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Mission Impossible?

이코스타 2005년 12월호

세계 64억 인구 중에 자신을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간주하는 사람은 세계 인구의 11.2 % (약 6억8천만명)에 해당합니다. 당신이 그 중 한 명이라면 그 것이 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우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것,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다는 것, 영원한 생명을 약속 받은 것 등등, 이 모든 것은 나에게 값없이 주어진 은혜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더욱 많은 것으로 당신을 축복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러한 축복을 전적인 은혜로 받아 누리는 순간에 세계 인구의 32.8%는 누군가 그 축복의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평생 전혀 축복의 소식을 한번도 접할 기회가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많은 것으로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12:1-3) 하나님은 그 축복의 목적으로 마지막 부분을 강조하십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선택은 축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는 순간 엄청난 축복들이 따라옵니다. 하나님이 오늘 나를 그분의 자녀로 (세계 인구의 11.2%)로 선택하는 순간 엄청난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목적이 있습니다. 선택한 아브라함을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하나님의 목적을 정확히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갈3:6-9)

먼저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져왔습니다. 우리가 먼저 복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만 사랑하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세상을 사랑하십니다. (요3:16) 먼저 복을 받은, 먼저 사랑을 받은 내가 그 복을, 그 사랑을 나누길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참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축복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먼저 주어진 것임을 겸손히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그 축복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축복을 최선을 다해 나누어 주는 사람입니다.

선교는 아브라함부터 그렇게 축복을 나누어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오늘에 나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신이 이미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어떠한 형태의 삶을 선택하든지 받은 축복을 그 축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오늘 하나님이 당신을 선택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제 고민해야할 것은 ‘ 그 축복을 어떻게 누구에게 나눌것인가?’이다.

만일 오늘 세계인구의 11.2%인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 축복을 나눈다면 – 특히 세계 인구의 32.8%에게 까지- 우리의 미션은 파서블해질 것입니다. Mission Possible!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24:14)

What’s Next Conference

이코스타 2005년 12월호


코스타 마지막 날 밤,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가 함께하던 시간, 많은 청년들이 선교사로서 헌신하던 일을 기억하는가? 우리 주위에 있었던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기도와 축복 속에서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였다.


타문화권 선교에 헌신한 코스탄들의 훈련과정에 참여하여 주어진 자리에서 성육신적 삶을 살기로 결단한 코스탄들이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본다.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전역 17개주에서 46명이 매리랜드 빌립보 교회에서 열린 What’s Next Conference에 참석하였다. 내리치는 빗줄기 속에서도 많은 젊은 청년들의 열기는 장소가 비좁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이번 컨퍼런스는오영호 선교사님의 Design your impact, 김성모 간사님의 선교의 동기와 방법, 김정민 사모님의 선교를 향한 내적 점검, 김영걸 교수님의 총체적 선교의 개요, 오영호 선교사님의 Global God – Global Vision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총체적 선교 (Holistic Mission)에서는 인간을 구속하고 있는 죄악의 모든 형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모색하여 복음과 함께 그 사회를 구속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의 문제를 고민하였다.


Design your impact 시간에는 God has uniquely designed each believer to take an active role in raising up worshippers for God from every people, tribe, tongue, and nation이라는 전제하에 자신의 독특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특성을 다시 발견해보고 인간관계, 사역에서의 나타나는 특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선교 사역에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김성모 간사님은 하나님의 선택의 목적과 선교를 연결하여 강의하였다. 하나님의 선택의 목적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라는 말씀에 잘 나나타 있는대로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축복의 근원이 되고 축복의 통로가 되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다. 우리가 축복의 근원으로 선택 받은 것에만 집중, 축복의 통로의 역할을 망각한다면 세계 선교의 과업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인지 깨닫는다면 우리들이 가진 축복을 아직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지도를 펼쳐라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는 당연한 책임이며, 특권이다. 이제 고민해야할 것은 마지막 남은 과업에 내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이다. 지도를 펼치면 세계에 나아가 일하고 있는 많은 선교사님과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시대에 이곳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치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코스탄들의 더 많은 기도와 지원, 그리고 헌신을 기도한다.


인터뷰
김혜인 (1982년 생, Utah) teritory82@yahoo.com


자기 소개를 해주시고 Kosta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학생이고 2001년 6월에 미국에 왔고요, 메디칼 스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친구 소개로 cKosta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은혜를 많이 받고 신앙이 한단계 발전한 것같고요,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발견한 것같습니다.


선교에 대해서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원래 의료봉사를 통해서 선교사역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cKosta에서 선교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선교현장에 대한 강의로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선교에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와 말씀 전파를 같이 하는 의료 선교가 제가 해야할 일인 것같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하신 것을 지역교회에 나누었을 때 다른 분들의 반응이 어떻던가요?
이사 온 지 얼마 안되서 지역교회에 깊이 involve못해서 교회 지도자들과는 상담하지 못했구요, cKosta의 이진석 목사님께 말씀 드렸을 때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많이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어떤 것을 새롭게 배우셨나요?
이번 What’s Next Conference에서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었고, 선교 단체와 연결되는 경로를 찾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 선교에 대해서 마음은 있었는데,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설명하고 설득하지를 못했었습니다. 말을 잘 못해서요. (웃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설명을 얻은 것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선교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선교라는 것이 찬양가사에 나오듯이 예수님의 이름이 열방에 퍼지고 하나님이 춤추고 노래하신다는 사실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선교라는 것이 정말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워서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각 지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코스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저는 지난 여름 코스타가 마치 천국에 다녀온 것같은 느낌이거든요. 생활 중에 힘들더라도 그때를 생각하고, 또 다시 올 천국을 생각해서 힘내시면 좋을 것같아요.


