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3. 소그룹 수양회 프로 그램



소그룹 수양회는 평상시 소그룹 모임에서 부족하였던 영양분을 보충하는 의도적으로 계획된 시간이다. 그런 면에서 소그룹 수양회 프로그램은 평상시 소그룹에서 운영되던 내용과는 다르게 별도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중적인 돌봄(intensive care)을 위한 것인지, 친교(fellowship)을 위한 것인지, 집중적인 영성 훈련(spiritual discipline)을 위한 것인지, 리더 양육(discipleship)을 위한 것인지 등등매 수련회마다 분명한 목적과 주제를 가지고 대상에 맞게 수련회의 커리큘럼을 운영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다 할 수 없다. 급하게 생각 말고 차근차근한 수련회에 하나씩 의도적으로 보충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수양회를 통해 평상시 소그룹 내에서 혹은 그룹원들의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는데 필요로 느껴지던 영양분들이 공급 되어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매 수련회 마다 각기 다른 의도된 목적과 주제를 가지고 운영된다고 해도 그 의도된 영양분 보충과 함께 매 수련회 프로그램안에 빠져서는 안될 기본적 요소들이 있다. 이것은 매번 주제가 바뀌는 가운데서도 계속적으로 프로그램안에 있어야 하는 공통 분모들로서 수련회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5가지 기본 원칙 이다.



   







수련회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기본 원칙 5가지



 



첫째, 성장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영양보충이 된다. ( 앎과 섬김)



둘째, 개인적 참여의 웍샾 (workshop)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리더쉽이 개발된다.



셋째, relationship-build up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관계성이 개발된다.



넷째, 셀러브레이션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소그룹 소중성의 가치를 높인다



다섯째,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고려하라소외된 부분을 돌보라. 부담을 줄인다



 



수련회 프로그램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문제는 리더에게 매우 고민이다. 정작 수련회 계획을 가지고 추진을 했지만 그 수련회 내용이 실제적으로 가장 중요한데, 어떤 때는 그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 막연할 때가 있다. 혹은 의도와는 다르게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주먹구구 식으로 때워지는 경우도 많다. 프로그램 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수련회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기본 원칙 5가지는 알찬 내용의 수련회로 이끄는데 기본적으로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좀더 자세하게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원칙을 보자.



 



첫째 성장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이것은 이번 수련회의 의도된 목적에 부합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점검해 주는 부분이다. 이번 수양회에서 보충 하려던 영양분이 무엇인가? 의도된 수련회의 목적이 집중적인 싱글 소그룹 돌봄일 경우, ‘그리스도인의 데이트와 결혼혹은 비전, 인생설계에 대해서 세미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 돌봄의 대상이 부부 관계일 경우는 부부 관계’ ‘parenting’에 대해서, 혹은 시간 관리에 대해서, ‘성격에 대해서 집중 세미나와 토론이 그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면 소 그룹 멤버의 가정에 장애아이가 있으나 늘 소 그룹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못 받고 있어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폭을 넓히려 의도된 수련회를 계획했다면 구체적으로 우리 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장애자와 그리스도인의 만남에 대해 그 부모의 간증과 함께 그 문제를 깊이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리더 양육을 위해 의도된 소그룹 수련회라 하면 두 세미나를 하나는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혹은 소그룹 성경인도등등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그 리더쉽의 구체적 개발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 만일 친교일 경우는 ‘ Dynamic Relationship Skills’ ‘Art of Loving’ ‘ 누구나 쉽게 하는 요리 강습 및 실습혹은 ‘power of hospitality’ 등등에 대한 주제로 그룹의 관계성과 역동성을 강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첫째 원리는 그룹의 영양 보충을 통한 성장에 그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수립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결국 이 성장 프로그램은 신앙적 앎을 가져옴과 동시에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그룹원의 발걸음을 옮기도록 이끄는 그 터전을 제공한다.



 



둘째, 개인적 참여의 웍샾 (workshop)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리더쉽이 개발된다.



두 번째 수련회 프로그램 내용 구성의 원칙은 궁극적으로 리더쉽 개발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평상시 소그룹에서는 성경공부와 나눔이 주로 이루어 진다면, 수련회에서는 자신의 성경공부를 만들 수 있는 웍샾이 주어짐으로 보다 근본적인 재생산의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수련회에서 제공되는 세미나는 일방적 강의는 바람직 하지 않다. 50% 강의 50% 웍샾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리더는 유인물을 두 장 만들라. 한 장은 강의 내용 그리고 한 장은 웍샾 용으로. 참여자들이 성장하였다고 느끼는 것은 강의 내용이 좋았던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참여에 있음을 리더는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참여 없는 강의는 늘 귀만 높아지게 하고,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런 면에서 소그룹 수련회는 참여자들이 조금이라도 내 것으로 창조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지도록 프로그램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동시에 이 웍샾은 개인이 1-2분이라도 발표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의외로 개개인의 리더쉽이 발견되어 지고, 소그룹 안에서 그룹원 스스로 도 자신을 얻게 되어 긍극적으로 리더쉽 개발을 용이하게 만든다.



 



셋째, relationship-build up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관계성이 개발된다.



언젠가 어느 국문학과 수업에서 학생들이 시와 소설에 대해 예리한 다양한 비평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이를 듣고 계시던 교수님이 한 학생에게 질문하기를 그래서 그 소설이 재미 있었어 없었어?’



맞다. 아주 적절한 질문이다. 아무리 좋은 성장의 프로그램이 주어진다 하여도 그 프로그램은 즐거움과 관계성을 강화 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즐거움과 관계성은 의도된 성장 프로그램의 중요한 환경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 번째 원칙은 수련회가 보다 역동적(dynamic)이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해 주는 요소이다. 이를 통해 그룹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룹원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도록 친근한 환경을 창조한다. 평상시 소그룹의 모임에서 계발되지 못하였던 부분의 관계성들이 세워지면서 그 그룹 사람들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수련회 프로그램에 관계성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계발해야 한다.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관계성이 계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어색하게 되기도 한다. 오히려 관계성은 의도적인 계획과 준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리더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 물론 리더에게 그러한 은사가 없으면 은사가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넷째, 셀러브레이션이 있는가를 고려하라. – 소그룹 소중성의 가치를 높인다.



이 네 번째 수련회 내용 구성의 기초 요소는 리더가 소 그룹 수련회를 계획할 때 그 프로그램 가운데 함께 축복하고 감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창조하게 하는 검검 요소이다. 마음의 감동은 소그룹원들이 자신의 아주 가까운 친구요 가족(spiritual family)라는 느낌과 인식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다. 이를 통해 소그룹 구성원들은 우리 소그룹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도록 한다. 이런 그룹 가운데 내가 있다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생일 파티, 베이비 샤워 등등의 기회가 있다면, 이를 가볍게 보내지 마라. 물질로 무엇을 많이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자그만 한 케익 하나를 준비하더라도 충분히 축복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기뻐하고는 시간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축하 받을 일만에 국한시키지 마라.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경우도 함께 기도하고 함께 축복하며 찬양하고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시간으로 만들라. 리더는 기쁨도 아픔도 함께 깊은 감동의 기회로 그 시간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시간이 짧아도 문제 없다. 10분도 충분한 시간이다. 깜짝 감동 시간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다섯번째,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고려하라소외된 부분을 돌보라. 부담을 줄인다.



이 다섯번째 수련회 내용 구성의 기초 요소는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소외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점검해 주는 요소이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초대 교회에서도 이방인 과부들이 소외되어 불평이 있었던 것처럼, 언제든지 공동체에는 잘 보이지 않는 소외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 소외된 부분은 의도적인 점검을 통하지 않고서는 발견되지도, 예방되지도 않는다. 이 부분은 리더의 못이다. 리더는 공동체의 재미와 기쁨. 그리고 편안함도 추구하지만 동시에 소외된 부분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돌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다섯번째 요소는 어린아이가 있는 부부 소그룹의 수련회에서 어린아이들을 잘 돌보라는 것에 그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일에 곁다리가 될 수 있는 소외된 부분들을 잘 돌아보고 그 대안을 수립함으로 인해 수련회에서 생길 수 있는 불평을 줄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결국 참여에 불편함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참여하는데 그들의 부담을 줄이고, 참여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와 같은 5가지 프로그램 구성의 기초 원리들은 우리들이 의도하는 수양회를 창조해 내는데 그 기본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이 수양회 프로그램 스케쥴을 실제로 만들려면 어떤 단계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



 







소그룹 수양회 스케쥴 만들기



 



Step. 1. 먼저 리더는 수련회 내용 구성의 5가지 원칙을 따라서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정하라.



Step 2. 그리고 사용한 수 있는 수련회 전체 시간 스케쥴을 그리라. 수련회 도착부터해산까지.



Step 3. 시간 나눔의 기본적인 것은 식사 시간이다. 먼저 식사 시간을 정하라.



Step. 4. 수련회가 의도된 영양 보충 시간을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로 먼저 잡으라. (하루 2번 정도가 좋다.)



Step. 5.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기본 원칙 둘째 다섯째를 적용시켜가며 시간 계획을 잡고 그 운영을 계획하라.



 



(참고) 다음은 어느 소그룹에서 이 5가지 기본 원칙을 적용해 수련회를 계획해 성공적으로 이끈 한 예다.



시간; 토요일 오후 주일 점심, 겨울, 어느 주말



장소: 4 bedroom Cabin  대상: 자녀 있는 부부 소그룹



 

























토 점심



12:00-2:00



2:00-5:00


 



점심식사



수영 /다운타운 관광


 



카레라이스


 


토 저녁



5:30-7:00



7:00-8:30



9:00-10:30



11:00


 



저녁 식사



세미나 1



Kyung와 함께



집 안 Camp-fire 및 취침


 



갈비



성경을 깊게 연구하는 법



 


 



찬양 곡 및 기타 준비



세미나 및 웍샆



 



머쉬멜론


주일



7:00 – 8:00



8:30 – 9:00



9:30 – 11:00


 



조깅



아침식사



예배 및 세미나 2



Baby Dedication


 



하이킹 및 스트레칭



김치찌개



예수를 경험한 사람들


 



Sister Jin



 



세미나 및 웍샾



Celebration


주일 점심



12:00 – 1:30



1:30 – 3:00



3:30


 



점심식사



Boating /Playground



집으로


 



남은 것 싹쓸이


 



 

[장이규]소그룹 수양회 2

2. 소그룹 수양회의 운영의 전략 4단계


1단계: 수양회 준비 과정을 영적 리더 재생산의 한 과정으로 창조하라.


소그룹 수양회 운영의 전략 부분은 소그룹 수양회의 목적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소그룹 수양회가 평상시 일방적으로 받아만 먹던 신앙인의 모습에서 행동(doing)하는 그리고 일하는(working) 그리스도인으로의 전환을 그 한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점에서 소그룹의 운영의 전략 부분을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소그룹 수양회 운영의 계획과 준비에 관한 전략을 당연히 리더가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역으로 제한시키지 않아야 한다. 언젠가 코스타의 집중(intensive) 리더 양육 프로그램 인 gpKOSTA – 일명 Gideon Project – 를 마치고 강평회를 하는 시간이 준비위원 중 한 명이 이렇게 물었다;


“이제껏 gpKOSTA 수양회를 여러 차례 여러 지역에서 하면서 남은 것이 무엇입니까?”. 강평회 가운데 제기된 갑작스런 이 질문에 코스타 간사님 중 한 명이 간단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여러분들이 남지 않으셨어요!”—-.


정답 이었다. gpKOSTA를 준비하면서 몇 개월 동안 우리 지역과 이웃 지역 가운데 성령의 바람이 임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준비와, 황무지와 같은 땅에 준비위원 이라 하여 가능성 있는 숨어있는 캠퍼스 리더와 청년 리더들을 찾고, 원근 각처의 교회들에 홍보하면서 지역 교회들의 학생/청년 사역들을 지원하고, 또 수양회 기간동안 2박 3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섬기고—-. 돌아보면 이런 줄 알았다면 감히 혼자서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을 내가/ 우리가 감당했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우리를 이렇게 사용하심에 놀라고 감격하고,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의 사역은 이 준비위원으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작이었다. 그 이후 더 용기와 능력을 얻어 교회와 캠퍼스에서 소그룹 사역을 시작하였고, 코스타 수련회의 조장으로도, 코스타 간사로도 헌신하였다. 사실상 gpkosta 의 준비위원들은 그 수양회의 열매를 위해 섬기느냐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당당한 gpkosta 의 열매들의 하나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이 수양회 운영 전략 부분을 감당한 이들이었이 때문이었다.  결코 수양회 운영의 전략 부분을 행정의 한 부분으로 간주하지 마라. 이를 영적 리더의 재 생산 과정으로 이해하라. 그런 면에서 리더는 혼자서 계획하고 준비하지 마라. 반드시 팀을 구성하라. 그리고 영적 리더의 재생산 과정으로 만들라. 준비위원으로 하여금 준비하면서 기도하게 하라. 준비하면서 섬김을 배우게 하라. 준비하면서 인간관계를 훈련하게 하라. 준비하면서 책임의 영역을 분명히 주어 창의적으로 감당하게 하라. 


