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2017 봉사자] 찬양팀
올해 프로그램 팀에서 섬기고 계신 김성희 간사님께 찬양팀이 Kosta 2017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1. 올해 찬양팀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올 해의 찬양팀은 인도자인 김상훈 목사 (버지니아 열린문 장로교회), 밴드 마스터 배 제이크 형제, 사운드 엔지니어 유성환, 전병문 형제 외 8명의 찬양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분이 보컬 (이준기, 주보라, 송민주, 유혜림)과 건반 (오윤아), 정재영 (기타), 김다슬 (베이스), 원동철 (드럼)께서 수고해 주십니다.
찬양팀원의 대부분은 버지니아, 매릴랜드, 뉴저지 등 동부에서 활동하는 찬양 사역자, 전문 연주자 들입니다. 보컬을 담당하신 주보라 자매님은 캐나다에서 오셨습니다. 재즈, 재즈 편곡, 재즈 보컬, 피아노, 뮤지컬 작곡 등을 전공한 분들도 계시고, 비전공자도 한분 계십니다. 찬양팀 분들은 같은 교회에서 섬기시거나, 학교 동문, 킹텀과 같은 다른 기독교 집회 등을 통해 인연을 맺어 오신 분들입니다. 전체 멤버가 한 그룹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학교/교회/집회 등으로 큰 교집합을 갖고 있습니다.
2.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분들이 계신데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제일 먼저 주제곡 작곡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자 김상훈 목사님과 올 해 리플렉션 순서를 맡으신 김재우 선교사님께서 함께 가사를 만드시고, 김상훈 목사님이 곡을 붙여 5월에 주제곡이 만들어졌습니다. 온라인 상으로 주제곡 데모가 share 되었고, 그 후 김상훈 목사님과 제이크 배 (밴드 마스터) 형제님께서 DropBox에 요일별/집회별로 폴더를 만들어 찬양악보와 주제곡 음원을 미리 올려주셔서 개인적으로 미리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에서 찬양할 모든 곡들은 코스타 주제와 데일리 Theme, 집회의 설교 본문등을 참고하여 김상훈 목사님께서 선곡해 주셨습니다.
3. 지난 6월 12일에 다들 모여서 사전 연습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의 스케치를 부탁드립니다.
네 맞아요. 뉴저지 참된 교회에서 찬양팀 사전 연습이 있었습니다. 함께 근처 한인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올해의 주제 성구인 베드로전서 2장을 함께 묵상한 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김상훈 (인도자, 버지니아), 제이크 배 (밴드마스터, 건반), 정재영 (기타), 유혜림 (보컬), 오윤아 (건반), 김다슬 (베이스) 그리고 원동철 (드럼), 이렇게 7명이 팀원이 모여 연습했습니다.
주제가 연습을 처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한 곡을 연습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제가 듣기로는 첫 연주로도 이미 완성도가 상당했는데도, 서로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수정하고, 부분 연습하는 것을 반복하시더군요. 그 집중력과 집요함, 그리고 진지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7시 조금 넘은 후 연습을 마치고, 제가 잠시 코스타에 대한 안내와 부탁 사항들 전달했고, 잠시 기도회를 갖고 김상훈 목사님 기도로 연습을 마쳤습니다.
연습 하는 동안,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조언하고 하는 대화, 연습하느라 농담이나 잡담을 할 겨를이 없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꼼꼼하게 연습하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알려진 연주자들인데 자신의 기량을 뽐내거나 본인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하지 않고 겸손하게 연주하고, 의견을 나누고,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찬양곡 하나를 연습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이렇게 큰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4.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코스타를 섬기는 분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만 연습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양팀이 찬양으로 준비하는 것 외에 코스타를 준비하는 것이 있었다면 나누어 주세요.