이승민 (1975년, Virginia) seung0825@msn.com


자기 소개와 What’s Next Conference에 참석하게 된 경로를 해주세요.
학생이고, 1997년에 미국에 이민왔습니다. 지금 KBS에서 사역하고 있구요, 미군에서 근무하고 제대한 후에 다시 학생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름은 들어왔는데, 일본에 휴가까지 내서 Kosta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저도 기회되면 꼭 가보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신 동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진짜 원하신다면 30년의 십일조인 3년을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나누었을 때 주위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금요일 철야 시간에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었는데, 교회에서도 좋아하시고 기도로 지원해주시기로 해주셨고, Kosta에서도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What’s Next Conference에 어떤 점을 기대하셨나요?
선교사로 헌신 후에 트레이닝을 받아야하는데, 구체적으로 선교단체와 접촉하고 싶었고, 선교사로서의 자세를 좀 배우고자 했습니다. 김영걸 목사님과 개인적으로 접촉해서 사역하시는 단체와 계속 연결해서 배우고자 합니다.


강의와 나눔을 통해서 느끼신 점을 나눠주시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요, 신앙생활의 밸런스를 지키는 것, 전체 숲을 보는 것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선교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인 것같습니다. 주변 사람, 멀리 가든지, 하나님의 미션이라는 임무를 갖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의 자세인 것같습니다.


이코스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그 사랑을 깊이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치관이 이웃을 사랑하게 되고, 전도와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될 것같아요. 그러나 그 전에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같아요.

[차문희] tmKOSTA: 교육 부문: No Child Left Behind Law

이코스타 2005년 9월호


올해 새롭게 달라진 티엠 코스타에 맞추어 교육학을 공부하는 40여명의 코스탄들이 코스타 집회 둘째 날, 한 자리에 모였다. 초등 교육, 중등 및 고등 교육, 특수 교육, 예체능 교육, 교육 공학, 교육 행정 등등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시는 분들과 심지어 현재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님들도 몇 분 참가하셔서 주위의 시선을 주목하기도 했다.


약 80여분 동안 진행된 이번 교육 관련 티엠 모임에서는 NCLB(No Child Left Behind) 의 소개와 이 법으로 인해 미국 교육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간단한 보고가 있었다.


미국의 공교육 (Public education) 의 질(quality)을 높이기 위해 2002년도 부시 대통령이 통과시킨NCLB Law는 학부모와 학교와의 관계, 학교 당국과 교육 행정직의 책임과 임무, 독해력 (Reading)과 주(state)마다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실력 평가의 수준 향상, 그리고 특수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통합 교육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학부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육 수준과 실력 평가 결과 그리고 교사의 자격 즉 teaching credential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실력이 다른 학교에 비해 뒤떨어진다면 그 지역 내에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권리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학교 행정직의 책임과 임무로는 일반 및 특수 학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특히 학교 전체 평균이 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했는지 (adequate yearly progress)를 지역 및 교육 위원회에 보고해야 하고 우수한 교사 및 교직원들을 임용해야 한다. 독해력(Reading) 향상의 일부로 아이가 3학년이 될 때까지 글 읽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고 학계에 알려진 특수한 독해 교육 방법을 도입해서 학생들을 평가하고 가르쳐야 한다. 모든 학생들은 2013-2014년까지 영어, 수학, 과학 부문의 실력 평가에서 주 교육 위원회가 요구하는 이상 수준의 성적을 얻어야 하고 학교는 이 실력 평가의 평균 성적을 보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수 교육 분야에서는 보통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의 권리를 갖고 가능한 한 통합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강조했다.


결국 NCLB의 요지는, 올바른 교육의 효과는 공교육을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듫의 학문적인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학문적인 실력은 교사의 지도력에 따라 달라지며 이에 대한 평가는 해 마다 치루는 실력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데에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이 법이 큰 효력을 발휘할 것 같지만, 이에 비해 현재 교육 행정 종사자들과 교사들의 불만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첫째가 바로 실력평가 점수만 보고 그 학교의 우수성을 평가한다는 점인데 이 평가에는 특수 아동들의 성적도 반영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 아동들은 mild or moderate disability를 가진 아동들만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특수 아동이 많은 학교는 당연히 전체 평균이 내려 가고 그러다 보면 학교 당국은 평상시에 문제가 많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을 학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특수 학교로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들은 이런 실력 평가 점수 올리기에 집중하다 보면 창의적인 교육 보다는 주입식으로 점수 위주의 교육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로의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 법이 옮고 그름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티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도대채 왜 이런 법이 나오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미국의 공교육이 신뢰성을 잃은 이유는 바로 신앙에서 멀어진 가정이 무너졌기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은 방황하며 학교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이런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님 중심의 가정이 사회에 뿌리를 내려야 하고 성경적 중심의 가정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현재 교육계에 hot issue가 되고 있는 NCLB를 40여명의 학생들이 80분 동안 토론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하지만 많은 코스탄들은 자신과 비슷한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고민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여재] tm KOSTA, 그 목적과 취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변화상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

