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웅]전하는 삶과 유학 생활

이코스타 2005년 2월호

본인은 지난 2001년 가을 메릴랜드로 유학 온 후 줄곧 워싱톤 DC 지역의 유학생 중심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인 한어 성경공부(Korean Bible Studies; KBS)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2002년 가을학기 이후 간사로 섬기고 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했기에 결코 여유로운 시간만은 아니었지만 지난 3년여간을 되돌아볼 때 모든 순간, 과정들이 이전에 품고 바랬던 것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풍요롭게 허락되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중 간사로서 말씀 전하는 사역을 통해 부족한 자에게 은혜로 깨닫게 하신 바들을 아래 3가지로 함께 나누려한다.


첫째로 ‘전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라는 것이다.
전하는 사역을 시작했던 2002년 가을학기는 참으로 하나님의 특별하신 축복의 때가 아닌가 싶다. 1시간의 말씀 인도를 위해 주중에 10시간 이상의 묵상과 준비를 할 때 내 자신이 먼저 말씀을 깊이 배울 수 있었다. 매일 같은 본문을 반복하여 묵상함에 따라 전날의 의문들이 다음날 하나씩 풀려나갔다. 그렇기에 혹 깨달음이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를 넘길 때에도 다음날 새롭게 인도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존의 잘 만들어진 성경공부 교재들을 예습하여 나누는 것이 아닌, 내 스볜?말씀으로 하나님과 독대하며 고민하고 묵상하며 찾아감으로 얻게되는 이 배움의 기쁨은 내 삶에 점점 그 무엇보다 우선되는 가치로 자리매김 되어갔다. 그렇기에 당시 박사 학위 종합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간사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초대는 매주 말씀 인도를 위해 매일 일정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함에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나아가 전하는 자로의 배움과 준비 과정은 내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놓았다. 이렇게 매일 말씀을 통해 말씀을 배우고 그것을 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는 ‘전하는 것이 곧 참된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것이다.
전하는 자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묵상하고 동원할 수 있는 자료들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매주 정해진 한 장의 본문을 매일 연속하여 묵상했는데 성경공부 전날쯤 되어서는 거의 모든 구절이 머리 속에 외워지는 것이었다. 또한 한 본문을 한글과 영어의 다섯 개 번역본을 보며 단어나 문맥의 어려운 부분들을 서로 대조하며 풀어갔고 또한 귀납법적 관찰을 통해 그 구절이 문맥에서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갔다. 하지만 더욱 깊은 깨달음은 말씀을 나누는 시간에 전하는 자로 그리고 또한 듣는 자로 있을 때였다. 소그룹 성경공부가 일반 예배 설교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말씀을 놓고 서로의 생각과 삶을 나눈다는 것이라 하겠는데, 매주 정해진 시간 정해진 순서를 따르며 서로 나누는 시간은 각자의 생각과 삶을 점차 말씀 가운데로 이끌어가는 것을 본인은 소그룹에서 직접 보고 경험했다. 이 때 전하는 자는 자신의 한 주간의 묵상과 연구한 것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며 검증하고 각인하며 더욱 깊은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물론 이러한 유익은 모두에게 상호 작용으로 나타나겠지만 그 중 단연 전하는 자의 깨달음이 가장 깊고 오래 지속되어 삶에 남게 된다는 것을 본인의 경험으로 또한 주변의 경우에서 확실히 검증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전하는 것이 곧 생명이다’는 것인데 이것이 가장 근본이요 중요하다 하겠다.
전하는 자는 그 전하는 바 말씀대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복음서의 바리새인들은 그 교훈과 삶이 일치하지 못했다. 그들의 가르침들을 정작 자신의 삶에 적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도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결코 그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언제나 진실됨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쳤으며 행함으로 본이 되었던 사도 바울조차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부족함과 여전히 말씀을 거스르는 자기 안의 죄성으로 인해 누구보다도 괴로워했으니 말이다. 이렇듯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사정에 대해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여전히 ‘온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시다. 말씀 앞에 끊임없이 삶을 돌아보며 습성과 소욕을 거부하고 주의 뜻대로 변화하며 나아가는 것, 그렇게 날마다 점점 더 주의 뜻을 분별하고 행하며 거할 때 우리는 점점 온전해지게 되는 것이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살아있어 그것의 공의의 의무를 이행한다. 즉 그 말씀이 말씀대로 이루어짐에, 순종에는 축복과 풍요함이 따르지만 불순종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말씀을 전하는 자는 그 말씀에 비추어 먼저 자신을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자는 선생이다. 그렇기에 듣고 배우는 자들 앞에 본이 되어야하고 그것을 위해 부단히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변화를 이루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믿는 자들이 살아가는 생명의 지속이라 생각한다. 죄로 인해 끊임없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이 아닌, 의로 인해 그분께 나아가며 결국 말씀으로 변화된 자신의 삶을 전하고 나누는 것인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 혼자 온전히 이 땅을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학문의 깊이가 더해갈수록, 대인 관계와 사회 생활이 넓어질수록, 또한 부족한 자에게 작은 일에 충성하라 맡겨주시는 은혜의 직무들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내 자신은 주 앞에 더욱 연약한 자요, 무능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자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깨달음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이어라. 말씀을 전하는 자로 이 은혜에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내 자신을 버리고 말씀으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분별해가며, 그 진리의 말씀 위에 내 자신을 먼저 세워가고 나아가 다른 영혼들에게 참된 생명을 전하는 자로 삼으신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금 당신은 유학생으로 있는가?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상관없이 지금 있는 그 곳에서 말씀을 전하는 삶을 시작하기 권면한다. 한 사람도 좋고 두세 명의 소그룹도 좋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실되게 자신을 돌아보며 은혜로 깨닫게 하시는 바들을 주변의 영혼들에게 전하고 나누어 주길 소원한다. 이것이 당신이 지금 그곳에 있어 참 생명을 이어가는 길이요, 목적이 될 것이다.