이 과정을 통해
-  첫째, 리더를 이해하고 함께 비전을 나눌 수 있는 팀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둘째, 누가 리더쉽이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어 예비리더를 찾을 수 있게 된다.
-  셋째, 누가 무슨 은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단계: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분명히 하라.


소그룹 수양회는 일상 소그룹 모임에서 영적 재생산 양육을 위해 부족하였던 것들을 공급하는데 그 한 목표가 있다. 이때 영적 재생산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단지 영적 지식 (spiritual knowedge) 영역으로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그룹은 평상시 주로 제자훈련에 소그룹의 초점이 있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서는 집중된 시간에 결단의 부분의 공급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어떤 그룹은 평상시 친교를 중심으로 해 왔다면 보다 영적인 지식에 그 영양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어떤 그룹은 가정(marriage matter)과 믿음의 삶에 보다 초점 있는 영양분 공급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어떤 그룹은 평상시 성경 공부(bible study)를 목적으로 모였던 그룹이라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서 성경 공부를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 공급의 필요성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기혼 가정의 소그룹에서 늘 자녀들에게 대해 문제의 초점이 있다면 소그룹 수양회를 통해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자녀 양육의 모델을 발견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수도 잇다. 이처럼 소그룹의 형태와 필요성, 그리고 그룹 구성원들의 영적인 성숙도, 나이, 성(Gender)에 따라서 그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가 분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잡을 수 있을까?


첫째는, 리더의 영감이다.
 소그룹의 상태는 리더가 가장 잘 안다. 그리고 우리 소그룹에 부족한 것, 우리 그룹 구성원들의 삶의 이슈와 관심 등 이 무엇인지 섬기다 보면 리더의 생각과 감정을 통하여 영감이 주어진다. 그러면 리더는 평상시 소그룹을 인도하면서 늘 우리 그룹에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영감을 그때 그때 소그룹 개인 일지에 기록해 놓으라. 그리고 이를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로 삼고 이 부분을 강화시키기 위해 수양회를 활용하라.


 둘째는, 그룹원들의 영감이다.
 리더가 느끼는 만큼은 세밀하지 못한다 해도, 그룹원들도 나름대로 소그룹에서 느끼는 개인의 감정과 영적 기대로 우리 소그룹 구성원들에게 강화되어져야 하는 부분에 대한 영감을 가진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그룹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를 해도 좋고, 아니면 수양회 목표를 위한 우리의 기대를 나누는 시간을 소그룹 모임에서 가짐으로 인해 수양회의 목표를 잡아도 좋다. 다양한 기대가 나올 수 있다. 이때 의견들을 모아 리더의 영감과 조율해 절절한 수양회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


이러한 리더의 영감과 그룹원들의 다양한 영감을 통해 다양한 리더는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 감당하려 하지 마라. 다 할 수도 없다. 다해도 수양회 참여가자 다 소화하지도 못한다. 다음에 또 한가지 씩 하면 된다. 아래의 것들은 다양한 소그룹 수양회의 목표들의 예 이다.


-  a. 집중적인 돌봄(intensive care) – counseling/ mentoring/shepherding
-  b. 친교 (fellowship) – cooking/hospitality/ decorating/ activities
-  c. 집중적인 영성 훈련- prayer, QT, serving
-  d. 리더 양육(discipleship)-training/ leadership development/volunteerism/
-  e. 어느 프로그램의 헌신/파송의 결단 – dedication
-  f. 등등


분명한 수양회의 목표는 소그룹 구성원들로 하여금 수양회를 통해 자신이 성장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분명한 수양회의 목표는 수양회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창출해 내는데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반면에 목표없는 수양회는 평상시 소그룹의 모임과 그 차별성을 찾지 못해 수양회를 통해 자신이 성장한다는 영감을 주기에 매우 부족하다. 동시에 소그룹 수양회의 중요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3단계: 홍보를 중요시 하라.


소그룹 수양회가 구성원의 숫자가 작은 만큼 쉽게 이루어 질 수도 있지만, 반면에 참여도가 적으면 효과도 배나 줄어들 수 있다. 그런면에서 홍보는 수양회의 필요성과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준비를 많이 해도 참여도가 적으면 수양회의 결과는 기운이 빠질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참여한 구성원들과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 사이에 그룹이 지어지거나, 소외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면에서 홍보는 매우 수련회 운영의 중요한 전략의 한 부분이다. 홍보의 핵심은 이번 수양회의 소중성에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고, 인격적으로 성장하며, 우리의 믿음을 삶에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을 얻는 영적 과정임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소그룹 구성원들의 더욱 깊은 사랑의 나눔과 역동적 소그룹 생활에 매우 유익하다는 설득에 그 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홍보팀은


-  a 1년 계획에 수련회 일정을 잡으라. 그리고 2달 전에 미리 수련회 날짜 계획을 확정하라.
-  b. 수련회의 가치와 중요성, 프로그램을 그룹에서 홍보하라.
-  c. 이 수련회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정하라.
-  d. 이 수련회를 위한 도우미 사역팀 (프로그램/ 홍보/ 섬김/ 식단 팀 등)을 위해 제목기도 하라.
-  e. 이메일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라.
-  f. 개인적으로 만나 참여를 독려하라.
-  g. 최종 참여자 명단과 참여 못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  h. 새로운 사람의 참여의 가능성을 놓고 기도하라.
-  i. 장소의 훌륭함을 사진을 자기고 홍보하라


4단계: 소그룹 수양회 준비를 위한 Team을 만들라


재생산 그리스도인은 주로 리더와 함께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섬겼던 이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발굴되어지고, 세워지게 된다. 따라서 리더는 수양회 준비를 팀을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은사(spiritual gift)를 주셨다. 리더는 그들이 가진 은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 땅의 축복을 위해서(고전 12-14장) 쓰여지도록 길을 안내 해 주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수련회 준비를 위한 팀을 세우되, 은사에 맞추어서 세우는 것이 바람직 하다. 물론 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는 개인에게 어느 사역이 좋을지 물어보라. 이렇게 해서 함께 섬길 때 소그룹 구성원들 각자 각자도 개인의 은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혹은 새로운 자신의 은사와 리더쉽을 발견하여, 새로운 섬김의 장을 열수 있게 된다.


 소그룹 수양회 준비를 위한 기본 4가지 팀은


-  a. Program Team –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  b. 홍보팀 – 홍보 사역과 참여도를 강화한다.
-  c. 장소 물색 – 소그룹 멤버들의 필요에 적절한 장소 물색 및 장비를 공급하여 수련회 운영의 원활함을 돕는다.
-  d. 체력 보강 팀 – 적절한 식단 계획과 설것이 등의 즐겁고, 불협화음 없는 섬김을 계획하고 인도한다.

[장이규]소그룹 수양회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소그룹 리더의 핵심적인 관심 중 하나이다. 그러기에 소그룹이 잘 성장하면 리더는 기뻐한다. 성경공부를 준비하면서도 기쁘고 소그룹을 위해서 기도하면서도 기쁘다. 자신의 물질을 나누면서도 기쁘다. 또한 섬기는 소그룹이 잘 자라나면 리더에게 내적으로 자신감도 생긴다. 하나님의 다른 일들도 감당할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일을 더욱 많이 창조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섬기는 소그룹 모임이 역동성이 줄어들고 잘 자라지 않으면, 리더는 육신적으로 맥이 쭉 빠지고 내적으로 근심이 찾아온다. 이번 주 모임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염려가 앞서고, 모든 것에 부담이 자꾸 겹쳐짐을 느끼게 된다. 자신감도 점점 잃어간다. 신비한 것은 그러한 와중에 한 멤버라도 믿음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것을 보면, 리더는 다시 영적으로 회복되고 기쁨과 보람이 찾아옴을 느낀다. 왜 그럴까? 소그룹의 건강이 리더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신앙 공동체의 리더는 그룹원들이 영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이(a spiritual care-giver)들임이 분명하다.


그러면 건강한 소그룹을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이것은 조화와 공급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조화의 측면에서 건강한 소그룹의 영적 분위기는 ‘믿음 (believing) + 지식(knowing) +생활(doing)’의 균형(balance)잡힌 소그룹 생활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건강 상태를 이야기 할 때 흔히 이용되는 평가기준 중 하나가 그 사람의 육체적 몸과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건강의 조화이다. 마찬가지로 소그룹에서의 영적 분위기 건강진단은 소그룹 구성원들의 ‘믿음 (believing) + 지식(knowing) +생활(doing)’이 소그룹 모임 가운데, 얼마나 조화롭게 나누어지고 있는가를 실제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의 소그룹 모임 가운데 구성원들이 믿는 것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그리고 그의 믿음과 앎을 얼마나 공동체의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그룹 구성원들의 믿음과 지식, 그리고 생활화의 조화와 균형은 한편으로 리더의 영적 양분의 충분한 ‘공급(supply)’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과 수분을 균형있게 외부에서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소그룹의 영적 분위기 창출을 위해서는 리더 측면에서의 충분한 영적 영양분들을 균형 있게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믿음을 성숙시키는 차원의 커리큘럼 지원, 믿음의 체계화를 위한 지식 차원에서의 커리큘럼 지원, 공동체 가운데 펼치고 적용시킬 능력의 커리큘럼 등이 균형있게 공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소그룹 구성원들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가운데 건강한 믿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믿음의 적절한 조화와 믿음의 능력을 위한 공급을 위해 리더들은 소그룹내에서 많은 시간과 물질을 들이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매 주 혹은 2 주에 한 번 씩 만나는 몇 시간의 짧은 시간을 통하여 이 조화와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주로 리더는 어느 한 쪽으로 – 성경공부 중심이냐 사역 중심이냐 혹은 친교 중심이냐 등등- 자신의 소그룹 방향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소그룹의 균형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실은 공급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개인 영성 측면, 재생산 영성 측면, 개인 인격적인 측면, 대인 관계적인 측면, 갈등 문제를 다루는 측면, 공동체를 위한 헌신의 측면 등의 다양한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시간은 주로 영적인 측면-개인 기도와 성경공부-의 공급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공급적 영양결핍 현상은, 단기간에 병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그룹원들로 하여금 영향력 없는 ‘무능한 그리스도인 병’에 걸리기 쉽게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표현할 때 일명 종교인이라 부르는 형식상의 생명력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필연적인 소그룹의 영양결핍 현상에 대해 소그룹 리더는 의도적인 영양 보충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1. 소그룹 수양회의 중요성


그러면 무엇이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소그룹 모임의 영양결핍 현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비타민이 될 수 있는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교회를 떠난 house meeting time 혹은, 그룹 대외봉사 활동, 등등 –. 이 중 한 가지는 소그룹 수양회이다. 이 수양회는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된다. 생각보다 많은 소그룹이 이 소그룹 수양회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그룹이기 때문에 수양회 자체를 생각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평상시 교회에서나 가정에서의 모임으로 1년간의 소그룹 모임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 소그룹 수양회를 잘 이용하라. 이 소그룹 수양회를 잘 이용하면 필요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영양분들을 소그룹 가운데 공급하여 기대 이상으로 그룹 역동성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소그룹 수양회의 긍정적 영향은 많은 것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심리적, 인격적 관계 측면에서 소그룹 모임의 강화를 가져다준다.


  1. 그룹원들이 그 그룹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 점.
  2. 그룹원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점.
  3. 그룹원들과 함께 있기를 기대하는 점.
  4. 모든 모임에 참여하려 노력 한다는 점
  5. 그 그룹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는 점.
평상시 소그룹의 모임을 통하여서 성경공부와 기도를 통해 영적인 공급이 주로 이루어졌다면 소그룹 수양회는 그룹원들이 심리적, 인격적 관계 측면에서 소그룹 공동체를 그리고 그룹원들을 만나게 만드는 것이다. 평상시 소그룹의 시간 운영에 있어서 깊숙한 인격적 만남의 시간은 사실상 부족하기에, 이러한 별도의 수련회 시간은 그룹원들로 하여금 마음의 대화가 열리게 하고, 겉돌던 관계성을 부수게 된다. 더 나아가 서로가 섬기고 함께 즐기는 가운데 공동체의 친근감을 경험하게 되고 삶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평상시 소그룹 모임에서 시간의 제약성으로 인해 단편적인 대답이나 이야기로 자신을 충분하게 표현하지도,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정황과 상황, 이야기보따리들이 수련회를 통하여 열려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전에 단절되었던 이야기들이 종합이 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또 오해도 풀리게 된다.


둘째로, 소그룹 수양회는 그룹원들로 하여금 영적인 믿음(believing)과 앎(knowing)의 차원에서 재생산의 영적능력 강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평상시 짧은 소그룹 모임에서는 주로 성경 공부와 나눔 차원에서 멈추게 된다. 이 제한된 소그룹 모임 시간에 성경공부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훈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떤 면에서 소그룹 리더의 능력 차원에 있어서도 그룹원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수법을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소그룹 수양회는 교회의 목회자를 초청하거나 강사를 초빙하여 그룹원들의 영적 재생산을 위해 그동안 부족하였던 별도의 커리큘럼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점에서 좋은 도구이다..


