룹 성경공부/캠퍼스], 이현수 목사 [중보기도/영적전쟁]가 섬겨주셨고, 약 25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gpKOSTA 이후에도 게시판을 통한 지속적인 교제가 이루어졌고, 게시판 활동은 다음해 자연스럽게 지역 조장 모임으로 연결되었고, 게시판으로 통하여 교제가 지속되지 않은 분들도 나름대로 자신이 속한 사역체와 지역교회에서 활발히 섬기게 되었다. 실제적인 임팩트와 열매를 측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당시에 배운 기독교, 제자사역에의 부름,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역 관계의 형성 및 유지가 참가자 개인들의 신앙과 사역의 영역을 중심으로 이후에까지 영향을 끼쳐온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게 한 집회였다. 


그 후, Los Angeles gpKOSTA집회를 거쳐, 경제와 문화의 세계적인 중심지요, 성공 지향적인 삶의 목표, 자기 중심적 생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10,000 이상의 한국 청년들이 있는 New York이 다음 집회 장소로 결정되었다.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을 확립하고, 개인적인 영성과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고, 공동체로의 섬김으로 나아갈 것을 목표로 했던 이 집회는, 약 3개월간의 준비모임을 거쳐 2001년 11월 21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권영석 목사 (성경공부, 소그룹인도, 성경적 리더쉽), 이일형 권사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직업관, 캠퍼스 사역), 유남호 집사 (캠퍼스 사역의 실제적 Know-how)가 강사로 섬긴 가운데, 약 90명의 청년들이 모여 뜨거운 모임을 가졌다. Manhattan 내의 다양한 학교/직장에서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지역 제자 훈련을 위한 Communication channel 형성되고, 찬양 집회에 대한 움직임 형성되었으며, 리더로 헌신하는 사람 (CMC)들이 구체적으로 생겨나는 가시적인 결실을 얻기도 하였다.


아직까지의 gpKOSTA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2002 Midwest집회는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학생중심 지역에서 열리는 첫 집회였다.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들이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리더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미비했고, 또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했던 시기에 gpKOSTA가 계획되었다. Indiana University와 Purdue University를 중심으로 준비모임을 가졌었고, 준비과정 중에 김중안 목사가 방문하기도 하였다.    Purdue 대학 근처의 Pentecostal Church of God at Indiana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이 집회에는 gpKOSTA사상 가장 많은 12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고, 그 많은 인원들이 조금은 빠듯한 프로그램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주었다. 그 결과, 제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또 제자를 삼는 삶을 살기로 헌신한 많은 청년 리더들이 나오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제자 양육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귀한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2003년 gpKOSTA는 남쪽으로 내려가 Texas에서 개최되었다. 2003년 1월 9일부터 Spicewood, TX에서 진행된 Texas gpKOSTA에는 약 60여명의 그 지역의 리더들과 예비 리더들, 그리고 10여명의 Staff들이 모여들었다. 강사로는 이일형 권사, 장이규 목사, 박기관 간사 등이 섬겼고,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것을 헌신/재헌신 하도록 격려하고 더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육하는데 필요한 훈련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참석자들 중에서 46명에 이르는 절대적인 지체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헌신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의 다수가 본인들의 헌신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각자가 속한 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2004년도에 열린 첫 gpKOSTA는 Mideast 지역에서 열렸다. KOSTA/USA 2003 conference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제자로서의 삶을 위한 gpKOSTA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각 지역교회 대표자들이 모여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모임을 계획해 나갔다. Mideast gpKOSTA는 2004년 1월 3일부터 Columbus, OH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수양관에서 2박 3일에 걸쳐 열렸는데, 근처 지역에서 약 1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수양관이 낡아서,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다소 거슬리기는 했지만, 제자로서의 삶을 살려고 마음 문을 열고 온 참석자들의 열정을 식게할 수는 없었다. 그 중 한 형제는 전임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 일이 있었다. 이 지역 역시, 이일형 권사, 장이규 목사, 황지성 집사 등이 강사로 섬겨주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gpKOSTA는 Oklahoma지역에서 열렸다. 한국인 유학생이 약 500명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이지만, 그 인원들을 제자로 양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상당히 부족하였다. 하지만,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신앙이 성장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의 기도와 섬김의 불씨가 커져 갔고, 올해 초에는 그러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지역 교회 간의 벽을 넘는 협력으로 “Vision OK”라는 청년연합부흥집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모임을 계기로 지역에 섬기는 리더쉽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고되었고, gpKOSTA를 OK지역에 열리게 해 달라는 요청을 코스타 측에 하게 되어 집회가 준비되게 되었다.


Vision OK를 통해 마음을 가지게 된 몇 명의 학생들과, 지역교회의 추천으로 5명의 학생 준비조가 형성되고, 이들을 여러모로 지원하고 돕는 목회자/평신도로 이루어진 지원조가 형성이 되어 올해 4월초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후 몇 개월간 개인적인 컨택 등의 철저한 기도와 열정으로 모임을 준비해 나갔다.


수련회장은 Stillwater 근교의 Camp Lela였고, 약 120명이 참석했다. OK gpKOSTA의 특징은 강의가 dual-track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Track 1″은 섬기는 리더쉽 훈련에 중점을 둔 강의들로 구성되었는데, 성경적 세계관, 성경적 직업관, 성경적 신앙관, 연역적 성경공부, 역동적 소그룹 운영, 제자삼는 삶의 실제적 노하우 등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또한 “Track 2″는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을 주는 강의들로 구성되었는데, 죄에 이끌리는 삶, 율법과 믿음, 하나님나라로의 초대, 복음의 능력, 하나님나라 백성의 생활양식, 개인성경연구, QT와 기도 등의 강의가 있었다. 이러한 dual track을 시도한 이유는 절대 크리스천 유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OK 지역에 존재하는 영적요구를 넓은 spectrum에서 최대한 만족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OK gpKOSTA를 통해서 눈에 보이는 결과들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예로, Track 1 참석자의 90% 이상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에 서명을 했고, 그리고 50%정도는 지금 당장 지역교회나 캠퍼스에서 제자삼는 일을 시작하겠다는 결단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수련회이후에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와 캠퍼스에 성경공부 모임과 중보기도 모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3개의 지역교회에서는 청년부 모임들이 말씀 공부와 제자양육에 집중하도록 다시 세우는 작업이 활봘히 진행되고 있다.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수련회를 섬겼던 학생준비위원들이 “실제 gpKOSTA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치면서 섬기는 리더로서 삶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신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gpKOSTA가 열렸던 발자취를 간략하게 짚어 보았다. 눈에 보이는 결실이 있는 지역도, 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참석자들 안에 회복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도 있었다. 하지만, gpKOSTA를 통해 제자로서의 삶과 또 제자를 삼는 삶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또한 그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만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