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인] 코스타 2005연차 수련회를 기대하며

이코스타 2005년 6/7월호


“Korean Student Diaspora –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
벧전 1:1-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찌어다


올해는 코스타 연차수련회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사람도 스무 살이되면 자타가 공인하는 성인이 된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성숙한 코스타 사역은 어떤 것일까? 미국 코스타 준비위원들의 고민이었다. 기도하며 주의 뜻을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여러 지체들에게 동일한 마음을 주셨다.


첫째, 미국의 한인 유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을 섬기게하려는 의도로 시작했던 코스타가 이제는 한인 학생/청년 디아스포라로 그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이는 유학 패턴의 변화를 수용하는 소극적인 의미를 넘어서 기독 한인(Christian Korean) 이라고 하는 확장된 민족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 한인 학생/청년을 전 세계에 퍼뜨리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연차 수련회를 통해 우리는 한인 학생/청년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열방을 향한 원론적 부르심을 살펴보고, 그러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다. 코스타 2005는 이 시대에 한인 학생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한인 학생/청년들이 더욱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겉으로 드러나는 집회의 외형적 화려함과 심리적 흥분상태에 기인한 뿌리없는 헌신의 열매를 지양하고 비록 현재는 작아보이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뿌리있는 헌신의 열매를 맺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열매는 예수님의 제자삼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깊이 있는 말씀과 삶의 나눔이 일어나는 소그룹 활동(조 활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조모임은 코스타 2005 연차 수련회의 가장 중심활동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형제, 자매들이 연차수련회에 조장으로 자원하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코스타 집회가 끝난 후에도 집회에서 경험된 하나님의 말씀이 참석자들의 삶에서 크고 작은 결실을 맺어가는 것을 보게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코스타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길러지고, 그 제자들이 또 다른 제자를 양육하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지 않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나그네의 삶을 경주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코스타 2005를 통해 우리는 미국, 한국, 그리고 제 3세계에 흩어져있는 디아스포라 지체들의 삶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생의 자랑과 하나님 안에서의 성공이 혼동되는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스스로 나그네된 선배와 후배들의 삶을 접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으로 드려지게 되는 헌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벧전 1:16,17)”


<결어>
2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타 사역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많은 기독 운동(movement)들이 세월이 흐름으로 인해 운동성을 상실하고 기념물(monument)로 바뀐 역사의 교훈을 엄하게 받아들이면서, 20세를 맞이하는 미국 코스타가 더 큰 운동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쓰임을 받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계속 새롭게 되기를 소원한다.

[오지영] Korean Diaspora를 위한 제언

이코스타 2005년 5월호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오사카에서 살며 대학생 Campus 사역을 하고 있는 오지영 선교사 (CCC소속) 입니다. 저희 부부와 3명의 아이들은 약 1년 6개월 전에 일본 오사카로 입국했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약 13년간 미국 Campus에서 한국인, 또한 아시안계 학생 사역을 했었습니다.


KOSTA의 형제 자매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타 민족에 대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고,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몇 년 전 통계에 의하면 이곳 일본에는 약 500여명의 한국 출신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일본인을 중심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는 약 10%인 대략 50여명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사는 오사카도 시내에서는 큰 십자가가 달렸거나, 큰 빌딩을 가진 교회들을 상당수 볼 수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한인 교회 입니다. 물론 일본 거주 한인들이나, 재일 교포들도 복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한인 교회들을 통해 부수적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일본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99.5%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일본에서 10%의 선교사들만 일본인 중심의 사역을 한다는 수치는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미국에서 사역할 때에도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나, 기독교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는 한인 학생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4000여 개의 미주 한인교회(Korean-American)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이 한인들에게 엄청난 축복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인 교포 교회들도, 또한 KOSTA형제, 자매들도 타민족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복음을 마음껏 나누어 줄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으로서 타민족 선교를 위해 구체적으로 세가지 조언을 나누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여러분들의 유학생활 기간을 타문화 적응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번 봄학기에 새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온 유학생 가정을 돕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국에서 언어와 문화가 생소한 타국에 와서 경험하고, 정착하는 과정은 선교사나 유학생이나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희망하지만,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택과 인도하심으로 타문화 생활훈련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성령님의 인도에 순종함으로 타국문화에 정착훈련을 신실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교 단체 에서도 수년간 다른 나라에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인정해주는 편 입니다.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현지 적응력과 생활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학 경험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현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도와 협력을 할 수 있습니다. 유학생출신 그리스도인들은 파송교회(Sending Church) 성도들에게 현지 사정과 현지 주재 선교사들의 겪을 수 있는 경험들을 설명함으로써 성도들이 선교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타 문화 사람들과의 친구관계를 도모하며 기도하십시오.


선교에 동참하려는 마음과 열정도 인간 관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CCC 오사카 팀의 형제 단기 선교사 Philip은 Ohio주 시골에서 성장했습니다. 중학교 때에 일본에서 이주해 온 일본 학생과 제일 절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이 관계를 통해 하나님이 Philip을 일본의 선교사로 부르셨습니다. 한사람의 일본인 친구를 통해 선교의 열정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주말에도 Philip은 그 친구에게 또 한번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동경에 갔습니다.


타문화 사람들과의 친구, 친분관계를 통해서 막연히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선교의 필요성이 여러분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습니다. 단지 이 나라, 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친구A, 내 동료B의 구원과 그의 나라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언어 장벽, 문화 장벽, 종교적 장벽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선교사가 경험하는 경험 중의 하나입니다.


특별히 미국 대학원은 전 세계에서 모인 여러 민족들과 함께 공부합니다. 멀리 떨어진 느낌이 드는 나라에서 온 여러 타민족 사람들이 나의 교실에, 나의 연구실에, 나의 학과에서 공부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지인 것입니다.


기도하기를 ..”주님 두 사람, 한 사람이라도 타민족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간구하시고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선교지로 넘나드는 KOSTA 형제 자매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관계를 통해 그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 그들의 문화, 그들의 기쁨, 고통들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민족의 구원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는, 현지 문화 안에서 그 민족과 그 문화의 틀 안에서도 살아서 움직이시는 성령님의 역사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 입니다.


저희도 오사카 현지에서 일본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주중에는 campus사역을 위주로 일하고 있기에, 교회는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교회에 참여합니다.