찬양팀은 찬양 뿐 아니라 말씀으로도 예배하며 코스타를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조장들을 위한 인터넷 조장 훈련의 일부인 QT 나눔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JJ팀과 같은 본문으로 찬양팀도 QT를 하였습니다. 찬양팀 많은 분들이 새벽, 낮 그리고 밤 늦은 시간까지 이메일 답글로 묵상을 나누시는 열심을 보이셨어요. 실은 코스타 전 일주일 집회 찬양팀으로 여행중에 계신 분들도 세분이나 있었는데, 바쁜 스케줄임에도 열심히 말씀 묵상하시고 나눠주시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찬양팀을들 어떻게 격려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지 나누어 주세요.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도제목이겠지만, 육체적으로 피곤치 않도록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영적인 건강은 너무 당연한 기도제목이기에 이곳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먼 길 운전해서 오시고, 시카고 공항에 문제가 생겨 예상치 못한 오랜 비행 시간등으로 인해 시작부터 육체적으로 이미 많이 피곤하십니다. 집회 기간동안 강도 높은 스케줄을 감당해야 하기에 무엇보다 찬양팀의 육체적 컨디션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찬양팀원들이 이미 탄탄한 팀웍으로 동역하고 있습니다. 집회 기간 중 더 탄탄하고 사랑하는 팀웍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찬양팀은 그 특성상 드러나는 찬양인도를 위해 현지에서도 많은 연습을 해야합니다. 참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스타에서 제공하는 많은 좋은 것들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코스탄들이 조모임을 통해 은혜를 경험하듯이, 찬양팀이 예배시간 이외에도 한 팀으로 작은 공동체가 되어 서로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관계가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클래식 콘서트를 위해 디자인된 연주홀이라 저희 찬양팀의 사운드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찬양팀의 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음향을 기도해 주세요.
[Kosta 2017 봉사자] 올해의 포스터
미국 코스타 포스터는 매년 자원하시는 분에 의해 디자인됩니다. 올해는 어떤 분께서 어떤 과정을 통해 포스터가 탄생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 코스타 2017 포스터를 디자인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뉴저지에서 온 김윤수입니다. 저는 2002년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처음와서 공부하고 졸업해서 현재 뉴욕에 있는 광고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로 일하고 있습니다.
2. 본인에게 코스타는 어떤 것이고 어떤 의미인지 나누어 주세요.
제게 코스타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역지이자 제가 놓친 젊은 날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장소입니다. 사실 저는 하나님을 아주 늦게 만나 경우여서, 비유로 말하자면 오후 늦게 포도원에 일하러 온 일꾼이라고 해야겠죠? 제가 늦은 나이에 하나님을 만나서 청년의 때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저에게 하나님이 젊은 코스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것들을 경험하게 하시는 장소입니다.
3. 지금까지 코스타 포스터를 여러번 디자인 하신 것으로 압니다.
코스타 포스터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번을 작업했습니다.
4. 대개 포스터 디자인을 하실 때 어떤 과정을 거치시는지 나누어 주세요. 그리고 과거에 포스터 디자인을 하셨으면,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나누어 주세요.
포스터를 디자인 하는 방법은 주제말씀의 묵상에서 시작합니다. 그해의 주제말씀을 받으면 처음 일주일동안 그 말씀을 계속해서 읽고 마음에 새기는 작업을 합니다. 그것을 통해 그 말씀 안에 어떤 이미지가 담겨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것이 사물이 될 수도 있고 사진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생각나는 이미지들을 찾고 그것으로 이미지보드를 만듭니다. 모은 이미지들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구체화 할지를 스케치 합니다.
보통 좋은 아이디어들은 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오래 고민하게 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꿈에서 그 이미지 그대로 본 경험도 몇번있습니다. 특히 올해 포스터 같은 경우, 사실 주제가 어려워서 소저너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첫날밤 꿈에 도장의 선명한 이미지가 보였습니다. 저는 보이는 대로 표현하기만 하면 됬습니다.
5. 올해 포스터 디자인을 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나 경험이 있으시면 나누어 주세요. 대개 포스터를 그릴 때 습작들이 있다고 아는데요, 습작들 이미지도 나누어 주실 수 있으면 이미지 파일 부탁드립니다.
