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VF 대표 김중안 목사와의 만남


2006년 7월 Wheaton College에서의 KOSTA/USA에서, 우리는 자그마한 체구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중안 목사. 오랜 만에 코스타를 찾아온 선배를 만나는 마음으로 김중안 목사와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김중안>



  •  한국 IVF 캠퍼스 간사/ 선교부 디렉터
  •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졸업
  •  미국 코스타 중서부 지역 순회 간사
  •  유학생 사역 (KABF – Iowa City / ISM – IVF US)
  •  현 한국 기독학생회 (IVF) 대표 / 하.나.의. 교회 협동목사



 KOSTA간사.

 1989 년 졸업하고 93년까지 한국 IVF간사로 일했습니다. 3년은 캠퍼스간사를 했었고 2년은 선교부 간사로 일했었습니다. 주말에는 구로공단에서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했습니다. 그당시 수십만이 들어와 있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인권이나 의료 문제등에 대해서 전도하고 예배하고 성경공부하고 했습니다. 의사들의 도움으로 의료진로도 하고 인권상담도 하면서 외국인들이 초창기에 들어오던 때여서 기업주들과 싸우는 그런 일들도 했습니다. 희년선교회라는 곳을 통해서 일을 했었는데 처음이라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후1994년부터 유학을 했습니다. 그런 사역을 했었기 때문에 미국에 유학을 와서도 international ministry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Trinity신학대학원에 와서 3년간 MDiv과정에 있었구요 아내가 Northwestern에서 파이프오르간을 공부했습니다. 97년에 공부를 끝내고 F-2로 바꾸고 아내 지도교수가 이동하면서 University of Iowa에 transfer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미국친구 아버지인 뱃롱목사님 부부, 미국네비게이토 간사부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외국, 특히 중국 유학생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역시international ministry 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교회 사역팀navigator, IVF, CCC간사님들과 교제하며 사역을 했습니다. 운동을 통해 외국학생들을 성경공부로 이끌고 한국인 세가정으로 부부성경공부 모임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한인교회가 두개있었는데 말씀에 갈급한 사람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교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한국인 성경공부인 Korean Adult Bible Fellowship이라는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가운데Urbana 2000선교대회에 한국간사로 참석하면서 Urbana대회를 돕게되었는데 코스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때에는 코스타가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모임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Urbana대회 때에 코스타를 초청했는데 강동인 간사와 유은성 목사님이 참석하셔서 알게 되었고 코스타에 대한 순수성과 열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KOSTA는 EXPO에 Urban대회를 홍보하러 왔다가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코스타 김경수 간사님이 연결을 시켜 주셔서2001부터 2003년까지 3년동안 코스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Urbana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중서부 순회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중서부 지역 한인교회를 돌면서 교회현황과 사역을 조사했습니다. 지역 gpKOSTA같은 작은 모임을 가지면서 지역교회들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에 IVF에 다시 사역을 하게되었습니다.


2002년이후 코스타의 변화된 모습


2002 년 당시 코스타에서 추구했던 것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지역교회와 학생들의 삶의 현장속으로 들어가는 운동이었는데 그것이 잘 발전된 것 같습니다. jjKOSTA나 gpKOSTA등의 사역을 통해서 더더욱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지역교회 목회자님들도 예전에 순회간사로 돌아다닐때 만해도 방어적인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협력하려는 분위기로 많이 바뀐것같습니다. 대회자체로 보면 예전에는 참가자들도 흥분되고 그랬는데 이제는 여러가지 면에서 안정된 모습들이 된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시간운영이나 모든면에서 간단하면서 집중된 모습으로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의 발전을 위한 바램


한 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해OB KOSTA를 시작했었습니다.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코스타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한국에 돌아와서 지역교회 출석을 못하거나 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화나 상황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고 한국교회가 그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들이 영성을 유지하고 공동체에 소속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신앙의 모습을 키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자기의 삶속에서 영성을 키워가며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속에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가야 하는데 학위만 가지고 돌아와 한국사회에서 삶에 묶여버리는 모습들이 안타까왔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OB코스탄들의 관심사가 코스타에서 추구하는 관심사와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OB코스탄들은 학위를 마치고 돌아가면 교수, 연구원, 정부관료, 기업체에서 특권층으로 위치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책임과 소명이 부족하여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그저 안정된 직업속에 안주해 버리는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미국에서 접했던 대형집회, 뜨거움같은 것을 바라지 삶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영성을 키워가는 모습들에는 의식들이 부족한 것을 볼수 있습니다. 대회보다는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gp, jj, eKOSTA여러사역들을 통해서 정신을 공유하고 실제 할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해서 한국과 제삼세계에 나가는 운동의 핵심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코스탄의 문제점


미 국보다는 한국이 그리스도인들로 살아가기에 어려운 곳입니다. 시간들이 너무없고 직장에서도 여러가지 회식, 조직문화가 있는데 직장에서 이를 이기고 삶을 살아가려면 영성을 키워나가고 실력도 자라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10년정도 걸리는데 너무 힘들뿐만 아니라 지역교회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현재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어떤일을 할수있을까에만 관심이 많고 성도들의 삶속에서 어떤일들을 할수 있을까에 관심이 없습니다. 직장인들이 중심을 지켜가고 현실을 품어내며 영성을 지켜나가는 것에 견뎌내기 어려운 모습들이 있습니다. 물질주의같은 세속주의적인 흐름을 거스려 살아가는 것이 굉장한 믿음과 신념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생활동안 복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말씀을 통해 양육되고 인생을 영향력있게 살아가려는 모습을 준비해야하는데 미국에서 살동안은 한국과 달리 환경이 너무 좋기 때문에 순진하게 준비하지 못하는 현실의 모습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생활하는 동안 어떻게 영향력있는 삶을 준비할수 있을까?


그 리스도인의 삶은 소명에 따라가는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일상생활속에서 영성으로 자라고 발휘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교회활동은 일부이지 전체는 아닙니다. 왜 미국땅에 부르시고 내 삶의 목적과 비젼은 무엇인가가 소명가운데 발견되어질 때 자녀를 기르는 것이나 공부를 하는것이나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이나 교회생활이나 모두가 큰틀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일대일관계를 이루어가는 광야적인 영성과 삶의 현장가운데 나타나는 영성이 필요합니다. 그저 가족은 먹여살리고 살아가는것에만 국한되어져서는 안됩니다. 성경공부와 예배의 모습속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 영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속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모든것들이 결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두가지가 분리될때 세상속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는데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들이 됩니다. 유학기간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 나가며 영성을 키워가는 훈련들이 되어야 합니다. F-2의 경우에는 정체성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개인과 가족의 소명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자녀를 기르고 가정을 꾸려가는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목적과 비젼을 찾고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IVF와 대안교회


한 국 기독학생회(Intervarsity)에서 전체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역의 모토가 캠퍼스와 세상속에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캠퍼스 복음화와 한국 사회속에 하나님 통치가 임하는 비젼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사역은 캠퍼스사역이인데 150개 대학 7000명 정도 학생들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사역, 출판부사역(IVP), 미디어 사역, 선교사역등의 분야가 있습니다. 다른 단체와 차이점은 성경공부를 강조하고 기독교 지성, 신앙과 학문을 강조합니다. 사역방식에서 소그룹중심의 양육을 강조하며 총체적인, 전인격적인 사역을, 지성과 영성, 감성의 균형잡힌 사역을 하기를 원합니다. 50주년을 맞는데 캠퍼스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로 영향력을 넓혀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영국에서 생겨난 단체가 협력체 IFES(International 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국에 토착적인 운동을 협의체로 만든 것이라 같은 비젼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되며 이름도 다릅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생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사역도 협동목사로 돕고 있습니다. 대안교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신촌지역의 젋은 사람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인 교회, 사람들을 준비시켜 세상으로 보내는 교회를 추구하며 팀사역중심입니다. 목회자 권위나 직분이 없으며 전통적인 교회행사들을 줄이며 건물을 주장하지 않고 사역자들에 대한 재정을 최소한으로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이 쉽게 와서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다시 새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몽골사역, 탈북자 사역, 장애아동사역, 대안학교사역, 직장사역등등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는 성도들을 교회는 돕고 후원하고 있습니다. 200명이상이 되면 분리하고 유기적인 모습을 유지해 나가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성도들을 후원하며 사역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교육시키고 리더십있게 이끌어 감으로써 그리스도인이 교회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지않고 사회와 단체를 향해 봉사하고 섬기는 모습들을 키워가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대형교회 중심이 아닌 작은 규모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많이 일어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김홍덕 목사와의 인터뷰

eKOSTA는 KOSTA/USA 2006에서 ‘크리스찬의 사회에 대한 시대적 사명: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를 진행한 김홍덕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홍덕
Westminster Seminary (Philadelphia, M.Div)와 Reformed Seminary (Mississippi, Th.M/Ph.D)에서 신학훈련을 받았으며 장애선교신학부분으로는 세계최초로 Ph.D 를 취득하였다. 사랑하는 딸 조이(Joy)가 다운증후군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남으로서 새로운 사역의 지평이 열리게 되었다. 지금은 조이장애선교센타(로스앤젤레스)의 대표로 섬기고 있으며 제3세계 장애인들에게 삶과 영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House of Joy” Project를 전개 중에 있다. 저서로는 “애덤킹 희망을 던져라”와 “세상에 눈감고 사랑엔 눈뜨고”가 있다.

eKOSTA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렇게 만나뵐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코스타 문서 사역중에 하나인 이코스타와의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자신의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홍덕 저는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조이 (Joy)장애 선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조이 장애선교회는 다운 증후군을 가진 8살된 딸아이인 조이 (joy)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는데요 이 아이를 통해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일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라고 생각해서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eKOSTA 네. 그럼 결국 조이는 이 선교센터의 설립자가 되겠네요.