이 교회에 참석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언어장벽, 문화적 차이로 어려웠습니다. 문화차이는 예배 형식, 교회 운영 방법, 인간관계 등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현지 일본인들의 교회이기 때문에 물론 일본식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참석하는 한인 유학생들 중에도 한국의 교회처럼 마음의 감동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참석하면서 조금이나마 일본인들의 중심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주 전에 세례식을 했는데 13명의 새신자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국 교회로 비교해 본다면 수백명이 동시에 세례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지 교회의 사역과 행사에 최대한으로 참여 하십시오. 가능하면 현지 교회에 (한인교회가 아닌 타민족 교회) 매주 참석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지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추구하십시오. 이러한 것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생각 안에서도,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과 인간 중심이었던 생각 또한 완전히 바꾸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저희 가족이 일본 선교를 준비하는 중에 여러 성도님들이 “일본은 선교가 안되는 나라인데..” 하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campus와 교회 사역을 경험하면서 일본 선교는 가능하다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통계나 선교 정보 차원을 벗어나서 선교가 가능하다는 자신감(Conviction)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하나님이 타민족 친구들에게도 역사하시고 또 내 친구들의 민족에게도 임재하신다는 사실을 경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생활하면서 세계를 품고 사는 (World-Christian) KOSTA형제 자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자신의 나라를 떠나 이주한 사람들은 두번째 세번째 이주가 상당히 쉬워집니다.


저희 부부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적응한 경험 때문에, 세번째 나라 일본에 정착하는 것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백성들은 궁극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나그네들 입니다. 어느나라에서 태어나고, 어느나라에서 공부하고, 어느나라에서 생활하던 간에 이 세상 어떠한 나라도 내 고향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여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일을 하는 KOSTA형제 자매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정희] 유학생 선교사 가상 인터뷰

이코스타 2005년 5월호

그리스도인으로서 유학생 선교사로 살아야 함을 권면하는 가상인터뷰입니다. 스티븐 고크로저, 신세대를 위한 선교 길라잡이, 박광철, 이렇게 선교하자, 김영동, 교회를 살리는 선교학을 참조하였습니다


(ekosta) 요즘 신속하게 변하는 세계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예, 잘 아시겠지만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이동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적으로 다양화되었고 한편 물질주의가 가속화되기도 했죠.


교회적으로는 복합문화교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를 형성하는 것이죠. 선교도 멀리 떨어진 낯선 곳에서의 복음전파와 교회개척에서 국제도시에 모인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복음을 전해야 하는 단계로 변화되었습니다. 새로운 선교지는 대도시,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규모 캠퍼스 도시가 된 것입니다.


(ekosta) 이런 현장의 변화와 캠퍼스의 상황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캠퍼스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는데요, 전통적인 선교사 신분 소지자를 꺼리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학생에 대한 선교 활동을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현재 미국 각지의 캠퍼스에는 수많은 이슬람 유학생들이 언제나 복음에 접촉이 가능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들 유학생들을 목표로 한 전도는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ekosta) 이들에 대해서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할까요?


첫째로 당연한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셨지만 권력, 성공, 영향력을 벗어 버리시고 희생적인 죽음을 향해 나아가신 분이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무지한, 선진국에 와 공부하고 있는 제3세계 학생들에게 나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둘째로 인터네셔널 학생들에 대한 선교 또한 전인적 사역이어야 합니다. 흔히 전도와 사회봉사의 양면을 모두 추구해야한다는 뜻에서 통전적 접근(the holistic approach)를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유학생들은 복음을 필요로 하고 신앙을 가져야하는 사람들이면서 문화적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경제적으로 일시적인 빈곤을 경험하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정착 때부터 공부를 마무리하는 때까지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신앙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셋째, 그들에 대한 비젼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들에게 뿌려진 신앙의 씨앗은 그들이 돌아갈 때 타문화권 선교사로 준비할 수 있는 독특한 상황입니다. 우리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관련된 사람들인데요, 그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훈련시킨다면 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울 클 것입니다.


(ekosta)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있을 것같습니다. 인터네셔널 사역의 장점, 단점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화는 다양합니다. 태국에서 전도하려면 불교라는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전제 조건이겠죠.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문화는 생각의 틀이기 때문에 그 틀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불필요한 오해를 낫는 경우가 많죠. 지체라는 측면에서 다양성과 통일성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일텐데요,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의도적으로 의사교환을 가능한 한 많이 하는 수 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ekosta) 문화와 복음이라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같은데요.


복음과 문화의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가 있습니다. 니버는 그리스도와 문화의 다섯 가지 유형을 제시합니다. 복음과 문화의 적대 관계, 즉 문화를 배척하는 태도, 복음과 문화를 동일시하는 태도, 복임이 문화 위에 있다고 보는 태도, 복음과 문화의 역설적인 관계, 복음이 문화를 변혁하는 관계가 그것입니다. 복음과 타문화, 기독교 이외의 문화의 문제인데요, 먼저 자신의 문화를 복음과 동등하게 대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복음과 문화를 혼동하는 것입니다. 한편 모든 문화에는 고쳐야 할 부분이 존재하죠.


정리하면 복음은 사람들이 듣고 믿게 될 때 문화적 형태 안에서 성육신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상황화가 필요한 것인데요, 문화는 복음 전달을 위한 적절한 도구로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니고요, 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은 도전하고 개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음은 문화와 구별되면서 문화의 옷을 입고 문화를 변혁하는 진리라고 할까요?


(ekosta) 이러한 지식이 인터네셔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사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캠퍼스 사역에 대해서 사도 바울의 모델을 한번 살펴볼까요? 그는 주요 도시에 거주했으며 듣는 사람들의 상황에 적합한 메세지를 전하였습니다. 그는 곳곳에 공동체를 설립하였으며 팀 사역을 하였습니다. 캠퍼스는 주요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교함은 바울의 예지를 본받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 바울은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되고 율법 아래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율법 아래 있지 않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유학생들 중 불교의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교 승려의 옷을 입고 전도할 수 있고, 힌두교의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는 머리를 둘러싸고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의 주제가 한인 학생 디아스포라입니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세계에 흩어져 신앙을 지키며 또 전하고 있는데요, 유학생들이 어떤 모습이 되면 좋을까요?


선교사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성직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로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학생도 평신도 선교사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평신도 선교사는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지만 일과 시간 이외에 전도 활동을 하는 선교사입니다. 물론 유학생들은 경제활동에 전념하지 않기 때문에 자비량 선교라고 볼 수는 없겠지죠.