이코스타 2005년 9월호

tm KOSTA의 목적과 취지
tm KOSTA는 복음, 민족,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KOSTA의 3가지 Core Value 중에서, 특별히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라는 세번째 Core Value를 바탕으로 둔 코스타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tm이라는 것은 task major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전공분야 혹은 직업의 소명을 받은 분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그래서 tm KOSTA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신앙과 학문의 통합된 삶을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을 지원하려는 사역입니다.


tm KOSTA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이, 소명 받은 전공분야 및 관심분야에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두 가지 영역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지원사역은 전공과 관심자별로 기독 학생, 기독 학자, 전문사역자 간의 연락망(Network)을 구축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여기에 매년 KOSTA 수련회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전공자와 관심자들이 만나서 긴밀하게 연락 및 토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과 tm KOSTA 홈페이지(http://tm.kostausa.org/group.html)를 통하여 Network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tm KOSTA가 지원하는 사역은 전공별 및 관심자별 resource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Resource를 제공하는 방법에는 Networking을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련회장에서 직접 tm KOSTA 세미나에 참가함을 통하여 전문가로부터 resource를 제공받고 그들의 앞선 고민과 과제 및 방향들을 듣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공별 및 관심자별 resource를 홈페이지 (http://tm.kostausa.org/resources.html)를 통하여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tm KOSTA의 변화상
매년 20여가지 전공별/관심자별 이슈들을 코스타 수련회 마지막 날에 전체 코스타 참석자들에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이 너무나 다양하여서 올해부터는 수련회 첫번째 세미나 시간에 기초 신앙에 관심을 갖는 분들과 함께 tm KOSTA를 진행함으로써 영적인 충족을 바라는 분들에게는 기초 신앙 세미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특별히 tm에 관심을 갖고 있는 참석자들에게 tm 세미나를 진행하는 양극화를 통하여 더욱 효율성 있는 세미나를 이루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련회장에서의 논의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지협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상에서 언급해드렸던 Networking과 Resource를 병행한 지원사역이 계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래는 올해 진행되었던 전공별/관심자별 주요 이슈들입니다.


-  미국 교육계의 “No Child Left Behind” 법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
-  교회지도자(목회자)와 정치참여
-  Computer Science 전공자로서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일들
-  기독 의료인들에게 요구되는 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섬김: (Compassionate Heart and Touch)
-  Widening the Spectrum of Music for the Church Year
-  그리스도인과 직장생활
-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과학기술
-  인문학 속의 크리스찬들
-  한국교회 예배와 찬양 운동 – 그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  통일의 꿈, 평양 과기대
-  현대 미술과 기독교
-  캠퍼스 미니스트리
-  오늘의 대중문화 현상


tm KOSTA의 방향성
tm KOSTA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떠오릅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마9:37 38).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보시고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것을 보시고 민망히 여겨,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있는 말씀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특별히 학문하는 영역 가운데서 기독 영성을 갖춘 전문 기독인을 부르시고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러한 부르심의 영역들이 학문의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부시 대통령이 일반 공교육에서도 진화론과 더불어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이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이야기함으로써 다시 한 번 더 진화론과 창조론, 진화론과 지적설계, 창조론과 지적설계이론이 다시 뜨거운 논쟁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적설계 이론은 이전의 진화론과 창조론의 서로 다가설 수 없었던 거리를 더욱 좁혀서, 과학적인 언어와 논리로 생명체의 정보와 복잡성을 우연의 법칙이 아닌 어떤 무엇인가에 의한 의도적인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적설계 이론이 이제 십여년의 연구활동으로 인하여 이론의 미비점이 많지만, 적어도 과학적인 언어로 진화론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하여1987년 미 법원에서 창조론이 종교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공교육에서 제외되었던 이후에 지금 미국에서 몇 개의 주와 카운티에서 진화론과 함께 지적설계 이론을 함께 교육함으로 학생들에게 두 이론을 동시에 비교하며 논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이 지적설계에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필립 쟌슨, 마이클 베어, 윌리엄 뎀스키를 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윌리엄 뎀스키는 한국의 지적설계 이론 운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고, 최근에 윌리엄 뎀스키의 “지적설계”책이 서울대 창조과학회에서 번역하여 IVP를 통하여 출판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지적설계의 운동은 미국에서 지적설계 운동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각 전문영역 가운데서, 믿지 않는 세상의 언어로 함께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그 가운데 창조주의 뜻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만물 가운데 영광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에서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롬8:22) 이야기했던 것처럼, 고통과 탄식 가운데 있던 모든 피조 영역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8:21) 이야기 한 것과 같이 해방되어, 태초에 “보기 좋았더라”의 원위치로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길이 tm KOST가 걸어 나가야 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KOSTA/USA 2005 참석자 좌담회 – 오규창, 윤은혜, 한경준

이코스타 2005년 8월호

eKOSTA: 이렇게 eKosta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각자 가신의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미국에 언제 오셨고, 또 어떻게 코스타에 참석하게 되셨는지도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규창: 저는 미국에 온지 1년 지났고요, 현재 Penn State University에서 MBA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KOSTA는 올해가 처음 참석이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큰 비전을 주시고 또한 많은 것을 도전해 주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결혼한지 7년 되었고요, 3살 반된 아들이 있습니다.