습작이라기 보다는 다른 예시들이 있습니다.
김윤수 형제님은 올해 코스타에서 멀티 미디어 사역팀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집회 영상을 만드는 분주한 가운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포스터를 보는 분들마다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떠올리고 묵상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소망합니다.
[Kosta 2017 D2] 되새김의 시간과 책소개
오전 성경강해 직후 되새김 (reflection)의 시간을 가집니다. 프로스쿠네오 사역개발 담당자이신 김재우 선교사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설교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적어보고, 고민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다리’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할 삶의 자세에 대해 되새김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코스타는 전통적으로 ‘독서’를 강조해왔습니다. 오늘 책소개는 11년차 코스탄, 7년차 코스타 자원봉사자 권성연 자매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책소개의 일부를 옮겨 보았습니다.
처음 소개드릴 책은 올해 코스타 주제와 동일한 문구를 제목으로 가진 책,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원제는 Resident Alien 입니다. 이 책의 해설 부분에는 이렇게 요약 정리된 설명이 있어요. “이 땅에 거하고 있지만 이 땅에 정착해 안주하지 않으며, 이 땅의 현실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이 현실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이 땅의 타락에 저항하지만 하늘의 진리로 혁명을 꿈꾸는 하나님의 백성”. 신뢰받는 신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책입니다.말 그대로 머리가 서늘해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이면서 올해 주제의 핵심을 리마인드할 수 있는 책이니 꼭 사서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다음에 소개할 책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에서는 도입부에서 ‘교회 오빠’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현대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에 생긴 왜곡과 변질된 시각을 설명합니다. 정치적 욕망을 ‘경건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경제적 욕망을 ‘경건한 부자’의 모습으로 포장하여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욕망인 양 말해 온 교회의 모습을 근대 역사와 사회적 배경으로부터 설명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라는 제임스 스미스의 책은 포장된 거짓 욕망이 아닌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욕망을 갖게 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정치적 욕망을 ‘경건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경제적 욕망을 ‘경건한 부자’의 모습으로 포장하여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욕망인 양 말해 온 교회의 모습을 근대 역사와 사회적 배경으로부터 설명합니다.
‘마지널리티’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소개시켜 드리기 원합니다. 저자인 이정용 교수님은 스무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면서 신학교에서 가르치셨던 분입니다.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상태, 혹은 둘 모두에 속한 상태, 그리고 그를 넘어선 새로운 상태 (여기서는 creative core라고 부르는데요) 이러한 주변성의 시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세상 가치관에 저항하며 radical 하게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약한 자의 친구’는 그 radical한 모습을 우정, 환대, 위로, 기쁨과 같은 부드럽고 온화한 단어들로 설명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독교 사회윤리학 교수인 크리스틴 폴과 국제 구호활동가인 크리스토퍼 휴어츠인데 두 분 다, 기독교 공동체, 국제구호단체 등을 통해 페루, 남인도 등을 포함한 여러나라에서 직접 사역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Kosta 2017 봉사자] 유치부
[Kosta 2017 D2] 오전 성경 강해
오전 성경강해는 김성환 목사님께서 전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11-12 (새번역)
1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나그네와 거류민 같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적 정욕을 멀리하십시오. 12 여러분은 이방 사람 가운데서 행실을 바르게 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그들은 여러분더러 악을 행 하는 자라고 욕하다가도, 여러분의 바른 행위를 보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김성환 목사님은 ‘가나공방’이라는 일인 공방을 운영하시고 계십니다. 자신과 같은 ‘목수’에게 오전 성경 강해 시간을 맡기는 ‘코스타의 무모함이 고맙다는 말씀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성경강해 내용의 일부를 아래에 적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속했지? 정체성의 문제로 고민하던 제게 새로운 소속감과 정체성을 세워 준 것은 성경이었습니다. 어느날 성경을 읽다가 “이야, 성경에 이런 말씀도 있구나!” 싶은 반가운 말씀을 만났습니다. 빌립보서 3:20이었어요.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 성경에 이런 말씀도 있구나! 영주권 없을 때 이런 말씀은 들으면 눈물 나는 말씀입니다. “그래, 난 이 땅에 속한 사람이 아 니지, 하늘에 속한 사람이지.” 대학교 때 이 말씀 붙잡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시민권자가 되었지만 그것은 그저 종이 서류 에 불과할 뿐, 우리의 소속은 하늘입니다.