유학생 선교사라는 개념을 말하고 싶은데요, 유학생들은 훌륭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성숙 단계로 나가는 그리스도인 유학생들은 자신의 독특한 위치를 생각해야합니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에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위치말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고민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 유학생들은 학업을 마친 후 교수나 직장인으로 일할 수 있는데요, 하나님의 선교 비젼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ekosta) 한국 유학생들이 인터네셔널 사역 혹은 선교를 하는데, 문화적 장벽을 넘어서야하는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을 것같습니다. 한국 유학생들은 외국 문화를 접하지 않아서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을 많이 받곤 하는데요,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유학생 선교사로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인은 단일 문화 상황에서 살기 때문에 타문화나 복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합니다. 타 문화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기 문화를 삼기 때문에 타문화에 대한 존경심이 적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으며 하나님 앞에 완전한 것이 없음을 시인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째는 폭을 넓히라는 것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의사소통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아직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데 어색하고 그것을 피하기도 합니다.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열린 자세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선교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앙의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자신이 남을 도우는데 진정한 관심이 있는가, 책임감과 신뢰성이 있는가, 솔선수범하는 지도력이 있는가, 자기를 낮추려는 겸손이 있는가, 마음 속에서 자신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가 이런 점을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께 복종하고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삶, 하나님이 모든 필요를 채우신다는 신뢰, 낮은 자리를 기꺼이 택하려는 자세, 사역에 대한 열심과 낙심되는 상황 속에서의 꾸준함, 하나님과 교통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겨 연구함 등이 선교사에게 요구된다고 했는데요, 사실 이런 자질들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성령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성숙한 신앙을 추구하면 주위를 돌아보게되며 열매맺는 신앙을 추구하면 유학생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선교사적 삶을 영유하게 될 것입니다.


(ekosta) 이코스타 독자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경건한 신앙 생활을 건실하게 추구하는 것이 가장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제자도 훈련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타문화를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분을 모델로 살면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타문화로 낮추게 될 것입니다. 그분께 더 나아가면 더 낮아질 것이고 더 자신을 선교지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유학생 선교사, 그리스도를 닮는 유학생이 유학생 선교사입니다.

좌담회 “기독 유학생의 어제와 오늘”: 박상춘, 유남호, 손호준

이코스타 2005년 4월호

eKOSTA: 안녕하세요? 자신의 소개를 간략히 해 주시겠습니까?


박상춘: 저는 유학생으로 18년 전에 미국에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 주님을 영접했고,유학생으로써 캠퍼스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미시간 앤아버에서 교회안의 유학생을 섬겼고, 지금은 미시간 티트로이트 트로이 연합 감리교회에서 청년 사역을 지난 5년 동안 섬겨왔습니다.


유남호: 저는 미국에 온지 9년 정도 되었고요, 약 8년간 Korean Bible Studies라는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에서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그 모임의 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살고 있고, 버지니아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손호준: 저는 미국에는 2000년에 왔고, 처음에는 Texas지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2002년부터 자체적으로 저와 비슷한 처지인 대학원 유학생 캠퍼스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섬겨왔고, 2003년 코스타를 계기로 Korean Bible Studies 라는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에 함께하게 되어서, 현재 Virginia에서 학부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성경공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eKOSTA: 첫번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어떤 유학생들이 오고 있나요? 어떤 면이 변화되었나요?


박상춘: 제가 13년 전에 앤아버에서 섬길 때는, 그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환경 속에 있었고 갓 결혼해서 아직은 자녀가 없는 대학원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인것같고, 유학생신분으로 공부에 대한 부담과 문화적인 차이로 오는 갈등들로 인해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잘 설정하지 못하는 어려움들이 적지않은 듯합니다.


유남호: 전체적으로 볼 때, 유학을 나오는 학생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학부로 유학을 나오는 비율이 높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예전에 비해서는 공부 이외에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회사 및 정부나 연구기관에서 재정 지원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 비율이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손호준: 저도 동감인데요, IMF사태 이전에 많았던 유학생 수가 IMF이후로 해서 급격히 감소했다가, 최근에 들어서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어학연수를 나오는 학생의 수가 줄어들고, 그 인원이 정규 유학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부와 동부를 비교해 보면,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중부 지역에는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많이 오는 반면에, 동부 지역에는 학부 유학,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면 양극화 현상이 또한 두드러진다는 느낌입니다.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유학생들의 삶이 나름의 고민거리들을 안고서 치열하고 피곤하고 갈등이 있는 것은 예전이나 동일한 것 같습니다.


eKOSTA: 말씀을 종합해 보면, 유학생의 연령도 낮아지고, 학부 유학이 늘고, 유학생들의 경제 상황도 좋아졌고, 또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유학 자체가 예전과 같이 엘리트들의 특권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졌다는 말씀인가요?


박상춘: 예. 제 생각에도 유학생들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는 학생들 중에 60 70%정도는 공부에 대한 중압감를 심하고 받고 있으니까요. 또한 문화에 적응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제는 유학을 나오는 학생들이 한국에서 하던 학업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나온다기 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라던가 아니면 유학을 계기로 다른 목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는 않은듯 싶습니다. 그래서 학업으로 인한 어려움과 진학문제로 인하여 다른 학교로 옮겨가게 되고, 전공을 바꾸게되므로 유학기간이 지체되면서 911 이후 더 까다로와진 비자Status 에 문제가 되고, 그로 인해 한국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미국에 남기도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남호: 학문적 성취를 위해 유학을 나오는 사람은 아직 꾸준히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부 자체의 목적보다는 미국에 정착을 목적으로 유학을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생각되고요. 미국에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온다기 보다는, 한국에서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하는 돌파구로써 유학을 택하는 경우에는, 전공에 대한 갈등, 경제적 상황에 대한 갈등, 언어에 대한 갈등들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부 유학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한 것으로 보이고요.


손호준: 학부 유학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때 조기 유학을 나오는 경우도 꽤 많아 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때로는 문화적인 갈등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나름대로의 자신들의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면서 이미 정착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전통적 유학생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디아스포라’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고 할까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KOSTA: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최근의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특히 신앙적인 고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상춘: 사실 유학생들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교제권을 교회 밖 캠퍼스에서 흔히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교회 밖의 society가 교회 안으로 들어 오는 형국을 띠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역교회들은 그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상태인것 같구요.또한 제자양육의 훈련이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보니, 교회 안에서 그들이 형성한 문화는 친교 중심의 문화가 될 수 밖에 없고, activity 중심이 되는 경향이 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호준: 학부생들같은 경우는 문화적 충격에 의한 정체성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진로에 대해 너무 일찍부터 고민하지만, 복음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도전도 부족하고, 다른 부분들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경향기에, 그에 대한 분명한 대안도 찾지 못하는 상황인거죠. 그 원인을 보자면, 이미 그런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 했던 선배들이 role model이 되어 주고 함께 고민하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선배를 찾기가 쉽지 않고, 있다 해도 그들과의 교류가 너무 적다는데 있습니다.
또 대학원생이 가지는 문제는 세가지의 유형이 있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훈련을 받고 제자로서의 삶에 관심이 있던 유학생의 경우는, 유학 생활을 선교의 사명지로 바라보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학문과 신앙의 분리를 경험하면서 갈등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한 부류는 유학생활을 인생에 있어 잠시 지나가는 중간 단계로만 여기고, 빨리 학위를 마치고 목표만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는 아주 신앙 생활에 관심이 없거나요. 물론 유학 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복음을 접하고 거듭나는 비율 역시 상당히 높은 거 같습니다.