이 죄인을 그리스도의 존귀한 보혈로 값없이 은혜로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3년여 동안 특별히 전하는 자로 삼으시고 그 존귀함을 깨닫게 하사 점점 더 그 은혜로 참 생명 안에 거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신선묵]현재를 삶의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사는 사람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정답게 놀고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는 저녁 때가 되었다. 메뚜기는 하루살이에게 “얘, 하루살이야. 오늘은 이만 놀고 내일 또 놀자!”고 제안을 했다. 하루살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얘, 메뚜기야. 내일이라는 것이 뭐니?”하고 물었다. 메뚜기는 열심히 내일에 대해 하루살이에게 설명을 했다. “내일이라는 것은 캄캄한 밤이 지나면 동녘으로부터 밝은 빛이 나오고 그 밝은 빛이 나오면 찬란한 아침이 있는 그 때가 내일이지.” 그러나 아무리 설명을 해도 하루살이는 하루만이 그의 생명이지, 그 다음 날을 살아본 일이 없기 때문에 메꾸기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너하고 다시는 안논다.”하며 가버렸다. 메뚜기는 “내일이란 틀림없이 있는데….”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그 메뚜기가 이번에는 개구리와 친구가 되었다. 며칠을 신나게 놀았다. 그러자 어느날 개구리가 말했다. “메뚜기야, 이제 차차 날씨가 추워오는구나. 우리 이제 그만 놀고 내년에 만나자.” 이번에는 메뚜기가 놀랬다. “개구리야, 내년이라는 것이 뭐니?” 메뚜기는 일년생이라 한번도 그 다음 해를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개구리는 열심히 내년에 대하여 설명을 했다. “내년이라는 것은 눈이 오고, 얼음이 어는 겨울이 지나면 산과 들에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를 할 때, 저 산 넘어서 아지랑이가 올 때를 말한단다. 그 때를 우리는 봄이라고 하고 그것이 바로 내년이야.” 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해도 메뚜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개구리가 자기를 업신여겨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여 토라져 “다시는 너하고 안 놀아” 하고 가버렸다. “내년이란 틀림없이 있는데…” 개구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중얼거렸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을 대할 때에 어떤 관점에서 사건과 사물을 보는가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혹자는 말하기를 “지도자와 추종자의 차이는 관점(perspective)을 살아가는가의 차이이고, 평범한 지도자와 위대한 지도자의 차이는 좋은 관점(better perspective)을 가졌는가의 차이다”라고 하였다. 지도자들은 바른 관점, 크고 넓은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는 삶을 전체의 관점(Life-long Perspective)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현재(here and now)를 그것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삶의 일부로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관점(perspective)이 필요하다. 그러면 삶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 “삶을 전체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끝을 마음 속에 두고 시작한다.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실행하게 했던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다. 하얀 종이에 묘비를 그리고 자신의 묘비에 무엇이 쓰여지기를 원하는지를 작성하도록 하게 했다. 그리고는 하시는 말씀이 “우리 인생에 대한 궁극적인 평가는 오늘 하루 하루의 삶이 모여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을 마지막 평가를 의식하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라고 하셨다.