윤은혜: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데, Piano Pedagogy를 전공했고 지금은 Temple University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는 이번이 8번째 참석입니다. 그리고 jjKOSTA 16지역 코디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경준: 지금 LA에 살고 있고, UCLA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이제 2년 되었고 코스타 참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스타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에서부터 들어왔지만, 작년에는 결혼을 하게 되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UCLA에서 Korean Bible Studies (KBS)라는 성경공부 모임에서 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 많이 모이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아서 코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eKOSTA: 우선 이번 Kosta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Kosta의 주제인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청년 학생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볼까요?


윤은혜: 이제는 한국에 돌아가는 유학생의 비율이 전보다 줄어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참 적절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전 코스타의 주제들도 물론 좋았었지만, 올해는 특히 ‘우리가 여기에 왜 와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여러 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말씀해 주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번 주제는 참 독특했던 것 같고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 사는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뜻에대해 깊히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경준: 이번 주제에는 현재의 상황적인 측면이 많이 포함되었던 같습니다. 최근의 변화, 즉 유학생의 범위도 없어지고, 한국에 돌아가는 비율보다 미국에 정착하는 비율이 늘어난 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유학생으로서, 얼마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고 얼마만큼 미국에 맞추어져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즉 미국생활에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민에 부합된 주제였습니다.


오규창: 저같은 경우는 미국 생활을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 주제가 더 좋았었습니다. 화요일 아침 패널토의 중에서 이광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기억이 나는데요, ‘직장인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써 정체성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1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내가 이곳에 왜 와있고, 하나님이 여기까지 왜 인도하셨는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 왔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곳에 흩어진 나그네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내셨구나하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주제였습니다.


eKOSTA: 취지문에 나오듯이 세계화된 선교적 삶으로의 부르심을 고민하고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소명을 고민하다는 주제가 코스타의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반영되었다고 보시는지요?


한경준: 주제가 프로그램에 잘 반영되었냐고 묻는다면 전반적으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제를 고려하지 않고 이번 집회를 바라보았을 때, 이번 코스타가 일반적인 수련회와 어떤 큰 차이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크리스찬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교과서적인 주제는 많이 다루어졌지만, 미국에 흩어진 나그네로써의 삶이라는 상황적인 주제가 전체집회에서 잘 다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전 주제강의의 50%정도는 주제를 잘 반영했다고 보고요, 저녁 집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jjKOSTA의 경우 이번 주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게끔 한 것 같습니다.


eKOSTA: 음… 그렇다면 저녁 집회에도 주제가 더 깊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지금처럼 구원, 성숙, 헌신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경준: 물론 죄와 구원에 대한 주제가 너무 중요하고 반드시 다루어져야 하지만, 저녁 집회에서도, 특히 마지막 저녁집회의 경우 코스타의 전체 주제를 좀 더 반영하여 다루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규창: 전체적으로는 주제가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강사님들의 숫자가 좀 많아서, 강의 내용을 깊이 다루실 수 없지 않았나 싶네요. 특히 오전특강의 경우 한 분이 좀더 시간이 많으셨다면, 참석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의였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한 분의 강사님이 아침강해나 저녁집회를 모두 맡으셔서 하신다면, 좀 더 주제를 깊이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윤은혜: 저는 주제가 전체적인 프로그램에 얼마나 반영되었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타 기간에 시간적으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택식 세미나 에서 10%정도의 강의에 코스타 주제를 반영 했던 것은 적은 비율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체집회 강의를 해 주신 강사님들의 말씀도 이번 주제를 크게 벗어나시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주제와 깊은 연관이 있는 성경말씀으로 이루어진 오전 성경 강해가 큐티와 같은 본문으로 연계되었던 것은 (아침 저녁으로 있었던)조별 모임에서도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도록 흐름을 잡아준 큰 장점 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선교사님 자녀들(MK)의 프로그램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KOSTA: 이번 주제를 코스타 이후에 다시 흩어진 코스탄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해보았으면 하는데요. 자신들의 경우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


오규창: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저같은 경우는 ‘이 곳에 왜 와있는가?’같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왔는데요, ‘내가 왜 직장을 그만두고 왜 이곳에 와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참석자들과 이야기하는 중에,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있더라도 QT와 기도, 말씀생활같은 기본적이 신앙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미국에 살면서 주위에 있는 인도와 중국 사람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이 들었고요, 이 이야기는 조금 후에 더 나누고 싶네요.