셋째로, 소그룹 수양회는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개인적 믿음의 적용이라는 차원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능력있고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은 훈련을 통하여 양육된다. 반면에 약하고 그 자리에 늘 서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대다수 자신의 희생 훈련이 되어지지 않는 사람이 많다. 배우기는 많이 배워도 자신이 그 앎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믿음은 결국 기형의 그리스도인을 양성하게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소그룹 수양회에서의 공동체를 위한 개인적 섬김의 훈련과 앎의 적용의 훈련(workshop)은 평상시 일방적으로 받아만 먹던 신앙인의 모습에서 행동(doing)하는 그리고 일하는(working) 그리스도인으로의 전환을 일으키는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소그룹 수양회는 심리적, 인격적 관계 측면에서, 그리고 영적인 재생산의 측면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 믿음의 적용과 훈련의 차원에서 약점을 보완하는 좋은 도구이다.


(계속: 2. 소그룹 수양회의 운영의 전략. 3. 소그룹 수양회 프로그램. 4. 수련회 운영 시 주의 할 점)

[장이규]비전 캐스팅(Vision Casting)

1단계 비전을 만들기(vision making) 위해서는 그룹 가운데서 지난해 행했던 많은 행사들에 대한 평가, 오늘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분석, 공동체가 이루어야 하는 목표, 멤버들이 그 공동체에 거는 기대, 리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비전 등등의 분석, 그리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여건들 — 사람, 재정, 건물, 장소, 등등–을 고려하여 공동체가 되어지길 원하는 모습을 정하는 것이다.


 2단계 설득의 과정(vision casting)은 그룹의 비전을 만든(vision making) 후, 공동체와 함께 그 비전을 나누고, 그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그룹 원들을 설득(Persuading) 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리더는 비전을 공동체에 제시하여 공동체 내의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꾸고, 일치된 마음을 가지고, 그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도록 설득 시키는 것 (vision casting)이다. 그런면에서 공동체를 설득하는 비전의 설득 단계는 바로 비전을 실행(vision implementation) 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2단계 설득의 과정은 비전만 만들어지면, 그 실행에 있어서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으로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기에 매우 이기적이다. 그러기에 어떠한 공동체이든 개인의 이득 문제와 매우 밀접하게 관계된다. 신앙 공동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신앙 공동체 구성원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개인적 이득 목적을 가지고 모인다. 구원의 은혜, 도덕성의 회복, 고난의 극복, 개인의 명예, 이웃과의 친교, 자녀 교육, 사회성의 개발, 사업의 번영, 가정의 회복, 육신과 마음의 병 치유, 사회사업, 등등 각자 개인의 참여 목적과 이익이 각기 다르다. 그러기에 공동체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자신의 이익을 낮추며, 일치된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의 비전을 위해서 함께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들이나 형제들, 친척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모인 공동체에서 의견이 하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음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리더들은 비전의 첫 번째 단계인 공동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의 설정을 하면 당연히 공동체가 리더의 비전에 모두 동의하고, 따라오며, 그리고 헌신까지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리더의 비전에 공동체가 쉽게 동의 하지 않는다. 이 문제로 때때로 리더와 공동체가 마찰을 빗는다. 마찰이 심한 경우는 공동체와의 관계성마저 상처로 남아 결국 리더가 공동체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런가? 그것은 리더가 효과적인 비전의 전달과 실행을 위한 설득의 과정을 너무 쉽게 생각해, 그 전달과 설득에 있어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오늘날 우리의 생활 문화를 주로 이끌어가고 있는 방송, 신문, 그리고 책이 무엇인가? 모든 것이 다 설득을 위한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 사실 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에 대해 방송사는 이론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신문도 기자가 사실이라고 여겨지는 어떤 것에 대해 논리적인 언어와 사진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것이 사실임을 전달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책 역시 저자 자신이 확신하는 어떠한 세계를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독자들을 체계적으로 설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설교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하는 것을 청중들에게 알리는 설득의 도구이다. 그런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 할 때도 그냥 하나님의 말씀 한 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배의 도입부터, 고백의 기도, 그리고 찬송에 이르기까지 그날 예배에서 목표하고 있는 선포되어질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진다. 메시지가 선포되어지고 난 후, 이어지는 찬송과 축도 역시 그 메시지에 대한 강력한 결단과 깊이 잇대어져 있음을 본다. 결국 오늘 우리들이 드리는 예배 역시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인 동시에, 청중들이 그 메시지를 진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설득의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삶 자체가 다양한 설득의 체계 속에 싸여 설득 당하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리더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려는 아이러니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동안 리더들에게 있어서, 특별히 신앙 공동체 리더들에게 있어서 비전의 전달, 그리고 실행을 위한 설득의 과정이 리더쉽을 위한 훈련 과정에서 오랫동안 사각지대가 되어왔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어느 신학교 혹은 교회 리더 훈련 커리 큘럼에서도 비전의 전달이나 설득을 위한 훈련 과정이 있음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훈련 되어야 한다.


 비전의 나눔과 설득의 과정(vision casting)은 비전을 만드는 과정(vision making) 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을 만드는 만큼 설득을 위한 과정 역시 시간과 정열을 드려야 한다. 설득을 위한 전략(strategy)들을 연구 해야만 한다. 설득의 과정은 바로 비전을 실행시키는 결정적인 다리(bridge)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비전을 만들어 공동체에서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동체의 동의와 설득이라는 이 다리를 밟고 건너야 하는 것이다. 강 건너편 이족에 있는 사람이 강 건너편 저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듯 리더의 비전은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득의 다리를 밟고 건너야 한다. 혹자는 생각하기를 그러면 독재자는 국민의 동이나, 국민을 위한 설득 없이 자신이 계획해서 마음대로 하지 않냐 라고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독재자도 불안을 주는 방법이었든, 반공 이데올로기 이었든 간에 어떠한 모양으로든 국민을 나름대로 설득한 것이다. 그러했기에 그 공동체가 설득되어 나름대로의 평화 번영 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리더를 따라 갈 수 있는 것이다. 외부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는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내부는 그 리더를 따라가고 있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리더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건너야 하는 이 설득의 다리는 무엇보다도 비전의 실행을 위해 설득 과정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또한 암시한다. 다리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데에 빠르든 느리든 다리를 건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비전이 공동체에 전달되고 공동체가 한 꿈을 꾸기 시작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한 비전을 향해 헌신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time)이 걸리는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윌로우 크릭 컴뮤니티 교회에서 교회에 처음 나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한 적이 있었다. 질문의 내용은 ‘당신이 교회에 처음 나오기 시작한 이후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세례를 받기로 결단하기까지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습니까?’ 였다. 놀랍게도 그 질문의 답변은 약 8-14개월 이라는 시간이었다. 초 신자(seeker)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경험시키고자 만들어진 타켓 예배라 할지라도,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이 바뀌는 것, 믿음에 대한 개인적 편견이 바뀌는 것, 교회 문화에 새로이 익숙해지는 것이 무려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리더들에게 설득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중요한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 기간 리더에게 필요한 지혜는 설득을 위해 인내이다.


 그런면에서 비전을 만들어 실행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적절한 전략(strategy)들이 필요하다. 어떠한 전략이 비전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적인 다리(bridge)일까?


 첫째: 비전에 대한 설득력있는 분명한 명분과 그 근거 제시 이다.


실리와 명분에서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명분이다. 명분은 다른 말로 이야기 하면 가치(value)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참여도와 헌신의 판단 기준은 되어져야 하는 그 일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에 달려 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해도 가치있는 일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과 쓰임의 감사를 느끼게 한다. 희생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쓰임 받았다는 기쁨과 감격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일이라 해도 가치 없다고 생각되는 일은, 참여자로 하여금 책임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그러한 일은 해도 쉽게 실증을 느끼게 되고, 시간 조차도 아까워 한다. 이런 일이 자주 있을 경우는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까지 생각한다.


 왜 그럴까?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가치있는 인생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에서 가치를 추구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삶을 사는 방법이기에 매우 자연스럽다. 양심을 자세하게 관찰해 보라. 이득 보다는 가치 중심적임을 보게 된다. 오늘 정치와 도덕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사회와 개인의 삶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시키고 극대화 시키는 것 아닌가?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바로 인간의 가치를 회복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치(value) 그 자체(being itself)이기 때문이다.


 이득은 삶의 한 방편이지 존재 자체가 아니다. 그러기에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가난해도 불편한 것 뿐 이지 참을 만 하다. 동시에 삶에 떳떳하고, 매사에 자신이 있다. 정의를 위한 힘이 솟아난다. 하지만 이득을 추구하는 삶은 가난해 지면 비참함과 외로움, 외소함만을 느끼게 만든다. 심지어는 가난함이 삶을 비굴해 지게까지도 만든다. 가치를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을 생명을 희생하는 순교를 한다. 하지만 이득을 위해서는 남을 죽이는 살인을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왜냐하면 가치는 인간의 본질적 요소요, 삶의 근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가치 중심으로 삶을 찾아가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가치(value)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과 헌신으로 이끈다. 움직임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과 헌신으로 이끄는 가치(value) 는 어디서 오는가? 


-  분명한 성서적 근거
-  생생한 하나님의 말씀
-  구체적인 하나님의 소원


바로 분명한 성서적 근거에서 온다. 생생한 하나님의 말씀에서 온다. 우리들을 향하신 구체적인 하나님의 소원에서 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오늘 우리 신앙 공동체가 나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구체적인 방향이요,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생명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 순종하고 이루어야 하는 하나님의 소원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성령의 감화 감동이 역사하여서 참여자의 마음을 감동과 헌신으로 이끌게 된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는 분명한 명분과 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가?


1. 설교 이다.


설교는 비전과 그 비전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다. 성서에 나타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나누라.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이루어야 할 주님의 가르침을 알게 하라. 우리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세우신 뜻을 선포하라. 역사 속에서 계시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구약에서의 본문들을 발견하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신약에서 발견하라. 그리고 그 본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선포되어진 하나님의 명령과 소원을 선포하라. 더 나아가 그 명령을 순종하였을 때 이루어진 결과들에 대해서 선포하라. 더불어 오늘 교회의 역사 속에서 그 말씀에 순종하였을 때 나타난 결과들에 대해서 선포하라. 그리고 그 말씀을 순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그 장애물들을 어떻게극복했는지 성서에 계시된 말씀을 통하여 분명하게 선포하라.


2. 개인 성경 공부 이다. 성경공부 역시 분명한 하나님의 소원을 알게 하는데 공동체에 대한 강력한 설득의 영향력을 미친다. 성경 공부는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하나님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응답을 주관적으로 응답하게 한다. 성경공부는 하나님의 말씀과 소원을 제 3자의 입장에서, 혹은 외에 다른 대중에게 하는 것으로 들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설교와는 달리 구체적으로 그 비전에 대한 하나님의 소원을 명확하게 보게 한다.


3. 가족 성경 공부 이다.


가족 성경 공부의 경우는 나 뿐 아니라 온 가족들과도 함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공부하고, 함께 생각하며, 나 개인만이 아닌 온 가족이 헌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가족이 함께 하나님의 소원의 비전을 보게 한다. 가족이 함께 하나님의 부르심을 경험하게 만들고,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온 가족이 마음을 열고 함께 의논하며 우리 가족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을 고민하는 가운데 개인 만 헌신하고 가족이 협조해 주지 않아 섬김 가운데 생길 수 있는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가족이 함께 결단하게 만들에 더욱 성숙한 차원에서 온 가족이 헌신에 참여하게 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가족을 위한 성경 공부, 배우자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교제를 준비해야 한다


가정 성경 공부를 위한 책을 만드는 방법은
1) 성경 구약과 신약에 제시된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과 소원을 찾으라
2) 성경에 나타난 말씀을 상황(context)별로 구분(sort)을 하라.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말씀의 청중들은 어떻게 응답하였으며, 그 응답에 대해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분류하는 것이다.
3) 분류 되어진 말씀에 맞추어 가정 성경공부 스케줄을 정하라.
전체적으로 약 4주 정도면 좋다.
너무 오랜 기간동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정 성경 공부 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하라.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의논하여 시간을 약속하여 헌신(commit) 하도록 하라. 가족 성경공부 순서는 간단한 경건의 기도, 그리고 말씀, 나눔,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한 축복 기도로 마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날은 가족 애찬식을 하라


둘째: 비전을 마음과 생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경험 이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경험(experience)이라는 도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어떠한 과일이 맛이 있다 하여도 안 먹어 본 사람은 그 과일을 사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조금이라도 그 과일의 맛을 본 사람은 그 과일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마찬가지고 어느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상대방의 동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명분과 그 가치의 제시와 더불어 생생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경험(experience) 은 속도(speed)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된다. 밤에 운전을 할 때 초행길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 길을 다녀본 운전자는 그 길을 어둠 속에서도 필요에 다라 속도를 내서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경험은 바로 새로운 비전에의 추진에 대해 속도를 내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경험했던 좋은 전도 프로그램을 어느 목사님에게 알려 드린 적이 있었다. 전화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문서로 그 방법을 만들어 드렸다. 그리고 후에 물어 보았다. 시도해 보셨냐고?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유는 그 설명이 이해(understanding)는 되지만, 그 행사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 못했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다시 조언을 덧 붙였다. “그러면 부 목사님들에게 이 방법을 주어서 하게 하시죠. 젊은 분들이기에 아마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랬더니 그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아도 부 목사님들에게 주었는데도 — 잘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그냥 시간도 없고—”


맞다. 경험이 없으면 그 상황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가 않는 것이다. 지도가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 감(feeling)이 잡히지도 않는 것이다.