유남호: 동의합니다. 대학원 유학생들의 경우는 유학 생활 자체가 너무 자기 중심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기혼자들의 경우는 자신의 공부와 가족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교회나 소그룹 공동체에 자신을 노출시키기를 많이 꺼려하는 듯 하고요. 이런 문제는 가정 중심의 생활을 강조하는 전반적인 추세이기도 하지만, 미국이라는 개인주의적인 문화에 더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eKOSTA: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학생들의 현재 교회 생활은 어떻게 변모하고 있나요?


박상춘: 우선 이민교회가 유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우선 유동성이 강하고 localized된 층이기 때문에, 지역교회에서 이들이 교회의 주류에 들어가기는 용이치 못한 형편입니다. 대학원생들 같은 경우는 가정이 있고, 또 나이도 비슷해서 지역교회의 멤버로 적응하기가 그래도 쉬운 반면, 학부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교제권을 교회에 요구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회를 쉽게 떠나기도 합니다. 더구나 신앙의 기초가 연약한 학부 유학생들을 지역교회에서는 봉사와 교회활동에 참가함으로 때로는 그 일들로 말미암아 실족되고 교회의 모는 일들이 그들에겐 노동으로 느껴지므로 결국 그들이 지역교회에서 멀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손호준: 저도 동의합니다. 지역교회는 유학생들은 봉사와 섬김을 위한 가용자원 정도로 간주하는 듯 싶습니다. 예들들면, 성가대원이라던지 주일학교 교사, 교회의 각종 행사, 그리고 더 나가서는 단기선교를 나갈 수 있는 인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런 섬김이 왜 의미가 있는지 깨닫는 양육이 먼저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들 나름대로 교회 공동체 내에서 독특한 소그룹을 형성하지만, 분명한 목적과 훈련 대신, 그 모임의 성격이 친교 위주가 되어버리게 되는거죠. 그러니, 이 곳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그들이 갈증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적절히 공급받지 못하는 현실인 거 같습니다.


유남호: 제가 바라보는 최근에 중대형교회를 보면, 각 지역 교회를 넘어서서 학생들 간의 연합 모임을 갖으려는 노력이 꽤 있습니다. 그 모임들은 보통 찬양집회의 형태를 띠게 되는데, 함께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 보니 그 모임이 일시적인 자극제 역할은 하지만, 지속적인 영향력은 많이 결여된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에서 양육을 받는다고 해도, 교육내용이 교회에서 짜 놓은 프로그램을 따르게 되는데, 문제는 그 내용이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유학생 중심이 아니라는 겁니다. 양육을 한다기 보다는 서로 다소 피상적인 sharing 중심에 머무는 약한 모습을 많이 띠고 있다는 거죠.


박상춘: 제가 보기에는, 각 교회들이 연합을 시도하지만, 사실 연합이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역교회 자체가 청년을 바라보는 눈이 청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해가 아직도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훈련받고 깨어있는 평신도 리더가 청년사역에 헌신하고 애쓴다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훈련된 평신도 사역을 통해 성장한 사람이 교회에서 성장하며 지역교회의 리더쉽과 함께 적극적으로 청년사역에 동참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모임을 형성하고, 그 문화가 지역교회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교회 내에서 제자 훈련을 하게 한다던가, 학교로 reach-out하는 것들이 있겠죠.


eKOSTA: 그럼 그런 유학생들을 위한 평신도 사역이 교회 밖에서 이루어져서 교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상춘: 그것이 교회 밖이건 교회 안이건 별 상관은 없습니다. 사실 20년 전에 제가 유학을 나왔을 때만해도 캠퍼스 내에 자발적인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당시 유학생들 중에 선교단체 출신들이 많이 있거나, 캠퍼스 복음화에 관심 있던 분들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eKOSTA: 그런데 그런 모임이 왜 사라지게 되었나요?


박상춘: 제 생각엔, 유학생들 중에 훈련을 받고 나온 사람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제 주위를 보더라도, 현재 유학을 나오는 교회 참석 인원 중에 약 30%만이 기본적인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 수준이니까요.


손호준: 평신도 리더와 지역교회 리더십들 간에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공유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유남호: 훈련받은 유학생의 수가 많이 줄었다는 점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많은 유학생들이 자신이 있는 학업의 현장인 캠퍼스와 부름받은 자로서의 선교적 삶을 무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학업은 학업이고, 선교는 자신의 공부를 마치고 어딘가로 멀리 떠나야 한다던가, 혹은 힘든 지역에 단기선교라도 나갔다 와야 하는 걸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거죠.


eKOSTA: 그렇다면, 학업과 선교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문제가 20년 전에 비해서 지금이 더 심해졌다는 말씀인가요?


유남호: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캠퍼스로 reach-out하지 않고, 학업 현장을 선교지로 여기지 않는 문제는 마찬가지이지만, 그 원인을 한국에서 90년 후반부터 불었던 해외 선교 열풍의 왜곡된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런 면은 선교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찬양 사역 중심이 되면 미국 이민교회의 젊은층 도 그 영향을 쉽게 받게 되는 등 여러 면에서 나타나겠죠.


박상춘: 최근들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주의적인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개인주의의 문제는 크리스찬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상식적인 차원에도 심각한 정도입니다. 이런 개인주인는 전혀 남을 배려하지 않고 지나친 이기주의로 나타나서 공동체성을 상당히 약화시키게 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한국 전체적인 문화와 무관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유남호: 예전에는 시대적 상황중에서 이데올로기나 실존같은 문제를 고민하던 세대가 유학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민들이 사라지고 보다 개인 중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단순화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때,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고민 없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져서 실제로 의지적인 신앙의 모습을 약화시키고, 감정적인 신앙을 선호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eKOSTA: 최근 유학생들은 졸업 후에 어떤 진로를 택하고 있나요?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요?


손호준: 주위를 둘러보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들은 점점 줄어들고, 세계화하고 다양화하는 추세에 발맞추어서 가능하면 미국에 남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학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하는 사람의 비율도 비록 드러나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숫자라는 점입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던 미국에 정착하게 되는 사람이던 간에,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섬기며 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것은 유학생들 중에 졸업 후엔 ‘이제 누려보자’는 생각이 다수가 된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매일 내가 머무는 현장이 곧 선교지라는 선교적 인식 아래에, 그에 합당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구체적인 훈련들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박상춘: 대부분의 경우, 훈련이 잘되고 신앙이 바로 서 있으면,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던 진로를 바르게 선택하는 반면, 신앙이 바로 서 있지 못하면 그 갈등이 훨씬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학 나와 있는 사람들을 바른 신앙으로 양육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거죠. 우리는 방황하는 그들은 빨리 제자로서의 삶으로 인도해야만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미국에 정착할 수도 없고, 또 그 상황 속에서 한국으로 들어갈 수 없이,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경우가 꽤 발생하게 되니까요.