윤은혜: 흩어진 나그네,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묵상 해봤습니다. 우리의 삶이 흩어진 나그네의 삶이라면 우리는 나그네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인간적인 욕심으로부터 짐을 가볍게 하고, 혹 이곳에서 얻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그네된 삶의 모습을 늘 기억하면서,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며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경준: 저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첫째는 코스타 집회동안 참 많이 반복되어 나온 ‘성실하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 한가지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로서, 우리가 미국 땅에 살면서 우리가 한민족으로서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서 어떻게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내에서의 교수와 학생관계를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자기 필요를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기만 하려는 미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간 관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의 특유한 끈끈한 정을 이용한,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고 베푸는 생활을 통해 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는 예전보다 소그룹 활동에 강조점을 두고 개인적인 단위까지 말씀을 공유하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말씀 묵상이나 조별 모임 활동에 대해서 평가해주시지요. 더구나 집회 시간이 엄격하게 지켜지면서 조별 시간이 예년에 비해 충분했었는데요…


윤은혜: 아까 말씀드린 내용과 겹치는 부분인지만..QT와 성경강해가 연결되어 있어서 더 깊이 있는 말씀 묵상시간을 가질수 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각자의 묵상을 통해 말씀을 대한 후, 조원들간의 나눔을 통해, 또 성경 강해를 통해 같은 말씀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 조별 활동 시간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meal card의 색깔이 나누어져 있어서, 식사 전후의 시간을 이용해서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고 그 시간에 강사님들을 모시고 나눌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경준: QT와 저녁 조별 모임이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충분해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혼조에 소속되어 있어서, ‘따로 또 같이’라는 가이드라인대로 조별 모임을 해 보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두 가지 점이 특히 좋았는데, 첫째는 아이를 맡지 않는 그룹의 경우 – 저희 같은 경우는 항상 형제님들께서 맡아 주셨는데 –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자매님들의 모임에서 나누시던 이야기의 주제가 전체 조별 모임에서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 조별 모임에서는 이야기가 주로 형제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자매님들을 그 이야기에 그냥 따라와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자매님들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보호받지 못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혼조의 운영을 위해 2가지를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남편분들이 아이들을 더 돌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코스타 전체적으로 더 강조하면 어떨까 싶고요. 또 한가지는 부부 모두가 조장으로 섬기시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한 분만 섬기시는 경우, 다른 그룹을 섬기실 부조장을 미리 정하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첫날 가서 조 모임 진행을 부탁 드리기가 조금 죄송하더라고요. 저희 조 같은 경우는 너무 잘 도와주셨지만요..


오규창: 저희 조같은 경우는 5가정에 아이가 7명이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경준 형제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사실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고 하는 문제 때문에 조별 시간이 그리 충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특히 아내들 모임에서 깊은 대화가 있어서 정말 좋았었습니다.


이것은 조별 모임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KIDS KOSTA와 영아반 등이 진행되는 동안에, 때로는 아이가 부모를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코스타의 경우는 Alumni Gym에서 대형화면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라고 하시기는 했는데, 그 장소가 아이들을 풀어 놓고 있기에는 조금 불편하지 않았나 싶네요. 혹시 가능하다면, 다음 코스타에서는 아이들이 맨 바닥에서 뒹굴면서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영아반같은 경우 부모님들이 자봉으로 더 섬겨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특히 아빠들이 더 섬겨주셨으면 좋겠고요.


eKOSTA: 세미나가 다양한 제목으로 추가된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짜여진 세미나 커리큘럼에 대해서 평가해주십시요. 그리고 기본적인 신앙에 관한 기본세미나와 tmKOSTA가 동시에 열렸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평가해주시죠.


한경준: 세미나의 경우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열린 강의는 많은데, 딱히 들을 강의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을 때, 한 카테고리 속에 비슷한 강의가 너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라리 카테고리를 조금 더 늘리고, 그 안에서의 강의를 통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더 다룰 수 있었던 주제를 생각해 본다면 ‘교회사’, ‘한국 교회의 현실’,‘기독교 교육’ 등을 첨가할 수도 있을지 않았을까 싶네요. ‘세계관’이 없었던 것도 조금 이상했구요.


eKOSTA: 세계관 강의 같은 경우는 강사 섭외 등의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했구요, 지적하신 다른 강의들도 올해는 열리지 못했지만, 다른 해에는 열리는 강의 주제도 있습니다.


