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규] 계속 되어지는 제자 삼는 그 일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를 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집에서 처음 여는 파티라서 긴장도 되지만 철저하게 준비해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상상을 합니다.

‘파티를 열자!
그래 그럴싸하게 하는 거야.
음식도 모든 종류를 빠짐없이 준비하고 온 집안을 멋있게 장식하는 거야.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야지.
오후 7시 반이라고 얘기했으니까 늦어도 8시쯤이면 한두 명씩 나타날 거야.
그러면 활짝 웃는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해야지.
아마도 내가 아는 어떤 사람도 우리 집에서처럼 멋있게 파티를 열지는 못할 거야. 이렇게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고 세심하게 준비를 하는데 안 온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생각만 해도 정말 신나는 일이야.’

7시 30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꾸 시계와 바깥을 번갈아서 바라보게 됩니다. 8시가 되었습니다. 1명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친구에게 이야기 합니다. “와 주어서 고맙다”
친구가 대답합니다. “내가 안 나타나면 네 얼굴을 다시 어떻게 보냐?”
반갑게 맞으면서도 마음은 실망과 걱정으로 눌려 있습니다.
8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한명이 나타납니다.
또 다시 생각합니다.

‘음…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벌써 8시 30분인데 왜 두 명밖에 오지 않은 거지.
나머지 11명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준비도 완벽하게 했고 모두 온다고 약속했는데 왜 오지 않는 걸까?’

캠퍼스에서 성경 공부를 한 번이라도 인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음 직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집에서 파티를 여는 것하고 캠퍼스에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것하고 비교할 수 있느냐고 누군가가 반문하겠지만 그 준비하는 마음과 기다리는 상황은 아주 흡사한 것 같습니다.

지난 5년 반 동안 캠퍼스에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간사로 섬겨 오면서 매주 금요일을 같은 마음으로 보내 왔습니다. 금요일 저녁 7:30에 성경 공부를 한다고 모두에게 알리고
일주일 내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름대로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찬양도 연습해 보고 기도하면서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말씀을 준비하는 중에 그룹의 멤버들 얼굴을 떠 올리며 내 안에 부어 주신 귀한 말씀을 빨리 전하고 싶어서 못 견뎌 할
때도 있습니다.

드디어 금요일 오후가 되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마음에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며 캠퍼스로 향합니다. 운전을 하고 가면서 ‘오늘은 몇 명이나 나올까’ ‘아 참 아무개에게 다시
한번 연락을 할걸… 저번 주에도 온다고 해놓고 마지막 순간에 안 타나 났지’ ‘그래도 이번 주에는 많이 나오지 않을까’ 등의
생각을 하면서 그 날 전할 말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주차를 하고 등에는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기타를
들고 예약해 놓은 방으로 뚜벅 뚜벅 걸어갑니다. 금요일 저녁인지라 대개는 캠퍼스 전체가 한산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면 텅 빈 방안에 혼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방을 내려 놓고 그날의 성경 공부를 주관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잠시 기도하고 책상들을 소그룹 성경 공부하기에 좋게 배열을 해 놓고 기타 줄도 다시 한번 맞추어 봅니다. 첫번째 학생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이 무척이나 길고 때로는 외롭기도 합니다. 물론 그 방에 함께 와 계시는 예수님이 계셔서 위로가 되지만 눈은
계속 문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복도쪽에서 낯익은 급한 발소리가 들려 옵니다. 한 자매가 들어옵니다. 시계를 보니까 7시
45입니다. 그래도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는 시간을 잘 지키는 자매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잠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8시가
다 되어서야 또 다른 형제 한 분이 나타납니다.

5 분 정도 더 기다리다가 찬양을 시작합니다. 비록 세
사람 밖에 없지만 큰 소리로 찬양을 합니다. 찬양을 하는 중에 문쪽에서 또 다른 자매 한 명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찬양에 더 큰
힘이 갑니다. 저도 모르게 기타를 힘껏 치다가 줄이 끊어집니다. 순간 당황이 되지만 나머지 5개의 줄을 가지고 계속 찬양을
합니다.

찬양을 마친 후에 그 시간을 성령님께서 주관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비록 다 모이지 않았지만 함께 앉아 있는 귀한 영혼들 한 명 한 명
모두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영혼들을 위해서 말씀을 전할 때 힘을 주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성경 공부가 거의 다 끝
나갈 때 즈음에 또 한 명의 형제가 조용히 들어옵니다. 비록 늦게 와서 성경 공부의 내용을 거의 다 놓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반갑습니다. 말씀을 다 전하고 나서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기도 제목들을 나누면서 친교 시간을 갖습니다.

결국 멤버 중 다른 6명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은 이번 학기 들어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형제입니다. 내일 꼭 전화해 보아야지 하고 결심합니다.

집으로 가는 차에서 생각해 봅니다. ‘왜 그 형제가 안 나타났을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통화했는데.. 어쩌면 내가 조금 더 열심히 기도하지 못했기 때문일거야.’

이렇게 지난 5년 반 동안 매주 금요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파티를 연 자가 손님을 초대하여 놓고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파티와 캠퍼스에서 제자 삼는
일 사이에는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파티는 사람들이 안 나타나면 실망해서 다시는 안 열겠지만 캠퍼스에서 젊은 영혼들을 예수님께
복종시켜서 제자 삼는 일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꼭 올 건만 같았던 학생들이 몇 번이나 약속을 하고도 안 나타날 때마다 매번
실망하면서도 다음 주에는 그들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간절히 기다리며 또 다시 한 주를 보내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수십 번 아니 수천, 수만 번을 실망시켜드린 예수님께서도 나를 변함 없이 기다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점은 하루 저녁만 즐겁고 말아 버릴 파티가
주지 못하는 기쁨이 제자 삼는 일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매 번 실망을 시키면서 안 나타나던 어떤 형제 혹은 자매가 결국은
예수님의 사랑에 사로 잡힌 자가 될 때 느끼는 바로 그 기쁨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게 된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 자신 스스로
도 매 주를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다리는 사람이 결국은 또 다른 사람들을 기다려 주게
만드는 그 일 – 바로 제자 삼는 일이 계속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기쁨이 있기에 나는 이번 주에도 캠퍼스로 변함 없이 발걸음을
향하게 됩니다.

[강정현] 시카고의 F2 기도모임

유학생 사역 리포트


시카고의 F2 기도모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20)’


내가 대학부에 다니고 청년부에 다닐 땐 ‘모임’이란 것은 너무도 당연히 교회 안에 존재하는 것이었고 모임의 종류도 다양하고 모여야 할 팀도 많았다. 교회 안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이 모임 저 모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모임들 모두 서로에게 가르침과 도전과 격려를 주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내가 그런 모임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교회라는 배경(Background) 혹은 울타리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모임과 함께 한 사람들을 떠나서 온 이 곳은 상황이 달랐다. 물론 이 곳도 이민교회가 있고 나이에 따른 선교회도 있으며, 나 자신이 꿈꾸던 머릿속의 큐티모임도 항상 존재해 왔었다. 하지만 이민교회의 선교회는 친교도 공부도 충분히 할 수 없는 실정이었고, 내 머릿속 큐티모임은 현실로 승화되기 참 힘들었다. 그랬지만 마침내 동네 유학생 아내들과 함께 한 기도모임을 시작하여 1년 간 지낸 이야기와 그 모임의 결과로 얻어진 많은 것들을 써보려고 한다.