김홍덕 네 맞아요. 조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끔 한 원인이 될 수 있겠죠. 조이를 통해서 제 인생이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 조이가 주는 인생의 의미가 저에게는 아주 큽니다. 그래서 조이가 없는 저의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이는 저의 삶을 비추어 주는 거울같아서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추게 해줍니다.


eKOSTA 현재 조이가 다운 증후군이라는 장애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 장애가 어떠한 장애인지 잘 모르는 코스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홍덕 다운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흔히 이런 병을 가진 사람들을 “바보, 천치, 정박아”와 같은 말을 사용해서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Dr. Down 이라는 분이 이 장애에 대한 원인이 염색체의 변이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해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다운 증후군이라고 명명한 것이지요. 사람들에게는 23개의 염색체가 쌍으로 되어 모두 46개의 염색체가 있는데 다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21번째의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관계로 유전자의 조합이 보통사람들하고는 크게 다른 형태를 띠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운증후군 사람들은 생긴 모습이나 이들이 하는 행동들이 아주 독특합니다. 보통 인지능력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감성과 사회성을 갖고 있습니다.


eKOSTA 그렇다면 조이가 다운 증후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태어나서 알게 되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참 실망감이 크셨을텐데 – —


김홍덕 음, 저의 아내가 임신 3개월때에 진단을 해 보았는데 척추와 뇌 그리고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아주 장애가 심한 중증 장애아이가 태어날 것이고 살아도 6개월 밖에 살수 없을 것이라고 의사가 말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산을 권유 했지만 아내와 함께 기도하던 가운데 주님은 장애를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확신과 위로의 말씀과 함께 동시에 문자그대로 하늘에서 기쁨과 평강이 우리 부부를 덮었습니다. 이후로부터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아이가 몹시도 기다려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조이 (Joy)라고 지었고 이 아이는 지금까지 매일 매일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가끔 저의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낙태를 권했을 때 그렇게 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구요. 아마 지금 누리는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할 거니까요.


eKOSTA 아 그렇군요, 그럼 조이 자신도 자신이 지금 목사님이 하시는 선교 센터의 창립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홍덕 (웃음) 지금 8살짜리이지만 생활의 아주 기본적인 말만 할 수 있을 뿐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없기 때문에 모르지요. 하지만 모르는 게 은혜이지요. 만일 그 사실을 안다면 이 녀석이 교만해 질것 아녜요?


eKOSTA 네, 현재 지금 조이 장애 선교회를 운영하면서 참 많은 사역들을 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사역들을 하고 계신지 설명해 주세요.


김홍덕 조이 장애 선교회를 크게 두 파트로 나누면 미국 사회 속에서의 사역과 해외 선교 사역으로 나눌 수 있고 미국에서의 사역으로는 네가지의 중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장애인을 돕는 사역, 두번째는 장애인 가족을 돕는 사역, 세번째는 장애 관계 사역자들을 돕는 사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를 향한 일반 대중을 위한 사역이 있습니다. 장애인을 돕는 사역으로는 여름캠프, 토요학교, 그룹 홈 혹은 mission home과 같이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역이고 장애인 가족을 돕는 사역으로는 장애인 형제, 자매들이나 부모님들을 위한 상담 사역과 사회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사역입니다. 특히 장애아동을 가진 어머님들만이 가진 아픔들을 나눌 수 있는 “쉴만한 물가 캠프” 라는 사역이 있습니다. 이 캠프는 영적, 심리학적, 그리고 특수 체육학의 세가지 분야의 접목을 통한 접근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무거운 짐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 놓게 하는 캠프인데 이 기간 동안에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현재 5년째 계속하고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장애 사역자를 돕는 사역으로는 현재 5회째 계속하고 있는 장애 사역 컨퍼런스를 통하여 지역 교회 사역자들에게 각종 자료와 정보를 공급해 주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장애인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고 노력을 해도 이들을 위한 policy making은 비 장애인들이 갖고 있기 대문에 일반인들을 계몽시키는 일로 방송, 컬럼 혹은 여러 단체들 특히 교회를 다니면서 계몽 세미나들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장애인 사역은 복지사역, 동정사역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데 성경적인 면에서 볼때 이사야서 61장을 근거 해서 시작하신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의 핵심이 가난한자와 병든자들을 돌보신 사역인데 이것은 그들이 불쌍해서 한 동정사역이 아닌 Kingdome사역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이방인 구원사역이었던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주님은 이들 소외된 자들을 킹덤사역의 partners로 일하셨던 겁니다. 결국 장애인 사역이 kingdom사역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이 열리지 않은 나라에 예수님이 가난한자, 병든자들과 함께 이방선교의 문을 여신 것처럼 지금 장애인 선교도 세계선교에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흥미진진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중국에는 전국민의 5%를 장애인으로 잡고 있는데 이 중의 3분의 1이 청각 장애인들입니다. 이런 사실은 중국에만 있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인구의 5%라고 해도 7천만 가량이 장애인입니다. 농아선교를 하시는 분들은 청각 장애인을 2700만으로 추산합니다. 이 숫자는 참으로 놀라운 숫자인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농인들을 중국에 두신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은 일반언어로 전도를 한다는 것이 어려운 환경인데 이 농인들은 수어로 전도를 하기 때문에 공안원들은 알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농인들끼리 그냥 이야기 하는 줄 알아요. 결국 장애인은 자유롭게 전도를 하고 일반사람들은 전도에 장애인이 되는 곳이 중국입니다. 이것이 장애선교의 비밀입니다. 약한자와 미련한자를 사용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증거되는 현장입니다. 21세기에 장애 선교는 전략 선교로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입니다.


eKOSTA 아 그렇군요, 정말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음. 아까 토요학교에 대해서 말씀 하셨는데 토요 학교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홍덕 예 토요학교는 발달 장애 학생들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인데 일반 학교에 있는 특수 학교라기 보다는 독립심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활동과 프로그램으로 장애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태권도, 검도, 음악, 미술, 및 다양한 현장 학습을 통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성과 독립심을 키워 주려고 합니다. 저는 장애우들도 보통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올해 저는 5명의 장애 학생들을 데리고 중국 선교도 다녀왔는데 주변에 있는 몇몇 분들은 이해가 안 되다는 표현을 하시더군요. 보통 선교를 받아야 하는 장애인들인데 선교를 하러 다닌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데리고 중국에 갔을때 현지에 있는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우리아이들과 함께 얼싸안고 어울리면서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애아이들이 해외여행을 하고 행복한 모습을 하는 것을 보고 큰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eKOSTA 조이 사역을 하시다 보면 힘든 일도 많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부분이 힘드신가요? 반면에 보람있는 일들도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조금 나누어 주세요.


김홍덕 가장 어려운 일이라면 아마도 잘못된 인식일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인데요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해 보았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정말 힘든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것이 조이 사역의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이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모든 사역이 그렇듯이 어떤 문제 없이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진다면 사역의 의미가 없겠지요? 사역을 통해 얻는 보람은 가장 작은 일에 기쁨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을 잘 못 하는 아이가 단어 한마디를 더 할때 기쁨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보통 큰 일에 기쁨을 얻지만 장애인들을 섬기다 보니까 작은 일에 감사와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결국 이런 것이 저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에서 세미나를 인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강의를 하셨는지 올해 코스타에 오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요약해 주시겠어요?


김홍덕 이번에 맡은 강의는 크리스찬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강의인데 이 강의는 크리스찬이라면 흔히 영성을 예배나 기도 또는 개인의 경건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진실한 크리스찬이라면 이런것들도 중요하지만 복음은 사회를 향한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사회의 약자를 돕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이 성도의 자연스런 삶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의 약자는 사회에 언제나 부담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적 영향도 크다는 것을 성경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KOSTA 마지막으로 장애 사역에 관심이 있는 코스탄들에게 어떤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해 주세요.


김홍덕 장애선교현장에 한번 동참하시기를 간절히 권해 드립니다. 장애인들을 돕는게 아니라 그들로부터 받는 축복이 많다고 금방 간증할 테니까요.


eKOSTA 목사님 이렇게 바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독교 문화 – 신국원 교수




‘고난받는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라는 주제로 모였던 2004년 코스타 강사로 참가하셨던 신 국원 교수님과의 인터뷰입니다. 다소 늦게 게재되지만, 신 교수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집필 중이라고 언급하신 책 ‘변혁과 샬롬의 대중문화론’은 이미 출판되어, 2005년 학원복음화협의회 추천도서에 선정되는 등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 교수님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 국원이라고 하구요. 총신대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과 기독교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이하 ‘기윤실’)과 문화운동에 참여하고 있고, 그 결과로 정보통신 윤리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바나에 있는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학과에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연구원 자격으로 와 있구요. 문화 현상을 연구하는 문화 연구단에서 활동하고 있고 2004년 9월부터는 다시 한국에 가서 교직에 복직할 예정입니다.