경험이 없으면 상상(imagination)이 많아지는데 문제는 부정적인 상상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자신에게서 주어진 새로운 제안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서 주어진 새로운 일에 대한 제안은 긍정적 상상 보다는 부정적 상상이 더 많이 제기 된다. 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많은 일들이 우리의 선입관(assumption)이라는 채(filter)를 거치다 보니 우리의 마음에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그 제안을 한 사람에 대한 이해가 겹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편견(prejudice)이 작용하게 되고, 이는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형성하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비전을 마음과 생각으로 그림 그릴 수 있도록 경험 시킬 수 있는가?


-  첫째 단계는, 일대일로 경험을 시키는 것이다.


1) 공동체 내에서 함께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대상을 먼저 분류하라. 이들은 비전을 이루는데 있어서 함께 공동체를 설득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이다. 이들은 공동체의 비전을 이루는데 있어서 꼭 동참해야 이 비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지원자(supporter)들이라 생각되는 이들이다. 


2) 이들을 일대일로 만나라. 좋은 장소를 선택하여, 좋은 식사를 하라. 그리고 침착하게 공동체 비전을 나누라. 그리고 이에 있어서 당신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함과 중요함을 알게 하라. 믿음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알게 하라.


3)리더의 비전을 어느 정도 경험할 수 있는 외부에 있는 모델 그룹이나 행사에 파견하여 참여 경험 시키라. 우리 속담에 ‘한번 보는 것이 백번 듣는 것보다 낫다’ 라는 말이 있듯이, 경험은 비전의 가치와 방향을 그려내게 한다. 이 경우 그 경험을 위해서 재정적으로 공동체에서 50-100 % 지원이 바람직하다. 그만큼 가치가 있음을 알게 한다.


4) 다시 평가하고 비전을 나누라. 경험은 잠시 뿐이다. 따라서 이 모델 경험이 생생할 때 리더는 비전이 잘 그려지도록 그리고 개발 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경험자와 오늘의 현실에서 어떻게 이 비전을 가꾸어 나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면서 구체적으로 그 분야의 참피언으로 세워가라.


5)그리고 비전 그룹들과 함께 큐티(QT) 모임을 가지라. 함께 신앙이 공유될 때 같은 비전을 향해 갈 수 있게 된다. 이때 큐티는 그 시간 운영에 있어서 50%가 나눔이 시간이 되게 하라.


-  둘째 단계는, 공동체를 경험시키는 것이다.


1) 강사초빙 방법
공동체를 경험시키는 방법은 말씀을 통해 경험 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는 그 비전의 모델을 경험하고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것이 좋다. 강사의 좋은 경험과 방향성은 공동체로 하여금 그림을 그려 낼 수 있도록 간접 경험을 생산한다. 1회성 보다는 2박 3일(3회) 정도 가 좋다.


2) 간증 방법
간증을 통해 공동체를 경험 시키라. 간증은 외부 모델그룹 혹은 행사에 참여하였던 회원 중에서 2-3명이 소수 핵심멤버에게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간증의 방향성은 리더와 먼저 의논하여 겹치지 않도록 하라.
그 후 영향력 있는 회원으로 하여금 다수 가운데 그룹의 비전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 좋다. 리더가 해도 좋다. 그렇지만 회원들 가운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비전을 나눌 때 공동체가 하나라는 느낌을 더 많이 주게 된다. 그리고 리더의 이야기에 더 많은 무게를 실어 주게 된다. 더 나아가 그 비전을 나눈 사람 개인이 이에 더 강하게 헌신하는 참피언 하나를 얻게 된다.
그 이후, 리더는 비전을 더욱 세밀하게 나누는 것이 좋다.


3) 외부 모델 참여
그 다음, 공동체 회원들 가운데 함께 팀을 이루어 비전을 이끌어갈 협력자 그룹을 외부 모델에 참가시켜 직접 경험시키라. 외부 모델을 이미 경험한 사람을 팀장으로 그 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다른 회원들과 함께 다시 외부 모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전을 위한 실행을 이루기 전에 그 비전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경험있는 팀이 자연그럽게 구성이 되도록 만든다.


셋째: 비전 성취를 위한 분명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TIME LINE 제시이다.   비전의 전달과 설득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의 그림을 통해서 보다 설득력을 주게 된다. 구체적인 단계별 실행 계획은 멤버들로 하여금 리더의 계획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가능성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 준다.
리더가 비전의 실행에 대한 마음이 앞서고 전체적인 흐름과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지 못하면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드시 리더는 비전의 실행을 위한 전체적인 실행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클라우스 비치가 전쟁이 원칙에서 이야기 하듯, 목표물을 선정했으면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화력을 지속적으로 쏠 수 있도록 조직(system)을 만들어 주어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1) 구체적 실행 계획과 시간 계획
 마찮가지다. 리더는 비전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인지 그 구체 계획과 일정(time line)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어떻게 비전을 이루도록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먼저 구체적 실천 계획을 제시하라. 그리고 인적 자원 공급 방법을 제시하라. 그 후 물적 자원 충당 계획을 제시하라. 동시에 이러한 비전 운영 흐름에 있어서 어떻게 공동체가 어떠한 영적 그림 가운데 거하게 될지, 공동체를 어떻게 영적으로 채워나갈지 그 그림을 그려주라.
 사실 이렇게 해도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이러한 구체적 인적, 물적, 영적 환경의 그림을 가지지 않고서 어떻게 비전을 이루어 나가도록 그룹 멤버들을 설득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리더는 실행에 들어가기 이전에 아무리 자그만 한 계획이라 할지라도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시간과 정열을 투자해야 한다.


2) 비전 실행 후 그림
리더는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비전 실행이 이루어져가는 과정과 더불어 ?이후, 우리 공동체의 모양에 대한 그림을 그려 주어야 한다. 비전이 이루어지면서 그 다음 우리 공동체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까지 그림을 보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교회의 행사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구도자(seeker)를 초청하는 전도 행사 이다. 이행사의 이름이 총동원 주일이 되었건, 초청주일이 되었건, 파티가 되었건 교회는 구도자의 초청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그리고는 모든 홍보와 예산, 인력, 그리고 예배와 설교, 찬양 등 모두 초청된 대상들을 위해 집중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정작 교회에 온 이후 이들을 위한 예배 부터, 인력, 조직까지 그 후속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면에서 리더는 비전의 실행 계획을 그 비전을 이루는 범위까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어떻게 이어질 지(follow-up)에 대해서 계획하고 이를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은 리더의 비전이 보다 실현 가능한 계획(project) 임을 느끼게 되고, 그 꿈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가 어느부분에 있어서 함께 헌신 할 수 있는지 그 자리를 찾게 되고, 동참하는 과정속에서도 지금 전체 그림 중 어느 시간대에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파악하게 횐다. 그러면서 공동체는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적 헌신과 동시에 영적으로도 성장하게 된다.


넷째: 지속적인 설득이다.


마지막으로 설득의 과정 중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설득 방법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화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조직이다. 마찮가지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한번 제시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그 비전의 중요성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나누어야 한다. 지속적인 설득은 상대방에 리더의 소명에 대한 확실성을 더하여 주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번은 교회에서 많은 사역 부분을 감당하고 있던 한 자매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을 전도하여 소그룹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자매가 현재 교회의 사역을 뒤로 놓고 전도와 구도자 성경공부를 인도하게 되면 교회에서 그동안 해 왔던 이 자매의 사역을 대신할 사람이 없어 만류하였다. 하지만 자매는 몇 주가 지나 다시 자신에게 주시는 구도자를 향한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사역자에게 이야기 하였다. 사역자가 다시 사람을 구할 때 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다시 몇 주후 자매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이야기하며 전도를 통한 소그룹 사역을 밀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 후 사역자는 그녀의 열정과 확신을 보면서 구도자(seeker)를 위한 소그룹 사역을 맡겨 주었을 뿐 아니라 교회의 목회 한 파트로 삼고 그녀의 소그룹 사역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시간이 조금은 걸렸지만 이와 같이 자매의 지속적인 설득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비전에 대한 그녀의 신뢰를 증가 시켰을 뿐 아니라 그 비전에 대한 동역자까지 얻게 한 것이다.


그러면 이처럼 비전을 실행으로 옮기기에 쉽지 않은 현실적 여건 속에서도 비전을 향한 지속적 설득의 리더쉽은 어디서 나오는가?


-  1) 묵상과 기도를 통한 소명의 지속적 확인
이를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중요한 자리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말씀 묵상과 기도속에서 재차 하나님의 소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설득해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때때로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리더의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비전의 방향을 잃게 되고, 급기야는 없었던 일로 돌아가게 되기도 한다. 이유가 어디 있는가? 리더의 분명한 소명의 부족이 그 한 원임이 됨이 분명하다. 어려움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비전을 향한 리더의 간절함과 지속적인 설득은 바로 분명한 리더의 소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2) 낙심치 않는 지혜
다른 하나는 리더의 낙심치 않는 지혜이다. 성경에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지니 하신 말씀대로 반대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는 여유 있는 믿음의 지혜이다. 반대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사람이 처음 시도하려는 모든 것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응답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비전은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는 길이기에 변화에 대한 두려움들과 부딪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마찰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반대자를 미워하지 마라. 그 비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더에게 그 비전의 중요성가 가치에 대해 설득을 위한 시간이 좀더 필요함을 알려주는 신호임을 기억하라.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 비전에 대한 소명과 중요성, 그 가지를 알게 하라.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서 그 비전을 이루어 가기에 그들의 도움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알게 하라. 그리고 함께 주님의 나라를 위해 나아야가할 동역자로 지혜롭게 양육하라. 간절함은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가져온다.


오늘날 리더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청되는 것은 비전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하게 묻는 질문중 하나는 ‘당신의 비전이 뭐요?’라는 질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비전만큼 중요시 여기는 것은 그 비전을 공동체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아갈 지에 대한 설득의 과정에대한 물음이다: ‘어떻게 그 비전을 이루어 가실 거죠?’ 


이처럼 비전의 나눔과 설득의 과정(vision casting)은 비전을 만드는 과정(vision making) 만큼이나 중요하게 되었다. 사실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설득의 과정은 바로 비전을 실행시키는 결정적인 다리(bridge)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을 만드는 만큼 설득을 위한 과정 역시 시간과 정열을 드려야 한다. 설득을 위한 전략(strategy)들을 연구 해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그 비전의 실행을 위한 설득을 위해서 1) 그 비전의 분명한 성서적 근거와 우리 공동체에 대한 그 비전의 분명한 가치를 제시하고, 이에 2) 대한 모델을 경험 시켜야 한다. 그리고 3)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일정 (time line)을 제시를 통해 설득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4) 이러한 설득은 한번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반복되어져야 한다. 한번 두 번 반대를 하여도 지속적인 설득이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 요인임을 기억하라. 특별히 변화는 시간을 요구한다. 아무리 지도자의 마음은 급하다 할지라도 공동체는 경험과 설득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내를 가지고 침착하게 설득을 통해 공동체가 한 꿈을 꾸고, 한 마음으로 비전을 실행 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설득의 과정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라. 순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황과 대상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적용할 때 더 효과적이 될 것이다.