한 유학생과의 결혼으로 시카고에 오기로 결정한 후 난 결혼에 대한 기대와는 또 다른 어떤 감격으로 벅찼었다. 마치 선교사라도 된 양 시카고를 위해 기도하는 한 자매와 함께 시카고를 향한 중보기도를 하며 시카고를 마음에 품었다. 또한, 남편될 형제가 중보를 부탁한 한 비기독교인 부부를 위해서도 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를 기도하였다.


시카고에 와 보니 내 주변의 이웃은 유학생 배우자(아내)들이었다. 처음 하는 살림을 익히느라 남편이 학교에 간 후 에는 느릿느릿 집안 일을 하고 도시락 싸서 남편이랑 함께 식사하고 돌아온 오후 시간이면 나 자신도 누군가 만나서 티타임(tea time)을 갖고 싶었고, 이웃에서도 전화가 오곤 했다.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대상이다!” 무턱대고 생각하며 좀 친해진 사람들에겐 성경공부를 같이 하겠느냐, 예수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시다…하며 무조건 말해 보았다. 결과는 나는 조금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오기전 기도한 대상이든 친하게 된 자매이든 별로 관심 없었다. 섬김에 앞서 말로 전도를 해보고자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나 자신이 영향력 있는 훌륭한 전도자가 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척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도, 일대일이든 성경공부 모임이든 모임을 만들고 싶었던 소망은 가시지 않았다.


이 곳은 예수님 이름으로 모이는 어떤 모임이든 필요한 곳이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유학생들이 교회로 몰려들어 교회가 친교의 중심이 되는 여느 캠퍼스도시(Campus town)과는 달리 이곳, 특히 우리 아파트의 한인 유학생들은 정말 교회와 상관이 없었다. 또한 모두가 알듯이 유학생의 아내들은 낮에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다. 특별한 직업이나 일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육아를 하는 때이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주는 티타임은 좋은 것이다. 다만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사람의 얘기가 주제가 없을 땐 한도 끝도 없이 바람직하지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시카고에 온 지 반년쯤 지났을까, 이 곳으로 이사온 한 유학생 배우자가 기독교인임을 알고 정말 반가웠다. 통할 것 같았고, 신앙 안에서의 얘기 상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기대가 되었다. 잘 알게 되고 친하게 되면서 왠지 일대일 제자 양육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아 기도도 하고 프로포즈도 해 보았다. 역시 별로 내켜 하지 않아서 할 수 없었지만 그 친구를 만난 지 6개월만에 그 친구에 대한 내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그 친구와 일대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 친구를 위해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할 때마다 나 자신의 부족함과 나 먼저 해결하지 못한 유학생 배우자로서의 이 곳 생활의 어려움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게으름으로 힘들었다. 일대일을 하면서 양의 인생이 말씀으로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가늠하기도 힘들었다. 양은 자신의 생각과 삶을 바꾸어 보려다 넘어지는 일을 반복했고, 많은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는 나 자신의 무력함을 보며 좌절과 기도를 함께 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2001년 코스타의 어느 저녁 집회 때 집회 장소에서 같은 동에 사는 한 부부를 만나 우리 이웃에 코스타 집회에 나오는 가정이 있었구나 하며 반가웠는데 며칠 후 그 아내되는 언니가 나를 만나서 아파트 내 기도모임을 함께 만들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 언니도 어떤 모임이든 모임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나를 코스타에서 만난 후 동역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음을 생각한 것이다. 나는 너무나 반가워 내 양과 시카고 오기 전부터 기도했던 자매에 관해 얘기했고, 그 두 사람에게 프로포즈했을 때 둘 다 모임에 나오기로 해서 고대했던 한 모임, 기도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임은 무겁지 않게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우선 구도자(seeker)들인 자매들은 사람이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이나 고민을 나눌 수도 있고 이것을 말씀에 조명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맛보게 된 것 같다. 자매들은 먼저 이야기의 주제를 교회에 두었다. 교회를 믿음의 출발이라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이 있었기에 교회에 가는 것, 남편을 교회에 데려가고 적응시키는 것 등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기도하였다.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우리는 매주 3장씩 말씀을 읽어 와서 모임 때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구도자들은 말씀 읽기를 거의 처음 해보거나 읽었어도 전혀 뜻을 생각하지 않아 왔던 터라, 말씀을 읽은 후 나오는 질문도 많았고, 차츰 이해해 가면서 말씀이 우리 삶과 결코 멀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면서 함께 감동 받는 시간들은 우리 모두를 하나님 앞에 겸손하여지며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또한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에 대해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서로가 해 주는 기도 가운데 힘을 얻었고, 응답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맛보며 함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모임을 마친 후 가진 식사교제는 우리 관계를 더 묶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섬김의 실천이었고 재미있는 시간들이었다. 겨울에는 우리를 위해 자원하여 영어를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 어떤 한인 1.5세 자매분을 통해 영어 성경공부도 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것의 결과로 나의 시카고 오기 전부터의 기도 대상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그의 남편 또한 함께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또한 늦게 우리 모임에 참여한, 서울에선 남편은 다니지 않았지만 혼자서 시댁의 종교인 기독교를 따르고자 교회에 다녔던 한 자매님은 남편이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남편이 교회에 잘 적응하고 교회성경공부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었다. 이외에, 말씀에 재미를 붙인 일과 말씀을 깊이 이해하려 한 노력은 말씀이 결코 경전이 아니라는 것과 예수님께서 자신들과 연관이 있고 가까운 분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해주었다.


예수님을 믿기 위해, 교회에 나가기 위해 한 발짝 씩 내딛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모임이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었다. 모임을 가지고 싶어했고, 어떻게든 예수 믿는 삶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던, 하지만 너무나 부족했던 나에겐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사람을 섬기기 위해선 아주 많이 겸손해져야하며 많은 나의 시간과 힘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짐하게 된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것들로 어디든 내가 다른 곳으로 갔을 땐 더 성숙하게 이웃사역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우리 모임 가운데 거하신 하나님,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셔서 우리를 위로하신 하나님, 한 명 한 명 관심 가지시고 보살피시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면서 당신의 손길을 따뜻이 보여주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찬양한다.

강정현
단국대 작곡과 졸.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에서 화학(Chemistry)으로 박사과정 중인 남편과의 결혼으로 도미. 현재 McCormick Teological Seminary에서 MATS 과정 중에 있다.