교 수님의 프로필을 보면 1990년부터 1994년에 미시간 대학에서 지역교회 목회를 하셨고 총신대 신학과의 철학과 교수를 하고 계시고 기윤실 문화 소비자 운동 위원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걸어온 길이 다양할 것도 같습니다. 교수님의 걸어온 길이 궁금합니다.


저 는 일관적인 관점으로 공부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면서 그때 논문이 ‘사회학적인 문화론’이었습니다. 웨스트 포인트 신학교를 다니면서는 문화 신학 쪽에 관심이 있었고 졸업 논문으로 ‘일반 은총론의 문화적 의의’였는데 신학하면서 문화적인 것을 했고 철학하면서도 현대 철학을 했고 해석학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해석학의 문화적 의의를 했습니다. 목회는 전도사로 15년 가까이 했고 여러가지 상황으로 앤아버에 있는 교회에서 전도사 신분으로 섬기다가 목사 안수를 받고 4년간 목회를 했고 한국에 되돌아가서도 본교회에서 청년부 섬겼구요. 지금은 분당 중앙교회에서 협동 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문화 일반론에 대한 관심이 있고 학교에서도 가르치고 협동 목사를 하고 기윤실 문화 운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을 통해 대중 문화에 대해서 좀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코스타 여러 번 오셨다고 하시는데… 코스타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 음부터 올 수 있었는데 유럽에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캐나다에 있었는데 거리도 멀고 돈 없어서 못갔죠. 그러다 한국에 되돌아오면서 그 때부터 다시 참여하게 되었죠. 내년에도 일리노이 대학과 연구를 계속하기 때문에 학회 참석하면서 참석할 것 같습니다.


2004년 코스타 세미나 때 ‘기독교 지성’이라는 주제를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10 여 년 전에 왔을 때 한국가기 전에 코스타 왔을 때 했던 것이 그런 주제였어요. 관심가지고 있는 것이 기독교 세계관, 철학이고 해서 택하게 되었고요. 예전에는 아무게 철학의 기독교적 의의,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해서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독교 지성에 대해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지성화 되는 것에 대한 심한 거부감이 있는 것에 대해, 코스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기 독교 지성뿐만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 하면 일반적으로 어렵고 재미없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아서 코스탄들의 호응도도 낮고 관심이 별로 없는데요. 특별히 코스탄들은 하나님께서 공부할 수 있는 많은 은사를 주셨는데 그것이 어떤 영역이든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지성의 제자도의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세미나에서는 제 방법과 생각도 같이 나눌 것이고 그 고민을 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어땠는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참석한 분들 생각도 듣고 할 계획입니다. 결과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공부 자체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그런 취지죠.


교수님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세계관입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신 어떤 계기가 있나요?


세 계관 하면 문화인데 세계관을 기초로 해서 문화가 생기는 것이고, 문화가 세계관을 기초로 반영을 하고 있거든요. 세계관은 신앙에 기초한 가치관, 세상을 보는 안목이잖아요. 세계관은 두 가지 면이 있는데 ‘World View’는 ‘View of the World’인 동시에 ‘View for the World’가 있죠. 복음에 기초해 세상을 보면서 계속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안목을 배우면 각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모습이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는데 저의 경우는 그것을 문화 운동으로 하고 있고요. 문화라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명에 입각해서 대중 문화를 바라보니까 그렇지 않고 퇴폐 문화를 조장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 비판이 아니라 건전한 문화.. 하나님 기뻐하시는 문화로의 회복을 위해서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문화와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문화 운동을 통해서 문화가 건전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말로 하는 이론가가 하는 것이 아니고 대중 문화는 대중의 것이고 대중들의 책임입니다.


기 윤실에서 문화 소비자 운동을 하시면서, 영화 평가 관련 일을 하셨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하나하나에 대해 솔루션을 달라고 하지는 말아라 그것은 개개인이 영화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계관 훈련을 하면서 얻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십니까?


그 런 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결론으로 나온 것을 책을 쓰게 되었는데, 영화를 바라보면서의 일관된 기준이 필요해요. 영화도 예술인데 예술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있어야 하겠다. 하나의 예술로서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무슨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대중 문화는 사회적인 맥락, 정치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또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죠. 그럴 때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세계관입니다. 한 쪽으로 치우친 대중 문화의 경우 용기있는 실천적인 비판, 반대 운동을 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서는 건전한 대안 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죠. 비평에는 심리적 비평, 사회 정치적 비평, 윤리적 비평이 있는데 이것들은 따로 따로 되는 것은 아니에요 이것은 이론이고.. 이것을 통합하는 통합적인 비평이 필요한데 그걸 저는 세계관적인 비평이라고 불러요. 왜냐하면 세계관은 학문과 달리 분석되지 않은 가운데 이 작품이 도대체 나에게 인격적으로 무슨 의미를 던지고 있는가, 도대체 어떤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을 통해 통합적인 비평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좋은 질문인데요. 비평을 크리스찬 비평, non-크리스찬 비평이 있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다른 사람의 비평을 여러 편 먼저 본 후에 영화를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가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많이 틀립니다. 또한 사회적인 이슈들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부분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 ‘거짓말’을 고발할 때에, 섹스가 너무 많아서 고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흔히 그렇게 알고 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저희들이 굉장히 오해도 많이 샀는데, 그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영화 수입에서, 검열의 단계가 철폐되고 다음 단계로 가는 단계에서 파격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 제일 큰 의미이거든요. 그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더 심한 쪽으로 당연히 가는 것이고 그 영화가 가지는 그 당시의 사회적인 파장은 음란물의 기준과 영화 구도를 잡는데 영화계가 독단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또 영화 감독이 그것을 의도하는 면도 있었고요. 그런 것들에 대한 적어도 사회의 대화자로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죠. 하지만 공적인 채널로 얘기할 수 없었고.. 그럴 때 운동이 필요합니다. 사회 의식도 환기하고 영화계로 하여금 이런 영화가 문제가 될 때는 문제를 제시할 수 있는 시민 의식이 우리나라에는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전략으로 하는 것이지.. 영화와 예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림 몇 편 보고 음란물이다라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먼저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하구요.


다 음으로 영성과 도덕성 비판을 하기에 앞서서, 결국 우리가 거룩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서 폭력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거룩함에 대한 회복이 없이는 결국 도덕성에 대해서 비판할 수 없습니다. 기초 없이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거룩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죠.


교수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바로 서서 한 알의 복음을 위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인데 그러면 그런 채널은 있나요?


채 널은 만들어 가야죠. 방향의 측면에서 교회만큼 그것을 하는데 인프라가 충분한 곳이 없습니다. 구역 예배 있고 새벽 기도회도 있으면서 많이 모이고 많이 공부하고 그런 곳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게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인프라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의식, 비전이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그런 의식은 세계관에 기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신앙, 성숙한 신앙이 한국 기독교 성장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음 질문은 기윤실의 문화 소비자 운동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오해도 많이 있는데 전달 방식에 대한 대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 윤실 운동이 오해를 나을 소지가 있어요. 반성할 부분도 있는데.. 이론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도 상대가 있기 때문이죠.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깊이 있는 삶을 통해서 의식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정치적인 함축도 우발적이거나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자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공부를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윤실이 교회를 대상으로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시민 양식에 부합한 운동을 하는 것인데 사실 그런 쪽이 좀 부족했습니다. 기윤실 만의 문제는 아니고 우리나라 시민 운동 전체가 시민들이 이해를 하는데 못하도록 했다면 그 때 그 때 대처를 해야 하겠죠. 즉 설득력 있는 시민 의식을 제시하고 홍보하고 시민들과 같이 움직여야겠다.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 하셨던 ‘대중 문화 이해와 비평’이라는 책은 언제쯤 접하게 되나요?


2004년 8월이나 9월쯤에 IVP에서 출간하게 됩니다. 어려운 책입니다. 한 500페이지가 넘구요. 기독교에서 대중문화를 볼 수 있는 아주 기초 이론적인 책입니다.


책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1 장에서는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이 특별히 미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기윤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상식에 입각한 집합이고 신앙에 입각한 정의의 집합이 기초가 되었다고 봐요. 제가 느낀 것은 상식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대중 문화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거나 소박한 생각은 아니기 때문에 그 뒤에 숨어있는 대중 문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해요. 처음에 시작은 기윤실을 비롯해서 상식에 입각한.. 기윤실도 상식에 입각한 문화 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류의 딱 보면 안다는 식의 비판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 적어도 형식이 미국 쪽이 앞서가니까 미국 안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대중 문화를 비판해 온 자세가 있거든요. 무조건 안 된다. 딱 보면 알고 틀려먹었다. 그런 입장이 있고 대중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도 있어요. 영화는 접할 수 있으면 개혁적이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소개했습니다.