[장이규]역동적인 소그룹을 운영하는 4 가지 시스템과 영성

공동체라는 말은 라틴어의 communitas 또는 communis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의 fellowship(친교)과 common(공통의)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이것을 해석하면, ‘공동체는 함께(common) 친교(fellowship)를 나누는 모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어 친교를 한다는 의미인가? 공동체라는 단어로 쓰인 이 라틴어들은 특별히 1. 소유(possession) 2. 즐김(enjoyment) 3. 참여(participation), 이 세 가지 의미와 함께 쓰이고 있다.
언어의 의미들을 연결해서 이야기해 보면, ‘공동체란 구성원들이 함께 소유하고, 함께 즐기며, 함께 한 목적을 향해 참여하는 모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이 쉽지 그러한 공동체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주일 예배 후 공동체 식사를 뷔페식으로 할 때, 앞사람들이 뒷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많이 가져가 욕심을 내는 경우, 뒷사람들은 음식이 부족해 울상이 되기 쉽다. 이렇듯 예배를 은혜롭게 잘 드리고 나서 음식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예배 후 사랑의 애찬을 나누고 친교를 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절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이다.
또 교회 행사에 있어서 선물의 분배와 처리의 경우를 보자. 찬양 경연대회이든, 윷놀이 대회이든, 때가 되면 여러 가지 행사가 교회에 있게 된다. 그러면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교회나 주최 부서가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하게 된다. 행사는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되고 선물들도 골고루 잘 나누어 가진다. 그런데 그 후 남은 상품이나 선물에 대해 처리가 잘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냥 남았으니 몇 개 더 가지고 가려는 사람, 혹은 한 개 더 받아 가족을 위해 챙기는 사람 등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공동체 소유인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사람들을 보면 못 가져가는 내가 아쉽고, 나도 몇 개 더 가져가고 싶고,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가져간 사람을 주책이라고 뒤에서 이야기하면서 험담을 하거나 미워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 교회 행사를 위해 전날에 미리 음식을 장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음식을 챙겨서 자기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의 예도 있다. 서로가 말은 잘 못하고 있지만,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소유하고 싶어하는 우리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 이런 소유에 대한 인간의 연약성과 더불어, 물리치기 어려운 죄의 속성 중 하나는 공동체 내의 소외 문제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상대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편안하거나,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나, 아니면 우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가 풀리도록 하는 사람이나,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사람 등등과 함께 있기를 선호한다.
반면에 성격이 소극적이거나 차가워서, 옆에 있으면 할 말이 없어지는 사람, 자기가 잘났다고 혼자 이야기만 하는 사람, 그리고 만나기만 하면 불평을 해서 스트레스 쌓이게 하는 사람, 혹은 만나면 자신은 밥도 안사고, 커피조차도 안사면서 늘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뒤집어씌워 돈을 내게 하는 사람 등, 이기적인 사람이나 교만한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에서도 똑같이 행동한다. 그러다보니 신앙 공동체에서조차 사랑을 받지 못하고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거나, 공동체에서 소외된다. 마음의 상처까지도 가지게 된다. 신앙 공동체 구성원도 역시 연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심, 소외의 문제들은 결국 그 공동체에 대한 의미, 이해, 가치를 무참하게 깨뜨려 놓는다. 차라리 이것이 신앙 공동체라면 참여 안하고 말겠다, 옮기고 말겠다 등의 상처를 불러일으키면서 개인의 마음 가운데 그렸던 신앙 공동체에 대한 의미와 가치들을 산산조각 낸다. 교회는 사랑의 신앙 공동체이기에 더욱 깊은 회의와 상처, 그리고 강한 반감이 사람들 가운데 남게 된다. ‘어떻게 교회가 그럴 수 있어?’, ‘그것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야?’ 하며 실망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다시는 신앙의 공동체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신앙 공동체 리더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하다. 리더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소유들이 골고루 잘 배분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바로 도우미(helper)인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누구도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자(guider)다. 더 나아가 리더는 환경을 균형 있게 만들어 주어서 어느 한 쪽에도 편중됨이 없이 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즐기도록 하는 다리(bridge)인 것이다. 물론 다양한 이해, 다양한 습관, 다양한 성격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함께 소유하고, 즐기고, 참여시키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리더가 이러한 면을 간과한다면, 그와 같은 작은 병균 바이러스들이 신앙 공동체 영성에 많은 병과 장애물들을 일으키게 된다. 심하면 그룹 영성이 침체(down)되며, 급기야는 공동체가 깨지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간의 죄의 속성으로 인해 생기는 이러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소그룹에서 치유한다면, 구성원들은 더욱 영적으로 성숙하는 새로운 계기가 열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민감성’이다. 세상 공동체에서 리더십의 목적이 어떠한 결과물(out-come)에 있다고 한다면, 믿음의 영적 공동체에서 리더십의 목적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것’에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믿음의 영적 공동체인 소그룹을 인도하는 데는 사람에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민감성은 바로 그룹의 역동적 운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죄의 속성을 치유하고, 그룹 구성원들에 대한 민감함을 통해, 그룹을 역동적(dynamic)으로 인도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개발해야 한다. 그룹의 역동적 운영의 묘(skill)는 소그룹에 속해 있는 구성원 한 명 한 명과 그룹 전체의 영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역동적인 소그룹을 인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시스템 4가지는?


첫째 시스템: 아이스 브레이킹 둘째 시스템: 그룹토의의 안정성과 비밀 보장 셋째 시스템: 균형있는 시간 운영 넷째 시스템: 책임성의 분담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시스템을 살펴보자


첫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아이스 브레이킹, 일명 ‘얼음 부수기’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소그룹 모임에 있어서 구성원들 개개인이 영적 경험의 자리에 나오도록 하는 역동적 연결고리(joint)로서 소그룹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은 ‘나’외의 다른 무엇을 접하였을 때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정신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 그리고 육체적 차원에서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마음의 경계와 생각의 경계이다. 즉 마음과 생각에 친숙해 지거나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모든 새로운 것에 마음과 생각 모두를 닫는다. 이러한 현상은 소그룹의 기존 구성원들조차도 마찬가지이다. 매주의 만남이 새롭다. 만일 2번만 모임에 빠졌다가 다시 참여해도 처음은 매우 어색함을 느낀다. 그러니 새로 참여하게 된 멤버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이 때 아이스 브레이킹은 마음과 생각을 꼭 닫게 한, 그 차가운 얼음들을 부순다. 자신의 마음을 바깥으로 열게 하고, 밖에서 주어지는 영향을 자신의 마음과 생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inside out / outside in) 연결한다. 자신을 외부와 구분시켰던 마음의 경계선과 생각의 경계선을 조금씩 무너트리고 녹이게 한다. 수줍음, 낮 설음, 혹은 잘못된 인상의 선입관의 껍질을 조금씩 벗기도록 한다.
특별히 아이스 브레이킹의 강점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데 있다. 남들의 모습을 단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격과 다른 사람의 인격이 구체적으로 만나는 자리를 창조해 낸다. 그럼으로써 서로를 포장하고 있는 외관적인 껍질들을 벗겨 낸다. 그 가운데 신앙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영적 분위기(spirituality)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나누어지고 전달되기 시작한다. 영적인 교류(spiritual communication: inside out/ outside in)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준비한 것은 리더이지만 그 일은 성령이 이루신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얼음 부수기)은 영적 대문 열기 (spiritual opening)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떠한 도구들이 영적 대문열기 (spiritual opening)라 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소그룹 내에서의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 5가지 예



1. 파워 런치 (Power Lunch)
이 용어는 직장에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의미하는 용어다. 함께 먹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여는 얼음 부스기(ice breaking)에 효과적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 경우 먹는 것에는 식사뿐 아니라 간식 모두를 적용시킬 수 있다. 언젠가 어느 잡지에 바이어(buyer)를 잡는 방법으로 3 ‘ㅁ’ 의 원리를 제시했다. 만나서, 먹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 서로를 알고 관계성을 맺는 데는 먹는 것이 뭐니 뭐니 해도 큰 힘이라는 것에 대한 동일한 경험을 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소그룹에서도 마찬가지다. 소그룹 신앙 공동체에서 제공된 간식이나 식사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음식점처럼 원하는 만큼 양껏 먹고 배를 두드리기 위해 모임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계속 먹기만 하는 사람은 없다. 간소하지만, 제공된 다과나 식사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인사하게 되고, 대화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게 된다. 그리고 옆 사람과 친숙해지게 된다. 서먹한 환경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영성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생각과 마음의 경계심이라는 벽이 녹아진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실 공간이 생기게 된다.

2. 잘못된 첫인상 맞추기
이 게임은 서로를 이해하는 게임이기도 하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돕는 게임 중 하나이다. 방법은 사각형 1/4 종이쪽지 위에 사람들이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잘못된 인상을 한 가지 적는 것이다(예: 무서움/ 혹은 차가움/ 새침이 등등). 물론 자신의 이름은 적지 않는다. 그리고는 쪽지를 두 번 접은 후 모두 모은다. 그 후 한 장씩 뽑아서 읽으라. 그리고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 맞추라.



나는 이 사람인 것 같다.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다수가 지목하는 대상이 나타나면 본인인지 당사자에게 물어보라. 만일 맞추었으면, 왜 사람들이 그렇게 잘못된 첫인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당사자에게 잠깐 나누게 하라. 틀리면 다시 다른 사람을 찾으라. 물론 그 쪽지의 장본인은 다수가 지목해서 걸리기 전 까지는 초점을 흐트러트리기 위해 방해공작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내 생각에는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에 이 사람 같다.’고 다른 사람을 주목시키면서 말이다. 맞추면 다음 사람이 다른 쪽지 한 장을 뽑아 이와 같은 게임을 계속하면 된다. 이 때 준비할 것은 백지, 종이, 그리고 이름표 스티커이다. 이름 스티커가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는 자기 이름을 백지에 써서 책상위에 세워 놓는 방법도 된다. 약 6-10명 정도의 그룹에서 하면 좋다. 만일 40-50명의 그룹에서 이 게임을 이용할 때는 6-10명씩 그룹별로 나누어서 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한명을 찾는 데 1분-2분 정도 할애하면 좋다.

3.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장점 맞추기
이 게임도 앞에서 이야기한 ‘잘못된 첫인상 맞추기’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된 첫인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대신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장점을 종이쪽지에 적어 그 대상을 찾아 가는 것이다. 언젠가 한 번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자신의 장점을 ‘애교’라고 적었다. 아무도 맞추지를 못했는데 그 분이 내가 얼마나 ‘애교’가 많은데 하면서 ‘애교의 진수를 보여줄 거야’해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어떤 분은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는데 ‘눈이 예쁨’이라고 자기 숨은 장점을 썼다. 물론 아무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결혼할 배우자 될 분이 ‘눈이 예쁘다’고 했다나!!! 물론 모두가 그 분이 기록한 그 장점을 비웃으면서 받아주며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를 지목할 때 서로의 이름을 보면서 부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이름을 기억하자는 의도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게임은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한 쪽지를 뽑는 것이 아이스 브레이킹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내가 이 공동체의 능동적인 참여자로 공동체의 한 지체임을 경험하게 하며 공동체에서 소외됨을 방지시켜준다. 준비물은 역시 펜, 종이, 그리고 이름표 스티커 이다. 약 6-10명 정도의 그룹에서 하면 좋다. 만일 10명이 넘는 공동체일 경우는 절반 정도만 해도 좋다. 시간은 한 명 당 1-2분 정도가 좋다.

4. 바이블 트위스트
이 게임은 짧은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성경책 제목을 찾아내는 일종의 숨은 단어 찾기 게임이다. 마치 숨은 그림 찾듯이 숨은 단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응용해서 퍼즐 게임이나 단어 맞추기 게임 등으로 바꾸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제한된 시간 내의 맞추기 게임은 그룹별 활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 차이가 많이 날 수 있기에 오히려 못하는 사람을 더 얼어붙게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공동으로 하면 서로가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고 공동체와 매우 쉽게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5. 찬양
신앙 공동체 소그룹에 있어서 찬양은 그 공동체의 정체성(identity)을 발견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찬양은 경건함과 은혜를 사모하는 모양으로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성령이 찬양 가운데 임하시기 때문이다. 이 때 찬양은 많이 아는 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잘 모르는 곡은 전체 진행 중간에 배워도 된다. 그러나 아이스 브레이킹의 시간에 선곡된 곡들은 구성원들이 주로 잘 알고 있는 경배와 찬양이나 임재의 기원, 혹은 사랑의 신앙 고백 찬양이 좋다.



또 하나는 축복을 기원하는 찬양의 선곡이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축복의 통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의 축복송은 그들의 삶을 하나님 앞으로 세우는 좋은 곡들이다. 다른 하나로 몸동작이 크지는 않지만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곡들도 좋겠다. 이 경우에는 간단한 것이 좋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반드시 설명과 연습을 한 번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율동을 잘 못해도 덜 쑥스러워 하고, 그 몸동작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조심해야 할 경우는 다음의 6가지가 있다.


1. 회원 가운데 찬양을 잘 모르는 새로 참여한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아야 한다.
2. 쳐지지 않는 곡으로 선정하라. 쳐지는 곡은 분위기 전체를 쳐지게 한다.
3. 찬양 리더 혼자의 감정에 빠지지 마라.
4. 리더 혼자 눈을 감지 마라. 함께 얼굴을 처다 보면서 환하게 웃으며 찬양하는 것이 좋다. 찬양의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5.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한 곡을 2번 이상 하지 마라. 리더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기억하라.
6.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의 찬양 선곡과 말씀공부 후 찬양 선곡을 다르게 하라. 찬양 선곡에 있어 리더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스 브레이킹 (Ice Breaking) 시간을 운영할까?

7가지의 운영 전략이 있다.