[오은정] 인디애나 블루밍턴 지역 인디애나 대학 한인 기독학생회

유학생 사역 리포트


인디애나 블루밍턴 지역 인디애나 대학 한인 기독학생회
Indiana University Korean Christian Fellowship (IUKCF)


지난 3월 중서부 지역 리더 수련회에 이어, 다시 eKOSTA를 통해 인디애나 대학 한인 기독학생회(IUKCF)를 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소개의 글을 통해서. 캠퍼스에서의 삶 가운데 함께 모여 예배하고 찬양하기를 원하는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IU한인 기독학생회는 1998년 3월, 5명의 음대 형제 자매들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기 원함으로 음대연습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번씩 모여 예배를 드렸고, 기도하는 가운데 더 많은 지체들이 모일 수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해 9월부터 이 모임이 IU 음대 한인 기독학생회(Indiana University Korean Christian Musicians’ Fellowship)로 공식화되어 International Center에서 첫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99년 11월 guest speaker로 오셨던 이영길 교수님(이미영 사모님)을 12월에 모임의 초대 지도교수로 모시게 되었고, 인디애나 대학 Student Organization에 IUKCMF (IU 음대 한인 기독학생회)로 공식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음대생이 아닌 타단과대 학생들이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모임을 섬기는 지체들을 중심으로 음대생들 뿐만이 아닌, 캠퍼스 전체로 이 모임이 확장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2001년 4월 총회에서 IU음대 한인 기독학생회(IUKCMF)를 IU 한인 기독학생회(IUKCF)로 그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그 해 가을학기부터 캠퍼스 전체모임으로 오픈하였습니다.


IU 한인 기독학생회는 처음 시작부터 그랬듯이 예배를 드리는 모임입니다. 즉, 한 주간 캠퍼스에서 바삐 공부하다가 잠시 함께 모여 예배하고, 찬양하고, 영적으로 회복되어 서로를 세워주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입니다. 이 모임은 예배와 삶을 이원화 시켜 보지 아니하고, 공부, 쉼, 및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다 예배라고 간주하며, 목요일 저녁의 예배는 맥락만 바뀐 것이지, 예배의 연장으로써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지도록 훈련합니다. 따라서 모임 이후에 우리는 다시 캠퍼스의 일터로 돌아감으로 그 예배가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선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블루밍턴으로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발견하도록 노력합니다. 따라서 단지 학위를 우리의 목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8시 30분이면, 20여명의 형제 자매들이 인디애나 대학 내의 International Center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먼저 찬양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후에 이영길 교수님께서 매 학기 특별한 주제를 선정하여 말씀을 준비해 오십니다. 2001년 가을 학기의 경우 ‘하나님과 영원한 친구되자’, 2002년 봄학기는 ‘ 은혜 안에 강건히 서 있는 자’ 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어 주셨고, 여름 학기 동안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계획입니다. 주로 교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시지만 가끔씩은 Guest Speakers를 모임에 모시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지역 한인 교회 목사님들께서 오셔서 설교를 해주셨는데, 최근에는 평신도 사역자들께서 오셔서 그 분들의 삶과 그분들이 만났던 하나님을 간증하시고 도전을 주십니다. 지난 학기에는 필리핀 선교사로 계신 Michael Boado선교사님, 블루밍턴 Evangelical Community Church의 지휘자로 계신 David Bowden형제님, 10여년 동안 한국 선교사로 계셨던 Sam Toney 집사님, 그리고 인디애나 폴리스 한인 장로교회의 Elder Herbert Spann 교육 전도사님께서 Guest Speakers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예배 중 서너 사람씩 소그룹으로 나뉘어 기도제목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 각 한 사람씩을 놓고 중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밖에도 매주 IU캠퍼스와 지역교회, 그리고 이웃 학교인 UC(신시내티 대학) 경배와 찬양 모임을 위해 기도합니다. UC 경배와 찬양 모임은 IUKCF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신시내티 대학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IUKCF의 초기 멤버였던 형제가 이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학교를 옮기면서 기도로 세운 모임입니다. 이렇게 예배와 기도가 모두 끝나면 함께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모임 시간 이외에 임원들이 IU내에 있는 천 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에게 모임에 초청하는 이메일을 말씀과 함께 매주 보내고 있으며, 웹 페이지 (http://php.Indiana.edu/~iukcmf) 를 통해서 온라인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게시판에서는 주로 서로의 삶을 나누며,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지체들의 기도 제목을 알아가게 됩니다. 또한 매주 한 주분의 큐티가 게시되는데, 큐티 말씀은 코스타 강사이기도 하신 이일형 권사님께서 섬기시는 KBS(Korean Bible Studies)에서 제공해 주시고 계십니다. 웹 페이지에 ‘겟세마네’라는 중보 기도 게시판에서는 매주 모임에서 나누었던 각자의 기도 제목들과 긴급 기도 제목들, 그리고 선교사님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2000년도부터 방학마다 수양회를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임 안에 소망과 기도 제목들을 나눔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먼저, 현재 20여명의 지체들이 매주 꾸준히 모이고 있지만, 이외에도1000여명의 한인 유학생들 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모임의 임원들이 밀알이 되어 하나의 마음으로 모임을 위해 중보하고, 온전히 섬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작은 모임을 통해, 먼저 개인의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고, 우리들의 우상들을 태우실 하나님의 왕 되심이 캠퍼스 가운데 영원토록 선포되길 소망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리며…


[김형민] 미시간 앤아버 지역 Unity Praiser and Prayer (UPP) Meeting 소개

유학생 사역


미시간 앤아버 지역
Unity Praiser and Prayer (UPP) Meeting 소개


지난 eKOSTA 11월호의 배헌석 목사님의 글 “Beauty of Oneness, Beauty of Unity” 에서 미시간 앤아버 지역의 연합기도모임이 소개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모임의 시작과 지금까지 3년여간의 과정, 앞으로의 방향등을 모임에 함께했던 유학생, 코디네이터의 입장에서 정리하고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모임


1999년 봄, 지금은 A국에 선교사로 가있는 부부를 비롯한 몇몇 청년 및 집사님들이 모여 앤아버 지역에서 함께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중보기도 찬양 모임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했다. 준비모임이 한번, 두번 계속 되면서 이러한 연합모임이 생기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계셨던 분들이 있으셨다는 사실에 다들 놀랐고, 목사님을 모시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각자의 마음에 흥분과 열심을 주심을 서로 확인했었다. 당시 모였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 모임이 코스타에까지 소개될 줄은 몰랐을 것 같지만, 각자 마음 한쪽에서는 우리가 뭔가 이 작은 커뮤니티에 변화를 가져오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한다는 막연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다.


또 한가지 우리에게 연합모임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주셨던 부분은 이 작은 커뮤니티에 있는 한인 교회들의 분열의 역사를 우리세대, 우리 다음세대 부터는 이를 반복하지 않고, 이전의 아픔과 죄악에 대해서 회개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올해로 백년을 맞는 한국 이민의 역사가운데, 이곳 미시간 앤아버지역에도 한인들이 정착을 하셨고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었다. 처음 시작되었던 한 교회로부터 현재의 10여개의 교회까지는 서로간의 분열과 다툼이 그 배후의 한 부분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이즈음이었다. 감사했던점은 이런 과거에 대해서 우리에게 품안고 기도할수 있는 마음들을 주셨다는 점이었다.