2 장부터는 대중 문화 이론입니다. 본격적인 대중 문화 이론이 시작되는 19세기 말 부터를 살펴보면서 대중 사회란 무엇인가? 엘리트들이 대중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반발하고 어떻게 비평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심리적으로 예술로서 대중 문화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이죠. 예로 대중 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수동적으로 한다는 비판이 있구요. 또 대중 문화의 거대 경향성 때문에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고요. 이 관점은 기독교인들의 비판이 아니고 실제 대중 문화 연구가들의 비판이거든요. 그것을 소개하고 나서 결국에는 기독교인들이 대중 문화를 볼 때 공평하게 볼 수 있도록 바탕을 제공하는 것이죠.
두번째는 정치적인 비판인데, 그것이 오늘날 대중 문화 이론의 주류죠. 맑스 이론에 근거하거나 포스트 모던에 근거하거나 그렇죠. 아주 어려운 이론이에요. 그 부분이 제일 어렵고 현실 대중 문화 이론의 주류로 한 장을 썼습니다.
세번째는 대중 문화의 윤리적인 비판입니다. 아직도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기독교 이론이 아니고요. 대중 문화 비판을 할 때 윤리적인 차원에서 집중하는 비판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참고를 하는거죠.
그 다음에 이 세 가지 부분들이 따로따로 노는 경향이 있어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 가지가 합쳐지고 않고 따로 따로 논다구요. 이것을 철학의 해석학적인 안목에서 종합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영화를 볼 때 전체 메세지가 중요하잖아요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영화 같은 경우는 분석적으로 볼 수 있는 영화 평을 몇 편 정도 찾아서 읽어 보구요. 영화를 보고 나서 사람들과 같이 애기해보고 이 영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도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러다가 이것은 도대체 우리가 묵과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할 때는 같이 운동도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입 소문이라는 것이 영화를 흥행하는데 굉장히 많이 작용하거든요. 부모는 자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친구가 친구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실제 영화의 흥황은 일주 후의 입 소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식이 시민 사회에 있으면 우리나라의 문화를 조금 더 건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의식을 쌓으면 좋겠다는 자극을 주기위한 책이에요.


어려운 책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차원에서 대중화되기는 좀 어려운 면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를 위한 책일 수 있어요. 저는 글을 어렵게 쓰는 사람이 아니고 되도록이면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했는데 하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무거운 주제라서 모든 분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하는 이유는 일단 이론이 필요하니까 하고, 이론이 현실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에 이론이 필요한 것인데 이론이 없으면 시행착오가 너무 많고 시행착오를 해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공동적인 작업을 통해서 제 자신이 점검을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구상 중입니다만 기독교 세계관 책이 같이 나갈 것이거든요.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한 7-8개 정도의 영화 장르별로 이 책에서 말했던 이론으로 점검해보는 후속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다 음 질문은 다시 원론적으로 돌아가려는데요. 기독교 세계관을 깊이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접근은 어렵거든요. 그리고 이게 과연 이런 특정성이 들어간 것인가하는 의문도 듭니다. 인간의 타락 이전에 창세기 1장에서 말하는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문화 명령이라는 관점을 생각해볼 때, 타락 이후인 지금도 그 명령이 유효한가? 그리고 그 명령이 타락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만약 타락 이후에 그 영역이 홀드가 된 상태라면 신앙과 학문의 통합도 무의미한 것은 아닌가에 대해 질문하고 싶습니다.


기 독교 세계관이라는 것은 결국에 하나님의 진리를 통해서 세상을 바로 보는 관점의 회복이거든요. 죄로 인해서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에 눈을 다시 뜨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생이죠. 그 가운데 제일 중요한 본문이 세상에 대해서 이해하는 안목의 재조명이란 말이죠. 세계관은 안경이라고 봐요. 누구나 다 안경을 쓰고 있는데, 창조의 진리, 타락의 진리, 구속의 진리라는 3중 안경이라고 생각해요. 렌즈가 세 개가 있는 세 개의 망원경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창조의 진리, 타락의 진리만 가지고 기독교 세계관이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타락의 안경만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는 기독교인도 더러 있어요. ‘죄 많은 세상 내 집 아니다’라는 입장은 타락이 강조된 입장이고요. 구속만 강조하면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죠. ‘왜 구속하셨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라는 찬송가 가사가 있는데 그건 좋은 신앙 고백이 아니에요. 적어도 예수 믿고 거듭났으면 하나님께서 왜 나를 구속하셨는지를 생각해야 하고 10년쯤 지나면 알아야 하죠.


기 독교 세계관은 싹트는 비전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지만 완성하십니다. 그 사이가 역사인데, 이 역사가 빠진 사람들은 불행스럽게도 타락이 있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계획은 창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창조한 것을 인간에게 맡기시지 않습니까. 창세기 1장, 2장과 요한계시록 21장, 22장을 보면 상당히 대칭적입니다. 한쪽은 정원이고 자연의 모습이고 한쪽은 거룩한 성으로 문명이 있는 도시적인 분위기잖아요. 이처럼 갈등이 있는데 갈등 가운데에 낀 것이 타락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타락입니다. 위임 맡은 자가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자기의 뜻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이 생깁니다. 타락은 단순히 종교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거역뿐만 아니라 긴 함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러한 경향으로의 문화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에 그렇게 되면 인간의 문화는 파괴가 되요.


타 락 이후에 가장 진노하시고 심판하신 큰 사건이 노아 시대의 홍수인데요. 노아 시대의 홍수 끝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 형상이기 때문에 살인하는 자를 엄벌하신다고 말씀하세요. 살인의 핵심 즉, 그 안의 잘못, 악은 하나님 형상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벌하신다는 것이구요. 왜곡되고 뒤틀렸지만 하나님 형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증이구요. 이 말은 타락 후에도 문화 사역자로서의 가능성을 어떤 면에서 여전히 말해주죠. 그 다음에 창세기 9장에 홍수가 끝난 다음에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여전히 유효한데요. 크리스찬들의 잘못이 있는데, 이것을 창조 명령, 문화 명령이라고 하는데 이것과 상충하는 부딪히는 것으로 지상 명령을 들고, 우선 순위에 있어서 충돌이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 명령은 한가롭고 여유로울 때 하는 것이고 제자 삼고 회개하고 천국 가는 지상 명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몰라요. 삶이라는 영역이 문화인데요. 한 사람이 예수 믿고 천국가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활동을 통해서 다음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결국에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나고 제자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회복이에요. 구속이라는 것은 창조의 온전한 회복입니다. 그러면서 말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신약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키워드는 하나님 나라죠. 하나님 나라는 교회를 포함하는, 교회를 전초 기지로 삼는 훈련소로 생각하는 하나님의 비전이죠.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결국 하나님의 문화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초를 포함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세상을 말한다고 볼 수 있나요?


그 렇죠, 하나님의 나라는 결국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느냐 하는 데에 있지 카테고리는 아니죠.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죠. 하나님 나라 속에 교회가 있는 거죠. 흔히 우리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교회는 있는데 하나님의 나라가 없거나, 교회는 많아지고 커져가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점점 적어져 가는 현상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집니다. 신약 성경에 교회는 두 번 나오지만 하나님 나라는 백 번 이상 언급되고 있는데, 그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로 나가는 것이, 사실 문화에서 중요한 열쇠는 지성입니다. 학문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세계를 여는 도구이에요. 무엇을 해도 생각없이 하는 사람이 없고 문화는 생각의 산물인데 그 중에 가장 첨예화되고 고도화되고 조직화된 것이 학문 아닙니까? 코스타 같은 경우에 지성의 제자도는 필요하고, 물론 그것은 신앙 고백에 입각한 지성의 제자도죠. 신앙이 중요하죠. 그것이 기초이고요. 그럼 그래서 뭘 할 것인가라는 고민과 질문이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코스탄들에게 당부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여 기 오시는 분들은 다 갈급한 마음이 있고 준비하시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오시는데, 중요한것은 지성인에 부합한 책임감 같아요. 하나님께서 나만 위해서 구원의 은혜를 허락해주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모든 은혜는 하나님의 선물인데, 그 선물은 항상 하나님의 소명과 함께 온다고 하잖아요. 하나님의 은혜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코스탄들이 은혜를 받으면 소명도 같이 생각하는.. 우리 함께 성숙한 기독교인이 됩시다! 라고 같이 나누고 싶네요.


코스타 기간 동안에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오래 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민영 선교사와의 만남