한경준: 또 한가지는, 작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강의가 일방적이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tmKOSTA와 기초세미나가 함께 열렸던 것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고요, tmKOSTA의 경우는 시간이 짧아서 소개만하고 끝난 경우나 혹은 문제 제기만하고 마친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해결책을 생각해 보면, 게시판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자기 소개나 기본적인 문제제기를 미리 나누고 모인다면 tmKOSTA시간에는 문제에 대해 충분한 토의를 할 수 있지않았을까 싶네요. 또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tmKOSTA 횟수를 늘여서, 첫번째 시간에는 서로 소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시간을 갖고, 두번째 시간에는 그 문제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KOSTA: 그렇다면 tmKOSTA를 여러 번 진행한다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어느정도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경준: 해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시간을 넉넉히 가진다면 준비하신 발제자의 생각과 고민을 더 깊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오규창: 세미나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은 강의도 좋지만, 그 보다도, 한 강의를 더 깊이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주제 내에 비슷한 강의가 많았던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윤은혜: 제가 생각하는KOSTA 세미나의 수준은 다른 (대형)집회들과 비교해 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매 해 좋은 강사님들의 다양하고 좋은 강의가 많이 열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mKOSTA와 기초세미나의 시간이 겹쳐서 갈등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열리는 것은 좋은 시도였다고 여겨집니다. tmKOSTA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tmKOSTA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오규창: 세미나에 할당된 강의 번호가 100, 200, 300으로 수준을 나누어 놓았는데, 실상은 그에 걸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 수준에 맞는 강의가 이루어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정진호 교수님의 경우 3시간의 연강을 하셔서 더 깊은 나눔이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이렇게 한 강사님이 넉넉한 시간을 가지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eKOSTA: 찬양, 책소개, 찬양의 밤, 기도의 밤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어떠셨는지요?


오규창: 처음 코스타를 참석해서 모두 다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은혜에 의한 흐름을 중간에 끊지 않았나하는 점입니다. 목요일 저녁 찬양의 밤의 경우, 전체 집회의 진행에 방해를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금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또 한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저녁 집회 이후에 조별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그 중간에 있던 광고 시간이 조금 재미 위주여서, 그런 영적 흐름을 흩어지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윤은혜: 찬양 시간에 두 분의 리더로 구성된 것이 독특했었습니다. 이번에 찬양 시간을 보면서 찬양 리더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소개도 좋았고요. 또한 여러 면으로 성숙한 코스타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참석자들 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하시는 분들이나 강사님들의 준비가 참 성숙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신 강사님들의 진지하심이 전체 코스타를 말씀으로 성숙하게 이끌어 주셨고 또한 진행하시는 간사님들께서 집회를 효과적으로 준비하여 주신 것 같습니다. 집회 시간에 문을 닫아서 집회 질서를 잡는다거나, 2부제 식사 시간이 도입 되 효과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코스타의 성숙된 모습으로 여겨지네요. 이 시간을 빌어서 뒤에서 수고하시고 애써주신 여러 간사님들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경준: 1600명이 모인 대형 집회가 전문적으로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내용이 조장들에게까지 잘 전달되지 못해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보기도실 운영에 대한 것이라던가 조별 간식에 대한 내용 등을 조장에게 조금 더 자세히 전달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규창: 저도 한가지 덧붙인다면, 식당 지하에서 운영된 중보기도실를 포함해서, 중보기도실이 좀 더 기도에 집중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KOSTA: 책소개 시간은 어떠셨는지요?


한경준: 책 소개를 하신 양희송 편집장님께서 책을 알고 마음으로 책을 소개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책 선택에 있어서도, 주관적이라기 보다는 균형잡힌 책 소개를 해 주셔서 감사했고요.


eKOSTA: 코스타의 은혜를 갖고 열방으로 흩어진 코스탄들이 각지에서 복음을 전달하는 공동체로 세워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코스타에서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나그네로서 미국 혹은 다른 곳에 사는 삶을 살아 가는데 코스타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어떻게 한인 청년 학생들이 인터네셔널 미니스트리를 섬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오규창: 이번에 코스타가 후속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구요. 코스타 측에서 그런 후속 프로그램에 관한 여러 웹사이트 운영을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스타가 특정 조직들의 연합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건가요? 예를 들어 jjKOSTA는 KBS가 도와주고 있구요.


eKOSTA: jjKOSTA는 특별한 경우이구요. missionKOSTA는 한 선교단체와 협조를 해서 하고 있구요. 그리고 또한 상담의 경우도 전문 상담자분들과 연결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오규창: 아 예 그렇군요. 후속 프로그램들이 지금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역에서 혼자 성경공부 모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요. 전체 코스타 시간에도 광고를 하면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직화가 되지 않은 곳에서 느끼기에는 코스타는 한 번 가서 은혜 받고 좋은 시간 갖는 정도의 수련회로 느끼기 쉬운데요. 그런게 아니라 후속 프로그램이 잘 되어서 후속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에서의 필요들을 채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이상적으로는 그런 모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오규창: 작년에 저희 교회에서 코스타에 참석을 한 후, 선교에 헌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What’s the next’라는 후속 집회를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정보를 주고 받고 하는 그런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고 같이 기도하고 선교를 가려고 준비하면서 코스타 측에 그곳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는데 코스타 측에서는 자료도 없고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개인적으로 하기 힘든 것들은 어떤 기관과 연계되어 계속적인 도움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KOSTA: 오규창 형제님. 아까 말씀하셨던 인터내셔날 미니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 주시겠습니까?


오규창: 전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이나 인도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중국이나 인도에 선교사들을 많이 파송하고 있는데,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구요.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서 무지하지 않았나도 생각했구요. 엘리트 주의에 빠져서 코스타 내에서도 그런 것들만 너무 부각이 되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로서 우리 주변에 있는 지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다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eKOSTA: 저희들 가운데 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벽을 허물지 않으면 힘들 것 같기도 하네요. 후속 프로그램과 인터네셔날 미니스트리에 대해서 윤은혜 자매님이 말씀하고 싶으신 것 말씀해주세요.