앤아버 지역에서는 다섯 한인교회 목사님들께서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모이시는데, 목사님들께서도 연합기도 모임에 대해서 전적인 지지를 보여주셨고, 각 교회를 돌아가면서 격주로 한번씩 모이기로 결정하고 기도모임은 시작되었다.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는 모임


어떠한 모임이든지 모임이 처음에 시작되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더 중요한점은 모임의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연속되야 하고 그 안에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울과 실라가 사역중에 감옥에 갇혔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와 찬미를 드리기를 감옥안에서도 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들의 착고가 풀린 후에도 간수에게 복음을 전한 점은 이 연합 기도모임이 결국 크리스챤 라이프의 핵심인 기도와 찬미, 전도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알수 있다. 우리 연합모임에도 up and down 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기도와 찬양에 얼만큼 포커스 되어있었는가가 당시 모임의 집중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최근 이 연합모임에 좋은 영향을 받아서 근접한 디트로이트, 랜싱 지역에서도 연합 찬양 집회등 연합 모임이 생겨나고 있는점은 너무도 감사할 일이다. 이전에도 이러한 연합회 성격의 모임은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날까지 이어지지 못한 이유는 이들 모임이 하나의 모임 (organization) 으로서만 존재했었다는 점이다. 앤아버 지역의 연합기도모임은 organization 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유기체 (organism) 로서 존재해 왔던 것 같다. 기도와 찬양이 주된 모임, 다른 다섯 교회 형제 자매들이 모인 다이나믹한 모임이면서, 그안에 경쟁보다는 나눔과 격려가 있는 모임이 되고자 했던것이다.


또한 꾸준이 이어졌던 기도모임 이외에도 매학기 한번정도 연합으로 준비하는 찬양집회가 각 교회별로 순서를 정해서 또는 주변의 대학들인 University of Michigan, Eastern Michigan University 캠퍼스 강당을 빌려서 행해져 왔다. 처음 캠퍼스 생활을 하게되는 신입생들, 타지로 오게된 유학생들이, “아, 이곳에도 크리스챤들이 이렇게 함께 하나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구나.” 느끼며 함께 참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두번의 찬양집회는 캠퍼스 강당에서 행해졌는데, 학생들이 직접 생활하고 공부하는 곳에서 울려퍼지는 찬양소리와 말씀에 이 캠퍼스 또한 주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기도모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칫 작은 모임으로 안주하기 쉬운데, 이런 식의 찬양, 전도 집회를 통해서 각 교회별로 달란트가 있는 부분들이 함께 연합해서 더욱 강하고 하나일 때 더 아름답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하나됨


각 교회별로 획일적인 하나됨, 즉 우리가 똑같은 색깔과 모양의 다섯 모임을 단순히 하나로 묶어놓고자 했다면, 이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서로 다른 섬기는 부분이 있는 한 유기체로서의 하나됨과는 정반대의 모습일 것이다. 앤아버 지역의 10여개의 교회중에서 먼저 목회자 정기 연합회의 다섯교회가 모였는데, 서로다른 역사와 배경의 교회들이다 보니, 각 교회 청년부 크기와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교회들이었다. 이중에는 청년부가 최근 몇 년동안 숫적으로 급격히 증가한 교회도 있었고, 또 그 반대의 교회도 있었는데, 이런 다른 상황들이 자랑이나 부끄러움이 아닌 현재 각 교회의 상황 있는그대로 나누어 질 수 있는 그런 성숙한 모습이 우리 모임에는 절대적이었다. 어느 한 교회라도 연합기도모임에 나왔는데, “우리가 여기에 있을 모임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 이런 모습은 정말로 그 모임에서 서로 무릎꿇고 회개하고 고쳐나가야 할 모습인 것이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청년부 회원들의 급격한 숫적 감소와 교회내 사정으로 힘들어 했던 한 교회가 우리 연합모임 가운데 있었다. 각 교회별로 서로 소식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에 그 교회 형제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모임안에서 전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 교회의 기도제목과 소식을 나누었는데, 서로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기도했고, 이것이 약점을 잡히는 순간이 아닌, 어려움을 나눔으로서 그 무게가 덜어지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감사한 일은 그 교회가 최근 청년부의 부흥의 싹이 보이며, 이미 하나님께서 준비된 것들을 풀어놓으시는 것들을 다들 목격했다는 점이다. 만일 이렇게 각기 다른 모습들이 아름다운 다양성 가운데 나누어지지 못한다면, 연합모임은 비슷한 색깔을 띤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밋밋한 모임이 되고 말 것이다.


한인사회를 넘어서는, 1세와 2세가 함께 모이는 연합


작년 4월 앤아버가 속해있는 와시테나 카운티에서는 정말 가슴 벅찬 이벤트가 있었다. 60여개 지역 교회들이 Eastern Michigan University 체육관에 모여서 종려주일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인종과 배경, 언어가 각기 다른, 그러나 예수그리스도 이름아래 하나가 된 2천 5백여명이 무대를 중심으로 반으로 나누어진 체육관의 절반을 채우고 함께 주를 찬양하면 말씀을 나누는 자리였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룹으로 모여서 손을 잡고 커뮤니티가 그리스도 앞에 돌아올것과 미국 전역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순간 넘치는 감격으로 전율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순간 우리는 이 연합가운데 분명히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이 커뮤니티에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미 전역에서 대학 축구 경기장으로는 제일 큰 미시간 대학 스태디엄에서 열리는 크리스챤 대회를 꿈꾸고 있다. 대학이 바뀌면, 그 사회를 이끌 지성인들이 바뀌고, 결국 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데, 미국내의 이런 대학타운들이 바뀌고 그 안의 크리스챤들이 힘차고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간다면, 이 사회가 분명히 그리스도 앞으로 무릎꿇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 앤아버 지역은 학교타운이기 때문에 한인 유학생 및 교포의 숫자가 약 2천 5백여명 되는,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 한인들의 숫자가 어느정도 있는 지역이다. 한인 학생들도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으로 유학온 학생 및 가족들, 한국에서 대학으로 유학온 학생들, 교포 대학생, 교포 대학원생등, 다양한 부류의 한인학생들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결코 작지 않은 학생 그룹이지만, 실제로 학교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함께 모아 내었던 적은 거의 없는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그런 집단이었던 것이었다. 이런 한인 커뮤니티에 최근 3-4년간 음주와 관련된 한인 학생들의 죽음이 대여섯 차례 있었다. 한인 사회에는 충격이었고, 우리 연합기도모임에서도 이제는 우리도 이들을 품고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어렵고 힘들어 하는 그들 가운데 예수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게 되었다. 그들중에 몇몇은 교회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었던 학생들도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고 순응하는 한인사회가 아닌, 우리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더 이상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교회 목사님들을 비롯한 커뮤니티 리더들이 한인사회의 우려를 학교에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대응에 고심하던 학교측은 마침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받은 한인 P 선생님에게 학교안에 포지션을 만들어서 학생들과 관련된 일, 특히 한인 및 소수민족 유학생들에게 관련된 사안들이 있으면 전담하도록 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월에는 한인 학생들 환영의 밤 행사가 학교측 후원으로 학교 부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교포, 유학생 할 것 없이 다양한 한인학생들이 모여 서로에게 이러이러한 한인 단체들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모양들을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 자체도 중요하고 아주 성공적으로 치뤄졌지만,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포와 유학생, 학교간에 서로 준비모임들을 통해서, 우리안에 이러한 문제와 어려움이 있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연합기도모임에서도 참석해서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고 함께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커뮤니티에 관련된 모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우리가 도울 수 있음을 알리고, 각 교회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다.