1. 뭐니 뭐니해도 아이스 브레이킹은 재미(fun)가 있어야 한다. 심각한 것은 오히려 마음을 무겁고, 닫게 만들 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운영에 지루함과 분위기 침체를 가져오게 한다.
2. 만일 2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 않고 단지 모임의 도입 차원이나 전체 진행의 활력소 차원에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질 때는 20분 안에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길어지면 전체 운영의 역동성을 잃게 되거나 늦어져 중요한 본론 시간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3. 아이스 브레이킹은 매 주 운영되도록 한다.
4. 모임이 시작할 때 첫 시간으로 꼭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융통성 있게 운영하라.
5. 경험해 본 아이스 브레이킹도 다시 한 번 미리 연습해 보고 준비해서 운영하라.
6. 반드시 처음 시도하는 아이스 브레이킹은 적어도 1시간 정도의 연구 준비 후(준비는 운영되는 시간의 3배) 20분을 운영하도록 하라.
7. 매 주 아이스 브레이킹의 패턴을 바꾸어 주라.



둘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그룹토의의 안전성과 비밀 보장이다.

소그룹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설교식이 아닌 토론식이라는 것과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눔으로 인한 영적 자기발견이다. 이것은 주일 예배와 같은 공적인 큰 모임에서 얻을 수 없는 개인 믿음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일 예배 시간에 믿음의 고민이 있어도 손을 들고 질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그룹은 설교와 같은 일방적 전달식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영적 문제에 대한, 혹은 믿음의 현실 적용에 관한 물음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영적 자기발견을 하는 자리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룹토의의 역동성은 그룹의 역동성과 직결된다.
여기서 그룹토의는 무엇인가? 이해되지 않는 영적인 의문, 예를 들면: 신앙과 삶과의 조화의 문제, 신앙과 과학의 문제,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 문제, 술, 담배 문제, 제사 및 제사 음식의 문제, 동거의 문제, 교리의 문제, 성경 해석의 문제, 이혼의 문제, 사업 부도의 문제, 실직의 문제, 질병의 문제 등등 수없이 많이 우리 삶의 한 가운데서 제기되어지는 질문들이다.
소그룹은 바로 신앙의 구체적 삶의 적용 가운데 제기되는, 이러한 제한 없는 질문들에 대해 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공동체인 것이다. 그래서 소그룹 안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며, 울기도 하고, 때로는 물질적으로 서로를 돕기로 하며, 함께 기도한다. 더 나아가 각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응답을 서로 나누면서 하나님의 영적 의미를 찾고 믿음 위에 서로를 바로 서게 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소그룹의 나눔은, 역동적인 소그룹을 세워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이것이 소그룹이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으로 본다면, 구성원들의 삶이 소그룹 안에서 구체적으로 나누어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 번 확인해 보라. 소그룹에서 나누어지는 토론의 내용이, 개인의 구체적인 삶에서 나오고 있는가? 나누어지는 경험 자체가 마치 물의 수면 위를 겉돌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그저 추상적인 이야기 수준에 머물러 토론되어지고 끝나지는 않는가? 내 삶의 구체적 문제를 이야기하기가 꺼려지지 않는가? 만약 그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경우 소그룹 모임은 점점 영적으로 침체기에 들어가고, 말씀의 역동성과 살아계심을 잃게 된다. 그저 성경 지식의 전달에 그치고 말면서, 결국 소그룹 모임은 역동성을 잃게 된다.
주로 소그룹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 운영을 보면, 주제에 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성경의 내용에 관해 먼저 관찰과 해석 연구를 한다. 그 후 함께 관찰, 해석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내 삶의 적용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나눔 시간 후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제목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관찰, 해석된 성경 말씀의 실제적 적용이 잘 안되고, 이야기를 해도 지극히 객관적인 전혀 자신의 삶에 적용이 안 되거나 피상적인, 혹은 남의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제목을 나누어 함께 기도하자고 하면 단지 ”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건강한 믿음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저의 학업/진로/직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등등 자신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은 감추어져 있고 그저 할 수 없어 혹은 자신의 속은 드러내지 않은 표면적인 애매모호한 기도제목만 나누고 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들이 함께 나누는 기도 제목은 주로 이야기를 해도 소문나면 창피하지 않을 정도까지이다. 혹은 자신에 대해 잘못된 이해가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면서 겉도는 이야기까지만 이다.



왜 그런가?

첫째는, 그것은 우리 그룹이 서로의 다름(difference)을 잘 인정해주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내가 무엇인가 교회에 대해, 믿음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없어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마치 믿음이 적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 같은 분위기나 눈초리, 혹은 불평분자로 쳐다볼 수 있다는 인상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슨 의문이나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엉뚱하면 엉뚱한 데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의 삶 그대로를 받아주고 이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위기인 것이다. 늘 정답만 이야기해야 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누군가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면 인격 대 인격이 부딪혀 깨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다른 의견(different opinion)으로 받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가 잘못했다는(wrong) 의도로 전달되는 분위기인 것이다.
둘째는, 내가 견딜 수 없는 고민이나, 문제, 혹은 아픈 현실의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 그룹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불신감, 즉 비밀 보장이 안 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 불안의 원인 중 하나는, 실제로 나 자신도 지금까지 남이 나누었던 기도 제목을 들었을 때, 내가 몰랐던 정보를 하나 더 알게 되어 그 사람을 마음으로 다르게 생각하거나 판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그의 비밀을 지켜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해왔던 나의 경험이, 결국 나의 어떤 고민도 다른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를 원하는 폭발할 지경에 처한 문제가 내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기도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도 공동체인 소그룹에서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소그룹의 분위기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앙 공동체 소그룹에 와도 늘 겉돌게 만든다. 문제 있으면 소그룹에 기도하기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자 있는 곳으로만 자꾸 피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소그룹 신앙 공동체는 편안하거나 좋을 때만 나오고 바쁘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



어떤가? 우리의 소그룹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안전한 지대인가? 서로의 상처와 고통,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아픔을 비밀로 지켜주고 구체적으로 상처받은 삶, 고통 가운데 있는 삶을 인도해주실 주님께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인가? 바로 우리의 소그룹이 진정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룹 모임에 역동성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며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된다. 또한 서로 함께 기도하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인도하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을 함께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신앙 공동체에 나오는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소그룹 모임이 재미있어도, 식사를 잘 준비해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알맹이 없는 모임은 공허함을 가져다주게 되어 있다. 신앙 공동체의 핵(core value)은 바로 영성에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은혜가 구체적으로 공동체 안에서 경험되어질 때, 그 그룹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역동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소그룹에서 경험되어질 수 있는가? 우리들이 함께 나누고 기도한 그 구체적 문제들을 만지시고(touch) 인도하시며(guide), 해결하시는(solve) 우리 주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인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적 은혜의 체험, 바로 소그룹에서 나누어지는 토론의 안정성(safety)과 비밀 보장(confidentiality)을 통해서인 것이다.



어떻게 그룹 내에서 안정성과 비밀 보장을 실행될 수 있을까?

1. 해마다 연초(new year)에 그룹이 시작할 때, 그룹 운영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 소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중요한 약속(core value)들을 기록하여 나누어 주라. 그리고 그 약속들 안에 우리 그룹은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하며, 서로의 대화 내용을 비밀로 지켜주는 모습을 소중히 여긴다고 쓰라. 그리고 이것을 말하여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알게 하라.
2. 일 년에 4번은 우리 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약속들(core values)이 어떻게 우리 소그룹 안에서 실천되고 있는지 나누라. 리더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계획과 실행뿐 아니라 확인이다. 확인을 통하여 그룹 가치에 대한 구성원들의 실행 능력이 80% -90%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분기별로 소그룹 안에서 우리 그룹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씩 이루어지는 확인과 재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3. 처음 그룹에 참여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처음 그룹 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후 4주 안에 우리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 즉 안전성과 비밀 보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라. 제일 처음에 왔을 경우보다는 2-3주 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마치 입회 계약서에 동의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은,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느낌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분기별로 이행되는 그룹 약속(group core value)의 실천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라.
5. 안전성과 비밀 보장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리더는 무엇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라. 지혜롭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 필요에 따라서는 개인을 만나는 경우도 필요하다.



셋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균형있는 시간운영이다.

균형있는 시간의 운영은 구성원들에 대한 약속의 이행이다. 더 실제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구성원들에 대한 세밀한 리더의 배려이다. 구성원들이 소그룹 모임에 참여할 때의 약속 조건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어느 시간 스케줄이다. 그 소그룹의 중요성을 떠나, 일단 소그룹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결정할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평상시 시간 계획에서, 시간을 구분하여, 그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간 약속의 이행은 그 시간을 헌신한 사람과의 약속의 지킴이요, 하나의 예절이다. 더 나아가, 시간의 지킴은 약속의 이행 차원을 넘어, 참여한 구성원들에 대한 세밀한 돌봄이요, 배려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어도 시간에 쫓겨 산다. 시간 스케줄이 빡빡하다. 시간을 메모해 놓지 않으면 잊기 십상일 정도다. 이렇게 시간 계획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다보니, 약속의 지킴이 오늘날은 그 사람의 신용이 된다. 그러기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신용도 평가 절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소그룹에서의 시간 지킴은, 그 구성원에 대한 신용을 지켜주고 보여주는 세밀한 배려인 것이다.
이렇게 현대인이 시간에 좆기다 보니, 모임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해진다. 모임 이후에 다른 계획이나 약속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마음이 조급해 진다. 하지만 그룹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시간이 되었다고 조금 일찍 일어나 나가는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고 편안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급하고, 모임은 끝나지 않고, 다음 시간 계획은 다가오고 안절부절 한다.



소그룹 모임이 조금 늦게까지 연장될 때, (이 경우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뒷부분의 시간은 영양가 있는 그룹 참여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의 조바심을 가진 회원은 다른 생각(noise)으로 감염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약속에 늦어 자동차를 빠르게 몰다가 단속에 걸리거나, 약속시간이 늦어 신용이나 이미지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매우 불쾌한 기분으로 그날의 소그룹 모임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는 소그룹 모임 이후에 중요한 약속이 있을 경우, 그 날은 아예 그룹 모임의 참석을 안 하게 된다. 한 번 두 번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의 중요성을 잃어가게 된다. 결국, 리더의 소그룹 운영에 있어서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간간의 일들이 장기적으로 볼 때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 소그룹의 모임을 중요시여기지 않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그러면 소그룹 모임이 늦게 끝나게 되는 원인이 어디 있는가?


첫째는 시작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특별히 시작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구성원들이 많이 모일 때까지 리더가 기다리는 경우로 인한 결과다. 한 두 사람이 와도 약속된 시간이 되면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몇 사람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려니 무엇인가 허전하여 리더가 시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다과나 식사를 먼저하고 모임을 시작하려고 계획한 날, 그래서 누군가 특별히 다과나 음식을 준비한 경우, 회원들이 시간에 맞추어 오지 않을 때, 리더는 준비한 당사자에게 더더욱 미안함을 가지게 된다. 몇 명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준비한 다과나 음식을 먼저 먹기 어색해 한다. 조금이라도 몇 명이 더 온 다음에 준비한 음식을 나누려 한다. 그러다 보니 시작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게 된다.



둘째는 시간 배분의 실패 때문이다. 아이스 브레이킹과 성경공부 그리고 나눔의 시간, 혹은 2부까지의 시간 배분에 실패한 경우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 늦어져 정작 성경 공부나 혹은 그날 계획했던 내용들이 늦어지는 경우이다. 혹은 성경공부의 내용연구가 길어져, 나눔의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나눔의 시간에 나누는 대화의 길이를 조절하지 못해서 시간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소그룹 모임이 예정 되었던 시간에 끝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셋째는 리더의 집착 때문이다. 소그룹이 늦게 끝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리더의 융통성 없는 시간운영 때문이다. 소그룹 모임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어졌을 경우는 경우에 따라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핵심적인 순서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예배와 달리 소그룹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직된 리더는 자신이 그날 준비한 모든 것을 하려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도 할 수 없이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간다.
이렇게 스몰 그룹의 시간이 지켜지지 않게 됨은 자연스럽게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룹의 중요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무엇보다도 일찍 온 사람들이 허탈하다. 그리고 심지어 일찍 온 사람들은 늦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그들의 시간 지키지 않음으로 인해 늦어지는 것에 화까지도 내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어차피 늦게 오는 구성원들로 인해 정시에 시작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면서 이후에는 자신도 일찍 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소그룹에 대한 중요성도 소그룹의 부정확한 시간의 운영과 더불어 상실되게 된다. 그 만큼 그 모임의 가치가 시간의 우선순위에서 떨어지게 된다.



리더의 융통성 없는 인도로 인해 모임이 늦게 끝나는 경우, 리더는 그 자신이 준비한 모든 것을 진행했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그날 모임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으로 볼 때, 이것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소그룹 모임이 끝난 후 해야 할 일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는 경우, 결국 그 날은 쉽게 소그룹 모임을 포기하게 된다. 모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소그룹 모임에서의 시간의 지혜로운 운영은 역동적 소그룹을 만드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면 어떻게 시간을 지혜롭게 운영할 것인가?