윤은혜: 인터네셔날 미니스트리 부분에서는 사실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미국에 와서 계속 학교에만 있게 되었는데 한국 학생들은 한국 사람들끼리만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한어권 청년들이 한국 사람들의 교제권 안에만 있으려고 하고 타민족과 교류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외국 친구를 사귀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일차적으로 영어가 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축되어서 외국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고, 또한 여러가지로 미국 생활에서 겪게되는 힘든 부분 때문에도 문화권 다른 친구를 사귀는데 여유가 없다는 현실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내셔날 미니스트리 부분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인도하시면 우리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자신도 내 나라가 아닌곳에서 겪는 어려움을 매일 대하고 사는 현실가운데 과연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먼저 영어가 부담이 되어 미국인들과 교류가 꺼려지시는 분들이 계시면 (꼭 미니스트리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영어 못하는 내 모습 그대로도 크리스챤 본토 친구들을 사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 좋은 미국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들과 함께 타 민족 미니스트리를 위해 동역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수 있겠고요. 또 학교에는 영어 잘하는 외국인도 많지만 영어 못하는 외국인도 많아요. 우리와 같은 문화권에 있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여러면으로 국가간에 보이는 긴장감이 더 많아져서 서로 깊은 얘기를 하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음대 사람들의 경우는 교수와 제자와의 관계가 아주 친밀해요. 교수님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많이 모이는데 어쩌다 같이 식사하면서 대화 주제중에 민족적인 얘기가 나오면 한국,중국,대만,일본 학생들 간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여러가지 부분에 입장이 달라서 서로간에 벽이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벽이 있음에도 그 벽을 낮추는 일이 꼭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걸 이번 제 동생의 중국 선교 여행을 통해서 단면적으로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이 중국 선교를 가서 북경에 있는 칭화 대학에서 3주간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왔는데 중국을 가보니 중국 사람들이 한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많고 안 좋은 모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3주 동안 이 사역을 위해 간 팀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보여준 섬김을 통해 민족간의 긴장감이 많이 해소되었고 마지막주에는 복음을 전하였고 학생들 중에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낮아짐/섬김은 민족간의 갈등도, 언어의 벽도 넘게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전도의 도구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자원자의 후속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오규창 형제님이 말씀하셨던 것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말씀묵상과 기도생활을 통해 작은 단위로라도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그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프로그램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내 자신이 다른 지체들에게 필요한 양육과 섬김을 돕는 작은 단위의 후속 프로그램 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eKOSTA: 두 분이 말씀하신 것이 절대로 충돌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늘 보면 우리 개인의 마음이 잘 안따라 주는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다음에 한경준 조장님이요.


한경준: 시카고에서 집으로 오는데 공항에서6시간을 기다리면서, 성경공부 모임 중 함께 코스타에 온 분들과 코스타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스타 기간도 은혜로운 시간이었지만, 사실 서로가 받은 은혜와 도전을 나누었던 이 6시간이 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코스타 본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지금 하고 계신 것 이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의 예에서처럼,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스스로 찾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코스타 기간 중에 같은 지역에서 온 사람끼리 만나거나, 그 지역의 성경공부 모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타: 사실 그렇게 밖에 안되기 때문에 코스타의 후속 프로그램이 그런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인 거 같습니다.


eKOSTA: 마지막 나눔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코스타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았던 은혜가 있다면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윤은혜: 아까 한경준 형제님이 말씀하신 성실성에 공감이 많이 가고요, 그 부분이 저도 이번 코스타를 통해서 가장 많이 생각한 주제였습니다. 제 마음 속에 늘 무거운 짐으로 느껴져 기도하는 기도제목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탁월함’에 관한 기도였습니다. 탁월함이 없는 평범한 내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주님께서 이번 코스타를 통해 Panel Discussion 중에 말씀 하신 한 강사님의 말씀으로 제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탁월함은 주님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실하게 해나가며 충성되게 살아가면 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이 코스타 내내 제 마음속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오규창: jjKOSTA때 첫날 강의하신 황지성 간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코스타 기간이 감정적 카타르시스에 의해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삶속에서 의지적인 결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라는 말을 들으면서 많은 도전이 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좋은 시간을 주셨는데 이 시간에 감정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이 가장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감사한 것은 지금 이렇게 좌담회하면서 좋은 말도 많이 듣고 부족한 사람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경준: 강사님들의 말씀으로부터도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함께 모였던 1600명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 땅에서 여러 모습으로 섬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위해 조용히 섬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서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eKOSTA: 나 혼자만 바보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코스타에 오면 아 정말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상현] cKOSTA 2005를 기대하며