연합안에서의 성장


지난 3년여를 돌아보면서 이곳에서 10년넘게 신앙생활을 한 어느 자매는 우리 커뮤니티, 즉 한인 사회가 많이 바뀌었음을 몸소 느낀다고 하였다. 특히 한인 교회들간에 서로 부흥회나 세미나같은 행사가 있으면, 서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찬양팀 같은 경우에 몇몇 교회가 연합하여 한 팀을 이루어서 준비하는등, 눈에띄게 서로 협조하고 돕는 모습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나누어 졌지만, 그간에 많이 어려워졌던 한 청년부가 연합모임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고, 서로 중보하는 가운데, 회복해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연합, 어려울때 돕는 연합을 몸소 보게 된것에 너무 감사하다.


코스타 형제 자매들께도 각자의 속한 커뮤니티를 바꾸는 이러한 연합운동을 시작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단순히 보기 좋은 연합 단체가 아닌, 그안에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으며, 다양성이 존중되면서, 1세와 2세가 하나되는 연합, 한인사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커뮤니티내의 전 그룹을 품는 연합. 그래서 미국 전역에서 또 대륙을 넘어서 기도로 연결되며 그리스도를 전하는 넷트웍이 탄생되기를 소망한다.

김형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후,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기계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하고 현재 한국에 귀국하여 회사생활을 하고있다.

[박찬영] 나의 지경을 넓히소서





유학생 사역


나의 지경을 넓히소서


미국에 온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간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의 나의 모습과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마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미국에 오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내게 참 귀한 시간을 허락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몰랐지만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시고 한국에서 날 준비시켜 주셨다.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준비 하면서 오랜만에 생긴 자유시간에 난 교회에서 세꿈이라는 모임에 가게 되었다. 세꿈이는 세계를 꿈꾸는 젊은이의 모임의 약자다. 우리교회의 선교 중보 기도모임이다. 매주 모여서 선교사, 선교지를 놓고 기도하는 아주 귀한 모임이다. 그곳에서 여러 나라와 민족을 놓고 기도했다. 그리고 직접 선교지로 떠난 선교사님의 기도편지를 받아 중보기도했다. 직접 가는 선교사도 있다. 그리고 남아서 기도하는 우리도 선교사라고 생각했다. 난 모든 크리스찬은 선교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가 현재 서 있는 땅이 선교지라고 생각한다. 직업적으로는 아닐지 모르지만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열정이 있었고, 사명도 있었고, 소명도 있었고, 그래서 미국에 오면서 새로운 선교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왔다. 그래서 기도 편지도 쓰고, 기도 부탁도 드리고 왔다.


아리조나 주립대에 처음 왔을 때 학업 외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것은 캠퍼스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내가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였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많은 훌륭한 믿음의 친구들을 허락하셨고, 그들 덕분에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고 믿음도 성장했다. 믿는 사람들과의 교제와 말씀을 배우는 것이 참 좋았다. 친구들 중 몇몇이 Intervarsity 나 CCC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서 내가 다시 대학에 가게 된다면 꼭 가입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리조나에 와서 처음 찾은 것이 그 두 단체였다. 당장에 가입하여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난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것은 ISI (International Students Inc.) 였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듣고, 친구들을 따라 welcome party에 갔다. 그냥 저녁도 주고, 멋진 미국 저택에서 모인다고 하니 구경도 갈 겸해서 별 생각 없이 따라갔다. 정말 많이 모였다. 그때 약40개국을 대표하는 2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렇게 해서 ISI를 알게 되었다.


ISI는 모든 외국 유학생에게 열려 있다. 주로 많은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필요를 채워주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 단체다. 그래서 ISI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는데,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종교의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 농장 마당에서의 스퀘어 댄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구경, 미국인 가정에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하이킹, 여행 등등…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행사들이 많다. 언제든지 신청해서 참여하면 된다. 이런 행사를 통해 스탭이나 학생리더들은 안 믿는 학생들과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을 통해 그들은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더 관심이 있으면 성경공부에 나오거나 일대일 성경공부를 시작한다.


내가 ISI에 학생리더로 섬기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한학기 정도 지난 다음 오월 여행에서였다. 매해 5월에 여행을 간다. 2000년 5월에도 콜로라도로 여행을 떠났는데, 약 30명 가량의 학생들이 함께 갔다. 대부분 안 믿는 친구들이었는데, 이 여행에만 처음 참여한 친구도 많았다. 14일을 함께 자고 먹고 하니까 처음 만났어도 금방 친해지고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중 태국에서 온 자매가 있었다. 그들은 불교신자였는데, 내게 기독교인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기독교에 관해서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누구를 믿으며, 우리가 식사 때 기도하는 신은 누구냐고. 그래서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인간의 손으로 만든 신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멋진 자연 속을 함께 걸으며 찬양도 함께 부르고 식사 때 기도도 같이 하면서 마음이 많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그때, 믿는 자가 안 믿는 이들과 친구 할 때 그들이 복음을 듣는 기회가 생기는 것을 보았고, 하나님이 우리의 여행을 통해 역사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참 사랑하시는 사역임을 보았다. 그래서 학생 리더십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매주 금요일이면 찬양과 기도 그리고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각국 학생들 40여명이 모인다. 그 중엔 아직 믿음이 없는 친구들도 상당수 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사람이 좋아서, 저녁 식사 때문에, 이유도 다양하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친구들 중엔 아직 믿어지진 않지만 무언가 있음을 알고 궁금해서 계속 나오는 이들이 많다. 찬양할 때 어떤 친구는 잠시 자리를 뜨는 친구도 있었다. 자신이 믿지 않는 신에게 찬양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참으로 그는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님을 제대로 아는 것 같다. 그 친구가 믿게 되면 그가 드리는 찬양이 얼마나 향기로울지 그려진다. 기도할 땐 참 다양한 기도제목이 나온다. 각국의 친구들이 모였으니, 각국의 그때 그때의 위기상황이나 사회적 정치적 현안이 기도 제목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사실 케냐에서 일어난 민족분쟁이 우리에게 먼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케냐에서 온 우리 친구와 관련된 일이므로 내 일처럼 마음을 다해 기도하게 되는 게 참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또 아픈 자를 위해, 재정문제의 해결을 위해, 또 중간고사, 학업 등등 여러 가지를 기도하고, 또 그 기도가 이루어 졌을 때, 함께 감사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한다. 성경공부가 끝나고 함께 식사하는데 그때 질문들이 참 많다. 특히 복음을 처음 듣는 중국 친구들은 궁금한 것들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물어보는데, 대화를 통해 그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성장하게 되는데, 대답하면서 나 자신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통해 나 자신의 믿음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중국에서 정부관리들이 교육차 몇 개월간 파견된 적이 있었다. 너무나 짧은 기간이어서 그 기간동안에 예수님을 영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급했는데, 감사하게도 그중 세 명이나 돌아가기 전에 예수님을 영접했다. 어떤 경우엔 믿기까지 너무나 오래 기다리고, 어떤때는 결실을 즉각 보게 된다. 고국에서 처음 복음을 전해 듣고 여기에 와서야 영접하는 경우도 있고, 여기에서 복음을 들었던 이가 고국에 돌아가서 예수를 영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기도 한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분의 시간에 이루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렇게 다양한 개개인의 삶에서 하시는 멋진 일들을 내게 보여 주시고 그 사역에 불러 주심이 너무 영광되고 감사할 뿐이다.