둘째, “삶을 전체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현재를 일생에 걸친 삶의 개발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보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옴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오늘 경험한 실패가 처한 그 상황에서는 좌절의 이유이지만 긴 안목으로 삶을 보는 관점에서 발전의 기회요 성공의 예비 단계일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시야를 넓힐 때, 문제는 전혀 새롭게 다가옴을 체험한다. 그러므로 이런 관점을 가진 사람은 작은 성공에 교만하지않고 작은 실패에 좌절하여 넘어지기보다는 도리어 그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자세를 가진다. 나는 십 여년 전에 공부를 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에 왔었다. 그런데 소위 말해서 실패를 경험하고, 1년 뒤에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한 채로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다. 그때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방에 꼭 쳐들어 박혀 지내고 있을 때, 아버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 방에 들어오셔서 나에게 조용히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다. 그때 아버님께서 주신 “애야! 인생은 긴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다시 준비해라. 오늘의 아픔이 앞으로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두고두고 나의 삶에 큰 힘이 되었다. 결국 아버님의 말씀이 옳았음이 나의 삶을 통해 입증되어, 그때는 실패요 좌절이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사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목적하였던 것보다도 더 귀한 일들을 감당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삶을 전체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더욱 깊은 교제 속으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며 충성, 순종, 인격 형성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서 정말로 귀중한 것, 영원히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게 된다. 결국 가치 있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이고 그로 인하여 맺어지는 인격의 성숙이요 성령의 열매인 것이다.


넷째, “삶을 전체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은 우선 순위 없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분명한 목적을 인식하고 자신의 은사에 맞는 역할을 고르고 그 일에 집중한다. 인생의 제한성을 인정하고 그 제한성 속에서 가장 효과적인 삶을 살기 위하여 집중하는 지혜를 갖는다.


당신은 오늘 당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눈앞에 펼쳐지는 일을 전부로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관점인가 아니면 삶을 전체적인 관점(Life-long Perspective)에서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관점이 변하면 삶의 자세가 바뀐다.


* 예화는 이용삼 목사님의 “가나안의 명상”에서 인용

[장이규]소그룹 수양회 2

2. 소그룹 수양회의 운영의 전략 4단계


1단계: 수양회 준비 과정을 영적 리더 재생산의 한 과정으로 창조하라.


소그룹 수양회 운영의 전략 부분은 소그룹 수양회의 목적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소그룹 수양회가 평상시 일방적으로 받아만 먹던 신앙인의 모습에서 행동(doing)하는 그리고 일하는(working) 그리스도인으로의 전환을 그 한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점에서 소그룹의 운영의 전략 부분을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소그룹 수양회 운영의 계획과 준비에 관한 전략을 당연히 리더가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역으로 제한시키지 않아야 한다. 언젠가 코스타의 집중(intensive) 리더 양육 프로그램 인 gpKOSTA – 일명 Gideon Project – 를 마치고 강평회를 하는 시간이 준비위원 중 한 명이 이렇게 물었다;


“이제껏 gpKOSTA 수양회를 여러 차례 여러 지역에서 하면서 남은 것이 무엇입니까?”. 강평회 가운데 제기된 갑작스런 이 질문에 코스타 간사님 중 한 명이 간단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여러분들이 남지 않으셨어요!”—-.