지난 2005년 7월에 시카고에서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주제하에 열렸던 KOSTA에서 강사로 섬기셨던 위클리프 선경 번역 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의 정 민영 선교사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eKosta:안녕하세요. 정 민영 선교사님.
우선 선교사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정민영:제 가 속한 단체는 Wycliffe Bible Translators라는 단체인데, 처음으로 종교 개혁 전에 영어로 성경을 번역한 John Wycliffe의 이름을 딴 단체입니다. 70년 전에 미국에서 시작했고 전세계에 약 50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사명은 7000 종족의 약 3분의 1 정도 되는 2644 미전도 종족들에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없으면 전도나 토착교회 설립이 불가능하죠. 비서구가 동등한 차원에서 한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구 주도적인 단체가 아니라 비서구의 좋은 선교적인 인력들이 함께 일을 하도록 동역화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3년 전부터 맡고 있는 Asian Diaspora Initiatives 라는 사역이 있습니다. 그 전에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성경 번역하는 일을 했었고 그것을 마친 후에 이 일을 하면서 전세계 흩어져 있는 아시아 교회들을 선교적으로 일으키고 참여시키고 훈련하고 동참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Kosta:위클리프 선교회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언제부터 그 단체에서 동역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구요. 그 당시로서는 위클리프 선교회가 생소했을 텐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정민영:하 나님이 부르신 최초의 동기는 71년인 대학 1학년일 때 입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 교회에는 성경 공부가 없었습니다. 저는 소위 모태 신앙이었지만 말씀에 근거한 구원의 확신 없이 문화적 그리스도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71년도에 대학생 선교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성경공부 반에 들어가서 제 손으로 성경을 열어 공부하고 묵상하는 일을 경험했고 그 과정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되었죠. 그것이 제 인생을 바꾸었죠. 그 이후로 말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학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하고 말씀을 뿌리 내려주는 일은 제 삶의 한 패턴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말씀을 혼자서 능동적으로 읽고 건강하게 해석하고, 마르지 않는 샘에서 물을 길어내는 일을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대학생 선교회에서 배우는 10단계 성경교재가 끝나면 밑천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씀을 개인적으로 독립적으로 읽고 묵상하고 해석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기고 강해지면서 제가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죠. 어떤 특별한 사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소원 때문이었습니다. 신학생 시절에 내가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어요. 회사로 돌아갈 수도 있었고 목회를 할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목회는 아니라는 생각을 주셨고 저한테 주신 달란트가 어쩌면 문서 사역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위클리프 성경 번역 선교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때가 신학교 2학년 때인 79년도입니다. 저는 막연하게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성경은 있지만, 하나님 믿는 것을 거부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알게 된 것이) 그 당시 통계로 3500 개 언어가 하나님 말씀 없는 미전도 종족이라는 사실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주님이 지상 명령을 주신지 200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런 상태라는 것이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다가와서 그 일에 헌신했죠. 79년 이후로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이 일을 행하게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후로 훈련을 받고 83년도에 위클리프의 공식 선교사로 허입을 받고 인도네시아에서 성경 번역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지금은 똑같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연장선 상에서, 선교사를 일으키는 일을 하는데 꼭 성경번역 선교사를 일으키는 일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Kingdom Worker를 일으키는데 있어 이 일을 전략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과업의 최소한 3분의 1은 이 일이니까 줄잡아서 선교사의 3분의 1은 이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Kosta:성경 번역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서 많이 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의 동역과 함께 번역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번역을 할 때, 한 사람이 나가서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어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정민영:성 경을 번역하는 것은 다른 일반 서적이나 신앙 서적을 번역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죠. 일단 성경이 번역되면 그 성경을 쓰는 신앙 공동체의 100년이 결정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가지 여건이 있지만 교계나 교단에서 굉장히 까다롭게 하면서 쉽게 받지 않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이 사역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에요. 해봐야 다 필요 없어요. 공동체가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적인 접근을 하면서 객관적이고 공동체적으로 검증이 된 여건을 받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위클리프 안에서 70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와 시스템이 있고 그 시스템 안에서 성경 번역에 필요한 모든 훈련을 받습니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하나의 인프라를 구축해서 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보통 신약 성경을 번역하는데 평균적으로 약 15년 정도 걸리는데요. 혼자 하면 1-2년이면 끝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알기로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특별히 우리 한국의 선교사님들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자기가 일하던 곳에서 ‘성경이 필요하다. 그럼 내가 번역해야 하겠다’고 하면서 번역을 하는데, 그 정도의 실력과 Quality를 가지고 번역하는 것은 헛일이 되는 것이죠. 그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니까 이런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시스템은 위클리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공회라든지 현장에 있는 단체나 현지 교회의 네트워크 안에서 합의가 도출된 상태에서 성경 번역의 권위가 위임되고, 그렇게 허용된 권위 안에서 하나의 동역을 하는 자세여야 합니다. 그 안에는 컨설턴트 들이 있어서 개인이 함부로 번역하지 못하게 하는 보안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되고 공인되고 보급되는 모든 과정도 있습니다. 성경이 번역만 되면 안되고 읽혀야 하니까, 토착교회와 보급단체와 번역단체가 가정적인 협약에 의해서 굉장히 유기적으로 동역이 일어나는, 그래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형태로 가죠. 선교라는 것이 이제는 개인들이 구멍가게처럼 해서는 남은 과업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선교의 제 2기라고 쓰고 싶습니다. 지난 25년은 막 저지르고 대부분 모래알처럼 흩어져서 개인적으로 구멍가게를 하는 식으로 했다면, (물론 그런 선교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남은 과업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구멍가게가 많이 모이면 종합상사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 종합상사는 처음부터 전혀 다른 차원의 노하우를 가지고 출발해야 하는 조금 더 발전적 형태의 선교 시대를 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타에 소망을 두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분들이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잘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한민족 선교의 제 2기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과 연관해서 장황하게 말씀 드렸는데, 그런 큰 틀 안에서 일을 한다는 것, 그래서 직접 성경을 번역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저희 단체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사역의 유형별로 Job Title이 350개가 넘습니다. 그만큼 성경 번역을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전공 분야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Kosta:제가 준비한 질문들의 많은 부분을 포함하는 답변을 해주셨는데요.
문서번역 현황에 대해서는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선교사님들이 성경 번역을 위해 나가 계신가요?


정민영:저 희 가정이 이 사역을 위해 81년에 나갈 때만 해도 한국에 공식적인 기관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제본부에 편지를 보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코스타를 세우신 목사님들이 같은 해에 이 위클리프 코리아에 해당하는 GBT를 세우셨습니다. 사실 이 단체는 코스타와 정신이 상당히 많이 맞물려 있습니다. 홍 정길, 옥 한흠, 이 동원, 하 용조 목사님이 코스타를 시작하던 전 해에 한국에 위클리프 코리아를 세우셨습니다. 코스타가 말씀 안에 건강한, 균형있는, 치우침이 없는 크리스챤 리더십이 키워지는 그런 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씀을 주는 일에 대한 가치 때문에 그분들이 의기투합해서 GBT라는 단체를 구상하게 되죠. 작년에 20주년 행사를 했는데 현재 약 150명의 선교사가 성경 번역 선교회의 회원 선교사로 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10번째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이 참여해서 번역을 끝낸 성경이 벌써 10권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일이고 축하할 만한 일이고 하나님 앞에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다라고 생각해서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고 기도하고 동역해 온 한국 교회들을 초청해서 의미있는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로서 우리도 성경을 전해 받아서 한국교회가 이만큼 부흥을 누렸으니까 받은 성경의 축복과 함께 전할 성경에 대한 사명을 다짐하는 그런 자리였죠. 2644 개 언어로 된 성경이 남아 있기 때문에 수천 명이 참여해야 하고 일군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eKosta:2644 개의 언어로 된 성경 번역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거기에서 선교사님들이 가셔서 번역을 하고 있는 것과 아닌 것에 대한 통계 조사가 되어 있나요?


정민영:전혀 선교사가 가지 않은 것이 2644 개 이구요. 번역 중에 있는 것은 약 1000여 개가 입니다. 누군가가 그 언어를 선택해서 번역을 시작해야죠. 그래서 현지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그런 일이 시작되는 것이죠.


eKosta:소개하실 때 말씀하셨듯이, 위클리프 선교회의 아시안 디아스포라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디아스포라라는 입장에서 보면, 올 해 코스타 주제와 연관이 많아서 코스타에 바라는 것들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민영:왜 위클리프 인터네셔날 단체가 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 사역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프로젝트를 실행시켰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선교는 그 자체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언어와 문화에 대해서 갇혀있는 사람이 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죠. 베드로와 야고보는 디아스포라가 아니고 전형적인 1세 목회자들이죠. 하지만 그분들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죠. 그분들이 선교에 참여하지만 그분들이 본격적인 사도행전의 드라마를 펼쳐내기에는 역부족이죠. 그들의 언어 문화적인 한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면에 바울과 바나바처럼 디아스포라 출신을 쓰십니다. 사도행전의 그야말로 주인공들이 그분들이잖아요. 그런 성경적인 관점에서도 그렇고, 임상적으로 실제로 디아스포라로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일이 몸에 붙은 사람들이 선교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거죠. 즉 1세들은 의지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우리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여기 디아스포라들은 자연스럽게 몸에 체질화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효과가 있죠. 언어 문화적으로도 이미 몇 개의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제 3의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것은 훨씬 자연스럽고 용이하고 효과적이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선교에 좋은 자원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게 된 거죠.


그 래서 코스탄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흩어진 디아스포라의 중요한 한 그룹인데, 금년에 우리가 이 주제를 가지고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관점이 무엇이고 방향성에 있어서도 미래 지향적으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필연적으로 코스타 운동이 선교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선교사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 왕국의 완성을 향해서, 결국은 이분들이 다 해외 현장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이제는 온 세계가 서로 섞여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다른 곳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선교적으로 우리 이웃에게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런 의식을 가지고 코스타 운동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운동으로 선교 지향적인 운동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디아스포라를 향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하면서) 그것이 제가 갖는 기대죠. 이번에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이 코스타 공동체에게 이런 주제를 선정하도록 영감을 주셨다고 생각을 해요. 굉장히 시의 적절한 주제이고 이것이 지난 20년 코스타 역사에서도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습니다.


eKosta:정 선교사님의 코스타와의 인연이 궁금한데요. 코스타와의 인연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민영:코 스타가 시작되었을 때는 제가 이미 선교사로 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타에 대해서 소문은 들었어요. 저를 파송한 교회가 홍 정길 목사님이 담임 목회를 하셨던 남서울 교회였기 때문에 소문을 들었습니다. 저도 유학생활을 5년이나 했는데, 그때 시작하시지 왜 내가 있을 때는 안 하시고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흥분되었고 귀한 운동이다라고 생각을 했죠. 또 코스타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의 면면을 볼 때 충분히 기대할 만 하고 그래서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첫 안식년인 91년에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선교를 위해 같이 중보하시고 후원해주시는 교회들이 미국에도 있기 때문에 그 교회들에 보고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그때가 마침 코스타 기간과 겹쳤어요. 그래서 그 당시 LA 바이올라에서 열렸던 91년 코스타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선교사 강사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 선교 특강을 부탁하셔서 선교적인 비전을 나누면서 코스타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너무너무 흥분을 했죠.