난 처음에 미국에 와서 참 많이 실망했던 사람중의 하나다. 기독교 국가로서의 미국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내 눈에 비춰진 미국의 대중문화는 기독교 신앙아래 세워진 국가다운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ISI를 통해 미국 크리스찬의 저력을 보게 되었다. 여기 피닉스지역 모임은 ISC (International Students Club) 라 부르는데, 이 지역의 후원자가 900명 가까이 된다. 그들은 기도로 물질로 식사 제공 등으로, 또 모임의 장소 제공, 영어 자원 교사 등등으로 후원을 한다. 또 대 다수는 학생의 host family로 학생들을 자식처럼 맡아서 그들의 가족 모임이나 행사에 초대하고, 교회에도 데리고 가고, 가족과 떨어져 외로울 수 있는 학생들의 현지 가족이 되어준다. 많은 지역 교회들이 새학기때 오는 학생들을 위하여 가구등을 모아서 기증하고 그것을 우리가 받아서 모아두었다가 새학기가 되면 새로 도착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생활에서 베푸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고, 자신의 교회의 사역이 아니라도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정말 존경스럽다.


많은 미전도 지역의 학생들이 미국에 많이 온다. 그들이 고국에 돌아가면 대부분 영향력 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경우, 그들을 통해 믿게 될 많은 영혼들을 생각하면 참 전략적으로도 효과적인 사역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 오기 전에 내가 기대했던 선교지를 보여주시고, 학생으로 현재 선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방법대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나의 믿음도 성장시켜 주시니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또 한국에서 막연히 기도했던 나라 사람들을 지금은 직접 친구로 사귀게 되었으니 그것도 참 복된 일이다.


한동안 ‘야베스의 기도’가 크리스찬 사이에서 많이 읽혀졌다. 야베스는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역대상 4:10) 라고 기도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미국에 보내주셨다. 이미 물리적인 지경은 넓혀 주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에서와 똑같은 삶을 기대하고, 살려고 하고 있지 않은지, 하나님은 더 큰 축복의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땅을 못보고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야베스의 기도처럼 우리의 지경을 넓혀 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내 마음이 넓혀져서 나와 아주 다른 사람들도 품을 수 있게, 또한 우리의 지경을 넓혀서 한국 유학생뿐만 아니라 주님이 필요한 다른 민족의 필요도 볼 수 있게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이 에베소서(3:19)에서 기도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온 세계와 온 민족에게 미치는 사랑-가 어떠함을 깨달아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 사역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팀사역을 권하고 싶다. 혼자도 좋지만 외국 유학생 사역에 뜻이 있는 믿음의 동역자와 함께 사역하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또 안 믿는 친구에게 영향력도 더 많다. ISC 같은 외국 유학생 전문 사역단체나, 다른 캠퍼스 사역 단체 (InterVarsity, CCC, Navi)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운동모임에 안 믿는 외국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운동도 하고, 식사도 하고 하면서 친구가 되는 것도 좋다. 또 불고기나 비빔밥 등은 거의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이것을 대접하면서 집에도 초대하고, 그렇게 친구가 되면 된다.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난다면, 그는 그것을 맡을 것이다. 그가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면 믿음을 강요하지 말고, 성심껏 대답해주고, 교회나 성경공부 모임에 초대하면 좋다. 한국 교회 중 영어예배가 있는 곳은 친구들을 교회에 초대하고, 교회차원에서 외국유학생 선교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금상첨화겠다.









박찬영
이화여대에서 영어영문(학사)을 공부하였고, 아리조나 주립대(ASU)에서 TESOL 석사를 마치고, 현재 언어 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International Students Club 학생 리더로 섬기고 있다.

[함종헌] 학원선교에 열심인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유학생 사역


학원선교에 열심인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 유학생 정착도움 중심으로 교회의 선교 사역을 소개해본다-


이 글은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The Korean Church of Champaign-Urbana)를 중심으로 쓰인 것이다.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는 지명도 높은 일리노이 주립대학(university of Illinois)이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샴페인-어바나(Champaign- Urbana)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구는 약 20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본교회의 교인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매 주일 약 500명 이상이 출석을 한다. 본교회의 금년도 교회표어는 “선교에 열심인 교회”이다. 이 표어를 가지고 필자는 새해 첫 주일과 둘째 주일에 설교를 했다.(kc-cu.org 교회홈페이지 참조) 설교 본문은 ‘선한 사마리아 이야기'(눅10:25-37)이다. 본글에서는 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베푼 사랑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를 통해서 필자는 본교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유학생 정착 도움 사례를 중심으로 교회의 선교 사역을 소개해 보겠다.


1. 주막인 교회로 데리고 오라


예루살렘과 여리고 사이에는 유대 광야가 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은 광야길로서 매우 가파르고 험난하다. 또 강도가 자주 출현하는 곳으로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이 광야길을 여행하다가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되어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그 때에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그를 광야길에 있는 주막으로 데리고 갔다. 영적인 의미에서 그 주막은 교회이다.


유학생들은 공부와 연구라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서 날마다 이 광야길을 걸어 다닌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참으로 피곤하다. 나그네요, 외국인이 된 유학생들이 이 광야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필요한 것은 주막이다. 그들이 걸어가는 목적지까지 잘 가기 위해서는 이 주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본다면 이 주막은 우리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와 같다. 작년 한 해에 이 주막인 우리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의 숫자는 아이들을 포함해서 약 230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교회는 주막과 같이 매 년 떠나가는 사람들과 새로 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교회는 어떤 곳인가? 이 세상에서 강도 만나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쉬게 하는 곳이고, 치료하는 곳이다. 강도 만난 사람들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그들은 죽게 되는 곳이다. 살리는 곳이 교회이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이다. 유학이라는 어려운 광야길에는 많은 강도들이 숨어 있다. 이런 저런 강도를 만나서 길가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강도를 만나 신음하고 있는 자들을 도와 주는 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강도 만난 사람을 주막인 교회로 데리고 가는 일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을 광야길에 내버려 두면 죽기 때문이다. 광야길에서 강도 만나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주막으로 데리고 가는 전 과정을 우리 교회는 선교라고 정의한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 이 선교가 본 교회의 사명이고 포괄적인 의미에서 학원목회하는 목회자의 철학이기도 하다. 광야길에 강도 만난 자들을 주막인 교회로 데리고 오는 전 과정을 우리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래서 2002년도 본 교회의 표어를 “선교에 열심인 교회”라고 정했다.