유남호: 제가 알기로는 유학을 나와있는 외국인 숫자로 한국이 인도 중국에 이어 3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2003년 말 통계로 본다면, 미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제는 유학생의 증가와 더불어 미국에 그냥 정착하고자 하는 인원도 더 많아진 것 같고요. 911 사태 이후에 IT산업의 쇠퇴과 맞물려 미국에 잔류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가, 최근에 다시 늘어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슈는 유학생들이 졸업 후에, 한국에 돌아가든, 미국에 남아 있든지 간에, 있는 자리에서 그리스도안에서 어떻게 빛과 소금의 직분을 잘 감당하느냐겠고, 그 일을 위해 학업의 현장에 있을 때 많은 신앙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KOSTA: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유학생들이 English ministry나 international ministry에 참여하는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보시는지요?


박상춘: 사실 학부 유학생같은 경우는 이민 1세대 예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이도 그렇고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이민교회의 ‘낀 세대’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떤 교회의 경우는 열린예배같은 형식으로 청년들을 위한 예배를 제공하는데, 그런 경우만 해도 많이 오픈되었다고 해야 하고, 사실 학부 유학생들이 설 예배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부 유학생들은 소그룹 모임은 한국어권을 나오지만, 예배는 영어예배로 가는 비율이 60%는 된다고 봐야 하니까요.


손호준: 전도사님의 말씀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하나의 대안으로는, 공동체 안에서 제대로 된 ‘모델’을 말씀에 근거하여 제시하고, 공동체의 한 일원 중에 대학원 유학생이나 학부 Senior 급의 훈련된 지체들이 멘토링을 통해 믿음의 선배로서의 역할을 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믿음의 재생산과 양육 이라고 할까요.


eKOSTA: 미국의 각 대형교회들이 조직 내에 한국어 community를 구성하고 나름대로의 모임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참석하는 유학생들도 많지 않은지요?


박상춘: 그런 한국어 소모임을 지원하는 교회도 많지 않을 뿐더러, 그 교회에서도 역시 유학생들이 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남호: 한국 지역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경우에 미국교회에서 잘 적응한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래서 늘 주변을 맴돌게 되겠죠. 그뿐 아니라, 유학생들에게는 한국 지역교회내에 KM이 아닌 EM에 적응하는 것 역시 잠깐 주일 예배만 참석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소그룹 공동체에 소속해서 잘 적응하며 양육받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eKOSTA: 오랜시간 좌담회에 임해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KOSTA/USA가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20년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 유학생들의 실태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동원 목사와의 대담 – 코스타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코스타 2005년 3월호

2005년은 코스타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많은 유학생들의 삶이 코스타를 통해 도전을 받고 변화되었습니다. 코스타가 끼친 영향도 많았는데 20주년을 맞아 코스타의 역사와 정신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이코스타에서는 처음 코스타 운동을 시작하셨던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님과의 만남을 마련했습니다. 이동원 목사님과의 인터뷰는 1월 31일 지구촌 교회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eKosta: 안녕하세요 목사님. 시간을 내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스타를 처음 시작하실 때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으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동원 목사: 제가 한국서 사역하다가 미국에 온 것이 1983년도인데 저는 한국에서도 목회를 했지만 젊은이 중심의 목회, 또 학생사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집회에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오자마자 1983년도 여름에 이 곳 워싱턴 지구촌 교회 (당시에는 워싱턴 제일 한인 침례교회) 담임 목사로 취임해서 83년 여름, 84년, 85년 이렇게 2-3년 시간이 지나가면서 미국의 유학생 촌에 가서 집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렇게 몇 번 보니까, 지금은 유학생들이 있는 곳에 좋은 한인교회, 건강한 한인교회가 세워져 있는데 당시에는 거의 없었어요. 80년대 중반과 초반만 해도 목사님 안 계신 그런 유학생촌 교회들이 상당히 있었고, 어떤 목사님은 두군데 교회를 담임하시기도 하고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성경공부 형식으로 존재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런데 몇 곳을 다니면서 한국에서 가지고 있었던 신앙도 미국에 와서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았어요. 전도는 커녕 선교는 커녕 자기 자신의 신앙 생활도 유지하지 못하고, 교회가 그런 필요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었고, 유학생촌의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목사님을 모실 수 있는 형편을 가진 교회도 당시에는 굉장히 적었어요. 그래서 85년 말부터 우리 교회 안에서 그러니까 워싱턴 제일 한인 침례교회에서 그런 필요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내가 주로 대화했던 분이 우리 교회 부목사님으로 있었던 김 두화 목사님(뉴저지 지구촌 교회 담임)이었고, 그 다음에 장 세규 목사님이 당시에는 학생이었어요. 여기 메릴랜드 대학의 학생이었는데 내가 두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김 두화 전도사하고 장 세규 학생하고 대화를 제일 많이 했죠


그러면서 미국 땅에 흩어진 유학생들에게 우선 1차적으로 영적인 힘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필요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같이 셋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마다 기도하고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모임을 한 번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얘기했어요. 한국에서는 그래도 여름철에 교회를 통해서 혹은 선교단체를 통해서 여름 수련회를 갖고 그 여름 수련회를 통해서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캠퍼스에 돌아갈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공급 받는데, 우선 유학생들에게 그럴 수 있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필요를 느낀거죠.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욕심을 낸다면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 전도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가 처음에 출발할 때 중요한 생각이었어요. 86년도 들어서면서부터 구체화하기 시작했죠. 그러면 86년부터 구체적으로 코스타,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유학생 수련회를 기획해보자. 86년부터 구체적인 계획에 막들어가기 시작하니까 제일 큰 문제가 경비인데 만만치 않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그걸 기도하고 있었는데 경비 문제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하다가 제가 어느 날 새벽 기도회에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그런 모임이 많이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관행이 없었고 당시로서는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였어요. 학생들을 사랑하는 젊은이 강사들이 자원하면 강사비는 안들거고, 또 목회하는 목사님들 중에 그런 뜻있는 분들이 조금씩 스폰서를 할 수 있다면 비용이 많은 것 같아도 그것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겠는가 말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유학생들이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는 전제를 했을 때는 한국에 있는 강사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1986년 초에 가까이 지내는 홍 정길 목사님께 전화를 한거죠. 이런 것을 기획하고 있는데 코스타라는 모임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강사들이 자원해서 오고 그리고 뜻있는 몇몇 분들이 스폰서를 해주면 여기에 있는 우리 교회가 최선을 다해서 함께하면 가능할 수 있겠다고 그러니까 한 마디로 홍목사님이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하시면서, 사실은 본인도 본인의 교회에서 유학간 학생들이 신앙적으로 방황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고 그래서 그들을 돕기 위해서 보스톤 지역에 가끔 유학생들을 찾아가서 바이블 스터디를 하고 그러는데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된 거에요. 처음에는 그 두 가지 그러니까 이미 예수 믿는 유학생들이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신앙의 부흥을 체험하는 어떤 장을 마련하고 그들이 올 때 자기 주위에 믿지않는 친구들을 데리고오면 전도의 좋은 기회가 되겠다. 이렇게 두 가지가 아주 단순한 동기였어요.