그 후로 인도네시아에서 사역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요. 회교 근본주의가 득세를 하면서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고 선교사들을 다 내쫓았거든요. 한국 위클리프의 대표 사역을 했기 때문에 해마다 코스타에 올 수는 없었지만, 국제 본부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가끔 북미주나 유렵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곳 코스타도 종종 참여하게 되었고, 지난 3년 전부터는 위클리프에서 선교동원 사역을 책임 맡게 되면서 여러 나라의 코스타를 참석하면서 선교 동원 하는 일을 해왔죠.


eKosta:약간 주제를 바꿔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들에 대해 살펴보고 싶은데요. 위클리프에서도 디아스포라에 대해 관심이 있고 이번 코스타의 주제도 디아스포라인데, 다른 선교회에서는 어떻게 디아스포라에 대한 입장들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민영:재 미있는 것은 제 기억에, 위클리프 선교회가 디아스포라 사역에 눈을 가장 먼저 뜬 단체일 거에요. 디아스포라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그룹은 한국인들이었죠. 위클리프 USA가 한 12년 전에 코리안 사역을 담당하는 오피스를 열었어요. 대부분이 백인들 위주로 된 단체였지만 앞으로 아시안이나 히스패닉이나 흑인들을 끌어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북미 지역의 한인 교회의 잠재성을 보면서 전적으로 코리안을 조직하는 일을 시작했죠. 그 일이 적절한 일이었습니다. 열매들도 있었고 그것을 보면서 주변에 있는 다른 국제 단체들이 자극을 받았어요. 제가 알기로는 위클리프가 효시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 SIM, OM, OMF 등 여러 단체들이 아시안을 공략하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10년 사이에요. 요즘에는 아시안을 겨냥하는 동원 사역을 갖고 있는 단체들이 이제는 거의 일반화된 추세입니다. 고무적인 일이죠. 펜실베이나 주립대학에 있는 필립 젠킨스라는 역사학 및 종교학 교수의 ‘The Next Christianity’라는 책에서 시사하는 기독교 선교계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죠.


eKosta:말씀하셨듯이, 코스타 이후의 방향성은 선교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선교의 제 2기에 대해서 말씀하셨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정민영:한 때는 코스타 안에도 이런 갈등이 없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코스타가 유익하게 독특하게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그냥 대중 운동은 분명 아닐 거에요. 대중 운동은 코스타가 아니더라도 한국 교회가 잘 하니까. 단순히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정도의 그러한 운동은 아닌 것이 분명하죠. 코스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여의 방향은 역시 ‘Quantity’보다는 ‘Quality’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Quality’를 얘기할 때 이분적인 사고에 우리가 많이 빠져있는 것 같아요. ‘Quality’를 높이기 위해 ‘Quantity’를 자동적으로 죽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이분적인 사고라 생각하구요. ‘Quality’도 중요하고 ‘Quantity’도 중요하죠. 또 ‘Quality’ 때문에 선교를 일단 제쳐 놓는 일은 굉장히 모순이고 자가당착이죠. 왜냐하면 큰 그림을 놓친 상태에서 분석적인 사고만 하는 위험과 비슷해요. 그래서 ‘Quality’를 얘기하고 제자화를 얘기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선교를 기피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것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굉장히 슬프게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Quality’는 무엇을 위한 ‘Quality’인가를 질문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근본적으로 ‘Quality’를 높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Quality’자체가 구호는 아닐 것입니다. ‘Quality’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Quality’가 없으면 세계 복음화를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 궁극적인 지향점을 놓쳐버리는 그런 위기가 코스타 안에도 지난 20년 동안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에 20주년을 맞아서 한 번 쯤은 코스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코스타라는 또 하나의 운동이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냥 우리가 많이 모이니까 좋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코스타가 가지고 있는 ‘Quality’의 강점이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쪽으로 수렴되는 양면을 다 붙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 조금 사변적인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질문으로 되돌아와서, 제 2기라고 했을 때, 제 1기에는 대중 운동적인 선교 운동을 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서도 축복이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적어도 선교사를 받는 나라에서 이제는 선교사를 내보내는 정신으로의 전환은 대단하죠. 성령이 아니면 못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Quality’적인 부분은 굉장히 부끄럽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들은 있지만 선교 공동체라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 한민족 선교에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단순히 외형이 커지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더구나 코스타의 정신이 아니죠. 그럼 제 2기라고 했을 때는, 그 동안은 선교의 감격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이 인정할 만한 선교를 했느냐를 생각했을 때는 부끄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계속해서 외형을 키우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마치 우리가 IMF 구제 금융시대를 맞으면서 단순히 부채도 자산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무조건 외형을 키우면 되는 줄 알았던 잘못에서 깨달은 것은, 외형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고 건강한 것이 문제다라는 것이죠. 이처럼 우리의 이슈도 건강한 선교를 향해서 가야 하는 의미에서의 2기를 말한 것입니다. 제 2기라고 하는 건강한 선교, 다른 말로 하면 전략적이고 청지기적이고 하나님이 인정하실 수 있는 내실이 있는 선교, 사람들끼리 자화자찬하는 그런 모래성을 쌓는 선교가 아닌 철옹성과 같은 사탄이 넘볼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생동력이 있는 토착교회가 세워질려면 선교 자체가 품질 향상이 되지 않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그것이 제 2기의 과제인데 그걸 누가 풀 수 있겠는가를 생각했을 때, 코스타 운동에 기대를 겁니다. 왜냐하면 코스타 운동이 처음부터 그걸 지향해왔기 때문이죠. 그것이 코스타의 정신이고 지금까지 코스타에 강사로 오신 분들이 다 그런 부담을 가지고 있고 ‘우리 한민족 교회가 규모가 크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다 부끄럽다’ 그런 건강한 부끄러움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승부수를 걸만한 분들이 (코스탄들 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 여기 있다고 봅니다. 이분들이 그런 양질의 순수한 복음을 회복한다면, 한반도 교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한민족 교회의 품질향상 그야말로 개혁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같은 연장선 상에서 한민족 선교의 개혁, 품질향상, 업그레이드, Quality Control에 기여할 수 있는 기대할 만한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한민족 선교의 제 2기를 정말 일궈낼 수 있는 사람들이 코스타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운동에서 그 실타래를 풀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합니다.


eKosta:마지막 질문이 그것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코스탄들에게 하시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정민영:제 가 한 마디를 더 한다면, 이원적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복음에 Quality를 이야기하는 사람일수록 선교를 배제하는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분들의 발언 배경을 이해해요. 너무 선교가 하나의 Sensationalism, 대중 운동처럼 가는 쪽에 저도 탄식을 해요. 저는 그렇게 안 가기를 바래요. 사람들이 선교를 너무 가볍게 다루면서 대중 운동으로 끌고가는 풍조에 대해서, Quality, 제자도를 중시하는 분들의 어떤 반감내지 우려는 심정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는 주님의 지상 명령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제자도를 위해서 무엇을 이루겠다는 것입니까? 우리의 개인적인 선호와 무관하게 선교는 주님이 주신 궁극적인 그림이고 기독교 역사관의 종점이죠. 절정에 이르러서는 결국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고 끝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라도 이 큰 그림에서 자기 역할을 유기적으로 정의하고 그 컨텍스트 내에서 말을 해야 하고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탄식하는 것은 이런 컨텍스트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하는 사람은 행동주의에 빠져서 그냥 천박한 선교 운동을 하고 있고, 또 정말 뭔가 의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큰 그림을 놓치고 편협하고 교리적인 그래서 또 다른 잘못을 범하는 일이 있습니다. 코스타는 그렇게 나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타에 바란다면, 코스타가 지향하는 몇 개의 포인트가 있는데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분명히 최종적으로 세계 선교에 기여하는 운동이에요. 그것이 빠진 Mission Statement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복음을 이야기할 때는 말이죠. 코스타에 바란다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선교 현장에 가거나 신학교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선교적인 부르심 앞에서 예외는 없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이라도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어떤 형태로든지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쪽으로 우리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사용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 관점을 놓지 않는 코스타의 운동이 되기를 바랍니다.


eKosta:코스타 기간의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 민영 선교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스타와 코스탄들에게 선교에 대한 도전과 방향성에 대한 좋은 영향들이 있을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함철훈 작가와의 만남


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연을 통해 주신 일반계시와 하나님의 말씀이신 특별계시를 영상으로 연결시키고 세상에 드러내는 사진학교 Visual Worship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는 사진가입니다.