정답 이었다. gpKOSTA를 준비하면서 몇 개월 동안 우리 지역과 이웃 지역 가운데 성령의 바람이 임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준비와, 황무지와 같은 땅에 준비위원 이라 하여 가능성 있는 숨어있는 캠퍼스 리더와 청년 리더들을 찾고, 원근 각처의 교회들에 홍보하면서 지역 교회들의 학생/청년 사역들을 지원하고, 또 수양회 기간동안 2박 3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섬기고—-. 돌아보면 이런 줄 알았다면 감히 혼자서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을 내가/ 우리가 감당했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우리를 이렇게 사용하심에 놀라고 감격하고,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의 사역은 이 준비위원으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작이었다. 그 이후 더 용기와 능력을 얻어 교회와 캠퍼스에서 소그룹 사역을 시작하였고, 코스타 수련회의 조장으로도, 코스타 간사로도 헌신하였다. 사실상 gpkosta 의 준비위원들은 그 수양회의 열매를 위해 섬기느냐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당당한 gpkosta 의 열매들의 하나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이 수양회 운영 전략 부분을 감당한 이들이었이 때문이었다.  결코 수양회 운영의 전략 부분을 행정의 한 부분으로 간주하지 마라. 이를 영적 리더의 재 생산 과정으로 이해하라. 그런 면에서 리더는 혼자서 계획하고 준비하지 마라. 반드시 팀을 구성하라. 그리고 영적 리더의 재생산 과정으로 만들라. 준비위원으로 하여금 준비하면서 기도하게 하라. 준비하면서 섬김을 배우게 하라. 준비하면서 인간관계를 훈련하게 하라. 준비하면서 책임의 영역을 분명히 주어 창의적으로 감당하게 하라. 


이 과정을 통해
-  첫째, 리더를 이해하고 함께 비전을 나눌 수 있는 팀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둘째, 누가 리더쉽이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어 예비리더를 찾을 수 있게 된다.
-  셋째, 누가 무슨 은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단계: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분명히 하라.


소그룹 수양회는 일상 소그룹 모임에서 영적 재생산 양육을 위해 부족하였던 것들을 공급하는데 그 한 목표가 있다. 이때 영적 재생산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단지 영적 지식 (spiritual knowedge) 영역으로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그룹은 평상시 주로 제자훈련에 소그룹의 초점이 있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서는 집중된 시간에 결단의 부분의 공급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어떤 그룹은 평상시 친교를 중심으로 해 왔다면 보다 영적인 지식에 그 영양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어떤 그룹은 가정(marriage matter)과 믿음의 삶에 보다 초점 있는 영양분 공급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어떤 그룹은 평상시 성경 공부(bible study)를 목적으로 모였던 그룹이라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서 성경 공부를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 공급의 필요성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기혼 가정의 소그룹에서 늘 자녀들에게 대해 문제의 초점이 있다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자녀 양육의 모델을 발견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수도 잇다. 이처럼 소그룹의 형태와 필요성, 그리고 그룹 구성원들의 영적인 성숙도, 나이, 성(Gender)에 따라서 그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가 분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잡을 수 있을까?


첫째는, 리더의 영감이다.
 소그룹의 상태는 리더가 가장 잘 안다. 그리고 우리 소그룹에 부족한 것, 우리 그룹 구성원들의 삶의 이슈와 관심 등 이 무엇인지 섬기다 보면 리더의 생각과 감정을 통하여 영감이 주어진다. 그러면 리더는 평상시 소그룹을 인도하면서 늘 우리 그룹에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영감을 그때 그때 소그룹 개인 일지에 기록해 놓으라. 그리고 이를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로 삼고 이 부분을 강화시키기 위해 수양회를 활용하라.


 둘째는, 그룹원들의 영감이다.
 리더가 느끼는 만큼은 세밀하지 못한다 해도, 그룹원들도 나름대로 소그룹에서 느끼는 개인의 감정과 영적 기대로 우리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강화되어져야 하는 부분에 대한 영감을 가진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그룹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를 해도 좋고, 아니면 수양회 목표를 위한 우리의 기대를 나누는 시간을 소그룹 모임에서 가짐으로 인해 수양회의 목표를 잡아도 좋다. 다양한 기대가 나올 수 있다. 이때 의견들을 모아 리더의 영감과 조율해 절절한 수양회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


이러한 리더의 영감과 그룹원들의 다양한 영감을 통해 다양한 리더는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 감당하려 하지 마라. 다 할 수도 없다. 다해도 수양회 참여가자 다 소화하지도 못한다. 다음에 또 한가지 씩 하면 된다. 아래의 것들은 다양한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들의 예 이다.