2. “그를 보고”


광야길을 여행하던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가진 것 다 빼앗기고 죽도록 맞아 길가에 버려져 신음하고 있었다. 그런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 한 사마리아 사람이 그 강도 만난 사람을 보게 되었다. 여기서 강도 만난 사람의 이미저리(Imagery)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교회는 강도 만난 사람들을 참으로 많이 보게 된다. 이곳으로 연구나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이 매년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 다 그들은 교회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필자는 우스개 소리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다 미국이라는 강도를 만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차가 없으니 앉은뱅이요, 듣지 못하니 귀머거리요, 동네에 사람들을 볼 수 없으니 양로원에 온 것이다”


매년 가을에 일리노이 주립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약 200이 된다. 이 200명의 명단을 한인학생회를 통해서 우리 교회가 입수을 한다. 이 학교는 매년 이 정도의 숫자로 입학허가서를 내어 주었다. 먼저 학원선교하는 교회는 이 명단을 입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도 만난 사람이 이뿐인가? 학위라는 목적지를 행해서 열심히 걷다가 원치 않게 강도 만나 신음하고 있는 여러 학생들을 보게 된다. 강도 만나 가정이 깨어진 가정, 강도 만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사람, 강도 만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신음하는 사람, 강도 만나 시험에 떨어진 사람, 강도 만나 교수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신음하는 사람…. 많이 보게 된다. 길가에 버려진 강도 만난 사람을 내버려 두면 죽게 된다. 여기의 선교의 긴박성이 있다. 선교의 의식을 가지고 보면 온통 주변에 강도 만난 사람들을 보게 된다.


3. “불쌍히 여겨”


입학 허가를 받은 명단을 입수하면 우리는 작전을 짠다. 즉 불쌍히 여기는 행위로 옮겨간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에 들어간다. 정착도움위원회가 가동이 된다.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기도하는 가운데 지혜를 얻는다. 그래서 편지를 쓴다. 그 편지의 전반적인 모토는 이것이다 – “도움은 기쁨이다.” 이렇게 기도하면 한 영혼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생긴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따르는 교회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이다. 지금은 디지털 세상이다. 아날로그 시대는 감성 분할의 시대였다. 그러나 현재의 디지털 시대는 감성융합의 시대이다. 즉 사운드와 이미지, 텍스트, 데이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시대이다. 이렇게 인간의 감성들이 융합되어 극대화되고 있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의 접근방법도 이런 면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감성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기도이다. 우리 교회의 기도훈련은 이렇다. 1) 성경공부가 끝나면 중보기도를 한다. 이것이 구역의 활성화의 힘이 된다. 2) 새벽기도회를 강조한다. 매일 평균 20명 정도 참석을 한다. 또 금요 중보기도 모임이 있다. 새벽기도회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 만을 더 언급을 하겠다. 이코스타에서도 코스타 강사들의 세미나를 요약해서 웹진에 올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우리 교회가 몇 년 전부터 해오고 있는 일이었다. 그 일을 우리는 ‘새벽광야훈련 60일 작전’이라고 명명해서 실시하고 있다. 방법은 코스타 테이프 60개를 선정하여 60명의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배부한다. 그러면 이 테이프를 받은 학생들은 정한 날짜에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들은 말씀을 나눈다. 말씀 나누는 시간은 15분 정도로 제한한다. 전하는 방법은 세미나테이프를 요약하거나 테이프를 듣고 은혜받은 것을 나누든가, 맡은 이가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게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대하여 하나 같이 좋다는 평가를 하였고, 또한 그들이 많이 은혜를 받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작은 코스타가 본 교회에서 또 열린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또 부수적으로 얻게 되는 것은 기도회에 참석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되고 나아가 리더십 훈련을 시키는 좋은 기간이 된다.


4. “가까이 가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나 쓰러진 사람을 보고 가까이 갔다. 선교를 하려면 선교의 대상에게로 가까이 가야 한다. 우리 교회는 도움 요청을 받은 사람들이 곧바로 달려간다. 이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못 갈 경우에는 정착도움위원회에 연락을 한다. 이 일을 신속하게 한다. 그래서 정착도움위원회는 핸드폰을 항상 켜놓고 있다. (정착도움위원회는 도움을 효율적으로 주기 위해서 구성되었고 그 위원회를 통해서 지시를 받도록 창구를 일원화하였다.) 실제로 도움을 주는 맨파워(Man Power)는 각 구역이다. 대학생 그룹은 대학생 그룹에서, 대학원생 싱글 그룹은 그 그룹에서, 대학원생 기혼 그룹은 그 그룹에서, 방문 교수 그룹은 그 그룹에서 도움을 주도록 짜여져 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 것인지를 당장 파악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까이 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구세주를 만난 격으로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도움을 원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자 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여기서 한 모토는 이것이다. “용기있는 자가 빨리 정착한다.” 빨리 도움을 청하라는 뜻이다. 강도 만난 사람은 모든 면에서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옆에서 상황을 알려 주는 것이 선교하는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샴페인 어바나 지역에 교회가 여섯이다. 참고로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새생명교회, 예수사랑감리교회, 한우리 교회, CFC 교회(한인영어회중), 천주교 등이다. 이 교회들이 연합으로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바나 샴페인 교회 협의회다. 그래서 이 교회 협의회 이름으로, 입학허가서를 받은 학생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도와주겠다는 우리들의 마음을 전한다. 각각 다른 도움의 손길을 주겠다고 각각의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한 봉투에 각 교회가 준비해 온 도움정착에 관한 안내지를 넣는다. 이 편지를 받는 입장에서 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것도 가까이 가는 전략 중에 아주 좋은 일이다. 이 일을 교회들이 매년 같이 하고 있다. 참고로 하나를 더 언급을 하면 이곳에서는 샴페인 지역 목회자들의 모임을 일 년에 두세 번 갖는다. 모여서 나누는 안건은 부활절행사와 정착도움을 주기 위한 일과 친목도모이다. 그리고 매년 부활절 행사는 같이 힘을 합해서 치루었는데 그때마다 북녘동포를 돕기 위해 헌금을 모아 보내는 일을 하였다.


5.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었다.” 이 말은 쉽게 말하면 자기 돈을 썼다는 의미이다. 선교하는 일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했다는 뜻도 된다. 자기의 시간, 자기의 재능을 쓴다. 이렇게 할 때에 선교의 불은 활활 타오르게 되는 것이다.