역동적 소그룹 운영을 위한 시간의 지혜로운 운영 9가지 전략


1. 정시에 시작하라.
비록 한 사람도 안 왔어도 리더만이라도 기도하면서 그 시간을 지켜 시작하라.
2. 시간 운영 스케줄을 기본적으로 확립해 놓으라. 그리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기본적인 틀을 알게 하라. 그럼으로 그 시간 계획에 맞추어서 소그룹 운영이 되도록 체계화 하라.
3. 리더는 그 날 모임의 핵심 목적과 이를 위한 모든 활동들의 흐름을 3분 안에 요약할 수 있도록 정리,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4. 그룹 내에 시간을 책임져주는 운영위원을 두라 (time keeper) 그래서 시간이 되어갈 때에 미리 15분 전, 5분 전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하라.
5. 소그룹 모임의 시간은 2시간 정도를 추천한다. 너무 짧아도 충분히 나누어지지 않고, 너무 길면 모임의 핵심에서 주변으로 흐를 수 있게 된다.
6. 성경공부 시간에서 공부와 나눔의 시간을 50 대 50의 비율로 운영하라. 만일 성경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성경 말씀이 지식차원에서 멈출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말씀은 실제로 나눔을 통하여서 내재화 된다.



7. 리더는 주어진 모든 내용을 끝내려 준비된 내용에 집착하지 마라.
8. 상황에 따라 앞이 길어졌을 경우 바로 그 날 모임의 핵심 내용으로 들어가라. 모임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준비된 모든 것을 다 진행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9. 약속된 시간에 끝나라.

넷째, 소그룹 운영의 기초 시스템은 책임성의 분담이다.


현대의 시대를 감성의 시대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왜 그런가?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전 시대와는 다르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경험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대인의 경향은 교회 공동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구성원 개개인들은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원한다. 남들이 인도하는 것에 이끌리는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인 모습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오히려 내가 주체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소중한 그 가치를 공동체에 공헌하길 원한다. 공동체에서 쓰임 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기 원한다. 그러기에 이러한 현대인의 경향들은 많은 소그룹 공동체들이 영적 은사에 따른 소그룹 운영 방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게 된다.
결국 소그룹에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을 나눔으로써, 소그룹 운영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책임성을 분담할 것인가? 그 8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은사에 맞게 책임성을 나누라.
이를 위해 리더는 구성원의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라. 그리고 그에게 적절한 사역(ministry)을 찾아 함께 섬기도록 도와주라.
2. 반드시 개인의 동의를 구하라. 일방적으로 맡기지 마라.
3. 개인이 사양 시 그 사역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알게 하라.
4. 처음에는 약 10%정도의 가벼운 책임성을 분담하라.
5. 그의 섬김 과정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나누고 그의 사역의 소중함을 격려하라.
6. 사역의 열매를 인정하고 기쁘게 공동체와 나누라.
7. 10%의 책임성을 잘 감당할 경우, 조금씩 그 책임성의 범위를 30% , 50%, 80% 등으로 늘려가라.
8.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집중 양육 교육 체계를 세워 장기적인 리더로 키우라


소그룹 활동에 있어서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아이스 브레이킹, 그룹토의의 안정성과 비밀보장, 균형있는 시간 운영, 책임성의 분담 이 4가지 시스템은 소그룹을 역동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 시스템들은 인간의 죄의 속성을 치유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민감함을 통해 그룹을 역동적(dynamic)으로 인도하는 그룹 전체의 영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4가지 기본요소 시스템은 그룹 운영의 외형적 측면이라 할 수 있는 회원들에게 연락하기, 모임 사회보기, 기도하기, 성경 공부하기, 헌금하기, 그리고 공동 봉사 프로그램 계획짜기, 광고하기 등 소그룹 모임의 외적 운영순서에 가리워 리더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소홀히 하기가 쉽다.



하지만 소그룹 운영의 이러한 외형적 뼈대 측면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하고 기름지게 연결하는 물렁뼈(joint) 역할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4가지 기초 시스템 바로 이들인 것이다. 결국 리더가 이 소그룹 운영의 4가지 기초 시스템 부분을 어떻게 잘 다루는 가에 따라서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이규]인간 관계 갈등 다루기 지도 & Spiritual Transformation

 

Q: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일을 처리할 수 있죠참 덕이 안 되요. 어떡하면 우리 그룹에 있어서 개인 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보고/해결할 수 있나요



A: 신앙 공동체 모임에 있어서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차원의 영적 성장은 어른처럼 성장하였음에도 불구라고, 나와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인격적 차원의 영적 성장이 균형 있게 양육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룹 내에서 인간 갈등을 다루는 지도를 사용해 보세요. 그룹 내에서 인격적 차원의 영적 훈련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성숙하게 됨(spiritual transformation)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나와 하나님과의 일대일 영적 관계와 더불어 그룹 멤버들과의 관계성(relationship) 문제 역시 우리의 성숙한 믿음 생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오랜 시간동안의 신앙의 경험을 가진 사람조차도 공동체 내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좋지 않거나, 관계가 껄끄러워 지면, 그 공동체의 모임이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모임이 행사나 혹은 그 모임 자체까지도 무의미해 짐을 경험한다. 성경 공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리더와 관계성이 좋으면 리더가 성경을 조금 잘 못 가르쳐도, 말을 좀 더듬거려도 참 은혜스러워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리더와 관계성이 좋지 않으면 그 리더가 아무리 성경을 잘 가르쳐도, ‘말만 잘해‘, ‘너나 잘해하며 은혜를 전혀 받지 못함을 경험하게 된다. 비단 이것은 가정 혹은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함께 큐티를 하기로 해서 며칠을 하다가, 어느 날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더 이상 큐티를 하고 싶지 않거나, 큐티를 해도 그 내용 나눔에 있어서 겉도는 적이 많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있어서 나와 하나님과의 일대일 차원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성숙(spiritual transformation)에 있어서 더불어 함께 하고 있는 이웃 공동체와 나와의 관계도 매주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도 말씀하셨듯이 모든 계명 중 첫째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말씀하시며(22:34-40/ 12:28-34) 이 두 계명을 지키면 영생을 얻으리라(10: 25)고 하셨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 나가야 하는 가에 대한 안내서로 주신 십계명도 그 내용을 보면 제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자세이고 나머지 제 5계명부터 제 10계명까지는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하는 우리들의 자세, 즉 공동체, 이웃과의 관계를 기록하고 있다. 구약의 십계명과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면 그 만큼 우리 신앙에 있어서 나와 하나님의 일대일 관계 영성과, 이웃/공동체와의 관계적 차원의 영성, 이 두 가지 모두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 차원의 영성과 나와 이웃/공동체와의 관계적 영성관계는 분리 될 수 없음도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무 나와 하나님과 수직적인 측면에만 강조하였던 바리새인들에게는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요(2:27) 말씀을 하시며, 율법만 중시하고 이웃/공동체를 돌아보지 않는 바리새인들의 믿음을 책망 하셨다. 요한 14장에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1 4:7),’라고 했고, ‘그 형제를 사랑치 않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1 4:20) 하며 이웃 사랑을 통하여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풍성해 짐을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 모두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 영성뿐 아니라 이웃/공동체와의 관계 영성에 대해 균형의 중요성을 선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오늘 우리 신앙 공동체 모임과 그 커리큘럼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성경 공부와 기도 등, 개인적 영성 훈련 부분에 일방적으로 너무 많이 치우쳐 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이웃/공동체와의 관계성의 대한 양육과 훈련에 관해서는 개인의 성격이나 신앙의 깊이, 혹은 개인적 판단의 일로 생각을 하고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다. 심한 경우는 아예 그와 같은 인격적 훈련은 생각하지도 않고 커리큘럼 자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령 그룹 모임에 있어서 공동체 구성원 서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진다 해도 그룹 내에선 깊이 고민하거나, 다루지 않고 그저 상대의 고민을 듣고, 안됐다 생각하여 안타까워하다 끝나지, 그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접근 방법이나 해결 방법을 함께 실제적으로 모색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성경 공부나 기도, 혹은 그룹에서의 삶의 나눔을 통해 어른처럼 많이 성장하였지만, 공동체내에서의 나와 다른 사람과의 인격적 관계 차원에서는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해 여전히 유아기 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신앙의 연수는 길어도 여전히 인격적 성장과 성숙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오늘 우리들의 하루 하루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삶의 문제, 그것에 대한 우리의 개인적 판단, 그리고 우리의 결단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삶의 문제가 무엇인가모두 공동체, 혹은 인간 관계와 연관되어 있는 일들이다. 매 순간, 우리들은 주어진 일들과 문제들을 접하면서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결단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사는 날 동안에 공동체와의 관계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혼자 독처 하는 그의 모습을 좋지 않게 여기셨다. 그래서 아담을 하와와 짝 지어 주셨다. 바로 공동체를 만들어 관계성을 가지고 살도록 하셨다. 창조의 법칙이 그러하기에 아무리 우리들이 개인적인 영역에 혼자 머무르려해도 공동체와 인간 관계성을 벗어나서 살 수 없다. 혼자서 살수 없다. 외롭다. 고독하다. 관계가 좋으면 행복하나 관계가 나쁘면 괴롭다. 그것으로부터 초월하기가 쉽지 않다. 혹 우리들은 현실의 문제에 지쳐 혼자 있기를 원할 때도 있으나 그것은 잠깐이다. 다시 사람을 그리워한다. 심지어 사람에게 상처받아 혼자 있기를 원하는 사람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또한 위로 받기를 원한다. 속세를 떠나 산 속에 들어가도 산 속으로 들어온 사람들끼리 다시 공동체를 이루어 산다. 영화를 보니 E.T.조차도 지구를 떠나 다른 E.T.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본다. 특별한 은사 없이 어느 누구도 사람과의 관계, 공동체에서 떨어질 수 없다.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 자체가 공동체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성으로 되어있기에 십계명도, 예수님도, 성경 말씀도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 개인과 이웃의 관계 모두가 영적으로 다 연결해 하나임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그룹의 신앙교육은 나와 하나님과의 일대일 만남에 대한 영성 훈련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이웃/공동체를 향한 나의 영성 역시 성숙되어지도록 함께 교육되어지고 훈련되어져야 한다. 어른과 같은 인격적 영성 교육이 반드시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그룹 안에서 나와 하나님, 나와 이웃/공동체의 균형 있는 영성 훈련과 양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까? 어떤 모델이 있는가? 그것은 예수님의 70인 제자 양육 모델이다.



예수님의 공동체는 영적인 측면과 인격적인 측면을 불균형하도록 가르치지 않으셨다. 오히려 구체적으로 70인의 제자를 양육하셨을 때 개인의 영적인 성숙과 더불어 공동체/이웃 관계에서 인격적인 차원의 영적 성숙을 함께 가르치셨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이 제자를 양육하시는 교육 모습은 필경 우리의 그룹 모임 안에서 이루어져야하는 제자 양육의 참된 교육 모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신앙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70인 제자 양육 모델은 무엇인가?



누가 복음 928절부터 1020절까지의 내용은 예수님 공동체 교육의 대표적 본문들 중 하나로, 예수님이 70인의 제자들을 양육하시고 파송 (sending out) 하시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 바로 앞과 뒷 부분의 장면들이다.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70인 공동체 제자화 과정을 보면,



첫 단계로,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영적인 경험을 무엇보다도 먼저 하게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산에 기도하러 올라갔다가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시고, 옷이 희어지면서 광채가 나는 신적 경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튿날에는 산에서 내려와 귀신들린 아이의 귀신을 쫓아내는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제자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영적인 체험과 확신을 갖게 된다.(9:28-45) 그런데 예수님을 그 제자들을 그대로 파송하지 않으셨다.



둘째 단계로, 예수님은 공동체에서 인격적 영성 차원의 처신 문제를 가르치신다.(46-56)



오히려 제자들의 마음 가운데 숨어 있던 공동체 내에서의 우열의 문제, ‘누가 높고, 낮은지?의 문제를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신다: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이가 큰 자니라(9:48). 더 나아가 공동체내에서 내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응분의 보복을 생각하는 제자들에 대해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의 처신을 책망하시며 ?인자가 온 것은 사람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원하러 왔노라?(9:55) 하시며, 공동체에 대한 처신 과 문제 해결 방법을 가르치신다. 또한 제자들에게 파송되어 나갔을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먼저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 처신 방법까지 알려 주셨다: ?어느 집으로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 지어다 하라?(10:5).



셋째 단계로,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이들을 파송 하셨다.(10:1)



그 결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열매를 맺고 돌아온다.: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10:17)?



넷째 단계로, 그랬더니 예수님은 돌아온 제자들을 다시 교육 시키셨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10:20)



예수님의 제자화 과정은 개인적인 영성 차원에서의 종교적 경험에 더하여 공동체/ 이웃에 대한 인격적 영성 차원의 훈련을 하신 후 제자들의 파송 이었다. 그리고 제자들이 복음 선포의 결과를 가지고 돌아온 후의 인격적 차원의 재교육까지 포함되었던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러한 인격적 차원의 영성을 가르치시지 않고 제자들을 파송 하셨다면, 제자들은 자신들을 통하여 이루어진 복음의 열매/결과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실력과 능력에 대한 자랑과 우열의 자리다툼이 일어났을 것이 본문의 상황 상 자명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이 공동체에서 자리다툼의 교만 문제를 접하였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서로의 관계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더 나아가 반대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 생겨지는 상처와 분한 감정의 처리방법, 그리고 만나는 이들을 향한 자세와 언어까지 가르치셨다. 그러했기에 제자들이 많은 열매를 가지고 기뻐하며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교육은 열매를 맺는데서 멈추지 않으신다. 오히려 열매 뒤에 생길 수 있는 문제까지도 바라보시면서 지속적인 인격적 교육을 행하셨다.