-  a. 집중적인 돌봄(intensive care) – counseling/ mentoring/shepherding
-  b. 친교 (fellowship) – cooking/hospitality/ decorating/ activities
-  c. 집중적인 영성 훈련- prayer, QT, serving
-  d. 리더 양육(discipleship)-training/ leadership development/volunteerism/
-  e. 어느 프로그램의 헌신/파송의 결단 – dedication
-  f. 등등


분명한 수양회의 목표는 소그룹 구성원들로 하여금 수양회를 통해 자신이 성장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분명한 수양회의 목표는 수양회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창출해 내는데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반면에 목표없는 수양회는 평상시 소그룹의 모임과 그 차별성을 찾지 못해 수양회를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는 영감을 주기에 매우 부족하다. 동시에 소그룹 수양회의 중요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3단계: 홍보를 중요시 하라.


소그룹 수양회가 구성원의 숫자가 작은 만큼 쉽게 이루어 질 수도 있지만, 반면에 참여도가 적으면 효과도 배나 줄어들 수 있다. 그런면에서 홍보는 수양회의 필요성과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준비를 많이 해도 참여도가 적으면 수양회의 결과는 기운이 빠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참여한 구성원들과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 사이에 그룹이 지어지거나, 소외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면에서 홍보는 매우 수련회 운영의 중요한 전략의 한 부분이다. 홍보의 핵심은 이번 수양회의 소중성에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고, 인격적으로 성장하며, 우리의 믿음을 삶에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을 얻는 영적 과정임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소그룹 구성원들의 더욱 깊은 사랑의 나눔과 역동적 소그룹 생활에 매우 유익하다는 설득에 그 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홍보팀은


-  a 1년 계획에 수련회 일정을 잡으라. 그리고 2달 전에 미리 수련회 날짜 계획을 확정하라.
-  b. 수련회의 가치와 중요성, 프로그램을 그룹에서 홍보하라.
-  c. 이 수련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정하라.
-  d. 이 수련회를 위한 도우미 사역팀 (프로그램/ 홍보/ 섬김/ 식단 팀 등)을 위해 제목기도 하라.
-  e. 이메일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라.
-  f. 개인적으로 만나 참여를 독려하라.
-  g. 최종 참여자 명단과 참여 못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  h. 새로운 사람의 참여의 가능성을 놓고 기도하라.
-  i. 장소의 훌륭함을 사진을 자기고 홍보하라


4단계: 소그룹 수양회 준비를 위한 Team을 만들라


재생산 그리스도인은 주로 리더와 함께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섬겼던 이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발굴되어지고, 세워지게 된다. 따라서 리더는 수양회 준비를 팀을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은사(spiritual gift)를 주셨다. 리더는 그들이 가진 은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 땅의 축복을 위해서(고전 12-14장) 쓰여지도록 길을 안내 해 주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수련회 준비를 위한 팀을 세우되, 은사에 맞추어서 세우는 것이 바람직 하다. 물론 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는 개인에게 어느 사역이 좋을지 물어보라. 이렇게 해서 함께 섬길 때 소그룹 구성원들 각자 각자도 개인의 은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혹은 새로운 자신의 은사와 리더쉽을 발견하여, 새로운 섬김의 장을 열수 있게 된다.


 소그룹 수양회 준비를 위한 기본 4가지 팀은


-  a. Program Team –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  b. 홍보팀 – 홍보 사역과 참여도를 강화한다.
-  c. 장소 물색 – 소그룹 멤버들의 필요에 적절한 장소 물색 및 장비를 공급하여 수련회 운영의 원활함을 돕는다.
-  d. 체력 보강 팀 – 적절한 식단 계획과 설것이 등의 즐겁고, 불협화음 없는 섬김을 계획하고 인도한다.