새로 오는 사람 정착을 우리가 도와준다. 그렇게 우리의 시간과 재능을 가지고 몇일 희생하면 모두가 다 탄복을 한다. 그래서 도움을 준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다. 인간 관계회복이 싑게 이루어진다. 타주에서 이사를 왔다면 이사 오는 그날 맡은 구역이 이사짐을 날라 준다. 이러면 100% 확실한 교제와 만남이 이루어진다. 성경공부 몇 달 한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모토를 만들어 낸다. “자기 것을 나누어 주면서 하는 것이 선교다” 같은 유학생들이 도움을 주니 더욱 친근해진다. 정보도 쉽게 주고 받을 수가 있어 좋다. 핸드폰 값이 200불이나 들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열심히 교회에 나오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자동차로 집을 구하거나 차를 사주거나 그로서리를 가게 하거나 할 때에 차로 가기에 거기에 드는 기름값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감수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서의 모토는 이것이다. “정착일체를 도와준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 재능. 헌신…. 하나님께서 다 갚아 주리라 믿는다.


6.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을 데리고 갔다.”이것을 우리 교회는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쉽게 말해서 자기 자가용에 태워서 교회에 데리고 오라고 말한다. “오세요”라고만 해서는 오지 않는다. 처음 온 사람에게는 차도 없다. 강도 만나 죽게 되었는데 어떻게 자기 발로 오겠나. 힘이 없다. 여기에서 착안을 했다. “가서 모시고 오라”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교회 밴으로 주일마다 기숙사에 찾아간다. 그리고 자기가 도와 줄 형편이 못되면 얼른 정착도움 위원회에 연락을 하게 한다.


7. “돌보아 주고”


“주막에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을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무엇을 했는가? 돌보았다. 여기서 ‘돌봄’이란 단어가 시선을 끈다. 어떻게 돌보았는가? 강도 만난 사람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음식도 먹이고, 약을 먹이고 하면서 돌보았을 것이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영양 섭취를 잘 해야 한다. 육체의 건강은 음식물에서, 정신의 건강은 인간관계에서 사랑을 먹어야 한다. 영혼이 건강하려면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이처럼 강도 만난 유학생들에게는 “말씀”으로 잘 먹이는 돌봄이 매우 필요하다. 이들이 졸업을 하면 장래에 사회에서 지도자 그룹에 속하여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의 위치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에 이들을 신앙으로 잘 훈련시킨다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이 신앙의 훈련을 잘 받게 되어 앞으로 평신도 지도자가 되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사역을 잘 감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신도를 신앙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본 교회의 사명이요, 목표이다. 이 사역은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필자가 지난 7년 동안 학원목회(campus ministry)의 경험을 통해서 느낀 것은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영성훈련이라는 것이었다. 유학생들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성경공부의 방법도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지적인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성경공부의 상황에서 그들은 영적으로 메마를 수 밖에 없다. 또 유학생들의 사고방식은 매우 합리적이다. 합리적이란 무조건 수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자신이 이해할 수 있어야만 수용한다는 뜻이다. 유학생들은 납득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성경공부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런 유학생들의 경향을 간파한 필자가 늘 생각하여 온 것이 있다. 이 유학생들의 소그룹 성경공부는 지식 위주의 성경공부가 아니라 영성적 성경공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지성적인 성경공부가 필요없다는 뜻이 아니라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성경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즉 성경을 통전적인 시각으로 보며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이런 목표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필자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본교회의 소그룹 성경공부는 현재 활발하게 잘 운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교회에는 양육프로그램들이 있다. 먼저 양육훈련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1) 영접/확신 프로그램 2) 서바이벌 프로그램 3) 사역자 프로그램 4)제자훈련 프로그램. 이 밖에 주 중에 모이는 모임은 30개가 넘는다. 그 중에 말씀 위주로 모이는 소그룹 성경공부 그룹은 다음과 같다 – 대학부 8개 그룹, 제1청년회(대학원생 싱글) 4개 그룹, 제2청년회(대학원생 기혼그룹) 12개 그룹, 방문 교수 1개 그룹, 일반인 4개 그룹. 그리고 그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기 위해서 대략 다음과 같은 방침을 만들었다. 1) 성경공부 인도자들이 돌아가면서 인도한다. 2) 토요일 오전 10시에 모여서 2시간 공부한다. 인도자는 목사가 한다 3) 구역장도 6개월 단위로 돌아간다. 4) 각 가정에서 매 주일 모임을 갖는다. 5) 구역장은 매주일 구역의 상황을 자유롭게 목사에게 이메일로 보고한다.


8. “…데나리온 둘을 내어…주며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었다는 말은 치료의 기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이다. 한 사람을 살리는 데에는 많은 희생과 시간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것이 없으면 학원목회가 힘이 든다.


9. “….내가 돌아 올 때에…”


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돌보고 나서 그 이틀날에 떠나가면서 주인에게 돈을 더 준다. 그리고는 “만일에 부비가 더 들면 내가 올 때에 다 갚아 주리라” 말하였다. 이처럼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고 본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선교를 해야 한다. 그 선교의 내용은 마태복음 4장 23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3대 사역이라고 본다. 그 사역은 어떻게 하는가? 1) 두루 다닌다. 2) 가르친다. 3) 전파한다. 4) 고친다. 이렇게 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때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셨다. 예수님이 하신 이 일이 교회가 해야 하는 교회의 본질이다. 이 세 가지를 잘 감당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여기서 신앙의 행복이 시작된다고 본다.


이제 결론을 맺어본다. 본교회는 “광야”라고 하는 단어를 즐겨 쓴다. 본교회에서 광야를 언급할 때에 즐겨 쓰는 문구들이 있다. “광야는 지나가는 곳이다. 광야는 훈련의 장소다. 광야는 힘들고 어려운 곳이다. 광야에서 비전(가나안)을 보아야 한다….” 본교회가 있는 도시 ‘샴페인’도 ‘대평원, 대초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본교회 회지의 이름도 “광야에서”이다.


필자의 목회 장기목표(long-term goal) 중 하나가 평신도 사역훈련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 중에서 소그룹 성경공부(Small Bible Study)가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인데 그렇다면 유학생들의 소그룹 성경공부는 어떤 경향과 성격의 성경공부가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영성적인 차원에서 성경공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현재 목회 상황의 도전이다. 그래서 필자는 삶의 변화에 영향력을 주는 차원의 성경공부가 교회에서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열심을 쏟고 있다.


이 말씀 훈련을 잘 받은 자들은 광야에서 강도 만난 자들을 도와줄 수가 있다. 도움을 베푼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어떤 대가를 바라보고 사랑을 베풀지 않았다. 이 사마리아 사람이 했던 사랑의 실천은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가 베푼 사랑에는 조건이 없었다. 이런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이 되도록 교회가 훈련을 한다면 분명 하나님의 나라는 크게 확장될 것이다.교회의 목적은 선교에 있다. 그런데 그 선교의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 사랑의 동기로 모든 신앙활동을 하게 되면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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