그렇게 했는데 첫 번째 모임을 우리가 여기 워싱턴 메릴랜드의 Summit Lake Conference Ground에서 했죠. 첫 모임을 가지면서 그 때는 보스턴에 있는 학생들이 참석을 못했어요. 제2회부터 참석을 했어요. 보스턴에 장 평훈 당시 학생이었죠 지금은 장 평훈 교수가 되었는데 장 평훈 교수를 위시해서 Gateway Bible Study 모임이 있는데 홍 목사님이 가끔 가서 돕고하던 그 모임 출신들이 제2회부터 참석을 했죠.


첫번째 모임 끝나고 나서 우리가 평가를 하면서 그 평가에서 코스타의 목적을 분명히 하자고 해서, 처음 두 개가 기초가 되었는데 기존 크리스챤 유학생들이 다시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부흥을 체험하고,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 두 가지만 가지고는 동기가 부족하지 않느냐해서 욕심을 부린게 세 번째 목표입니다. 결국 한국에 돌아가서 중요한 리더십을 담당해야 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신앙과 학문이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 학생들이 제일 고민하는 것이 그것인데, 학생들의 요구도 그런게 많았고 가장 큰 고민이 내 전공 과목하고 어떻게 고국에 돌아가서 크리스챤으로 섬길 것인가, 어떻게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 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을 코스타가 독특하게 좀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 거기다 한 걸음 나아가서 네 번째 목표로 한 것이, 거기서 코스타에 출석한 학생들이 꼭 타문화권에서 전적인 Full Time 선교사가 아니라도 Tent-Maker 선교사로서, 평신도 선교사로서 타문화권에 가서 많이 기여하는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다. 선교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그 두 가지가 더 첨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모임부터는 꼭 세미나 할 때부터 신앙과 학문의 통합, Tent-maker Missionary, 또 코스타에서 구원 초청과 헌신 초청하면서 꼭 Tent-Maker Missionary로서 헌신할 사람들을 초청하기로 하자. 그리고 Follow-up 하기로 하자고 하면서 이 두 가지 목표가 추가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창기 기획은 장 세규 목사님과 김 두화 목사님이 잘 알아요. 초창기에 제일 많이 도우셨던 분들로 홍 정길 목사님, 오 정현 목사님, 송 인규 목사님들이 계셨죠.


eKosta: 코스타의 비전으로 복음, 민족, 학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시대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 키워드인 것 같은데요. 이 비전들을 설명해주시고 20주년을 맞는 지금 그 비전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시는지 말씀해주십시요.


이동원 목사: 조금 아까 말했던 것처럼 조국에 돌아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조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얘기하면서 사실은 그런 얘기가 사치하게 느껴질 정도로 시대상이 암울했고 특별히 제2회 코스타, 제가 기억하기로 두 번째 모였을 때인 87년도 그 때가 아마 민주화 투쟁의 절정에 이른 때였거든요. 그것을 보면서 우리가 해외에 디아스포라로 나와서 민주화 투쟁에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 나름대로 우리가 민족의 내일을 위해서 기도도 하고 나중에 조국에 들어가서 기여할 만한 리더십을, 우리 나름대로 유학생들에게 조국관을 바로 건강하게 세워주고 복음적 그리스도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도 올바른 관점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첨부되면서 아마 그때 슬로건 비슷하게 세 가지 개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복음, 민족, 학문이 제시된 것이죠.


우리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코스타 운동이 얼만큼 직접적으로 그런 목표를 달성했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코스타가 그렇게 시작되서 10년이 지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코스타를 거쳐가면서 나중에 소감문 쓴 것을 보면 크리스챤으로서의 학문관, 조국관이 많이 확립되었다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서 그런 분들 가운데 몇몇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동체나 기관들을 만드는데 기여를 한 것 같아요. 1회인지 2회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데 외무장관 지내신 윤 영관 씨도 그 때 학생으로 참여했거든요. 방문 연구원으로 와서 학생으로 코스타에 참석하고 나중에는 다시 세미나 강사로 왔죠. 그런 분들 가운데 서 경석 목사님이 하던 경실련 운동에도 참여하고, 이 만열 교수님이 하던 기독교 역사 연구소에도 참여하고 그런 기독교 사회 운동과 문화 운동에 코스타 출신들이 적지 않게 참여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그런 것에 대한 보람을 느껴가고 나중에 홍 목사님과 같이 우리가 직접적으로 북한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자고 해서 남북 나눔의 운동과 같은 기관도 탄생을 했습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코스타가 파생한 큰 영향과 물결들이, 이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해서 이렇게 서로 참여도 하고 기도도 하고 동참하는 물결들로 일어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eKosta: 일반 수양회와 달리 코스타는 뚜렷한 비전으로 코스타 운동을 지향하고자 했는데 그 동안 기억나시는 가시적인 성과는 조금 전에 설명을 해주신 것 같구요. 그 외에 기억나시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고 지금 코스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동원 목사: 에피소드라 하면 코스타에서 결혼한 사람도 많아요. 제일 초창기에 재미있게 생각한 것이 우리 송 인규 목사가 초창기에 열심히 강사로 참여했는데, 2회인가 3회에 2년동안 내리 송 인규 목사님이 싱글의 행복, 독신의 행복에 대해서 강의하고 그 세미나에서 여학생 만나서 코스타에서 결혼했죠. LA에서 돕고 있는 이 현수 목사도 코스타에서 스스로 자기가 봉사하고 기여한 보람을 안고, 코스타 끝난 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결혼식을 했죠. 그런 에피소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이구요. 코스타에서 만나서 결혼했다는 사람은 굉장히 많고 아마 가시적인 제일 큰 효과는 코스타에서 만나서 결혼한 커플들이 많지 않았느냐 그게 아마 제일 큰 효과가 아닌가 합니다. 코스타 가정, 코스타 패밀리를 탄생하는 일에 가장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1회부터 7-8회까지는 코스타 모이기만 하면 울었어요. 그 때 나라가 너무 힘들때라 코스타 하기만 하면, 너무 많이 울어서 죽 가라앉아서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던 그런 기억도 생생하게 납니다. 나중에 조국이 민주화되면서 그런 이슈들은 조금 더 폭넓고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기억의 자체보다도 너무 가슴이 아팠기 때문에 모이기만 하면 통곡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일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eKosta: 네번째 질문인데요. 코스타 운동을 주도하셨던 복음주의관 지도자들은 전세계로 퍼진 코스타 운동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어떤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계신지요.


