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 for "유학생 사역/코스탄 현장 이야기"

[정진호] 늘 푸른 나무, 비탈에 서다.

코스탄 현장 이야기 늘 푸른 나무, 비탈에 서다. 용혜원 시인이 학교를 방문하여 <시와 음악이 흐르는 밤>이라는 문화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그 행사 준비를 하느라 아내와 더불어 내가 지도하는 <늘푸른 나무> 써클 아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 낭송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인지라 아름다운…

[정진호] 산 위에 있는 동네 – 선구자의 땅 (1)

코스탄 현장 이야기 산 위에 있는 동네 – 선구자의 땅 (1) 연변과학기술대학은 연길시 가장 북쪽의 북산가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다. 앞에는 시가지가 한눈에 나지막이 내려다보이고 뒤에는 시원한 들판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어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 학교…

[정진호] 공산주의가 완성된 사회

코스탄 현장 이야기 공산주의가 완성된 사회 중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때때로 공산당에 가입한 학생들과 친해지는 일이 종종 있게 된다. 자라면서 공산주의자라면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의식 교육을 받아왔던 반공 세대인지라, 처음에는 마음 한 구석에 그들을 향한 왠지 모를 거부감과 배척 심리가 없었던…

[정진호] 시온의 대로(Pilgrimage)

코스탄 현장 이야기 시온의 대로(Pilgrimage) 얼마 전 우리는 학교 내에 새로 지어진 교직원 숙사로 이사를 했다. 중국에서 벌써 세 번째 집을 옮긴 셈이다. 아직 건물 주변이 정리가 되지 않아 흙길이고 어수선한 가운데 있지만 집안만은 아내의 억척스런 손 맵시로 단장되어 깔끔하고…

[정진호] 옛 술과 새 술 (1)

코스탄 현장 이야기 옛 술과 새 술 (1) 중외합작 대학으로서 중국측 조선족 교직원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 학교의 형편상, 대내외적인 행사 때마다 만찬 석상에서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그런데 그때마다 거의 예외 없이 술잔을 가지고…

[정진호] 우리들의 사랑으로

코스탄 현장 이야기 우리들의 사랑으로 지난 12월 15일 저희 대학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찬치를 벌인 YUST 가족 연말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 공연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장장 3시간이나 진행된 공연이 숨죽이며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직원 자녀들의…

[정진호] 아바의 지팡이

코스탄 현장 이야기 아바의 지팡이 한 가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지로 떠날 때까지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은 첩첩이 싸인 고개를 넘는 산행이며, 한편으로는 가로 막힌 홍해를 건너는 것과 같은 기적의 체험이기도 하다. 부르신 이가 친히 인도하신다는 믿음 없이는 견디기 힘든 고비…

[정진호] 한 영혼, 사랑할 수 있나요?

코스탄 현장 이야기 한 영혼, 사랑할 수 있나요? 내 안에 과연 타인을 사랑할 만한 능력이 있는가? 특별히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지속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 이 물음은 영혼들을 사랑하겠다고 달려온 사역지에서도 종종 회의에 빠져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결론은 “없다”이다. 인류를…

[정진호] 타임머신을 타고

코스탄 현장 이야기 타임머신을 타고 1994년 8월 4일 오후 5시, 우리 가족은 마침내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수도인 연길시 공항에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황혼이 깔리기 시작한 활주로의 눈부심 속에서 트렁크를 잔뜩 실은 시퍼런 트럭이 좁다란 공항 출구를 빠져나와…

[정진호] 부르심의 현장에 다시 서서….

코스탄 현장 이야기 부르심의 현장에 다시 서서…. 내가 갑자기 <코스탄 현장 이야기>를 쓰기로 한 것은 사실 돌발적인 결정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 1년 간 <지성과 영성> 컬럼을 연재하면서 숨가쁜 현장 생활 속에서 한달에 한번씩 무언가 생각하는 글을 떠올려 보낸다는 것이 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