결국 예수님의 70인 제자양육은 이처럼 개인의 영적인 경험과 더불어 공동체에서 구체적으로 겪어지게 될 인격적 차원의 관계성 문제를 가르치시고, 어떻게 그 문제를 다루어야 할지 훈련시키신 통전적(Wholeness) 교육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예수님의 제자 양육 교육 모델이 오늘 우리의 교회의 신앙 교육, 혹은 우리의 작은 신앙 공동체 모임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개인의 영성 교육뿐 아니라 동시에 이웃/공동체 속에서의 인격적 차원의 영성 교육이 균형 있게 이루어 져야 한다. 이를 통해 인격적으로도 그리스도인들이 성숙되게 양육되어 오늘 우리들이 접하게 되는 문제를 어른스럽게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다룸으로서 개인적으로도, 더 나아가 소속한 공동체, 혹은 문제를 가져온 공동체와 그 관계를 성숙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그룹에서 인격적인 차원의 영성을 훈련시킬 수 있는가? 나와 이웃의 관계를 성숙시켜 나가게 할 수 있는 도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접하게된 문제를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성서 가르침은 어떤 것이 있는가? 물론 많이 있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틀 하나는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의 사용이다 (1)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라 (엡 4: 15, 25)



사람들의 감정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이해 시키라 (롬 12: 15/ 고전 12: 26)



덕을 세우며 은혜롭게 행하라 (엡 4: 29-32)



진실된 감정을 표현하되 죄는 범하지 말라 (엡 4: 26-27)



개인적인 이견은 개인적으로 해결하라 (마 18: 15-17)



잘못한 것들의 기록을 보관하지 말라 (고전 13: 5)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 (잠 15: 23, 28)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 (벧전 3: 8-9)



갈등시 동기를 확인하라 (약 4: 1-2/ 잠 13: 10)



인간관계에서 화평과 덕을 추구하라 (롬 14: 19)



쓸데없는 싸움은 피하라 (잠 20: 3, 딤후 2: 24)



자신의 유익뿐 아니라 그룹 지체들의 유익도 기억하라 (빌 2: 4)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우리의 삶은 관계성을 떠나서 살 수 없다. 다른 말로 바꾸면 우리의 영성 역시 우리의 이웃과의 관계와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개인적 영성이 성숙하다 할 지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는 영성이 침체 되게 된다. 주일에 말씀과 찬양, 기도를 통해 은혜가 충만해도 어느 누군가와 관계가 어그러지면 그 날 은혜는 ??이 되는 것을 우리는 쉽게 경험한다. 어느 공동체에 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그곳에서 내 마음이 얼어붙음을 발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성 문제의 바른 처리는 우리의 개인적 영적 성숙 차원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여기서 제시하는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는 공동체 가운데서 우리의 인격적 차원의 영성을 개발하는 좋은 도구이다. 오늘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 문제 속에서 주어진 관계성 문제를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접근을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다리(bridge) 라 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이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 사용법



첫째: 우리 그룹원들에게 이 지도를 나누어 주라. 그리고 개인이 삶의 문제 해결에 있어 제일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나누라.



둘째: 우리 공동체에서 이 지도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절 두 개를 리더가 선택하라. 그리고 그룹 성장 계획서(그룹 성장 계획 세우기 글을 참조하라) 의 상단 혹은 하단에 기록하라. 그룹이 모일 때 마나 이 구절을 놓고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인격적 차원의 성숙을 위해 기도하라.



셋째: 그룹원들로 하여금 개인의 책상 위에 이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를 붙이거나 놓으라.



넷째: 관계성이 문제가 있을 때 하루만이라도 시간을 벌라.



다섯째: 이 지도를 묵상하라.



여섯째: 묵상 후엔 성령이 인도하시는 구절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어떻게 그 문제를 접근해서 해결해야 할 지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



일곱째: 말씀에 순종하여 겸손하면서 담대하게 결단하라.


위에서 제시된 방법은 이 지도를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 이 방법을 기초로 해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응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다음의 스토리는 이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가 어떻게 적용되었었는지에 대한 한 예 이다.



언젠가, 우리 집 첫째 아이, 하일(Ha Il)이가 2 학년 때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학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온 편지하나를 쑥 내밀었다. 편지 내용은 그 날 하일이가 학교에서 오줌을 싼 내용의 경위 설명이었다. 선생님의 편지를 요약하면 3가지 내용이었다. 하나는 하일이가 그 날 오전 휴식 시간(recess) 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너 참을 수 있니?? 하고 물어 보니까, 하일이가 ?? 했는데, 그만 참지 못해 오줌을 샀다는 것이었다. 둘째는 선생님이 하일이가 화장실 갈 수 있냐고 물어보았을 때 운동장에서 120명의 노는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가 자신 하나밖에 없어서 그렇게 물어 봤다는 것이었고, 마지막으로는 하일이에게 여분의 반바지가 없어서 속옷만 갈아 입히고, 겉의 반바지는 갈아 입히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다 읽은 후, 하일이에게 ?어떻게 된 거야, 오줌을 다 싸고? 하면서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하일이는 선생님이 참을 수 있냐고 묻지 않고 ?갈 수 없어? 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이 혼자 아이들을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다른 선생님 2명이 더 있었다고 했다.



하일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의 거짓말에 머리에는 김이 나기 시작했고, 점점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을 더욱 화가 나게 한 것은 하일이의 그 다음 이야기였다. 속옷을 갈아입고 오줌싼 바지를 갈아입지 않아, 친구들이 ?야키? 하다며 놀렸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비열하거나 야비한 아이들은 매번 친구들 가운데서 ?하일이는 오줌싸게? 하는 식으로 놀려 하일이를 바보로 만들거나, 일명 ?왕따?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날 밤 아내와 나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 주변의 한인 2, 1.5세 자녀를 가지고 미국 교육 환경을 잘 아는 여러 가정에 전화로 상담을 하였다. 답변은 모두 한결같이 그 선생님의 보스와 교장을 통해 담임 선생님을 혼내주어야 하고, 하일이의 경우는 반을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날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한 하일이의 선생님에게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야할지 우리의 생각을 페이퍼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선생님에게 수업 후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결혼식 참여 선약으로 면담이 하루 미루어지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그 날 하일이가 학교에 가서 어제 오줌싼 것 때문에 부끄러워 할 것을 생각하니 화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았다. 그 날밤까지도 역시 내일 선생님을 만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좀처럼 떠나지 않고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밤이 깊어 아내는 잠자리로 갔고, 나는 책을 보기 위해 책상으로 가서 앉았다.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 마음에 하나 떠오르는 지도가 있었다.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 이었다. 그래서 책상에서 일어나 이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를 찾게 되었고, 그 지도를 천천히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마음에 두 가지 말씀이 내 마음에 딱 걸리기 시작했다. 하나는 ?인간관계에서 화평과 덕을 추구하라? (14: 19), 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유익뿐 아니라 그룹 지체들의 유익도 기억하라? (2: 4)였다. 너무나 고민이 되는 말씀이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화평도, 덕도, 그리고 하일이의 유익도 그리고 그 선생님의 유익도? 다르게 이야기하면 하일이도 살리고, 선생님도 살리라는 말씀인데, 이 말씀이 가능한가? 너무 갈등이 되었다. 좀처럼 생각에 해결이 없었다.



아침이 되어 선생님과 면담을 준비하는 아내에게 지난 밤 내게 부딪혔던 ?갈등해결을 위한 지도? 이야기와 나의 마음에 든 생각을 이야기하였다. 아내도 그 지도를 보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시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마음에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지혜를 주세요.? 라고 흐르는 기도 뿐 이었다. 선생님과 무슨 말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서 문제를 풀어갈지 정리도 못한 채, 단지 하일이 선생님의 보스와 교장은 대동하지 않을 것을 의논한 후 일단 선생님만 만나게 되었다.



그 날 오후 선생님과의 면담이 시작되었다. ?편지 고맙다고, 그리고 하일이가 오줌을 싸서 놀랬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간단하게 4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이었다. 우리 한국 문화 중 좋은 것 하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부모와 임금이 하는 이야기와 똑같이 존경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 말씀에 순종하려는 하일이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아마 하일이가 선생님이 ?참을 수 있니?? 라고 물어 보았을 때 가능한 한 참아 보려고 노력 했을 거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러니 앞으로는 하일이에게 꼭 2-3번은 ? 너 정말 참을 수 있어?? 하고 물어 봐 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이 ?안 돼? 라고 했던 거짓말 때문인지 얼굴이 불그스름하게 변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운동장 휴식 시간에 120명을 혼자서 보고 있었다는 선생님의 거짓말에 대해, 혼자서’ 120명을 보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하면서 혼자서 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그리고는 ?제가 일주일에 두 번 밖에 수업이 없으니까 그 나머지 시간은 언제든지 발런티어로 아이들의 안전을 돌보는 것을 도울 수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했다. 당황해 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어서, 하일이가 오줌을 싼 후 속옷만 갈아입고, 겉 반바지가 없어 갈아입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실수했다고, 여분의 겉옷이 학교에 있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 하고는, ?집이 학교에서 4분 정도 밖에 안 되니까 그런 경우는 꼭 긴급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일이에게 친구들 중 누군가가 ?야키? 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하일이의 학교 적응과 친구들의 놀림에 대한 선생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하였다.



우리가 선생님께 이야기하는 동안 선생님의 태도는 매우 미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마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면담이 있은 지 며칠 후부터 선생님이 하일이의 기분과 교실 안에서의 하일이 위상을 띄워 주기 위해서 그 사건이 있은 지 바로 다음 주에 ?그 주간의 스타? 로 하일이를 선정해 하일이의 모든 좋은 점들, 장점, 한국의 문화 등등을 전시하고 하일이이 좋은 이미지를 친구들 가운데 가지도록 하여 신나는 2학년 생활을 지나게 하였다. 더 나아가 하일이를 그 학년 전체에서 2명밖에 뽑히지 않은 고급 Reading & Math 반에 추천해 주어서 별도의 고급 교육을 받도록 해 주었고, 이 고급 교육은 결국 하일이로 하여금 영재 학교에 들어가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어쩌면 하일이의 이야기가 자녀를 자랑하는 ?푼수 부모?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그러한 푼수 부모의 오해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가 내가 접한 문제에, 내 개인의 분한 마음과 자녀의 문제를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다루는데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믿음의 축복된 도구였는가를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그것은 선생님, 하일이, 모두가 깨질 수 있고, 상처날 수 있는 상황을 바꾸어 둘 다 살리고, 오줌싸게 에서 영재 교육이라는 변화, 화를 복으로 변화시킨 능력의 도구였던 것이다.



그 결과는 지금까지도 하일이에게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때 사건은 생각만 해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력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는 분한 마음으로 기도의 영이 막혀 있던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를 다시 세워 문제를 바라보게 한, 막힌 영성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도구였다. 그리고 이것은 나로 하여금 문제 처리과정에서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 차원의 영성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나와 하나님과의 인격적 차원의 영성이 내 삶 속에서 이원론처럼 분리되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다리(bridge) 이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신앙 공동체 그룹은 어떠한가? 커리큘럼에 나와 하나님의 관계 성숙을 위한 영성 훈련 뿐 아니라 나와 이웃/공동체의 관계의 인격적 성숙을 위한 영성 훈련 커리큘럼이 있는가? 비록 작은 도구일지라도 우리 그룹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와 같은 커리큘럼은 실제적으로 그룹 멤버들의 개인 영성을 더욱 성숙하게 이끌게 된다. 구체적으로 묶여진 매듭들이 풀어지고 화가 복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더욱 새로운 영적인 경험을 하게 만든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오늘 구체적인 나의 삶 속에 연결시키는 다리(bridge)역할을 한다. 나와 이웃/공동체와의 원만하고 성숙한 관계를 갖게 함으로 나와 하나님과의 영성을 더욱 성숙하게 한다. 더 나아가 공동체를 성숙하게 하는 역할까지도 감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을 옆에서 바라보는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덕을 드러내게 되고 영적인 호기심과 믿음에 관한 갈증을 일으켜 그들로 하여금 복음의 자리로 초대하게 되는 소중한 사역까지 이루게 한다.



개인의 영적인 성숙(spiritual transformation)? 바로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갈등의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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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윌로우크릭 소그룹 이야기(도서출판 디모데,1997)에는 이것을 ?갈등 해소를 위한 중요한 성경 구절(150)? 이라고 번역하였다. 이것을 나는 ?갈등 해결을 위한 지도? 로 번역을 해 하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우리들의 갈등의 문제들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게 하시는 지에 초점을 두었다: Bill Donahue, Leading Life Changing Small Group, (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1996, p.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