이동원 목사: 저희 1세대, 제가 코스타를 처음에 창립하는데 도왔던 1세대인데, 나와 홍 목사님이 같이 하셨고 또 주변에 같이 했던 지도자들 여러분들이 있었는데 우선 저하고 홍 목사님은 나이가 60이 넘었기 때문에 우리가 비전을 제시할 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아요. 여기까지 20년 동안 끌고 온 것으로 한 마무리를 해야 하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일어나서 새로운 비전과 주제를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초의 민주화 운동, 조국의 복음화. 이 두 가지 즉, 복음화와 민주화가 가장 큰 코스타의 이슈였고 유학생들이 조국으로 반드시 돌아간다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지금부터 20년 이후의 코스타의 과제는, 그래서 금년도 코스타 주제 자체가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되었지만, 꼭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글로벌한 비전을 갖고 전세계를 내다보면서 조국이라는 좁은 마당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세계를 우리의 선교 교구이자 사역의 마당으로 알고, 어떻게 하면 열방 속에서, 세계 가운데 코스타 출신이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꼭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자기들이 공부했던 터전, 나라, 대륙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어떻게 기여하느냐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비전을 보고 그 곳으로 이끌어갈 책임이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해요.


eKosta: 이와 관련해서 현재 한국 사회는 많은 혼란과 무질서가 상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년 전과 같이 새로운 비전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 같은데요 현재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이동원 목사: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제일 첨예한 이슈가 좌우 대립의 문제인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기독교가 가진 비전은 좌우익의 비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비전이고 그것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그 하나님의 나라는 전통적인 좌익, 우익 이데올로기가 강조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 기독교를 특정한 이데올로기와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은 좌익 이데올로기를 닮은 점도 있어요.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껴안고 가야 한다는 측면은 굉장히 유사성이 있고. 그런가 하면 자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가 훨씬 기독교와 가까운 면도 있지요. 그러나 그 중에 한 측면으로만 기독교의 모든 비전을 전부처럼 보는 것은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기독교가 우익 이데올로기의 어떤 측면을 지지할 수도 있고, 때로는 사회주의적 이데올로기의 한 측면을 지지하기도 하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높은 하나님 나라의 비전 이미 주어진 그 비전을 가진 한국의 크리스챤 젊은이들은 현실적인 이데올로기와 자신들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성경 속에서 하나님이 본래 주셨던 그것보다 훨씬 높고 넓은 하나님 나라라는 비전을 갖고, 우리 한국 사회가 잘못될 때는 예언자적 비판을 하고, 잘 할 때는 지지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왕국 비전 즉,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향해서 우리 사회가 계속 움직여 갈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독교도 코스타도 그런 비전을 지지하고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Kosta: 이코스타 독자들과 유학생 여러분들께 당부의 말씀있으시면 간단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이동원 목사: 코스타는 유학생들의 광장이니까 유학생들의 일차적 책임은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죠. 저는 학문 연구 열심히 하는 것도 선교라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이원론적으로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 공부하는 것 자체가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내가 공부하는 학문이 결코 하나님 나라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또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은 꼭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좁은 의미의 전도가 전부는 아니란 말이죠. 그것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은사가 있으니까 그 와중에 하나님의 창조 명령과 문화 명령에 복종하는 것, 우리의 기술을 발달시키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도 넓은 의미의 미션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 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죠. 일단은 유학생들이 학문 연구를 위해서 왔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그 책임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공부 하면서 계속 물어야 할 질문은, 내가 하고 있는 공부나 학문 연구가 하나님 나라와 어떻게 연관될 것인가, 내가 졸업하면 어떤 직장에 취직해서 조국이든 제3세계이든 미국이든 내가 어느 나라에서 일하게 되든, 내가 가진 전공과목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가 있는가를 공부하는 동안에 계속 질문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질문을 통해서 성령의 인도를,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될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이 인도하는 그곳에 서서 우리가 Tent-Maker로서, 평신도 선교사로서, 전문인 선교사로서 직업을 가지고 직업의 상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복음을 전하고 또 사람들을 양육하는 책임을 다할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이 코스타가 태어나도록 허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eKosta: 처음에 코스타를 시작하셨을 때의 그 당시 유학생들의 상황과 요즘의 유학생들의 상황이 똑같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동원 목사: 우선 우리가 코스타 시작할 때는 KOrean Student in America 에서 A가 America를 의미했어요. 글자 디자인을 제 아내가 했었죠. (웃음) 코스타라는 단어 A자에 별을 넣어서 미국을 상징했죠. 미국서 시작을 했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유학하면 미국이었죠. 근데 이제 제 3세계가 열리면서 일본, 중국으로 많이 갔고 적지 않은 수의 유학생들이 이미 유럽에 나가 있었고 그러면서 유럽 코스타, 일본 코스타, 캐나다 코스타, 중국 코스타 그렇게 되면서 America를 Abroad로 바꾼거죠. 그러니까 유학생들의 다변화 세계화가 그동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연령 계층도 다양화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옛날 유학생은 대학원생 중심이었는데 미국 코스타도 처음에는 전적으로 대학원생을 초점에 맞춰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대학생 유학생, 고등학생 유학생, 심지어는 중학생 유학생, 초등학생 유학생도 많이 생겼고 연령도 다양화되고 사고 방식도 다양해졌습니다. 옛날 유학생들은 심각했죠. 돈도 별로 없었고 일하면서 공부했으니까요. 지금은 어느 정도 돈도 준비해서 오는 전혀 다른 풍경의 유학생 세대인 것 같아요. 20년 동안 굉장히 많이 변한 것이죠. 한국 사회가 20년 동안에 변한 것 못지 않게 코스타의 풍경과 문화도 그만큼 다양화되었고 변화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eKosta: 프로그램 전체를 봤을 때, 초창기와 지금과 비교해서 프로그램이 더 많아지고 더 세분화되면서 전문적으로 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라든가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이동원 목사: 그건 어느 공동체나 겪는 변화인데요.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초창기에는 단순했죠. 단순한 대신에 뜨거웠고 용광로를 연상할 정도로, 초창기 코스타가 통곡, 눈물, 감격을 대표하면서 가슴이 더 뜨거웠습니다. 또 당시 시대 상황이 그랬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화에 대한 요구가 생기고 세미나에 대한 다양한 필요들이 등장하면서, 전문화된 세미나가 필요했고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해요. 근데 특별히 기독교 공동체 운동에서는 중요한 것이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좋겠다 얼마든지 다양화될수 있고 전문화될 수 있는데 본래의 코스타 정신 그런 것들만 강조되고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특별히 세미나에서 이런 특별한 질문을 받을 때 저는 항상 얘기하는데 전세계 코스타가 다양화 되다보니까, 그리고 준비하는 분들에 의해 여러가지 색깔과 개성들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까 코스타의 Real Color가 뭐냐 Real Sprit이 뭐냐 이런 문제들이 자꾸 생기거든요. 그래서 초창기부터 코스타의 Sprit을 강조하기 위해서 꼭 이것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몇 가지가 있었어요. 예를들어 복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세미나를 통해서 코스타가 정말 기독교의 복음의 기초를 항상 강조했으면 좋겠다. 또 실제적으로 코스타가 QT를 강조해서 개인 경건 생활을 유지할 만한 훈련을 받고 돌아가야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자기 개인 경건을 유지할 수 있겠다. QT는 꼭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강사가 오면 꼭 해서, 자기 신앙과 학문의 갈등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교회 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교회 생활, 행복한 교회 생활도 항상 강조했으면 좋겠다. 다양한 이유들이 많은데 학생들이 젋으니까, 결혼과 성에 관심이 많고 많이 들어가는데, 물론 그것도 해야되지만 코스타가 하려고 했던 기초를 계속 붙들고 같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죠.