이코스타 2005년 6/7월호

칼리지 코스타/USA가 올 해로 세번째를 맞이 했습니다. 지난 2년동안 미 서부지역에서 열리던 칼리지 코스타가 올 해부터는 중부의 인디애나폴리스로 옮겨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개최장소를 옮기면서 몇 가지 변화의 조짐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먼저 무엇보다도 좀더 넓은 지역의 한인 대학생/청년들을 품고자 하는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서부지역에 치중되어 있던 지역성에서 탈피하여 미국의 지역적 중심에 자리 잡음으로 말미암아 미 전국의 한인 대학생/청년 학생들을 향하여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는 장점을 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두 번의 칼리지 코스타를 치루면서 좋은 간사들이 배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코스타의 중요한 가치중의 하나인 참가자가 주인이 되는 자발운동의 정신이 칼리지 코스타에도 뿌리내리는 것을 보면서 20세기 초반 선교의 근원지였던 학생자발운동(SVM)이 시대를 달리하지만 똑 같은 미국땅에서, 그것도 학생자발운동의 수혜자들이 한민족의 젊은이들을 통하여 다시금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 나라의 겨자씨들의 위대함을 꿈꾸어 봅니다. 그러나 단순히 간사들이 새롭게 배출되고 지역을 옮겨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올 해의 주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강사와 간사들만이 나누고 고민하는 주제가 아닌, 모든 한인 대학생/청년들에게 각인되고 실천되는 주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모든 한인 대학생/청년들은 우리를 선택하여 주신 주님의 피흘림과 희생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을 통한 ‘선택받은 백성’이 되었음이 우리의 정체성의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분의 죽으심과 희생에 의한 선택에 온전히 “순종함”(2절)이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삶의 이유에 분명한 이유를 주고 또한 영원함에 관한 소망을 잃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말씀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3절)가운데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유일하고 변치 않는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리심과 희생의 복음위에 자신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의 뿌리를 다지는 칼리지 코스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를 “흩어진 나그네”로 살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가운데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유학으로 왔건, 이민으로 이 땅에 정착하게 되었던지 간에 우리는 현재 이 땅에 발을 내딛고 살고 있습니다. 몸은 미국땅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들이 아직도 이전의 가졌던 습관이나 태도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신을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려는 안주해 있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모습을 주위에서 많이 보곤 합니다. 이것은 어떤 문화가 우월하고 다른 문화가 더 우월하느냐의 문제를 떠나 어떤 문화, 어떤 삶의 정황가운데 살던지 간에 그 곳으로, 그 상황으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관한 우리의 응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의도와 계획은 아니었을지라도 ‘흩어진 나그네’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흩어짐이 곧 ‘하나님의 미리 아심’(2절)이었다고 선포하는 사도 베드로의 선포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미주의 한인 대학생/청년들에게도 동일하게 선포되는 말씀이고 또한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흩어진 나그네로서 지금 바로 이 자리의 삶의 정황가운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세번째로, 선택받은 백성으로 흩어진 나그네의 삶을 가능케 하고 또 거룩케 하는 것은 바로 성령의 “거룩하게”(2절) 하시는 능력임을 깨닫고 그 거룩함을 능력을 추구하는 칼리지 코스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거룩함의 꿈을 꾸어야 합니다. 거룩함이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채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우리의 꿈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처한 삶의 모든 환경들— 학교, 가정, 교회, 일터, 만남—가운데에서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일들을 그려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vision 이라는 말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이 vision은 하나님의 계획과 그림들을 우리의 마음과 생각속에서 상상해 보고 그려보는 일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상상력의 부족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 고작 ‘큰 집, 좋은 차, 멋진 남편과 아름다운 아내’ 혹은 그보다도 더 비참하게 고작 ‘포르노’의 영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속에서 이런 그림들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그림들로 채우는 일은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이는 우리가 온전히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앞에 순종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이 거룩의 능력을 발견하는 칼리지 코스타와 칼리지코스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서, ‘나’와 ‘우리’를 뛰어넘어 ‘저희’를 바라보고 품을 수 있는 칽리지 코스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0여년전 사도베드로는 소아시아에 흩어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흩어진 땅가운데서 살아가는 동일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인 우리를 향하여 사도 베드로는 너희도 나와 같은 마음을 품기를 기도하며 바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어떤 사람입니까?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사도 베드로는 이방인을 향하여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행 10:14—“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가르치시고(19-20절—“성령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그의 편견과 세계관을 바꾸기를 원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의지하는 것처럼 또한 우리 모든 칼리지 코스탄들은 성령의 가르치시고 변화시키시는 능력앞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베드로가 보여준 모습입니다(행 10:28, 34-35—-“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노라”) 순종함은 곧 실천을 동반하고 그 실천하는 신앙의 모습을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 전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인가, 한국에서 열린 대학생, 청년 선교대회의 주제가 ‘벽을 넘어 열방으로’ 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내 마음의 벽, 얼굴 색깔의 벽, 성별의 벽, 인종의 벽, 교육 배경의 벽, 문화의 벽을 뛰어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베드로로 변화하기를 애쓰고 추구하는 칼리지 코스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흩어진 나그네로 다른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사랑으로 전하고 실천하는 일들이 바로 이 땅에 나그네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무엇으로도 값을 수 없는 희생을 치뤄주신 주님께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005 칼리지 코스타 집회가 진심으로 이 ‘선택받음’과 ‘흩어짐’의 소명들을 신실함과 열정으로 채우는 집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