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보이스 – 2008 기획기사] 하나님 나라 예수님의 비전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눅 4:43-44)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었을 뿐 아니라 사역의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 또는 하늘 나라가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기록한 사복음서에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경본문이 보여주듯이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중심인 예수님의 중요한 비전이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비전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이번 칼럼은 예수님의 설교, 예수님의 기도문, 예수님의 비유, 이 세 가지를 살펴보아 예수님이 기대하셨던 비전을 더 깊이 이해해보고자 한다.

예수의 설교 예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는데 설교문은 그 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의 경전 형식에 가장 가까운 마태복음에 예수님의 설교문이 수록되어 있다. 팔복 설교 (마 5:3-12), 여섯 가지 대조적인 가르침 (마 5:21-48), 황금률 (마 7:12), 좁은 문에 대한 비유 (마 7:13-14)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시발점을 구약성경의 율법에 두지만 그 율법의 기준을 능가한다. 그것은 율법의 문자적 준수 이상으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윤리적 행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에 힘입은 의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제시한다. 제자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려면 자기 자신을 죽여야 하고 지속적으로 마음을 다하여 기도해야 한다.

예수의 기도문 한편 예수님은 자신의 새로운 기도문을 산상수훈 설교의 가장 중심부에 둠으로써 스스로 가르침의 핵심을 제시하였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함께 나누고 제자 공동체가 공유하는 영적인 기준으로 삼게 하셨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 기도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새롭게 창조하려는 공동체의 이상과 소망을 알 수 있다.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후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세 가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청원이 있다. 이 청원을 살펴보면 하나님 나라는 오는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편 이어지는 세 가지의 청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청원은 하나님의 초월과 은혜가 하나님 나라의 핵심이며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의 모습인 것을 강조한다.

예수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셨다 (막 4:2). 예수님의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그의 제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마태복음 13장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가장 자세히 보여준다. ‘성자를 나타내는 비유’, ‘고귀함을 나타내는 비유’, ‘자치의 비유’, ‘청지기의 비유’, ‘분리의 비유’, ‘찾는 비유’, ‘일꾼의 비유’ 등이 있다. 이런 비유들에 따르면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성장하고, 하나님 나라는 철저한 요구에 응해야 하며, 하나님 나라에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이어도 그 씨앗이 뿌려졌을 때 이미 시작되었고 궁극적인 승리를 담보하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주인인지 하나님께서 주인이신지 결정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소유하려고 할 것이고 그런 반응을 보이는 자들은 결국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어 마지막 날 해와 같이 빛난 자들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설교와 기도문, 그리고 비유에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결국 우리들에게 그 나라의 숭고한 가치를 보여주고 그것을 좇는 결단을 촉구하며 그것을 끝까지 지켰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상급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여 준다. 상급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과의 완성된 관계이다. 하나님 나라의 참된 백성으로 그분을 깊이 알고 친밀해지는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것이다.

[코스타 보이스 – 2008 서평]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번 코스타의 주제인 ‘하나님의 나라’는 많은 그리스도인의 탐구의 대상이었다.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견해 중 예수님이 원래 의도했던 바는 무엇일까. 다음의 책을 참고해 보자.


Donald B. Kraybill,
<Upside down Kingdom 25th anniversary edition>, Herald Press, June 2003
Kraybill에 따르면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표시하는 가장 좋은 단어는 거꾸로(upside down)이다. 세상의 질서와 반대되는 것, 세상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의 특징이다. 그분은 힘을 이용한 정치, 군사력을 거부하였고 (Chapter 2. Mountain Politics), 위엄과 상징을 지닌 종교적인 권위를 부인하셨고 (Chapter 3. Temple Piety), 물질과 경제력으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제적인 부를 거부하셨다 (Chapter 4. Wilderness Bread). 당시의 경제적, 정치적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예수님의 비폭력, 겉으로 보기에 약하고 소외된 삶이었지만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신 예수님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김균진,
<역사의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 연세대학교출판부

하나님의 나라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메시야 예수의 오심과 그의 인격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 사회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 종교와 하나님의 나라, 십자가와 부활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의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의 일생 속에서, 그분의 가르침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은 약자와 가난한 자, 세리와 죄인의 친구되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구체적 실천 속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 용서하고 자기를 낮추고 서로 섬기는 것뿐 아니라 사회의 부를 재분배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저자는 예수님 안에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있다.

김세윤,
<주기도문 강해>, <복음이란 무엇인가>, 두란노

주기도문은 예수님 자신이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고 정리한 자신의 생각의 정수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이다. 저자는 주기도문이 다른 기도문과 다른 점을 지적하고 주기도문에 등장하는 여섯 가지의 청원의 의미를 밝힌다. <복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예수님이 말한 하나님의 나라와 사도 공동체가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이라는 일련의 사건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나라에 연속성이 있음을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
<하나님의 나라>, 기독교문서선교회