eKosta: 마지막 질문입니다. 조금 전 답변과 비슷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코스타를 되돌아보면서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이 있으십니까?


이동원 목사: 코스타의 약점이 강점이고 강점이 약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코스타가 Volunteer Movement니까 저도 직업이라고 말하면 우습지만, 직업은 목회니까 코스타에 전적으로 시간을 낼 수는 없었거든요. 코스타를 돕는 사람들도 모두 volunteer로 도와왔고 한국 교회 운동 가운데 코스타처럼 volunteer가 많이 사용된 운동이 없었을 거에요. 비교적 최근에 여러 나라에 코스타가 생기면서 코디네이팅을 위해서 국제본부에 간사 몇 사람을 고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pay-step이 몇 사람 처음으로 최근에 와서 생겨났지만, 처음부터 철저하게 volunteer sprit이죠. 그러다보니까 철저하지 못한 엉성한 면이 있는거죠. 하지만 그런 엉성한 면이 코스타의 매력이 아닐까 해요. 너무 전문화되고 잘하게 되면 회사가 하는 일처럼 되는데 우리가 가진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 의존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것이고, 그래서 코스타의 강점이 약점이고 약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더 최선을 못한 게 후회죠. 근데 더 잘 할 수 있었을까라고 다시 질문을 던져보면, 우리가 해야 할 priority는 목회거든요. 코스타가 priority는 아니거든요. volunteer하는 학생들과 직업을 가진 분들도 그게 priority지 이게 priority는 솔직히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코스타를 소중히 여기고 코스타를 통한 건강한 영향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때문에, 자원해서 섬긴 사람들에 의해 이끌려 나온 것이 코스타의 어떤 자랑스런 유산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eKosta: 목사님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스타 간략한 역사

이코스타 2005년 3월호

태동


1983년부터 1985년에 걸쳐, 미국 Maryland주 Silver Spring, North Carolina주 Cherry Hill, Boston 지역의 캠퍼스 성경공부 (Gate Bible Study)등에서 유학생 사역을 지도하던 복음주의 진영의 사역자들이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영적 필요를 놓고 기도하던 중,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비전) 조국사회의 복음적 변혁을 위해 섬길 사람들을 양육하며 (‘민족’의 비전) 나아가 학문과 신앙의 통합을 주도할 (‘학문’의 비전) 미래의 크리스챤 지도자들을 세워야 한다는 비전을 보게 되었다. 이 비전은, 이동원, 홍정길 목사 등, 미국 한인교회와 한국교회로부터의 소수 복음주의적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 희생적 헌신에 힘입어 1986년 초 KOSTA(KOrean STudents in America,북미 유학생 수양회)란 이름으로 약 200여명의 유학생들이 Washington DC 근교의 Summit Lake에서 모여 “우리는 어디로”라는 주제로 첫 복음주의 유학생운동 집회를 갖게 되면서 그 첫 걸음을 내딛었다


성숙


그 후 KOSTA의 주제를 살펴보면,


-  “누가 이 때를 위하여(87)”
-  “조국에서 땅끝까지(88)”
-  “어떻게 살 것인가(89)”
-  “이 시대를 새롭게(90)”
-  “치우침없는 걸음으로(91)”
-  “2000년대를 향하여(92)”
-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93)”
-  “복음과 민족(94)”
-  “새시대를 향한 리더십(95)”
-  “부흥의 불길을 온 땅 위에(96)”
-  “거룩과 능력(97)”
-  “예수, 신세대의 참소망(98)”
-  “준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99)”
-  “새천년을 여는 믿음의 개척자들(2000)”
-  “낮아지신 예수, 섬기는 그리스도인(2001)”
-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2002)”
-  “세상속의 순결한 그리스도인(2003)”
-  “고난 받는 공동체, 거룩한 공동체(2004)”


그리고 2005년 20주년을 맞아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Korean Students Diaspora”까지 다양한 주제로 미국전역에 흩어져있던 대학원생들이 주로 모여 매년 수양회를 갖게 되었다. 이 코스타 운동은 하나님과 조국 앞에서 자신들의 할 일을 찾고자 고민했던 유학생들에게 복음과 구원, 조국과 민족, 학문과 신앙의 통합, 그리고 세계비전에 대한 꿈과 도전을 제공해왔을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소명을 확인하며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한편 이 복음주의적 유학생운동의 불길은 해를 더해가면서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흩어진 유학생, 청년들에게 번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범세계적 비전을 포용하면서 그 이름을 KOSTA (KOrean STudents Abroad, 해외유학생수양회)로 바꾸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제 복음주의 학생 연합회 (Evangelical Fellowship of Korean Students International”라는 이름의 신앙공동체를 발족하고 이에 따라 범세계적인 유학생사역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에, KOSTA의 열기는 점차 확산되어, 1988년 프랑스, 이태리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유학생수양회 (Europe KOSTA, not KOSTE), 1993년에는 영국과 일본에서 KOSTU, KOSJA라는 이름으로 각각 열리게 되었고, 1994년에는 러시아 KOSTA, 1996년에는 캐나다와 중국, 호주 KOSTA, 1998년에는 남미 KOSTA, 1999년에는 대만 KOSTA로 열리게 되는 감격을 갖게 되었다. 2002년 현재는 총 10개국 11지역<미국, 캐나다(밴쿠버.토론토), 남미, 일본, 러시아, 호주, 중국, 대만, 유럽, 뉴질랜드>에서 연간 총 7천 여명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