…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본토 아비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75세였습니다. 75세면 자신이 살아 온 곳이 얼마나 익숙할까요, 이제 남은 여생, 익숙한 곳에서 노년을 누려야 할 때인데 하나님은 안전지대를 떠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늘 그처럼 우리가 익숙한 곳, 기득권이 보장된 곳을 떠나라고 하십니다. 떠나야 새로운 정체성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롭스터 같은 갑각류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면 참 신기합니다. 어느 날, 입고 있던 껍질에서 알몸이 쏙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또다른 껍질을 몸에서 만들어내기까지 연약한 상태, Vulnerable한 상태 로 지냅니다. 롭스터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고 익숙하게 여겨지는 껍질을 벗어야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롭스터에게 껍질은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장치인 동시에 자신의 동작을 제한하는 한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껍질을 벗는 Vulnerability를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노예로 사는 현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이집트를 떠나게 하 셨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게 하십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 실을 깨닫기 위해서 말입니다.
떠남이라는 것은 꼭 어떤 특정한 장 소를 벗어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익숙하고, 안주하고 있는 삶의 방식, 딱딱하게 굳어버린 사고 방식, 나를 속박하고 있는 그 어떤 상태를 벗어나 성장하고 변화되기 위해 내적으로 갈등을 겪고 고투하는 것도 떠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나그네 여정의 최고 절정은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요한복음 1:14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The Word became flesh and dwelt among us. 거하셨다고 번역했는데 원문의 의미는 말씀이 몸이 되셔서 광야 같은 곳에 사는 우리 인간 가운데 함께 장막/텐트를 치셨다는 것 입니다.
영이 육이 되는 여정, 하나님과 동등됨을 당연히 여기지 않으시고 당신의 하나님 됨을 비우시고 종의 몸으로 오시는 댓가를 치루시고 떠나신 여행길이었습니다.
세상은 집요하게 우리를 향해 이걸 가져야 행복한 거야, 이런 자리에 앉아야 성공한거야.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야 멋있는 거야… 하고 주입합니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야’ 라고 인정 받기 위해 우리 모두 안간힘을 쓰고 살아가지만 그게 사실은 바디메 오가 입고 있는 넝마 옷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 누구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존귀 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시기에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할 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나오시는 예수님을 성부와 성령께서 응원해 주시는 장면이 나오지요. 성령은 비둘기처럼 예수님께 임하시고, 하늘이 열리고 성부께서 예수님께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 야.” 그 한마디입니다. 그걸로 족합니다. 그 한마디 붙잡고 예수님은 십자가까지 가는 겁니다.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입니다. 그 변치 않는 신분이 우리가 누리는 기쁨이요, 자유함입니다.
21살에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무기력하게 죽는 모습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바라보는 건 젊은 아들에게 어 마어마한 트라우마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가는 거구나.” … 중요한 건 이 땅 사는 동안 우리 마음 속에 어떤 가치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이세상을 살아갈거냐 하는 것입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뭘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 예수님은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 대제사장 나그네로 오셨던 것입니다. … 여기 600명의 크리스찬 청년들이 와 있는데 사람들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이 자리에 600명의 제사장들이 모 여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모시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세탁소 직원 제사장으로, 자동차 정비소에서 메케닉 제사장으로, 교회에서 목회자 제사장으로, 학교에서 유학생 제사장으로, 가정에서 가정주부 제사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룩한 하 나님의 사람들이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코스타가 여러분 모두에게 예수님이 주시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옷 갈아입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코스타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피난처/쉼터처럼 나그네 소저너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가 서로 위로되고 격려되고 새 힘을 얻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스타가 끝나고 나면 여러분의 교회를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