[김재석] 유학기간: 타문화 이해 증진 기간

이코스타 2005년 2월호

유학기간이 우리에게 주는 색다른 경험중 하나는 미국인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 또는 다양한 타 민족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대학들의 대학원생중 미국인은 절반 이하이고, 절반 이상은 비영어권에서 온 다양한 민족의 학생임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유학기간 중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등의 영어권 학생들을 접하는 기회도 많지만, 비영어권의 유럽인 학생, 인도권 학생, 아라비아권 학생, 중국계 학생, 동남아시아계 학생, 중남미계 학생등 우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민족의 학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기회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와 목적을 위해 마련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만약 한국에 있으면서 선교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 이런 나라들중 하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을 접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더구나 그들의 문화를 접하면서 그들의 생활 습관이나 방식, 언어적 특징이나 사고적 특성, 사상이나 종교적 특징들을 파악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들어야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회는 일부러 만든다고 해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오랜기간 접하기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최근들어 동남아 지역의 값싼 노동력 활용을 위해 많은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에 와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우리가 큰 관심이 없다면 문화적 접촉을 하기에는 기회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꼭 선교사로의 헌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타 민족에 대한 복음 전파는 우리 삶의 한 부분이고 내 전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도행전에 보면, 빌립이 전혀 생각지도 않은 기회에 이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이것은 곧바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복음 전파의 시초가 되었음을 보게 된다. 지난 가을에 이집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집트에 기독교 인구가 8% 정도되는데, 대부분이 바로 2천년전 사도시대에 시작된 콥틱교도에서 유래되었음을 보고 매우 놀랐었다. 빌립의 이방 민족에 대한 전도가 이렇게 놀라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바울처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택된 자가 아니더라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여러 타 민족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점점 국제화가 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민족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럴 때, 이럴 기회를 복음 전파의 기회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현상으로만 남을 것이다.


나는 유학기간이 타 민족과 이방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우리는 복음의 내용을 정확히 전해주고 비둘기같이 순결한 삶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우리의 전도 방식은 뱀같이 지혜로 와야 함을 성경은 말해주지 않는가!(마10:16)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유학생들이 유학기간동안 타 문화 이해와 그 나라 민족의 복음화 사역 준비를 위해 다음의 몇가지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첫째, 학교에서 만나는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을 적극적인 자세로 사귀고, 같이 교제하는 기회를 마련하거나 international festival을 같이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권하고 싶다.
내 경우에는 당시에 이러한 생각이 부족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訣?못해 아쉽지만, 나름대로 내 주위에 있었던 미국인 동료를 비롯해서 중국인 학생들, 인도인 학생들과 교제하기 위해 도서관 카페에서 함께 어울리고, 또 테니스 클럽에도 일부러 가입해서 같이 시합도 하면서 지내곤 하였다. 또한 international festival에 자주 참석하거나 같이 개최하면서, 그들의 문화적 특징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었다. 요즘에는 이러한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을 그냥 스쳐 지나가는 행사로 여기기 보다, 이를 통해 타 민족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구체적인 교제의 기회로 삼으면 매우 좋을 것이다.


둘째, 졸업후에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갔을 때에도 서로 연락하면서 지낼 수 있는 정도로 사귀고, 연락관계를 계속 유지하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이것은 추후 여러 사업이나 학회, 또는 여행이나 선교적 목적등으로 그 나라를 방문할 경우, 해당 나라에 대한 훌륭한 접촉점이 될 수 있다. 나는 지난 가을 연구년을 맞아 유럽과 소아시아 지방을 돌아보면서, 이러한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였었다. 예로서, 터키를 방문할 기회가 되어 그 나라의 지인을 만나 현재 문화적, 복음적 상황과 그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을 파악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알았던 1-2명의 터키인과 접촉이 끊어짐으로 인해 접촉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그동안 알았던 여러 외국 친구들에 대해, 내가 좀더 적극적인 연락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다. 내 자신이 이 후에라도 국제 학술대회나 여러 회의에서 이러한 지인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셋째, 외국인들에게 복음적 접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우리가 선교적 마음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경우, 실제로 이들에게 접근하고 이들에게 복음 전파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두려움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유학생으로 온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하는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들어주려는 마음도 있고, 또 복음 전파를 위한 시도를 해 보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회에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고려하여 몇가지 접근을 시도해 보고, 영어로 복음적 내용을 전할 수 있는 준비를 갖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많은 경우에 보면, 각 나라나 민족별로 사람들의 마음을 닫히게 하는 대화가 있는가 하면, 마음을 여는데 도움이 되는 대화가 있는 것을 본다.


유학기간 동안 타 민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우리가 일생동안 다양한 직업속에서, 또는 지교회에서 주님을 섬길 때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것은 한국교회들이 엄청난 비용과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얻는 기회들인데, 유학생들에게는 공짜로 자신의 주변에서 곧바로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된다. 이러한 기회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나름대로 사용하시고자 마련한 것이라 여기고, 타 민족 학생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접근하고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