2. 사진예술을 하게 된 동기, 어떻게 사진 예술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삼십대 후반에 사진의 힘을 알게 되어 사진가가 되었으나 마땅한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습작을 계속하다, 사람의 얼굴보다 더 다양한 손의 표정을 사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세 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자궁 속 아기의 손에서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른들의 손과 처음 만나게 되는 아가의 투명한 손, 떼 국물이 묻어있는 개구쟁이 장난꾸러기의 손, 보랏빛 무지개를 닮은 십대의 꿈같은 손, 이성을 사랑하는 손, 일하는 삼십대의 손….그렇게 한 평생 자신의 삶을 손에 그리며 주름이 잡히고 검버섯이 돋아 지팡이를 잡은 손….땅 속에 묻혀 뼈만 남은 손등 수많은 손을 사진기에 담아내며, 하나님의 손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 세상에 명명된 사진기를 <빛 상자>에서 다시 <말씀 상자>로 LA 연합감리교회 창립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풀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사진은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내 삶의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 사진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진가>라는 칭찬을 주님께 듣는 사진가가 되고 싶습니다.


3. 주로 사진의 주제는 어디서 찾는지요?


사 진은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마쳐진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하늘과 땅 바다나 호수 풀과 나무들이 있지요. 더 세부적으로 눈이 뜨이면 구름과 비 꽃과 이슬 더 나아가 움직이는 물결과 바람이 있죠. 그러나 그 어떤 아름다움도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이 만물들이 모두 창조주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지요. 하나님의 손이 지나가신 흔적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눈치 챌 수 있습니다.


4. 정해진 주제에 따라 하나님의 섭리 (복음)를 잘 반영하는 것을 사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데요, 사진 예술과 기독교와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대 부분의 예술이 타고난 기량과 후천적인 훈련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 피나는 각고의 과정을 통해 예술가의 인격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의 멋과 향기에 감동하게 되고 박수를 보내게 되는데 비해, 사진은 기계에 많이 의지하게 되므로 타고난 재능과 그 연습과정을 다른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다른 예술과 마찰이 생깁니다.


사 진의 좋은 점 중에 하나만 질문에 맞춰 얘기하자면 현대인에게 잘 맞는 즉각 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에 대해 작가 자신이 받을 칭찬은 그만큼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진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진의 특성이 퍽 성경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만 않는다면, 아니 정말 작가 자신이 받을 박수는 전혀 없습니다. 모두 피사체에 모든 공을 돌릴 수 있는 예술입니다.


5. 이번 코스타에서 “사진에도 길이 있다는 주제로 강의를 맡으셨는데요, 강의를 듣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 든 예술 모든 학문 모든 직업은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있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길이 사진에도 있다는 것을 역으로 코스탄들에게 증거하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진에도 하늘까지 닿아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 유학 와 학문을 하고 있는 코스탄들에게 확실히 찾아 보여 준다면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사진을 통해 코스탄 한 분 한분 예외 없이 자신이 얼마나 귀하며 아름다운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6. 제 기억으로는 지난봄에 애틀랜타에서 전시회도 한번 하신 걸로 아는데 사진 전시회는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요? 그리고 주로 어떤 사진들이 전시가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2005 년 성금요일 고난 주일에 정인수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에서 영상예배를 갖았습니다. 사진으로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예배와 기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유대 광야를 담은 제 사진으로 담임 목사님과 강대상에서 서로의 얘기를 하나님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죽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높으심이 세상에 의지할 아무것도 없는 광야의 바람 소리와 above all의 찬양과 함께 모두 감격했습니다. 내년 30주년 기념행사에 다시 초대해 주셨습니다.


7. 이코스타 겔러리를 꾸준히 섬겨 주고 계신데요,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이코스타 겔러리를 섬기시게 된 동기와 또 나름대로 느끼시는 점들이 많을 것 같은데, 나누어 주세요.


언 제나 코스탄들과 연결 고리를 갖고 싶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설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사진에 있습니다. 시간의 변형 공간의 변형이라고 Visual Worship Institute에서 얘기하고 있는 사진기의 셔터와 조리개의 또 다른 기능입니다. 그 일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고 계신 뒤에서 수고하고 계신 이코스타 한분 한분이 귀한 사역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8. 앞으로의 계획과 코스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저 는 늦은 나이에 제가 찾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사진으로 하나님께 칭찬 받도록 힘쓰겠습니다. 모든 코스탄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선한 싸움에 승리하는 날 주님께서 각자의 분야에서 칭찬받는 다시 말해 살아 있는 동안 힘을 다해 <내 마음에 합한 자>라는 주님의 품에 안겨 세상의 눈을 감을 수 있을 때까지 달려갑시다.

복음과 상황 양희송 실장




ekosta: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소개를 간단하게 해주시겠습니까?프로파일에 보면 온누리 교회 대학부 회장, 잡지 전하세 예수에서도 일하셨고, 올네이션 경배와 찬양에서도 일하셨는데, 일반인들이 보기에 성향이 좀 다른 공동체에 있으셨는데, 두 공동체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으신 건지 생각이 바뀌신 것인지요?


양희송: 지 금은 복음과 상황 편집장을 맡고 있고 학원복음화 협의회에서 캠퍼스 사역연구회 연구실장을 맡고 있고9월부터 복음과 상황에만 전념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학부 전공은 전자공학인데, 지금은 문서사역, 기독교 문화사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전공을 많이 떠나있기 때문에 그점에 모범은 안되겠지만 지금 크리스챤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복음주의, 문화에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 양한 단체를 거쳐갔기 때문에 당신의 정체가 뭐냐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고, 상반된 듯한 두 종류의 단체나 영역 속에 갈등없이 사는 것처럼 보여서 저 사람?대단하게 일관된 사람이거나 정말 정신없이 사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것같애요. (웃음)


대 학 입학 하면서 다녔던 교회가 온누리교회에요. 개척 이듬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200명 모이던 때인데요, 그때 두란노 경배와 찬양이 기타와 피아노 놓고 시작한 때에요. 그 교회가 이제 몇 만명 수준이 되는 것을 직접 보았고, 경배와 찬양도 초창기에 3년 정도 대학부 다니면서 헌신자로 모임을 섬겼었죠. 그러고 나서 대학시절에 기독인연합운동, 서울대에서 서기연이라고 있었는데, 연합 찬양운동인 뜨인돌이 91년도에 만들어졌는데요. 거기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들은 경배와 찬양 운동의 첫번째 혜택을 받고 있었던 찬양 리더들인데, 그것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직접 만든 노래, 찬양이 필요하다. 메세지가 한국의 상황과 고백에 맞는 기독운동을 하자 이런 것이었는데, 사람들은 경배와 찬양과 놓고서 흔히 대립구도로 이해를 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고 경배와 찬양운동을 계승하면서 한 단계 더 나가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죠.


온 누리교회를 10년 정도 다니고 나서, 온누리 교회에서는 오래 다닌 사람들은 나가라고 하거든요. 대형교회에 있었던 기간은 있을 만큼 있었다 생각이 들었고, 예수마을 교회라고 봉천동 YWCA에서 예배드리는 작은 교회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대형교회와 작은 개척교회가 대비가 되는 것이지만 저로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내부적인 모순이나 갈등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복 음과 상황은 99년부터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 다시 95년도에 서기연에서 잡지를 내겠다고 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계간지로 3년도 만들었습니다. 창간해서 폐간까지 했고, 그 계간지가 끝날 무렵 99년부터 복상 편집위원으로 요청을 받았고 영국으로 신학 유학를 떠났다가 3년반 공부했었고 돌아와서 학복협에서 일하다가 복상에서 금년도부터 편집위원 겸 편집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ekosta:학복협부터 시작해서 매우 다양한 운동에 참여하신 것같은데요.


양희송: 학복협이 처음 시작된 때는 교회에서 참여했고 선교한국이나 학복협을 계속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003년부터 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다양해보이지만 연합운동, 문화, 복음주의 운동이라는 그림에서 본다면 다양해보이지만 그 안에서 통일된 것이었습니다.   ekosta: 실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실장님의 사역에 뜨인돌이 중심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양희송: 지 금의 복음과 상황이 내걸고 있는 복음의 빛으로 역사와 사회를 조명한다는 기치는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양쪽 날개로 하는 복음주의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인데, 시작할 때 있었던 경배와 찬양의 장점이라면 전도, 선교에 강점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는 뭔가 결핍된 것이 있다 그 필요를 감당하기 위해 시작된 운동이 뜨인돌 운동이겠습니다. 예배 전도를 생각하면서 한국 역사, 현실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그렇게 노래하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하려면 공부를 해야합니다. 신학적인 오리엔테이션도 필요하죠. 한국교회사에 대해서도 공부해야하고 한국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공부도 해야하고. 뜨인돌은 노래 운동이기 때문에 결과물은 공연아니면 노래해야되잖아요. 그래서 또하나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훈련이 요구되었어요. 어떻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복음주의적 가치들과 이부분을 내부적인 모순이나 갈등없이 긴장은 필요하지만 신앙적으로 모순이 되지 않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풀어내가 위한 훈련을 뜨인돌에서 많이 한 셈이고 지금 복음과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런 훈련이 없었다면 복음과 상황이라는 잡지가 분리되는 시각에서 또 하나의 편향이 되는, 복음주의 독자들을 설득할 수 없는 이런 길을 걷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복음에서 확장해왔기 때문에 뜨인돌의 경험이 지금 복상의 방향이나 스펙트럼을 잡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kosta: 코스타의 주 참여자들, 20대 후반 30대 초반은 90년대 학원복음화협의회을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복음, 민족, 역사 집회도 있고요. 사실 그 이후에는 학복협의 활동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느낌이 드는데요, 2003년에 직접 참여하면서 느끼시는 학복협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희송: 일단 학복협 일은 공식적으로 일년 반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견해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학복협이 출범할 때부터 학생으로 학복협을 지켜보아왔기 때문에 흐름은 말할 수 있을 것같애요.