유명한 설교가인 로이드 존스의 강해설교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련된 신약성경의 구절들에 대한 12개의 강해설교로 하나님 나라의 속성인 ‘의와 평강과 희락’, ‘신비’, ‘능력’ 등의 주제로 설교를 이어가고 있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설교를 진행하고 있어 소그룹에서 함께 읽고 토의하기에 좋은 책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주의적 시각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코스타 보이스 – 2008 기획기사]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은 기독교의 핵심을 차지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코스타 보이스는 이번 코스타의 주제인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검토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다. 이번 기획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 나라, 예수님의 비전
(2)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모범 – 십자가
(3) 예수님의 부활과 하나님 나라
(4) 교회,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5) 하나님 나라의 우주적 주권 – 하나님 나라와 악의 문제

[코스타 보이스 – 2008 서평] 소개

코스타 보이스는 미주 한인 청년 학생들이 고민할 만한 주제에 대한 서평을 기획했습니다. 매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신앙의 가이드가 될만한 양서를 소개하고 간단한 비평을 하겠습니다. 시리즈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 교회, 공동체, 소그룹
(3) 이성교제, 결혼, 가정
(4) 세계관, 윤리, 진로, 직업
(5) 영화평

[신선묵] 영적 지도자와 다니엘의 하나님 (Kingdom of God)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선포하시고 사역을 시작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우리 주님의 사역의 핵심 사상이요 관심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신약적인 개념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오류이다. 하나님이 왕으로 다시리시는 분이심을 선포하는 하나님 나라 사상은 창세기부터 구약 전체에 흐르고 있는 중요한 신학적인 주제이다. 하나님께서 주권자로써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신학적인 사상이다. 구약 중에서도 다니엘서는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사상이 신약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 구약 속에서 흐르고 있는 주된 주제이면서 또 신약 시대에 주님을 통하여 나타나게 될 하나님 나라를 예언적으로 암시해주는 책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구약에서 특히 다니엘서를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깊다.

 

토저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 어떤 사람도 그가 가진 종교보다 높이 올라선 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영적인 역사는 어떤 종교도 그것의 하나님에 대한 개념 이상 커 본 적이 없다고 말하여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여 교회 앞에 가장 중대한 질문은 항상 하나님 그 자신이었다.  어떤 시점에 그가 말한 것이나 행동한 것이 아니라 그의 깊은 마음 속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의 비밀스런 법칙에 의하여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정신적인 이미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Knowledge of the Holy, p. 1)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우리 삶에 근본적인 질문이다. 그러면 다니엘은 과연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할까? 그의 삶과 사역 그리고 그가 남긴 책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제시하고 있는가? 다니엘은 그의 책에서 하나님을 묘사하는데 매우 다양한 이름과 표현을 쓰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다니엘은 약 26가지의 다른 칭호를 하나님께 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이 나오면서 그의 하나님의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표현이 지극히 높으신 자라는 표현이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주권자이심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하나님은 다스리시는 주권자, 즉 왕이시라는 뜻이다.  다니엘은 그의 경험과 하나님으로부터의 계시로 부터 하나님께서 지극히 높으신 자이고 모든 자 위에 주권자라는 사상을 펼치고 있다.

 

다니엘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님은 개인의 삶 속에서 주권자이심을 보여주고 있다. 삶의 여러가지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결국 다스리시는 자이심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로 하나님은 믿는 이들의 공동체 속에서도 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을 개인의 주권자로 모시고 있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의 삶 가운데에서도 결국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자이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위기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줄로 믿었지만 동시에 그리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풀무불에 던지움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그들 가운데 보내어서 그들을 지키시고 결국 주권자는 하나님이심을 증거하셨다. 세째로 하나님은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고백하지 않고 있는 세상의 왕의 삶에서도 주권자이심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느브갓네살왕은 자신이 당시의 초대 강국의 왕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왕이고 주권자이고 자신 마음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결국 그가 짐승처럼 광야를 배회하기를 3년하는 경험을 통하여 사람을 높이시기도 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시는 이는 바로 다니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은 신앙인들 속에서만 주권을 발휘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는 세상도 실상은 그에 속하였고 그의 주권 하에 있는 것이다. 네번째로 다니엘은 왕의 꿈의 해석을 통하여 하나님이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증거한다. 인간의 왕국들의 흥망 성쇠가 지속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 모든 인간의 왕국들을 대체할 날이 올 것임을 두 가지의 꿈을 통하여 예언하고 있다. 결국 다니엘의 하나님은 개인과 공동체, 세상과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지극히 높으신 자, 왕이신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니엘서는 다니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다니엘의 하나님에 관한 책이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주권자로써의 인식이 중요한 것이다.

 

다니엘은 예수님 오시기 전 수 백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자 되심을 믿고 그에 합당하게 개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 의식을 가지고 살았고 신앙의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왕되심을 고백하고 살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이 하나님이 주권자되심을 알아갈 수 있게 하였고 역사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선포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그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왕되심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삶을 산 것이다. 이런 모든 면에서 가장 핵심되는 것은 우리도 하나님을 주권자로 왕으로 생각하는 가이다. 우리의 개인의 삶의, 그리고 우리 공동체 삶의, 그리고 하나님을 알지도 고백하지도 못하는 세상 속에서도 아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인류의 역사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음을 삶과 입술로 고백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다니엘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도전이다.

 

2008 코스타가 이제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주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다.  이번 집회를 통하여 다니엘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발견하고 고백하는 집회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