초 창기 학복협은 없던 연합운동을 만들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형집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기도 했고 효과도 있었죠. 초창기 3년에서 5년 지난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의 대형집회가 최선인가 하는 평가를 했고 집회 포멧이나 방향성에 변화를 해나가면서 여러가지를 실험했죠. 대형집회를 갖고 일을 하는 것은 더이상 요구되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합단체가 일을 많이 하면 지역교회와 학생선교단체 고생을 하게되요. 일은 최소로 줄이고 ,대형집회를 줄였고 수면아래에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데 주력했던 것 같아요. 영국 유학을 갔다 와서 내부에서 보니까 학복협이 행정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연합운동에 상당히 긍정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 합운동가가 전면에 나서면 그 연합운동의 위기가 생깁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연합운동에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서 멤버쉽단체들이 불편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학복협은 그런 면에서 비교적 일찍부터 멤버쉽에 도움을 준다, 학생선교단체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써포트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일년 내내 필요한 사역들이 수시로 돌고 있고 일반대중을 위한 대형집회는 아니지만 선교단체 간사들을 위한 세미나, 컨퍼런스 등은 자주 열리고 리더쉽들이 매월 모여서 조찬모임 가지면서 사안들에 대해서 의논하고 있습니다. 개별단체들이 다 일하고 있지만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합의식을 갖고 동역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런 점이 높이 평가받아야하고 학복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학복협의 사역이 긍정적이고 성취도도 상당히 높고 봅니다. 펀드레이징을 통해 재정지원이나 간사훈련을 위한 트래이닝을 위한 프로그램, 인프라도 갖추었습니다.


작 년부터 시작한 것이 친구초청 에반제리칼 페스티발인데 이 집회는 연합사역으로 멤버쉽단체와 동역하는데, 더 플레이같은 뮤지컬도 들어가 있고, 서울에서 3회째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수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왔고, 불신자들을 위한 새로운 컨셉의 전도집회로서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개별단체들이 친구초청을 하고 사후에 양육할 수 있게 되어서 기존의 전도집회의 맹점을 보안하게되었습니다. 연합단체가 내용을 충실히 준비하고 친구초청과 사후관리는 멤버쉽단체가 집중하는 좋은 모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제 조금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학복협은 조용히 뒤로 물러 서서 멤버쉽을 도와주고 써포트해주는 연합단체가 되는 단계라고 봅니다.


ekosta: 인터넷 카페로 복음주의 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희송: 제 가 인터넷 카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국에 있을 때인데요, 외국에 있으면 다들 외롭고 고립됨을 느끼잖아요. 국내 흐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후배가 사이월드를 소개해주어서 관심을 두고 있는 복음주의라는 이름으로 클럽을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안부 주고 받는 모임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700명 이상 가입했고 1000명도 금방이겠다 싶습니다. 그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복음주의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제가 하는 강의, 복음주의의 마지막부분의 결론은 그러면 한국의 복음주의는 뭔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 리나라에서 복음주의를 말하는 그룹의 한계는 역사적 복음주의를 논하긴 하지만 실제 그래서 어쨋단 말이냐 이부분에 대해서 보다 치열하고 실용적인 진취적인 몸짓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복음주의의 뿌리도 살펴보고 의미를 찾고자 하지만 현재 이슈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요. 이런 것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이 올라오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곳에 이런 현실문제를 토론할 오픈된 공간이 없는 것같습니다. 자신들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 토론을 공유할 자리가 없으니까 이곳을 알음알음해서 찾아온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온라인 클럽의 특성상 모든 사람들이 활발히 활동하지는 않지만, 이런 공간이 잘 활용된다면 한국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같습니다.


처음에는 소박한 것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코스타에 소개되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같애요. 1000명째 되는 사람에게 선물을 드려야겠는데요. (웃음)


ekosta: 복음과 상황에 대해서 질문드리겠는데요, 복음과 상황은 한국 복음주의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새롭게 편집을 맡으시면서 어떤 방향을 구상하고 계신지요.


양희송: 복 음과 상황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잡지거든요. 복음주의권 기독청년들이 한국사회가 질문을 하는 것을 정직하게 답하기 위해서 만든 중요한 결실이라고 봅니다. 80년대 치열하던 시절에 고군분투하면서 만든 노력이 잡지로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고민을 담아내는 한 매체를 비로소 갖게 된다는 의미인데요. 그동안 복상의 역사를 보면 좌충우돌하는 측면도 있었고, 복상자체도 미숙했을수도 있겠고, 한국교회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 점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뜻이 있는 잡지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죠. 김진홍 목사님, 홍정길 목사님, 이만열 교수님, 손봉호 교수님들이 공동 발행인으로 도움을 주셨고 또 여러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고 서재석 부장님같은 경우는 9년 이상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셨죠. 잡지가 그동안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잡지가 죽는다 만다 하는 시기가 여러번 있었죠. 많은 분들이 몸으로 떼우다시피 고생하셨기 때문에 복상이 이제까지 살아왔고, 그동안 수고하신 분들의 역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잡 지는 굉장히 많은 재정투자가 필요한 매체에요. 단행본은 계속해서 팔리지만 잡지는 유효기간이 한달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재정적 부담이 매우 큰 영역입니다. 그래서 잡지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으로 가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재정적인 서포트를 하셨는데 아직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죠. 그러다 보니까 일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부담이 실렸습니다. 올해 학복협의 이승장 목사님이 발행인으로 인수를 받으셨습니다. 저도 그때 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사회가 그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복상이 과거보다 더 세련되 지면을 가져보자. 변화된 세대의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그런 시도를 하고요. 지면을 섹션화시켜서 기사들을 정리하여 쟁점과 문화, 스토리 등을 구분했습니다. 컨텍스트를 명확히 주니까 독자들이 잡지의 칼라에 대해서 이해를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잡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복상은 기본적으로 목회자를 위한 잡지는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많이 보고 참조를 하지만 목회자를 생각하고 만든 잡지는 아닙니다. 근래 목회자와 평신도 그룹에 대해 조사해보면 목회자 그룹과 평신도 그룹의 인식이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목회자들은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평신도들은 훨씬 중도적인 입장을 보여줍니다.


이 것은 목회자들의 의견이 교회내의 평신도들의 입장을 잘 반영하거나 대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회자들의 의견과 평신도들의 생각이 토론되는 장이 필요한데요, 평신도들이 동의할 수 있고 대표할 수 있는 보이스를 낼 수 있는 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평신도들의 의견들이 표현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 것같습니다.


그 런 면에서 복상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여러분들이 생각을 모아가야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복음주의가 신앙의 뿌리고, 그 스펙트럼이 확장됨으로써 많은 이슈를 다루어야하겠고 복상이 그 과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복상이 해야할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ekosta: 독자들이 주로 어떤 분들이신가요?


양희송: 정 기구독자들은 20, 30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내용이나 논조에 대해서 동의하고 공유하는 그룹은 30대와 40대 그룹입니다. 20대는 예전에 당연시 했던 토대나 기초가 다른 그룹인 것같습니다. 복상이 전혀 새로운 독자들은 맞이하고 있는 시간인 것같습니다. 복상이 전제하고 있는 내용에 익숙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고 있는 세대입니다. 복상은 30, 40대와 호흡하고 새로운 세대를 견인하는 그런 잡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 전반적으로 책을 안 읽는 경향이 있고, 교회에선 개인의 신앙적인 고민외에 다른 압력이 적으니까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이 아무래도 적게 되겠죠.


복상이 세계관 논쟁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며 좇아온 사람들은 세계관 공부를 한 사람들이었는데, 젊은 독자들은 세계관 자체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논쟁을 풀어서 진행했어야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코스타와의 인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코스탄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요.


양희송: 복 음과 상황은 코스타와 직접적인 관련을 짓지는 못하겠지만, 복상과 관련된 분들이 곳곳에 계십니다. 김진홍 목사님, 홍정길 목사님 공동발행인이셨고, 성인경 목사님 전편집위원장이셨고, 간사님들 중 많은 분들은 필진이셨고, 뭐 이렇습니다. 간접적으로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복상을 통해서 교류한 관계성이 있습니다. 과거에 서재석부장님은 코스타를 통해서 필진들도 발굴하고 독자들도 만나기도 했었죠.


해 외에 있으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잖아요. 뜻밖에 자리에서 복상과 연결된 분들을 만나게되는데, 이번에도 그런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10년 이상씩 구독한 독자들도 나오더라구요. 복상의 가치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들도 복음주의권의 고민을 담는 더 포괄적이고 세련되게 잡지도 만들고 내용도 복음주의에 더 충실한 매체를 만들고 싶고 코스타를 만드시는 분들도 이곳에서 자신들의 고민이 도움을 받고 복상이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고요.


해외에서 읽는 매체가 많지 않지만 복상을 가까이 두고 한국에 대해서 관심갖고 예수님 믿고 어떻게 살아야겠는지 고민하는 과정에 가까이에 두고 보는 매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ekosta: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